DODGERS/ANALYSIS & COLUMN

과연 다저스는 젊은 선수들과 연장 계약을 시도할까?

DrakeJ 2019. 4. 8. 19:01


이번 오프 시즌의 대표적인 키워드를 하나 꼽으라면 아마 "연장 계약"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러한 붐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런 루머조차 나오지 않았던 다저스 팬들은 구단의 수장인 앤드류 프리드먼(Andrew Friedman) 사장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클레이튼 커쇼(Clayton Kershaw)와 3년 연장 계약이 있긴 했습니다.

왜냐하면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재임하던 당시에는 재능있는 젊은 선수들이 FA로 시장에 나가기 전에 일찍 연장 계약으로 묶는 모습들을 자주 보여줬기 때문이죠(Evan Longoria, Wade Davis, James Shields, Matt Moore, Ben Zobrist....).

그러던 중 마침 LA Times 기자인 앤디 맥컬러프(Andy McCullough)가 "Andrew Friedman knows all about contract extensions, but will young Dodgers get them?" 타이틀로 다저스의 젊은 선수들의 연장 계약에 가능성에 대해 기사가 나왔는데 현재 프리드먼의 의중이 어떤지 한번 보겠습니다.


The Dodgers do not lack candidates for extensions. The roster features three young stars in Cody Bellinger, Walker Buehler and Corey Seager. There are also productive contributors in Enrique Hernandez, Max Muncy, Joc Pederson and Chris Taylor. Friedman suggested the dichotomy between his strategy in Tampa Bay and Los Angeles was “more circumstantial than anything philosophical.”

먼저 프리드먼 사장은 탬파베이 레이스와 LA 다저스에서의 연장 계약의 다른 접근 방식을 보이고 있는 부분에 대해 철학적인 부분보다는 좀 더 상황에 따라 달린 부분으로 보고 있네요.


“There are certain players where giving that security allows them to blossom and play even better,” Friedman said. “And certain guys play really well with that carrot in front of their face, and that extra, added motivator helps get the most out of them. It’s imperative to figure out which group different guys fall into. But I wouldn’t be surprised if within the next 12 months we do some.”

그러면서 안정된 계약을 보장했을 때 더 잘하는 선수가 있는 반면, 매년 동기 부여를 만들어 줘야 잘하는 선수가 있다고 말하고 있네요. 그리고 마지막에 1년 안에 다저스도 젊은 선수들과의 연장 계약 뉴스가 나올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당연히 고려는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프리드먼이 다저스에서 시즌 중에 무슨 계약 관련된 협상을 하는 걸 본적이 없기에(선수들도 게임에 집중하고 싶어 피하기도 하고) 시즌이 끝나고 다음 오프 시즌을 목표로 하겠죠.


크데에게 보라스란?

위에 인용한 기사 내용에서 코디 벨린저, 워커 뷸러, 코리 시거 라는 코어 자원들과 키케 에르난데스, 맥스 먼시, 작 피더슨, 크리스 테일러 같은 준주전급 자원들을 언급했는데 다들 아시다시피 이 중 두 명의 코어 자원인 벨린저와 시거는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두고 있는 선수들이죠.


이 기사에는 보라스와 나눈 대화 내용도 있는데..

Boras pointed toward Bogaerts’s deal, plus Elvis Andrus’ extension with the Texas Rangers and Stephen Strasburg’s with the Washington Nationals, as evidence that he lets his clients make their own decisions. If they want to stay with their teams, he explained, he will try to make that happen, but he also educates his players on how he believes the industry underestimates their value.

보라스는 업계에서 자신이 무조건 FA를 선호한다는 편견에 대해 이번 오프시즌 잰더 보가츠와 과거의 사례를 들며 자신의 고객이 기존 팀과 연장을 원하면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해 일한다고 반박합니다. 다만 자신의 고객이 스스로를 너무 과소 평가한다고 느끼면 그 선수에게 그의 미래 가치를 같이 설명한다고..

그리고 여기엔 따로 가져오지 않았지만 뒤에 최근 아쿠냐 같은 젊은 선수들이 자신을 과소 평가하며 구단 친화적인 연장 계약을 맺는 것에 대해 비판하며 하퍼는 FA직전 시즌인 18년에 망쳐도 26세라는 나이의 강점을 가지고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고 등등의 내용이 있네요.




이 기사에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다저스가 연장 계약 시도에 미적지근한 움직임을 보인 것은 지금까지 사치세 관련 이슈가 가장 크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내년 많은 돈이 빠져나가는 상황을 고려해보면 아마 프리드먼도 이번 시즌이 끝나면 20대 젊은 선수들과 연장 계약을 시도하기는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보라스 고객인 시거, 벨린저, 유리아스 같은 친구들은 보가츠처럼 본인이 다저스에 대한 애정이 동반돼야 가능성이 높아질 듯 보입니다.

시거같은 경우는 적절한 시기를 놓치긴 했지만 다저스가 커쇼를 계속 연장 계약으로 잡고 있듯이 올해 예전 폼만 찾는다면 충분히 협상 자체는 가능하다고 보는데 시거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가 궁금

벨린저는 올해 알렉스 브레그먼이 좋은 비교대상이 될 것 같은데 브레그먼이 맺은 규모에 만족한다면 다저스는 무조건 진행해야..


반면 피더슨 같은 경우는 버두고라는 대체재가 있기 때문에 연장 계약 보다는 내년에도 다시 트레이드 루머에 자주 언급될 가능성 쪽으로 기울고..


FA가 얼마 남지 않은 키케나 테일러 같은 경우는 올해 성적에 따라 내년을 포함해서 +2년을 한 3년+클럽옵션 정도로 고려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현재로서는 키케쪽이.. 

아직 서비스 타임에 여유가 있는 먼시 같은 경우는 내년 29세의 나이로 연봉 조정에 들어가는데 올해도 1루수에 어울리는 빠따를 보여준다면 조정기간 3년에 1~2년 추가하여(또는 보장이 아닌 클럽옵션으로) 합리적인 선에서 32~33세 전까지 묶는 구조도 고려할 수 있을 듯 싶네요. 


그리고 워커 뷸러.. 현재 에이전트가 누군지 확인이 안되는데 만약 무소속이면 얼른 구워삶자.. 언제 또 보라스 손아귀에 들어갈지 모르니까요.

다른 팬분들 생각은 어떠신지요??



그나저나 본문과는 관계없지만 프리드먼이 오프시마다 가끔 툭툭 던지는 멘트들이 있는데..(저만 유독 크게 느끼는 걸수도 있지만요ㅎ)  

가령, 제작년에는 조직내에 젊은 투수 자원들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뒤 보강없이 시즌에 들어가서 초반 선발 줄부상들이 터지기까지 했는데도 스트리플링 올스타와 뷸러/퍼거슨의 빅리그 안착과 유리아스의 재활 성공 그리고 마이너에 투망주들의 급성장까지 이어졌고..

이번 오프시즌에는 작년 다저스 선수들에 대해 전체적으로 운이 따라 주지 않아서 그렇지 자신이 가져본 최고의 재능들이라고 했는데.. 올해 초반 프리드먼이 느낀 그 재능들이 막 터지는 느낌이라.. 뭐 또 이러다 부상나오고 하면서 꼬이는거 한순간이긴 하지만요ㅎ

어쨌든 초반 팀 공격력이 참 좋은데 이럴 때일수록 항상 부상 조심하고 이번 시즌에는 운도 좀 끝까지 따라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