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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역사에 남는 3&4월을 보낸 코디 벨린저

DrakeJ 2019. 5. 2. 19:43

"You could make the argument that this might be the best all-around offensive start to a year that we have ever seen."

존 모로시가 방송에서 한 말인데 3/4월의 코디 벨린저(Cody Bellinger)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누구도 부정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포지션 플레이어가 공/수/주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걸 다 보여줬다는 생각이 들고 그냥 미친 한 달이였으니까요.



적절한 수식어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말도 안되는 역대급 3월과 4월을 보냈다 보니 이 기간 동안 언론을 통해 평소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했던 많은 기록들이 쏟아졌는데 그 중 대표적인 몇몇 기록들을 정리해봤습니다. 


  • 시즌 첫 8경기, 10경기

벨린저가 시즌 첫 8경기 동안 기록한 6홈런 16타점은 53" Eddie Mathews, 07" Alex Rodriguez와 함께 역대 3명뿐.

시즌 첫 10경기 동안 기록한 7홈런, 18타점은 64" Willie Mays와 함께 역대 단 2명.


  • Total Bases

2008년 체이스 어틀리가 가지고 있던 3~4월 최다 루타 기록인 85루타를 넘어 총 97루타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을 찍음. 


  • Home Runs

14개 홈런을 기록하며 06" Albert Pujols, 07" Alex Rodriguez, 19" Christian Yelich와 함께 최다 홈런 타이.

마지막 시리즈가 샌프 홈 경기가 아닌 다른 구장이였다면 홈런을 더 추가하여 단독 1위를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또한 경쟁을 하던 옐리치도 막판 부상으로 인해 기록 작성에 실패한 것이 아쉽네요.


  • HITs

자이언츠와 1차전에서 03" Alfonso Soriano가 세운 리그 최고 기록인 46안타와 동률을 이룬 후, 다음 2차전에서 안타 하나를 더 추가하여 47안타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움.


  • RBIs

타점에서도 98" Mark McGwire, 98" Juan Gonzalez가 가지고 있던 36타점을 넘기며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인 37 타점을 기록함.


  • Only One

벨린저는 이 기간 동안 최소 45안타&14홈런&35타점을 기록한 역대 유일한 선수.

*하나 아쉬운 점은 샌프 2차전 이전까지 OPS가 1.400이상이였는데 이번 2차전에서 소폭 하락한 점.. 그렇지 않았다면 5월 이전 상관없이 월간 최소 45안타&14홈런&35타점&1.400OPS를 기록하여 Joe DiMaggio (July 1937)와 Babe Ruth (July 1924)같은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음. 



역대 기록이 저러다 보니 당연하게도 19시즌 스탯들을 보면 거의 리그 최상단에 위치되어있습니다. 

위 사진에 타율, 타점, 홈런 뿐 아니라..

많은 지표에서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고 그 외 세부적인 스탯들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스탯캐스트 데이터들도 그냥 다들 극우 성향을 보일 정도로 그냥 존잘....

https://www.fangraphs.com/statss.aspx?playerid=15998&position=1B/OF

https://baseballsavant.mlb.com/savant-player/cody-bellinger-641355?stats=statcast-r-hitting-mlb

(디테일한 부분은 위에 링크건 두 사이트를 통해 확인)

기본적으로 시즌 첫 달 벨린저가 타자로서 리그 MVP급 타자로서의 면모를 보일 수 있었던 이유로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한 줄로 요약하자면 

향상된 플레이트 디서플린과 컨택 능력이 원래 장점이던 파워와 만나 지금의 벨린저가 되었다고 정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래는 그동안 다저스에서 핫한 4월을 보낸 타자들을 TBLA에서 정리해놨길래 가져왔습니다. 

PlayerYearGHRRRBIBA/OBP/SLGOPSOPS+

Moon

19611781214.417/.485/.8831.369285
Cey19772091829.425/.543/.8901.433289
Kemp201223122425.417/.490/.8931.383281
Bellinger201930143037

.431/.508/.890

1.397

264

다저스에서 대단한 시즌 출발을 보인 네 명의 선수가 위에 나타나 있는데 

먼저, 월리 문은 이 시즌에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론 세이는 4월 이후 나머지 기간에 폭 to the 망...

가장 최근인 켐프 역시 2012년이 시즌 출발이 대단했지만.. 다저스 팬질 한 10년 넘은 사람들이라면 기억하실겁니다. 건강하던 켐프가 본격적으로 몸이 아프기 시작한 시즌이 바로 저 2012년..... 이때부터 슬슬 햄스트링이 간지러워지기 시작하며 몸에 하나 둘 고장나기 시작하죠;;

그리고 켐프 얘기 나온 김에 4월 기록은 아니지만 이디어도 08년쯤인가? 시즌 막달 한번 미쳤던 시즌이 있었던게 떠오릅니다.


https://blogs.fangraphs.com/just-how-hot-has-cody-bellinger-been/

(팬그래프에서 나온 글인데 벨린저가 얼마나 핫했는지를 과거 기록들과 비교하는 글)


이런 과거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아무리 뜨겁게 시작을 하더라도 용두사미가 될 수 있습니다. 벨린저가 한번쯤은 겪어야 할 슬럼프가 닥쳤을 때 잘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고 무엇보다 불운한 부상의 희생자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향후 부상만 없다면 맥주네의 크리스티안 옐리치 그리고 내셔널리그 각 팀의 간판 타자들과 함께 MVP 경쟁을 기대할 수 있는 최적의 시즌이 올해인 것 같은데 앞으로 벨린저의 행보가 기대가 되면서도 불안감도 있네요.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성적은 당연히 떨어질테고 특히나 5월부터는 아마 상대팀들이 더욱 벨린저의 대한 견제가 심해질 것으로 보이다 보니 시거와 터너, 먼시, 프리즈 등 라인업에서 벨린저를 감싸고 있는 중심 타자들의 폼이 올라와서 벨린저와 피하지 않고 정면 승부를 보게 만들어줘야 하는데... 정신들 차리자...


다저스 타자가 MVP를 받은 것은 88년 커크 깁슨이 마지막이라고 합니다. 과연 LA에서 사이영이 아닌 레어한 MVP 타자를 보는 시즌이 될 수 있을 지는 앞으로 시즌을 보는 재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두 사진 중 상단의 사진은 뉴욕시절부터 싱글 시즌 프랜차이즈 타격 기록들이고 하단은 브루클린 시절을 제외하고 LA로 이전하여 작성한 싱글 시즌 타격 기록들입니다. 

나중에 시즌이 끝나고 이곳에 도루를 제외한 많은 곳에 벨린저의 이름이 들어가는 몬스터 시즌이 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