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DGERS/ANALYSIS & COLUMN

팀을 디비전 우승으로 이끈 겁없는 루키 워커 뷸러

DrakeJ 2018. 10. 3. 16:28

The Begining Of An Era....

By Pedro Moura(The Athletic)


163 게임인 타이브레이커전에서 5-2로 콜로라도 로키스를 제압하고 6연속 디비전 우승을 한 후, 다저스 구단의 한 간부는 월요일 오후 다저스타디움의 모인 시끌벅적한 관중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선수들을 찾았다.

먼저 저스틴 터너(Justin Turner)가 마이크를 받았고, 그의 말은 구장 외야에 있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라이브로 전달됐고 이것은 다저스 중계방속을 통해서도 나가고 있었다. 그는 팀이 6연속 우승을 한것을 언급하며 팬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보냈고 이어서 오랜기간 팬들의 사랑을 받아 온 맷 켐프(Matt Kemp)가 이 감정을 반복해서 이어갔다.

그 다음으로 마이크는 오늘 다저스를 가을야구로 직행시킨 워커 뷸러(Walker Buehler)에게 넘어갔다.

“This is the loudest I’ve ever seen this place, We need this all fucking playoffs.” 

뷸러는 순간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리며 자신의 손을 얼굴로 가져가며 “Oh, shit,”라고 말한 뒤, 경기장에 있거나 TV를 통해 보고 있을 어린이 팬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Sorry Kids. Let's go"


다저스에게 지금 뷸러는 그가 하고 싶은대로 해도 된다. 다사다난했던 올시즌 이 루키 투수는 상황에 맞춰 구속을 가감하는 법을 터득하면서 점점 무결점의 피칭들을 보여줘왔다. 월요일에 그는 6과 2/3이닝 동안 약한 타구들을 생성하며 무실점 피칭을 하였고 교체되면서 이날 관중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다.  


경기가 끝난 후 클럽하우스에서 우승 축하파티를 하던 사람들 중에, 적어도 두 명의 팀메이트는 그의 고환의 크기(?)에 대해 언급했다. 그 외의 많은 선수들은 뷸러의 엄청난 자신감의 레벨에 대해 말했다. 뷸러는 오늘 이길 줄 알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어보였다.

"이 녀석은 존나 싸가지 없이 거들먹거려도 돼요. (우리)뷸러 하고 싶은대로 하게 냅둬요."  -키케 에르난데스-

거만함은 제쳐두고, 이번 163번째 게임의 상황은 두 팀 모두에게 특이한 상황이였다. 디비전 우승은 당연히 와일드 카드보다 더 가치가 있는 것이지만 과연 어느정도 더 클까? 화요일(와일드카드)에 엘리미네이션 게임을 위해 약간의 대비를 하면서 월요일(타이브레이커) 게임을 이기기 위해 고민하는 것은 과연 최선일까? 물론 이 결정의 시작은 선발투수가 누구냐와 함께 시작된다.

다저스는 화요일 경기는 그때가서 생각하고 뷸러를 내세워 월요일 경기를 잡기로 결정을 했다.

"우리는 이런 게임이 뷸러에게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거란걸 알고 있었어요."  -데이브 로버츠-


뷸러는 오전 9:57분에 클럽하우스에 도착했고 그의 의자에 놓인 두 개의 상자를 확인했다. 그러고 나서 그는 웜업을 할 시간이 되기 전까지 폰을 만지며 스캇 알렉산더와 대화를 나눴다. 나중에 그는 게임 시간이 오후 7시가 아닌 1시인게 긴장감이 덜 올라오게 된 것 같아 좋았다고 말했다.

그의 팀메이트들은 어떠한 긴장도 그에게서 보지 못했다.

"그는 우리가 팀메이트로서 기대하는 엄청난 멘탈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루키라는 것을 고려하면 더욱 그래요. 이 녀석은 이런 중요한 시간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이런 순간에 본인이 던지길 원하죠. 그것이 바로 녀석에게 바라는 모습이에요. 때론 자신감이 넘치고 거만하게 보일 수는 있겠지만 이런 모습이 필요한거에요. 특히 163번째 타이브레이커 게임에서 마운드에 오를 놈이라면 말이죠."  -키케 에르난데스-

많은 팬들은 갑작스럽게 생긴 이 경기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선수들은 쉬는 날이였어야 할 날에 경기를 위해 출근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요일 경기는 다저스가 지난 봄과 여름에 얼마나 저조한 성적을 만들었는지를 보여준다.   

그들의 재능은 콜로라도를 압도한다. 매일 로버츠는 로키스의 베스트8 만큼 좋은 두 개의 로스터를 가동할 수 있다. 그래서 그는 몇몇 뛰어난 선수들에게 파트타임 역할을 받아들이도록 설득을 시켜야만 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터너,커쇼,시거의 부상들로 인해 첫 42게임 중에 26게임을 지면서 시즌을 시작했고 그들은 8월까지 힘든 싸움을 했다. 그리고 시즌의 마지막 시리즈를 맞이했고 스스로 정한 데드라인은 이 팀에게 자극이 됐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라이벌팀을 박살내고 나서 며칠간 여기에 머무르기 위해 홈으로 돌아왔다.

"우리는 또 다른 한 게임 시리즈를 위해 또 다시 비행기를 타길 원하지 않았어요. 그건 좋을게 1도 없으니까요."   -코디 벨린저-

로버츠는 월요일에 클럽하우스 밖에서 말하며 이번 시즌 최악의 시기였던 4월 29일을 회상했다. 그날에 그는 다저스가 디비전 우승을 할 것이라고 선언을 했었고 그 약속을 지킨것에 자부심을 느꼈다.

"우린 매우 재능이 있는 팀이기에 우리가 겪고 있는 역경들을 이겨내고 올라갈 것이란 것을 믿고 있었습니다."  -데이브 로버츠-

한편, 선수들은 와일드카드 진출을 결정지었을 때보다 더 큰 축하 세레모니를 하고 있었다. 스태프들은 더 많은 샴페인과 맥주를 가져왔다. 그리고 그들의 웃통을 까고 거리낌없이 승리를 즐기고 있었다.

“CHICKS DIG THE FREAKIN’ LONG BALL!” 키케는 오늘 홈런을 친 벨린저를 향해 소리쳤다.


요즘 공/수에서 야구 참 잘하는 키케


키케 에르난데스(Kike Hernandez)는 6회 뷸러의 적시타에 홈에서 슬라이딩을 하며 마지막 보험 점수를 얻어냈다. 그는 잠깐 동안 그 자리에 누워 미소를 지으며 10월 가을야구가 가져다 주는 분위기를 느꼈다. 그의 몸은 고통을 느꼈고 90℉가 넘는 더위는 별로였지만 그 순간 느낀 기쁨은 순수했다.

"이번이 저에게 4연속 디비전 우승이였지만 우리가 올해 초 겪었던 모든 역경들을 생각하면 올해가 가장 특별한 것 같아요. 두 달 가량 터너를 잃고, 한 달 정도 커쇼를 그리고 코리까지.. 이제 우리의 원래 전력을 찾은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우리는 돌아왔고 1년 내내 싸우며 끝까지 최선을 다했죠. 3게임 남은 상황에서 선두로부터 한 게임 쳐져있었고 우린 우리가 할 일을 해냈어요(샌프전 스윕). 그렇게 163번째 게임을 하게 되어 집으로 돌아왔고 오늘 뷸러가 마운드에 올라 디비전으로 이끌었습니다." - 키케 -

올해 키케는 커리어 처음으로 주전 선수가 되며 다저스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되었다. 8월 1일 이후로 그는 .350 AVG, .972 OPS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팬그래프에서 제공하는 wRC+로 보면 내셔널리그에서 5번째로 좋은 타자가 되었다. 월요일에 로버츠는 그를 팀에 MVP 후보로 언급했다.

다저스는 자랑할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플레잉 타임, 트레이드, 서비스 타임, 부상 등으로 인해서 리그 MVP급의 선수는 없겠지만 그들은 아주 좋은 재능들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이제 그들이 NLDS에 합류했으니 상대편에게 두려운 존재가 될 것이다.

"우린 재능면에서 스페셜한 팀이며 훌륭한 팀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침내 모든 선수들이 정상 궤도에 올라왔고 다저스 시스템에 익숙해졌어요. 모든 것들이 하나가 되었고 이 말은 즉슨 현재 엇박자가 나지 않으면서 동시에 작동하고 있는 것 같다는 거에요. 오늘을 정말 재밌을 것 같고 목요일까지 기다리기 힘드네요." -키케-

목요일에 NLDS의 첫 게임이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고 클레이튼 커쇼가 마이크 폴티네비치를 상대할 예정이다.  (커쇼가 아니라 류현진으로 결정됨)

"이제 시작이에요. 우리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고 앞으로 한 달은 더 게임을 해야 합니다." -뷸러-





올해 가을야구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올 한해 스캠때 바이러스부터 코어들 장기 부상&시즌아웃과 선발들 초토화에 경기장 하수구 터지고 전력 나가고 등.. 다 애기하면 너무 길어질 것 같고 어쨌든 다사다난했던 올해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6연속 디비전 우승을 이뤄낸 점은 충분히 박수받을만 합니다. 

올해 페이롤을 줄이긴 했지만 그동안 열심히 입닫고 지갑 잘 열어준 구단주들, 열일하며 점점 자신의 색깔로 팀을 만들어가고 있는 프리드먼&자이디 이하 프런트진들,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선수들과 호흡하는 로버츠 이하 코칭스탭들, 그리고 선수들까지 고생했고 수고했네요. 

마지막으로 루키가 NLDS로 직행시켰놨는데 이 사진이 마지막이 아니길 바랍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