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DGERS/ANALYSIS & COLUMN

키케는 어떻게 다저스 주전 2루수가 되었나?

DrakeJ 2018. 10. 10. 23:07

By Eno Sarris(The Athletic)


탑 유망주들이 빅리그로 콜업되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그들에게는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이러한 꾸준한 기회를 통해 많은 변화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나쁜 경기력이든 실패를 하든 그들에겐 내일 또 다시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그럼 그렇지 않은 선수들은? 그들은 매 타석에서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살얼음판에 놓이게 된다.

필자가 엔리케 에르난데스(Enrique Hernandez)를 처음봤을때 그는 이런 포지션에 있던 선수였다. 당시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이였고 마이너에서 커리어 하이의 파워를 보여준 뒤, 마침내 빅리그에서 기회를 얻었을 시기였다.  

당시 그를 달리 설명하기보다 그냥 필사적이였다. 왜냐하면 그는 내일이 없는 선수였기 때문이다.

2014년 당시 그는 기존 자신의 타격 메카닉상의 타이밍을 잡는 부분이 없었던 것에서 살짝 발을 들었다 내리는 레그킥을 활용하는식으로 변화를 주었다. 여기서 우리가 말하는 건 토-탭이었다. 그 결과 자신의 커리어에서 컨택과 파워의 밸런스가 가장 좋았었고 말린스로 트레이드 되기 전 빅리그의 맛을 보게되었다.(Marlins get : Jarred Cosart, Kike / Astros get :  Colin Moran, Jake Marisnick, and Francis Martes)

탑유망주가 아닌 그라인더의 삶은 결코 평탄하지 않기에 그는 말린스에서 한 100타석 정도 들어선 뒤에 오스틴 반스, 크리스 해쳐, 앤드류 히니 등과 함께 다저스로 넘어가게 되었다. .

그럼 키케같은 선수가 새로운 조직에 오게 되었을때 무엇을 해야 할까? 그냥 팀에서 요구하는 대로 닥치고 하는거다. 그래서 키케는 4개의 글러브와 함께 팀에서 자신에게 요구하는 포지션에 맞춰서 항상 준비를 해야만 했다.

"제가 처음 휴스턴에서 빅리그에 콜업됐을 때, 저는 마이너 커리어 동안 꽤 많은 시간을 2루수로 뛰었어요. 그렇지만 전 팀에 아주 좋은 2루수가 이미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기에 빅리그에서 제가 기회를 얻고 살아남기 위해서 타격이 아닌 포지션 문제였어요. 그래서 전 다른 포지션들에서의 수비를 익혀야만 했어요." 키케는 금요일 기자회견장에서 말했다.

"2014년 AAA에 있었을 당시 저는 거의 매일 다른 포지션에서 플레이를 했어요. 아마 일주일 동안 6개의 포지션에서 플레이 했었던 것 같아요."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에서 최고가 되었다. 어느 누구도 한 시즌에 8개 이상의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올해 키케만큼 보여준 선수는 없다.  

다음 리더보드를 보자

NameSeasonPositionsGames StartedwRC+
Enrique Hernández2018844118
Cesar Tovar1968968110
Mike Heath1987854107
Jose Oquendo1988964103
Bert Campaneris19659103101
Andrew Romine201792086
Steve Lyons198986085
Cookie Rojas1967812781
Hernán Pérez201882579
Hernán Pérez201783479
Shane Halter200092871
Steve Lyons199182966


이 올타임 최고의 유틸리티 녀석은 지난 몇 년간 조금씩 알아가야만 했다.

"저는 1루 글러브, 미들 인필드 글러브, 3루 글러브 그리고 외야 글러브를 가지고 있었는데 저 3루 글러브가 저랑 잘 맞지 않아서 치워버렸어요." 

경기장에 오면 당신이 어떤 포지션에서 뛰는지 확인하고 거기에서 뛸 준비를 해라. 그리고 타격에 대한 준비도 최선을 다하고 시합에 나가 싸워 목표를 이뤄라.

"가끔 많은 수비 포지션의 대한 준비로 인해 타격에 영향을 주긴 합니다." 그는 인정했다. "우리는 외야에서 경기중 사용하는 작은 메모 카드가 있고, 내야에서는 게임전에 코치들과 확인합니다.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이것에 익숙해졌고 이젠 과거보다 훨씬 쉬워졌기에 그것이 문제가 되진 않아요."

물론, 이러한 수비적인 다재다능함은 커리어 초반에 그에게 열심히 경쟁할 수 있는 기회들을 제공하였다.

"빅리그에 올라와서 저는 다른 포지션들에서 플레이를 해야만 했어요. 그것은 분명 저에게 빅리그에서 머무를 수 있게 도와줬습니다. 지난 2년간은 타석에서 제가 원했던 것을 하지 못했거든요." 포스트시즌 기자회견장에서 키케는 말했다. "제가 수비와 유틸리티 능력에서 가치가 없었다면 아마 저는 마이너리그에 있었을거에요. 그렇기 때문에 유틸리티 능력은 저를 빅리그에 도달하게 해줬고 여기서 계속해서 머무르게 해줬던 가장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올해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타석수는 가장 많은 기회를 얻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메이저 커리어에서 삼진 비율, 파워 수치, WAR등 그거 외에도 많은 부분에서 최고 기록을 세웠다.

그는 여전히 타격 메커닉에 토 탭을 작업하고 있다.

"올해 저는 작년에 하지 않았던 스텝 백을 쓰고 있는데 5월 중순쯤에 그걸 시작했어요."

시즌 초반 이후로 키케보다 타구속도가 더 많이 증가한 선수는 오직 6명이다. 5월에 만든 그 변화는 큰 차이를 만들어 낸 것처럼 보인다. 

PlayerLate Avg EVEarly Avg EVDiff
Rougned Odor90.284.26.0
Eduardo Nuñez92.186.65.5
Marwin Gonzélez89.984.75.2
Kurt Suzuki92.087.24.8
Kolten Wong87.483.63.8
Gregor Blanco85.581.93.6
Enrique Hernández90.086.63.4
Manuel Margot88.785.33.4
Adeiny Hechavarria89.486.13.3
Lewis Brinson91.388.13.2


그의 커리어의 다른 부분들처럼, 시간이 문제였다. 오랜시간 원하는 히팅 타이밍을 위한 노력이 마침내 클릭이 되어졌다. 

"저는 스프링 캠프 기간에 레그 킥에 추가와 함께 몇 가지 조정들을 했는데 시즌 중반쯤 저와 맞지 않는 다고 느꼈어요." 키케는 정확히 4년전 우리가 가졌던 첫 대화를 미러링하는 답변을 했다. "이것은 저에게 낮설었고 쉽게 익숙해지지 않았습니다. 전 매년 타이밍 메커니즘에 손을 보고 있었는데 기존의 토 탭과 스텝 백에는 유사한 면이 있었어요."


*원문 기사에 4월달 스윙 영상과 8월 스윙 영상 비교한 것이 있었는데(8월 영상이라고 나온 것은 사실 9월 말 영상이었음) 이 포스팅에서는 그냥 다른 경기의 움짤들로 대체한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4월 샌프전과 최근 NLDS 1차전에서의 홈런 움짤으로 비교.

4월


10월 NLDS


모든 상황은 변화하고 있지만 그것들은 그 자리에 있다. 에르난데스는 여전히 좋은 스윙을 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고 어쩌면 그것을 찾았을지도 모른다. 이런 노력은 그의 활동적이고 요란스러운 성격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것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지금 과거와 다른 차이점이 있다면 그에게는 뭔가를 해결할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제 자신의 자리를 잃을 걱정은 하지 않는다.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우투수를 상대하며 이들을 연속적으로 상대할 수 있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그들의 공을 더 잘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올해 우투수를 상대로 올해 커리어 하이를 기록할 수 있었다. 그것은 이렇게 간단한거였다.



그는 현재 더이상 단순하게 플래툰으로 활용되는 유틸리티 선수가 아니다. 그의 감독인 데이브 로버츠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했던 말을 보자.

"그가 이번 시리즈에서 매 경기 선발로 나올 것이란 것을 묻는건가요?" 로버츠는 물어봤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다만 이것은 제가 그를 에브리데이 선수로 고려하는 첫 번째 시간입니다."

그 신뢰는 선수에게로 전달되었다.

"몇 년 전부터 자신감이 약간 올라왔어요." 키케는 동의했다. "현재 저는 저한테 기대하는 것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여전히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닌다."

결국 시간이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그는 단지 시간이 더 필요했기에 이제 그는 시간에 대한 걱정이 덜 해졌다. 당신은 그가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말한 것을 듣게 되면 납득이 갈 것이다. 4년이 지난 지금 그는 덜 조급하다.

"내일 일은 잊고 당장 닥친 오늘에 대해서 생각하고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세요." 키케는 그가 배웠던 것에 대해 말했다.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하면 됩니다. 내일 있을 일에 대해 덜 신경쓰려고 했던 것은 올해 저에게 커다란 변화를 만들었어요. 왜냐하면 그것은 그동안 제가 했던 가장 큰 실수였거든요."



올해 정말 많은 발전을 했고 그 모습을 쭉 지켜보며 신뢰를 보였던 로버츠 감독과 다저스 프런트에 기대에 걸맞게 내년에도 지금의 타격폼을 더 갈고 닦아 완전한 주전 2루수로 성장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