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DGERS/ANALYSIS & COLUMN

자신들의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는 가을 야구 위너들

DrakeJ 2018. 10. 15. 15:10


이번 가을 야구에서 다저스가 왜 자신들을 데려왔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10월에 11승 해보신 두 베터랑 라이언 매드슨(Ryan Madson)과 데이빗 프리즈(David Freese)가 자신들의 역할을 쏠쏠하게 해주며 영양가 높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 남은 경기들에서도 꾸준히 이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둘이서 반지가 3개나 있는데 현재까지는 제한적인 기회에서도 클래스 어디 안가네요.

*이 글은 디비전 시리즈부터 매드슨이랑 프리즈 두 베터랑들이 잘해줘서 하이라이트 위주로 쓰려고 조금 틀만 잡아놨다가 며칠 미뤘는데 2차전 매드슨이 삼진 잡는 싱커를 보면서 작년 토니 왓슨이 떠올라 애틀란타전 다시 보고 관련 데이터를 보고난 뒤, 매드슨의 변화에 대한 내용이 주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영상도 빼버리니 프리즈의 대한 내용이 상대적으로 빈부격차가 커졌네요ㅎ;



라이언 매드슨(Ryan Madson) 

매드슨은 작년 싱그라니, 왓슨처럼 다저스에 와서 훨씬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런 모습에는 역시나 다저스의 불펜 고쳐쓰기의 영향이 있어 보입니다. 워싱턴은 30개 구단 중 올드스쿨 성향이 강한 팀들 중 하나이기에 당연하게도 혁신적인 다저스 프런트가 보는 매드슨의 강점은 달랐습니다.


내츠와 다저스에서 정규시즌 구종 비율 비교(브룩스 베이스볼 기준)

Trajectory and Movement - from 01/01/2018 to 08/30/2018

Pitch TypeCountFreqVelo (mph)pfx HMov (in.)pfx VMov (in.)H. Rel (ft.)V. Rel (ft.)
Fourseam25637.93%96.45-7.258.35-1.636.53
Sinker18126.81%96.06-9.005.97-1.696.51
Change12818.96%85.52-7.985.86-1.816.59
Curve9413.93%83.652.45-7.35-1.856.46
Cutter162.37%94.46-1.465.30-1.806.44

Trajectory and Movement - from 08/31/2018 to 01/01/2019

Pitch TypeCountFreqVelo (mph)pfx HMov (in.)pfx VMov (in.)H. Rel (ft.)V. Rel (ft.)
Fourseam2718.37%96.41-6.748.28-1.936.40
Sinker4832.65%96.26-9.145.06-2.076.35
Change5134.69%84.68-8.015.41-2.116.46
Curve106.80%82.622.71-6.72-2.276.32
Cutter117.48%93.11-0.384.98-1.896.41

싱커와 체인지업의 비율이 상당히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 다저스는 포심보다 싱커를 좋아한 것으로 보이고 세컨더리 피치들은 체인지업에 집중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포심의 버티컬 무브먼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다저스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버티컬 무브먼트가 아니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제가 작년 팀블로그에서도 매번 릴리버 영입할 때 댓글로, 이 블로그에서는 포스팅에서 ctrl c+v 하듯이 예상했던 이야기이기도 한데 이번에도 여지없네요. 아마 이런 것에 관심있는 다저스 팬들이라면 이제 누구나 예상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추가로 매드슨은 다저스에 와서 좌타자를 상대할 때 체인지업의 비율이 두 배 가까이 증가를 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포스트시즌에서의 구종 비율 변화 (브룩스 베이스볼 기준)

Trajectory and Movement - from 08/31/2018 to 01/01/2019

Pitch TypeCountFreqVelo (mph)pfx HMov (in.)pfx VMov (in.)H. Rel (ft.)V. Rel (ft.)
Sinker1440.00%96.06-9.004.84-1.936.38
Change1337.14%85.09-8.454.65-2.096.45
Curve617.14%82.283.66-7.03-2.106.29
Cutter25.71%94.68-0.776.10-2.146.33

여기서 보면 포심을 아예 없앤것을 볼 수 있는데 정확히 얘기하면 다저스에서 이미 포심을 줄여가며 볼배합을 시도하고 있었고 9월 막바지에는 거의 던지지 않았습니다. 즉 다저스 프런트는 매드슨에게 포심을 던지지 않는 볼배합을 추천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우타 상대로는 싱커+커브+첸접/ 좌타 상대로는 첸접+싱커+커터 순의 빈도로 던졌습니다.


투구 로케이션(베이스볼 서번트 기준)

다저스가 작년에 싱커의 빈도와 함께 싱커 로케이션을 암사이드쪽으로 집중시키며 재미를 봤던 토니 왓슨의 케이스처럼 매드슨에게도 유사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서는 투심으로 찍혔습니다.


[내츠] 정규 시즌에서 좌타자(L) / 우타자(R) 상대 싱커 히트맵


[다저스] 정규 시즌에서 좌타자(L) / 우타자(R) 상대 싱커 히트맵

정규시즌 기준으로 내츠에서랑은 조금 다르게 다저스에서는 좌/우 타자 상관없이 싱커를 암사이드쪽 상단에 투구를 하는 경향을 보여주네요.


포스트 시즌에서 좌타자(L) / 우타자(R) 상대 싱커 히트맵

포스트 시즌에서 우타자를 상대로 가운데/바깥쪽에도 들어간 것은 왠지 실투일 가능성이 있는게 2차전에서 브런을 상대로 땅볼을 만들어낸 타구도 반스는 몸쪽을 요구했는데 가운데로 들어간 공이였습니다. 


다른 피치들도 변화가 있긴 하지만 핵심은 왓슨처럼 포심을 확 줄이고 싱커의 사용량의 증가와 로케이션의 변화라고 생각을 해서 싱커만 따로 정리했습니다.

현재까지는 분명 다저스가 매드슨에게 가한 변화로 인한 효과가 있어보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매드슨이 플랜대로 잘 실행하고 있는 것도 매우 중요하고요. 제구가 안되면 아무리 좋은 데이터도 의미가 없으니.. 혹시라도 나중에 털린다면 그건 매드슨의 제구가 안돼서 생기는 문제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번 10월에는 커맨드에 문제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네요ㅎ

그리고 우연의 일치이겠지만 프리드먼이 08년 필리스 우승 멤버들을 꾸준히 다저스로 데려오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는데 아마 매드슨이 마지막이겠죠. 거의 다 은퇴를 했으니.. 

이번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데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구속도 잘 나오는 것과 이번 다저스에서 바꾼 볼배합을 잘 정착시키면 내년에도 단년짜리 메이저 계약을 얻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데이비드 프리즈(David Freese)

프리즈가 다저스에 와서 좌투들을 잘 공략해주며 다저스의 후반기 좌투 대응 능력을 많이 올려주었는데 포시에 와서도 성적에 비해 퀄리티 있는 타석과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중입니다(적시타, 희생플라이 타점, 홈런성 타구 등). 앞으로도 주로 핀치 히터로서 경기 후반 득점권 상황이 되었을때 1옵션으로 활용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번에 게임챗에서도 경기 중에 했던 이야기인데 로버츠 감독이 먼시와 프리즈를 활용할 때 플래툰은 좋은데 벤치에서 시작하는 한 명은 5회 이후 경기를 지고 있고 0~1아웃 상황에 주자가 득점권에 있는 이런 결정적인 상황에서 쓰는 모습을 좀 보여줬으면 싶더군요.

만약 다저스가 2~3점이상 리드를 잡고 있다면 그냥 스타팅 1루수로 쭉 밀고 가다가 7~8회 이후 후반부에 "정말 필요할 때" 대타로 쓰고.. 먼시가 나오든 프리즈가 나오든 벤치에 있는 한 명은 팀에서 가장 하이레버리지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자원인데 저번처럼 초반에 프리즈 선두타자 상황에서 먼시를 교체하는 무브는 지양하고.. 뭐 이거 빼고는 이번 가을 야구에서 로버츠에게 딱히 트집잡을 건 없어 보였습니다. 오히려 작년과 올해 코라나 카운셀에 비하면 너무 소극적으로 움직인다고 느낀게 2차전 8회 투 아웃 상황에서 잰슨이 아닌 마에다를 선택하더군요; 물론 잰슨이 디비전 시리즈가 시작되기 전에 잰슨을 아꼈을거라고 얘기를 했기에 이해는 됐지만.. )

또한 프리즈는 10월에 나온 기사들을 토대로 보면, 그동안 터너나 어틀리가 다저스의 젊은 선수들에게 끼치던 조언이나 존재감이 3년 이상이 되었기에 이제는 면역력이 생겨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베터랑인 프리즈가 주는 존재감과 목소리가 젊은 선수들에게 다른 자극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 베터랑들의 리더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프리드먼이기에 어쩌면 내년 어틀리가 빠진 자리를 프리즈가 메꿀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다만 프리즈의 내년 팀옵션 6M인데 개인적으로 조금 비싸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차피 다저스에서는 백업이기에 베터랑인거 감안해서 한 3~4M정도가 적당하다고 보여서..  

어쨌든 다 됐고 Again 2011 한번 더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