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모우라가 쓴 뷸러를 맞 상대한 경험 + 커브가 뷸러에게 가져다 준 변화를 포스팅 합니다.


우리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세 명의 타자들에게 다저스의 우완 투수 워커 뷸러에 대한 첫 인상을 물어봤다. 먼저 보토에게 물어봤다.

 

Joey Votto : 뷸러를 분석할 때 스트라이크존에 던지던 존 밖으로 던지던 첫 번째로 얼마나 많은 파울을 이끌어내느냐, 두 번째로 얼마나 많은 스윙을 이끌어내는지 지켜봤어요. 이 두 가지의 능력이 없다면 뷸러가 타자들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베이스에 많은 타자들을 내보낼 거니깐요. 하지만 뷸러는 그런 것 같지 않았어요. 많은 스윙을 이끌어내고 파울볼들을 만들 줄 아는 능력이 있었어요.”

 

나 같은 아마추어가 봤을 때 신체조건 때문인지 뷸러는 2번의 사이영을 받은 팀 린스컴은 연상하게 한다. 와인드업, 다리에 힘을 싣는 딜리버리 동작들이 매우 닮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보토는 딜리버리에서 닮은 점을 찾기 어렵다고 하며 가지고 있는 구종들이 닮았다고 했다.

 

Joey Votto :뷸러는 팀 린스컴이 아니지만 린스컴의 향기를 불러일으키긴 해요. 굉장한 패스트볼과 커브를 가지고 있어요. 물론 린스컴의 커브가 더 좋지만요. 패스트볼이 많이 닮아있어요. 두 투수에겐 스트라이크존에서 갑자기 폭팔하는듯한 무브먼트가 동반되어 있고 그런 부분이 많은 스윙을 이끌어내죠. 뷸러는 정말 좋은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는데 결정적인 상황에선 더 빠르게 던져요. 구속을 가감할 줄 아는 능력은 뷸러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거에요. 타자들이 자신이 상대한 투수의 패스트볼이 어땠는지 서로 이야기 하는데 상대할 때마다 다르다고 했어요.





이번엔 놀란 아레나도(Nolan Arenado)에게 물어봤다. 뷸러는 이번 시즌에 로키스를 3번이나 만났다. 아레나도가 뷸러를 처음 상대하기도 전에 린스컴과 닮았다는 이야기를 귀에 박히도록 들었다고 한다처음 상대할 때 트레버 스토리의 라인 드라이브 타구가 뷸러의 몸쪽에 맞았고 미세 골절로 뷸러를 성가시게 했다. 하지만 아레나도는 몸에 맞는 순간 뷸러의 즉각적인 반응들을 노트에 적었다고 한다.

 

Nolan Arenado :린스컴의 전성기 시절에 린스컴을 상대해보지 못했어요. 그래서 정확한 비교는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뷸러가 매우 헤비한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다는 건 분명하고 나중에 꽤나 골치 아플 것 같아요. 뷸러가 자신감이 넘쳐 보이거든요뷸러는 매우 터프한 선수에요. 갈비뼈를 통타했는데도 경기에 남아서 마무리했어요. 우리는 뷸러가 공에 맞았음에도 여전히 선발투수로써 마운드에 머무르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는 점에 존경을 표시합니다. 대부분의 투수들은 바로 마운드를 내려갈 거에요. 계속 마운드에 머무른 뷸러의 모습을 보면 당신도 뷸러가 두려움이 없는 터프한 투수라는 걸 알 수 있을 거에요."

 

아레나도는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 존 위쪽으로 쉽게 집어넣어서 많은 삼진을 유도하는 뷸러의 투구패턴을 인식하고 있다. 타자들은 스윙을 하거나 지켜보다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고 불리한 카운트로 바뀌며 하이 패스트볼 궤적으로 날아오는 브레이킹볼에 헛스윙을 한다. 똑같은 아이레벨이라 타자들을 헷갈리게 한다.

 

Nolan Arenado : 뷸러는 스트라이크 존 상단에 잘 던집니다. 당신이 만약 포수 사인을 받아서 실제로 존 상단에 던진다면 잘 안 될거에요. 굉장히 어렵습니다. 근데 뷸러는 96마일짜리 공을 던져요. 또한 와인드업 동작에서 공이 손을 떠날 때까지 투구 폼이 굉장히 부드럽고 이상적이에요.

 



애틀란타 유격수인 댄스비 스완슨도 뷸러를 자주 상대했다. 반더빌트 대학에서 팀메이트이자 1학년 때 룸메이트였다. 스완슨이 뷸러를 처음 상대했을 때 자신의 팀메이트인 션 뉴컴과 비교했다. 특히 딜리버리 동작의 우아함을 언급했다.

 

Dansby Swanson : 매우 간결하고 유동적인 투구폼에서 갑자기 공이 폭팔하는 것 같이 뿜어져 나와요. 96마일이라고 찍히지만 제 생각에 투구폼 때문인지 96마일보다 더 빠르게 느껴져요. 실제 타석에서 공을 보면 우와!’ 란 감탄사가 나옵니다. 투구폼은 매우 부드럽지만 공의 힘은 엄청나게 단단해요. 또 투구스타일이 매우 공격적이에요.



뷸러는 7월 25일 필리스전 이후로 커브 그립을 바꿨다고 합니다. 7월 31일 밀워키전부터 바뀐 커브 그립으로 커브를 던졌다고 했는데 재밌는 부분이 있네요. 


<워커 뷸러 너클 커브 그립 - 바꾸기 전 그립 사진과 영상>


그립을 바꾸기 전 5월 16일 마이애미전에서 찍힌 너클 커브 그립입니다. 확실히 검지를 실밥에 꽃아서 던지는 모습입니다. 토드 홀랜즈워즈가 너클 그립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반가운 마음에 같이 넣어봤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뷸러의 너클 커브가 좋아해서 그런지 그립 바꾼다고 했을 때 썩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워커 뷸러 전통적인 커브 그립 - 바뀐 후 그립 과 영상>


그립을 바꾼 후 7월 31일 밀워키전에서 던진 커브 그립입니다. 검지를 집어넣지 않은 보다 전통적인 커브 그립의 모습입니다. 허니컷은 뷸러가 가지고 있는 구종과 조화를 위해선 너클 커브보다 리치 힐과 커쇼와 비슷한 커브 그립으로 바꾸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뭐 분석을 통해서 결정했겠죠. 하지만 단순한 그립 변화가 뷸러에게 주는 영향이 상당한 것 같습니다.


 

H. Mov (in)

V. Mov (in)

rPm(회전수)

2018-04-23

2.97

-9.50

2485

2018-04-28

3.31

-8.72

2456

2018-05-10

3.50

-9.53

2425

2018-05-16

4.68

-9.56

2466

2018-05-21

2.40

-9.90

2486

2018-05-27

4.08

-9.79

2641

2018-06-02

3.68

-6.56

2567

2018-06-08

3.41

-9.23

2532

2018-07-13

4.55

-9.80

2611

2018-07-25

3.97

-9.73

2462

 

 

 

 

2018-07-31

5.52

-9.09

2858

2018-08-05

5.17

-8.84

2920

2018-08-11

4.69

-6.14

2923

2018-08-17

6.95

-9.70

2856

2018-08-22

5.35

-9.20

2931


뷸러가 커브 그립을 바꾼 후 본격적으로 게임에서 던지기 시작했던 7월 31일 밀워키 전 이후로 2가지가 달라졌습니다. 수평 무브먼트가 1~2인치 상승하면서 회전수 또한 대략 400회 정도 오르는 효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Before Adjustment Curve Grip rPm :  2425 ~2641

  After Adjustment Curve Grip rPm :  2856 ~ 2931


<뷸러 커브 월별 Horizontal Movement 변화>


<뷸러 커브 월별 회전수 변화>


무브먼트와 회전수가 좋아지면서 커브볼에 대한 스윙률 또한 높아졌습니다.


<뷸러 커브 구종에 대한 타자들의 스윙률 월별 변화>



워커 뷸러(Walker Buehler)는 지난 5경기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였습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바로 커브 그립에 따른 더 좋아진 무브먼트, 평균적으로 300 ~ 400 회나 상승한 회전수로 더 위협적인 구종이 된 커브가 하나의 요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주자가 베이스에 있을 때 땅볼을 유도하거나 적재적소에 삼진을 잡으면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점도 많은 도움이 됬을 것입니다. 지난 30일간 워커 뷸러의 잔류율은 100% 라고 합니다. 


좀 처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유도를 하지 못한 뷸러가 맷 카펜터에게 체인지업으로 삼진으로 잡아낸만큼 현재 궤도에 오른 상태인 현재 앞으로 내일 있을 텍사스 1차전, 애리조나 4차전, 쿠어스 필드 원정 2차전에 차례대로 등판할 예정입니다. 다저스가 꼭 승리를 해야하는 게임인데 향상된 커브를 바탕으로 압도적인 피칭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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