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에서 가장 감동적인 스토리를 써갔던 선수는 네이선 이볼디(Nate Eovaldi)와 훌리오 유리아스(Julio Urias) 였다. 두 선수는 각각 애리조나 Glendale 에서, 플로리다 Port Charlotte 에서 몇 달 동안 재활을 하며 외로움을 이겨냈고 월드시리즈에서 등판할 수 있었다. 또한 성공적인 복귀를 해내면서 더 밝은 미래를 꿈꾸게 되었다.

 

유리아스와 이볼디는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론 포터필드(Ron Porterfield) 라는 사람과 인연이 있다는 것이다. 월드시리즈 7개월 전 앤드류 프리드먼은 다저스의 복합시설이 있는 Glendale에서 유리아스가 가볍게 토스하는걸 지켜봤다. 그 날 재활 프로그램을 모두 지켜보곤 론 포터필드(Ron Porterfield)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말했다

 

유리아스는 우리가 오프시즌에 보강할 1순위가 될 것이다.”

 

론 포터필드는 트레이너로서 21년간 일했던 템파베이 레이스 시절부터 프리드먼이랑 잘 아는 사이였다. 예전에 프리드먼은 포터필드 보고 재활 전문 스페셜리스트다고 평가한 적이 있다. 네이선 이볼디가 토미존 수술을 받고 양키스에서 방출당한 뒤 2017년 봄에 템파베이와 계약했을 때 프리드먼은 LA에 있었다. 프리드먼은 이미 론 포터필드가 유리아스 같은 케이스를 어떻게 재활시키는지 지켜봤었고 지난 겨울에 Pitching Health 디렉터로 론 포터필드를 캐스팅했다.

 

네이선 이볼디가 만약 론 포터필드가 없었더라면 월드시리즈에 저도 없었을 것입니다.” 라고 말한 것도, 유리아스가 4개의 구종으로 스트라이크를 잡고 포심 패스트볼 Whiff %19%나 되고 슬라이더 Whiff%24%나 되는 것도 론 포터필드의 능력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놀라워 하진 않았다.

 

포터필드는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1988년에 뉴멕시코 주립 대학교를 졸업한 후 휴스턴에서 8년을 일했다. 그 후 템파베이에서 마이너리그 메디컬 및 재활 코디네이터로 고용되었고 2002년에 메이저리그팀이 합류하여 보조 트레이너로 템파베이와 계속 인연을 이어갔다. 그리곤 2006년엔 메인 트레이너로 승격되었다. 템파베이가 조 매든 감독과 프리드먼에 의해 성장해나갈 때 포터필드는 데이빗 프라이스(David Price), 제임스 쉴즈(James Shields) 뿐만 아니라 미트콘도리아 이온채온병으로 커리어를 일찍 마감한 로코 발데리(Rocco Badelli)와 함께 일을 하며 이 분야에서 꽤 유명한 전문가가 되었다. 로코 발데리가 보스턴과 계약했을 때 포터필드는 보스턴에게 발데리에 관한 3000 페이지의 분량인 메디컬 리포트를 넘겨줬다고 한다. 이번에 발데리는 미네소타 감독이 되었는데 전부 포터필드에게 엄청난 도움을 받은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네이선 이볼디가 론 포터필드를 만났을 땐 이미 수술하고 3, 4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 포터필드는 토미존 수술 리햅 과정을 많이 경험한 상태였으며 그랜트 발포어(Grant Balfour), 조니 벤터스(Jonny Venters) 같이 토미존을 2번 받은 선수와도 같이 재활 훈련을 했었다. 존 포터필드는 네이선 이볼디의 재활 과정을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복귀 시점을 항상 2018년으로 목표를 삼고 진행했습니다. 2018년에 맞춰서 코어 근육, 다리. 피칭에 연관된 모든 부분에 대한 운동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볼디가 이젠 던져도 되겠다고 느낄 때 우리는 목표 구속을 72마일로 잡았습니다. 근데 수술 후 첫 피칭을 했을 때 86마일이 나왔습니다. 물론 구속을 낮춰서 피칭하라고 조정할 순 있지만 재활과정은 때때로 자연스럽게 흘러가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자연스러운 피칭 딜리버리 동작으로 던지는지를 봐야합니다. 사실 이볼디는 다른 투수들보다 훨씬 스페셜한 팔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어떤 누구보다도 코어 근육, 다리, 기타 키네틱 운동들을 열심히 해왔습니다. 그래서 월드시리즈에 그가 맡았던 비정상적인 역할이 나중에 문제를 일으키거나 또 다른 수술을 야기할 거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훌리오 유리아스(Julio Urias)는 이볼디와 부상 부위가 다른 경우였다. 하지만 론 포터필드는 16년에 포스트시즌이 끝나고 이볼디한테 말했던 것처럼 겨울에 아예 휴식을 취해서 몸 컨디션을 회복하고 스프링 트레이닝을 준비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리아스는 17시즌에 231/3이닝을 던진 후 어깨 부상으로 로스터에서 제외되었다.

 

유리아스는 자신의 어깨 관리에 소홀했습니다. 우리는 유리아스의 어깨 부상을 걱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 조심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린 재활 과정을 절대 서둘러서 하려고 하지 않았고 어떠한 예측도 하지 않았으며 복귀 날짜를 설정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유리아스가 이젠 던질 수 있는 어깨 상태라고 느낄 때 그 때쯤 피칭을 시작하려고 했고 그 시점이 올해가 되길 희망했습니다. 우리는 유리아스의 어깨를 먼저 안정시킨 다음 45피트 거리에서 적절한 메카닉으로 공을 던지게 했습니다. 릭 허니컷과 모든 다저스 마이너리그 피칭 스태프들은 정말 열정적이고 굉장한 실력자들입니다. 내가 폰으로 유리아스를 찍은 비디오를 허니컷한테 보내주면 허니컷은 딜리버리 동작들을 분석하고 분석자료를 우리에게 보내주었습니다. 허니컷은 이러한 재활 프로세스에 있어 절대적인 존재였습니다.“

 

2018 시즌 스프링 트레이닝 프로세스는 더더욱 조심스러웠다. 정규시즌이 시작된 후로도 애리조나의 다저스 재활복합시설에 머물러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그러다 배팅 연습을 할 때 공을 던지다 사소한 문제가 생겼으며 그 일로 1달 정도의 워크로드가 밀렸지만 포터필드와 다저스는 유리아스에게 급하지 않았다. 그 후 마이너리그에서 1개의 아웃카운트를 잡고 바로 다음날 한 타자를 상대했을 때 구속이 94-96마일이 나왔다. 9월엔 메이저리그에서 4이닝을 던졌고 포스트시즌에는 61/3이닝을 소화했다. 포터필드는

 

유리아스는 자신이 건강하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스프링 트레이닝엔 예전 모습을 돌아올 것입니다. 또한 내년 6월 드래프트에서 지명될 대학생들과 비슷한 나이일 정도로 유리아스는 여전히 어린 나이입니다.”

 

론 포터필드와 다저스 스태프에겐 몇몇의 또 다른 부상자들이 있다. 예를 들어 젠슨 테리엔(Jesen Therrien) 17시즌이 시작하고 2달 후에 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1124일에 다저스와 계약을 했다. 현재 애리조나에서 full 리햅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는 중이다. 재능이 인상적인 투수라서 포터필드 손에 거치면 어떤 모습으로 복귀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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