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의 팀 브라운이 쓴 케이버트 루이스(Keibert Ruiz)관련 취재 기사 내용 정리를 해봤는데.. 개인적으로 제가 예전부터 궁금했던 부분을 해소해주는 기사여서 좋았네요. 작년 오프시즌에 루이스가 보통의 라틴 선수들과 다르게 위에 사진처럼 미국의 클렘슨 대학에서 훈련을 하는 사진이 올라와 예전에 댓글로 쓴 적이 있었는데 이 기사를 통해서 그 의문이 풀렸네요.

#저번주 금요일부터 해외 일정이 있어서 목요일에 깜박하고 못올려서 금욜 아침에 쓰고 가려고 했는데 정신없어서 못 올리고 가서 이제 올리네요.


올해 46세의 트래비스 바바리(Travis Barbary)는 몬태나 주에서 마이너리그 포수로 있던 오래 전 한 여름과 그리고 조지아와 유타에서 19~20세 애들을 감독했던 4번의 여름, 그리고 다저스의 불펜 포수로서 보냈던 다른 4번의 여름을 더하여 인생의 절반 이상을 다저스와 함께 했답다. 트래비스 와이프인 레이켈과 더 오랜 시간을 보냈고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클렘슨에서 4명의 자녀들과 2마리의 강아지, 1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있다네요.

트래비스는 다저스의 산하 마이너리그를 돌아다니며 조정하고,격려하고,문제점을 해결하며 젊은 선수들이 옳은 방향으로 가도록 돕는 일을 하는 Catching Coordinator로서 근무중인데 그는 케이버트 루이스의 미국에서의 정착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어리지만 매우 숙련된 스킬을 보유했던 루이스와 그는 도니미카 공화국,오그던,유타,글렌대일,애리조나에서 함께 하며 배운 어설프게 나마 배웠던 스페니쉬를 사용하여 대화를 했고 루이스도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그와 대화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네요. 이런 과정 속에서 그들은 서로를 알아가기 시작했고 루이스는 어린 선수가 아닌 유망주라는 지위에 올라오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그는 루이스 뿐 아니라 둘 다 더 나아질 방법을 생각해냈답니다.  

"저는 이 아이가 빠르게 시스템을 통과하여 메이저리그를 올라갈 특별한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트래비스-

그는 당시 팜 디렉터였던 게이브 캐플러(Gabe Kapler)에게 이것은 전달했고 그리고 나서 앤드류 프리드먼(Andrew Friedman) 사장에게도 보고가 되었답니다.

그 방법은 '루키 리그에서 .374의 타격을 보여준 18살의 젊은 루이스를 시즌이 끝나고 겨울 시즌에 집이 아닌 클렘슨에서 함께 살면 어떨까?'라는 것이 였답니다. 그러면 루이스가 영어도 빨리 배우고, 최신 시설에서 훈련도 하면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네요.

이것에 대해 프리드먼 사장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고 루이스에 대해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될거라고 기대를 했답니다.

14세의 루이스는 푸에르토 카베요에 있는 아카데미에서 야구를 시작했는데 초등학교 선생님이였던 루이스 어머니에게 학업을 계속 한다는 허락하에 가능했답니다. 그래서 겨울에는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 것을 병행하였다고 하네요. 

16살의 다저스와 계약을 맺은 루이스는 바로 도미니카 서머리그에서 눈에 띄는 모습을 보이며 미국으로 넘어왔고 다른 문화권이였지만 즐기면서 열심히 노력하면서 미국 생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선천적으로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었지만 루이스는 투수들과 마운드에 올라가서 대화를 나누고 이닝 중간엔 자리에 앉아 동료들을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응원하는 것 들을 하고 싶었는데 언어라는 장벽에 부딪쳐서 할 수 없었답니다. 다저스는 선수들에게 투/포수간에 대화를 많이 하라고 했지만 루이스같은 라티노들은 언어라는 부분때문에 손해를 봤다고 합니다.

루이스는 16시즌이 끝날 때쯤 트래비스에게 가서 이 문제점에 대해 의논을 했고 바바리가 자신에게 오프시즌에 우리집에서 함께 지내는 것에 대해 물었고 루이스는 포수로서 투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더 잘하고 싶었기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었답니다.

4명의 자녀와 와이프와 함께 살던 트래비스는 와이프에게 허락을 받기 위해 의향을 물었고 대학에서 포수를 하고 있는 첫째 아들인 체이스가 집을 나간 상황이였기에 그녀는 흔쾌히 허락을 하며 루이스와 바바리 가족과의 재미있는 동거가 시작됐다네요.  

루이스는 비슷한 또래의 고등학교에서 내야수로 야구를 하고 있는 아들 콜튼과 방을 함께 썼답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두 번 영어 수업을 받았고 밤에는 주로 콜튼과 비디오 게임을 하였답니다. 가끔은 밤에 진짜 가족과 페이스타임을 하며 저녁을 보내기도 했다네요.(루이스 동생도 스위치 히터 포수인가 보네요.)

그리고 나서 작년 루이스는 두 개의 A레벨에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였고 이번 오프시즌 1월에 다시 진짜 가족은 아니지만 미국에 있는 또 다른 부모와 가족이 있는 클렘슨으로 돌아왔고 형제들의 여러 행사의 참석하였답니다.

"그는 정말 멋지고 착하고 겸손해요. 그냥 우리집에 한 가족같이 느껴집니다. 전 그에게 냉장고에서 뭐 꺼내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지 말라고 했어요. 솔직히 그는 우리를 필요로 했고 우리도 그가 필요했어요." -와이프 레이켈-

트래비스는 첫 메이저 캠프에 참가한 루이스를 위해 알고 있어야 할 차들이 많으면 선수전용 주차장에 주차하지 말 것, 클럽하우스 가이들에게 너무 많을 것을 요구하지 말 것, 존중하고 겸손하게 행동하는 것 등 지켜야할 에티켓에 대해 미리 조언해주면서 "넌 훌륭한 녀석이니깐 그냥 너 하던대로 하면 돼." 라고 말해줬다네요.

7년전, AJ 엘리스(A.J. Ellis)가 메이저와 마이너를 오르락 내리락 거리는 것을 반복하던 시기에 당시 엘리스는 불만이 있었고 이것을 공감해주길 바라며 트래비스에게 불만을 토로 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트래비스는 엘리스에게 따끔하게 충고를 해줬습니다.

엘리스는 자신의 커리어의 가장 영향을 끼친 사람 중의 한 명으로 트래비스를 꼽으면서 야구 이상으로 특별한 사람이라고 칭하였습니다. 또한 매우 이타적이고 겸손하며 진국인 사람이라고... 

마지막으로 캠프 들어오기전에 미국에서 면허 필기 시험을 쳤는데 스페인어로는 떨어졌는데 트래비스가 같이 공부를 도와 영어로 다시 봤는데 합격했다네요.


캐칭 코디네이터인 트래비스도 대단하지만 루이스의 좋은 메이크업이 없었으면 이런 디벨롭먼트 과정은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 스캠에서 좌타석에서 보여주는 스윙이 인상적인데.. 라틴 애들 특유의 유연성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스윙이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손으로 뱃 컨트롤하는게 타격만큼은 확실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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