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시즌이 끝나면 리치 힐, 류현진, 알렉스 우드의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그 때 맞춰서 선발로 데뷔할 수 있는 선발 유망주들에 대해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토니 곤솔린(Tony Gonsolin) - 미첼 화이트(Mitchell White) - 더스틴 메이(Dustin May) 순으로 포스팅 할 생각입니다. 구종을 중심으로 각각 던지는 구종에 대한 영상과 정보를 전달해보려고 합니다. 구종의 퀄리티를 파악해보기 위해 헛스윙을 유도하는 구종의 비율과 삼진을 잡는 구종의 비율, 피안타를 허용하는 구종의 비율을 측정해봤습니다. 곤솔린은 7월 16일에 더블 A로 올라왔고 하이 A 중계는 없기 때문에 영상은 모두 더블 A때 영상입니다. 하이 A 때 정보는 대부분 3~4경기 라디오를 통해 중계진이 말했던 부분을 언급했습니다.
토니 곤솔린 (Tony Gonsolin) - Hit : 6'2", Wt : 180 lbs
Scouting grades: Fastball: 60 | Splitter: 60 | Curveball: 55 | Slider: 50 | Control: 50 | Overall: 50
「헛스윙을 유도한 구종의 비율」 - 스플리터 40%, 슬라이더 30%, 패스트볼 20%, 커브 10%
예상외로 슬라이더의 헛스윙 비율이 매우 높았는데 총 헛스윙의 30%를 슬라이더가 이끌어냈습니다. 닷컴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서 슬라이더가 평가가 좋았던 건 아니라서 비효율적인 구종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효율적인 구종이었습니다. 패스트볼, 커브는 헛스윙을 유도하기보다 주로 파울타구를 만들거나 루킹 삼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스플리터는 가장 많은 스윙을 이끌어냅니다.
곤솔린의 SwSr%은 15.4%로 전체 마이너리그 투수 중 min 120이닝을 던진 296명중에 6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5위가 딜런 시스, 18위가 딘 크레머, 30위가 에드윈 우세타) 또한 K/9 부문에서 10.9개로 296명 중에 7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1위가 딘 크레머) 4월에 선발로서 어느 정도 적응기간을 보낸 뒤 4월 29일부터 8월 19일까지 20경기 동안 3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10~20번의 헛스윙을 이끌어냈습니다. 그 중 7월 10일 경기는 총 22번의 헛스윙을 유도했습니다.
1. Fastball
랜초 시절 패스트볼의 구속은 주로 94-98마일 (주로 94-96) 이었습니다. 툴사 드릴러스(Tulsa Drillers)에 올라왔을 때 패스트볼 구속은 92-97마일대에 (주로 93-95) 형성되었으며 최대 99마일까지 구속을 끌어올릴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발 전환으로 인한 피로도 때문인지 8월 중순부터 구속이 91마일이 찍히는 모습이 자주 보였으며 마지막 2경기에선 구속이 아예 91-94마일대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면서 삼진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제구가 잡히지 않으면서 스트라이크-볼 비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졌습니다. 마지막 경기에선 2.1이닝을 던지며 5개의 볼넷을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긍정적인 점은 삼진을 못 잡는 만큼 맞춰 잡는 피칭을 보여주면서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루킹삼진, 스윙을 많이 이끌어내기도 하지만 안타, 홈런을 가장 많이 허용하는 구종이기도 합니다. 커브와 함께 인플라이 타구가 플라이볼로 많이 이어지며 배합하는 변화구에 따라 패스트볼의 로케이션이 달라집니다.
BaseballCensus의 Bobby DeMuro에 의하면 곤솔린의 패스트볼은 매우 훌륭한 암사이드런을 가지고 있으며 홈플레이트 앞에서 라이징성 움직임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보통 무릎 높이로 로케이션이 형성될 때 일관성이 있는 움직임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물론 작년에 작성된 리포트라서 지금이랑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2. Splitter
곤솔린의 변화구 중에 베스트인 구종입니다. 가장 많은 헛스윙을 유도하며 구사하는 빈도가 패스트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습니다. 구속은 주로 86-89마일이 대부분이지만 간혹 84마일의 느린 스플리터를 던질 때도 있습니다. 이 느린 스플리터가 혹시 체인지업인지 그냥 8월쯤에 피로도를 느껴서 패스트볼 구속이 떨어진 것 만큼 스플리터의 구속도 떨어진건지는 나중에 스카우팅 리프토 나와봐야 알 것 같습니다. 중계진들도 가끔씩 체인지업이라고 하는 분들이 있고 스플리터라고 하는 분들이 있어서.... 물론 다저스 중계하는분은 수준이 높지 않아서 걍 오프스피드 피치라고만 부릅니다.
좌타자, 우타자 가리지 않고 스플리터를 구사하며 좌.우타자 모두에게 효율적입니다. 우타자에게는 스트라이크존 우측 하단을 넘나들면서 존 안으로 던지서 스트라이크를 잡기도 하고 스윙을 유도할 땐 존 밑으로 절묘하게 떨어트립니다. 존 하단을 넘나드는 컨트롤이 매우 우수합니다. 주요 패턴이 우타자 몸쪽에 패스트볼을 던진 다음 스플리터를 떨어트려서 스윙을 이끌어냅니다. 좌타자에겐 바깥쪽으로 흘러나가게끔 던져서 헛스윙을 유도합니다. 피안타를 맞는 빈도가 가장 낮은 구종이며 인플라이 타구가 이어지더라도 약간 땅볼 타구가 되기 때문에 투구수 줄이기 좋은 구종입니다. 커맨드는 정밀하진 않지만 굳이 정밀하지 않아도 많은 스윙을 이끌어내는 구종입니다.
3. Slider
더블 A에서 9경기 동안 20번 이상의 스윙을 이끌어냈습니다. 5회 이상의 스윙을 이끌어낸 경기가 있는가하면 스윙을 한 번도 못 끌어낸 경기도 있습니다. 경기마다 약간의 기복은 있지만 큰 편은 아니며 스카우팅 리포트 대로 좋을 땐 확실히 플러스 구종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좌.우타자 가리지 않고 구사하며 우타자에겐 주로 바깥쪽으로 흘러나가게끔 슬라이더를 던져서 헛스윙을 유도합니다. 좌타자에겐 백풋으로 떨어지도록 구사하여 헛스윙을 유도하거나 바깥쪽으로 백도어 슬라이더를 던져서 카운트를 잡아나갑니다. 미첼 화이트의 슬라이더와 비교하면 떨어지는 뎁스는 훌륭해 보이지만 횡적인 움직임이 부족해 보입니다. 경기를 치를수록 슬라이더의 커맨드가 점점 향상되어 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4. Curve
커브의 구속은 80-84마일이며 커맨드 또한 꾸준한 구종입니다. 1경기에 던지는 회수가 10개 안팎이며 떨어트려서 스윙을 유도하기보단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구사하는 편입니다. 패스트볼과 함께 인플라이 타구가 플라이볼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떨어지는 폭이 매우 크기 때문에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편입니다. 조금만 더 날카롭게 가다듬으면 플러스 구종이 될 것 같습니다.
Overall - 25G, 128IP, 2.60 Era, 3.05 Fip, 3.50 xFip
A+ : 30.6 K%, 7.5 BB%, 36.8 GB%, 41.6 FB%, 20.7 IFFB%, 5.7 HR/FB%
AA : 27.2 K%, 8.9 BB%, 36.4 GB%, 39.1 FB%, 14.0 IFFB%, 7.0 HR/FB%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첫 시즌이라 시즌이 진행되면서 패스트볼 구속이 점점 떨어졌는데 150이닝을 선발로 온전히 치른다고 가정할 때 곤솔린의 구속은 추측컨대 92-97마일 (주로 93-94)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프시즌에 몸을 쫌 더 키워서 200이닝을 던져도 지금의 구속을 유지할 수 있는 지구력을 키웠으면 합니다. 물론 하이 A 팀에 있었을 때의 구속인 94-97마일이 지속적으로 나와 주면 더없이 좋겠죠. 랜초때보다 삼진율이 3% 떨어진 건 타자들의 수준이 높아서가 아니라 구속이 주된 요인인 것 같습니다. 플라이볼 비율이 높지만 내야플라이 비율이 비교적 높고 HR/FB% 가 6.2% 밖에 안 되기 때문에 그다지 문제될 건 없을 것 같습니다. 피안타율, Whip, 잔루율 등 각종 지표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올해 모습만 보면 준수한 3선발 정도인 것 같고 내년에 슬라이더, 커브의 발전 정도에 따라 2선발급 유망주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메이저리그 선발들의 조기 부상으로 인해 예기치 않은 콜업이 없길 바라며 내년 한 해 마이너에서 온전히 한 시즌 다 보내고 9월쯤에 콜업됬으면 합니다. 물론 1이닝을 던진다면 구속이 99-100마일까지 나오기 때문에 프리드먼이 불펜 테스트를 시키고 싶어 하는 1순위겠네요. 올 한해 다저스에서 가장 흥미로운 투망주였으며 가장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더 자세하게 관찰했던 것 같네요. 부디 트레이드에서 살아남고 2선발급 실링을 가진 상태에서 메이저에 올라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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