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시즌도 시작하지 않은 현 시점에서 이 글을 포스팅하는 것이 이르기는 하지만 다가올 시즌에 여기에 포함된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관심있게 지켜보자는 의미와 남은 오프시즌 기간 또는 시즌 중 트레이드가 발생할 때 다저스가 트레이드 칩으로 우선적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17년에 룰5 자격요건을 이미 갖췄던 선수들은 계속해서 18년에도 자동으로 자격은 연장이 되고 7년차가 되는 선수들은 올해 스캇 바로우(Scott Barlow)처럼 마이너리그FA 자격을 갖춰서 시즌이 끝나면 자유롭게 계약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올해 새롭게 룰5 자격을 갖게 되는 선수들의 그룹 

#1 18세이하의 나이로 2014년에 계약한 고졸 룰4 드래프티들과 국제FA 유망주들

#2 19세이상의 나이로 2015년에 계약한 대학 룰4 드래프티들과 국제FA 유망주들


내년 갑자기 뜬금 터져서 고민을 해야 되는 선수가 나올 수도 있지만 그것까지 고려하면 모두 다뤄야 하기에 작년까지 보여준 모습을 기준으로 그나마 지켜볼만한 유망주들을 마지노선으로 잡고 정리하면서 간단한 프로필과 제 의견을 함께 덧붙여봤습니다. 참고로 18년 룰5 드래프트전에 트레이드가 될 가능성도 있지만 이런 가능성은 일단 배제하고 팀에 남아 있다는 전제하에 정리했습니다. 



#1 18세이하의 나이로 2014년에 계약한 고졸 룰4 드래프티들과 국제FA 유망주들


A. 14년 고졸 룰4 드래프티 

*14년 고졸 드래프티인 그랜트 홈즈(Grant Holmes)는 트레이드, 알렉스 버두고(Alex Verdugo)는 콜업

케일럽 퍼거슨(Caleb Ferguson), LHP, AA/AAA(2018 Location)

퍼거슨은 14년 38라운드에서 뽑힌 다저스의 좌완 투수 유망주로서 훌리오 우리아스(Julio Urias)의 유망주 졸업으로 팜내 왼손이 귀한 영향 때문에 팀내 기준으로 단연 1위에 랭크되는 선수입니다. 드랩과 함께 타미 존 수술을 받으면서 사실상 제대로 시즌을 시작한 것은 2016년인데 빠르게 좋은 모습을 보이며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는 싱킹성 패스트볼과 커브를 주무기로 하며 체인지업을 써드피치로 갖고 있습니다. 올해 약간 제구가 약간 말썽을 부렸지만 삼진능력이 향상이 되며 부상 복귀 후 2년 연속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습니다. AA에서 막히지 않고 트레이드도 당하지 않는다면 룰5 보호를 위한 데드라인때 40인에 포함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은 유망주입니다. 



B. 14년 18세이하 국제FA 유망주

케이버트 루이즈(Keibert Ruiz), C, A/AA(2018 Location)

14~15 국제FA 기간에 $140K의 금액으로 영입한 큰 기대를 받은 유망주는 아니였지만 현재 포수로서 위상은 마이너 전체 기준으로는 프란시스코 메히아(Francisco Mejia) 다음, 팀내에서는 넘버원 유망주인 아직 98년 7월생인 루이즈입니다. 최근 들었던 BA팟캐스트에서 JJ 쿠퍼랑 카일 글레이저가 빅터 마르티네즈랑 카를로스 산타나를 언급하면 빠따만으로도 가치가 확실한 유망주라고 칭찬을 하며 물고 빨더군요. 그 외에도 윌 스미스(Will Smith)와 코너 웡(Connor Wong)등 있는 포수 파이프라인은 업계 최고라고.. 루이즈는 올해 건강한 상태로 0할대 치며 갑자기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을 보여 투수나 도루저지를 위한 송구를 못하는 상황이 나오지 않는 한 무조건 Lock up인 유망주. 만약 트레이드가 된다면 탑티어급 영입때 메인칩이 될 가치가 충분한 유망주이고 내년 미드시즌 쯤에는 메이저 전체 넘버원 포수 유망주가 될지도 모르죠.. 

로머 콰드라도(Romer Cuadrado), OF, A/A+(2018 Location)

루이즈와 같은 기간에 계약한 선수로 14~15 기간에 영입한 선수 중 $750K로 가장 많은 계약금을 받았던 최대어였습니다. 다만 성장이 더디면서 아직 루키레벨을 벗어나지 못했는데 올해 빠따구장인 R+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였고 다저스 마이너 코치들 사이에서 리더쉽에 대한 칭찬도 있었습니다. 아마 A레벨에서 시작할텐데 냉정하게 올해 제대로 브레이크 아웃을 하여 마이너 레벨을 빠르게 치고 올라가지 않는 한 40인에 들어갈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야겠죠. 그래도 예전부터 관심이 갔던 친구라 언급해 봤습니다.

레오나르도 크로포드(Leonardo Crawford), LHP, A+(2018 Location)

16년까지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작년 워낙 기복이 심하고 부진하면서 A레벨에서 시즌을 끝낸 스몰사이즈의 좌투수인데 올해 부진한 모습때문에 개인적으로 기대치가 많이 떨어져서 어느 순간부터 관심이 잘 안 가더군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적어보긴 했지만 괜히 썼나 싶고ㅎ 트레이드 때 써드칩  정도로 쓸 수 있는 수준의 가치만 올려도 만족할 것 같네요.   

크리스티안 산타나(Cristian Santana), 3B, A+/AA(2018 Location)

산타나는 위에 친구들하고 다르게 13-14 기간에 계약을 했는데 14년 봄에 17세의 나이로 계약을 해서 이번에 룰5 자격을 갖게됩니다. 작년 스캠때 이 친구 스윙이 거칠긴 하지만 독특한 셋업 동작과 뱃스피드가 엄청 좋다는 리포트가 있어서 루키레벨이 시작할 때 이 친구를 상당히 기대하고 지켜봤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군요. 확실히 방망이 재능이 있는데 너무 공격적인 어프로치라 볼넷은 개나 준 수준이라는게... 그래도 작년 A+의 플레이오프에 참여하며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꾸준하게 보여주었기에 3루 유망주로서 40인로스터 포함여부를 떠나 내년 지켜볼 가치는 충분히 있습니다.



* 룰 5 드래프트의 특성상 퀄리티 있는 유망주가 나올 일은 없다 보니 센터라인 수비을 맡을 수 있고 내야 혹은 외야의 여러 포지션이 가능한 유틸리티 자원들 또는 구위 좋은 불펜자원들이 인기가 많다 보니 14년 계약자들 중에서 가능성을 본다면.. 

퍼거슨은 룰5 드래트프 자격을 얻는다면 뽑힐 확률이 꽤 높은 유망주이고 루이즈는 100% 뽑힐 선수라 이 둘은 루이즈는 100% 퍼거슨은 현재 기준으로 70% 정도로 40인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네요. 둘을 제외한 다른 중남미 유망주들은 특별한 반전이 이뤄내지 못한다면 19년에도 마이너에서 보겠죠.



#2 19세이상의 나이로 2015년에 계약한 대학 룰4 드래프티들과 국제FA 유망주들


A. 15년 대학 룰4 드래프티

* 15년 대학 드래프티들 중 워커 뷸러(Walker Buehler)는 콜업, 윌리 칼훈(Willie Calhoun)은 트레이드


조쉬 스보츠(Josh Sborz), RHP, AA/AAA(2018 Location)

2라운드에 뽑힌 우완투수인 스보츠는 올해 AA에서 컨트롤 난조를 보이며 부진한 모습으로 팀 내 가치가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후반기에 어느 정도 반등은 보여주긴 했습니다. 일단 이번 시즌 AA에서 재수를 하거나 AAA에서 시작할 수도 있는데 그걸 떠나서 올 시즌이 끝나면 룰5 자격을 갖기 때문에 드랩 당시부터 항상 따라 다니던 불펜 전환을 이제 구단에서 결정해야할 시기라고 보여지네요. 불펜으로 가면 90마일 중반대 패스트볼과 평균이상 또는 플러스급의 슬라이더가 있기 때문에 작년같은 볼질만 안하면 충분히 메이저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재능은 있습니다. 이제 룰5전 마지막 테스트를 해야 하니 불펜으로 돌릴 것 같은데 여기서는 선발이 아닌 불펜 자원으로 가정하고 생각해 보면... 올해 퍼포먼스에 따라 범위가 상당히 큰 타입의 유망주 같습니다. 잘 풀리면 불펜에서 디셉션 좋은 투구폼과 패스트볼-슬라이더 두 개의 플러스 피치로 후반기에 메이저 데뷔도 가능하다고 보는 편이라..   

에드윈 리오스(Edwin Rios), 1B/DH, AAA(2018 Location)

다저스가 6라운드에서 뽑은 리오스는 이미 AAA까지 올라온 파워 포텐이 아직 더 남아있는 타격 원툴의 좌타 자원인데 마이너에서 만큼은 확실한 빠따를 보여줬지만 수비적인 가치가 워낙 떨어져서 성적에 비하면 가치가 낮을 수 밖에 없는 유망주입니다. 그래도 올해 볼넷을 골라내려는 모습도 보이고 AAA까지 막힘없이 빠르게 올라온 타자라 타격이 메이저에서 통한다고 보는 팀이 있으면 매력은 있는 자원입니다. 물론 포지션과 수비능력상 지금 보다 더 세련된 타자가 되어야만 할 겁니다. 특히 요즘엔 리오스 같은 유형은 구단들에게 정말 인기가 없어서... 사실 룰5를 떠나서 얘는 AL이 더 어울리는 선수라 올해 무조건 트레이드 될거라고 보는 입장이어서 더 잘하는거는 바라지도 않고 딱 작년만큼만 타격 유지하면서 트레이드 칩으로서 가치를 떨어뜨리지만 않았으면 좋겠네요.

맷 비티(Matt Beaty), 1B/3B, AAA(2018 Location) 

이 15년 드랩에서 뷸러는 논외로 두고 눈에 띄는 부분은 대학 타자들을 상당히 잘 뽑았다는 점을 들 수 있는데 칼훈,리오스에 이어 12라운드에서 뽑은 비티가 그것을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작년 팜에서 가장 인상적인 타격을 보여준 선수 중 하나로 세련된 어프로치와 좋은 컨택 능력, 올해는 파워도 향상된 모습을 보였는데 작년 영상들 보면서 약간 스윙 궤적이 요즘 트렌드에 맞게 제작년 보다 살짝 어퍼컷이 된 것 같고 뱃 스피드도 드랩 당시보다 더 좋아진 느낌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꾸준하게 BB%와 K%를 3년 내내 일정하고 좋은 기록을 찍어내는 것 보면 빠따는 진짜배기같은 느낌도 듭니다. 문제는 수비인데 리오스보다는 나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아직까진 좋은 수비수는 아닙니다. 그래서 그런지 본인이 좀 더 유틸리티 능력을 갖춰 자신의 가치를 올릴려고 작년에는 외야수비 연습도 하며 본 게임에서 외야로도 가끔 나왔습니다. 마이너에서의 모습만 보면 타석에서의 어프로치나 실제 찍는 스탯들이 포지션은 다르지만 타격쪽으로만 보면 약간 오스틴 반스를 떠오르게 합니다. AAA라고 딱히 버벅댈 것 같진 않고 일단 부상 조심했으면 싶네요. 내년에 지금 모습에서 파워나 수비쪽의 발전을 더 보여줄 지가 궁금해서..  

놀란 롱(Nolan Long), RHP, A/AA(2018 Location) 

16라운드에 뽑은 프로필상 6피트10인치의 꺽다리형 불펜 투수인데 초반에는 역시나 했지만 5~6월부터 상당히 좋은 피칭을 보여줬습니다. 기본적으로 패스트볼과 커브 조합의 불펜 투수인데 던지는 타점이 워낙 좋다보니 구속자체는 평범하지만 높은 삼진율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이 선수의 대한 정보가 사실 거의 없어서 올해 구속이 올랐는지 아니면 키 큰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일관성있게 딜리버리를 잘 반복하고 있는지 등을 알 길이 없네요. 사실 이제 A+에 올라왔고 구위자체가 좋은 선수는 아니기에 룰5 걱정은 거의 없는 선수긴 한데 올해 모습을 보니 구속만 90마일 중반이상 뿌리기 시작하면 생각이 바뀔 것 같기는 하더군요.   

셰이 스피츠바스(Shea Spitzbarth), RHP, AA/AAA(2018 Location)

작년 스프링캠프 경기에서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피칭을 선보이며 이름을 떨쳤던 스피츠바스는 15년 드래프트에서 40라운드에 뽑히지 못하고 언드래프티로서 다저스에 입단한 선수입니다. A+레벨까지는 40%를 넘나드는 뛰어난 탈삼진 능력과 함께 압살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AA 승격된 뒤에는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이고 삼진율이 반토막이 나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내년에도 AA에서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면 큰 기대를 안하겠지만 발전된 모습을 보인다면 트레이드 칩으로서 가치가 생길 것 같기도 합니다. 어릴 때 웨인라이트를 좋아했던 선수로 평균 92~3마일대와 최대 95마일까지 나오는 좋은 무브먼트를 가진 라이징 패스트볼과 날카롭고 좋은 뎁스를 가진 12-6 커브볼을 갖고 있습니다. 체격상 더 구속이 좋아질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내년까지는 지켜볼만한 가치는 있는 선수 같습니다.

드류 잭슨(Drew Jackson), SS/2B, AA(2018 Location)

작년 오프시즌 시애틀과 트레이드로 다저스로 온 15년 5라운더 잭슨은 다저스로 온 뒤 타격 스탠스,스윙 등을 교정을 해서 올해 바뀐 스윙으로 시즌을 치뤘는데 크게 재미는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영상으로 봤을 때 시애틀에서 보다 훨씬 공에 힘을 잘 실을 수 있는 스윙으로 변했습니다. 좋은 운동능력과 매우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유격수를 포함한 여러 포지션이 가능한 유망주라 내년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매력적인 유틸리티 자원이 될 수 있는 선수입니다. 또한 강한 어깨로 인해 투수로 컨버전 시키고 싶은 유혹이 꾸준히 들긴 하는데 이 부분은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타자로서 더 해보고 나중에 결정해도 되는 부분이라 당장 내년에 일어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B. 15년 19세이상 국제FA 유망주

야디에르 알바레즈(Yadier Alvarez), RHP, AA/AAA(2018 Location)

다저스가 국제FA 시장에서 유망주 영입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던 2015-16 기간에 $16M의 금액을 거액을 주고 영입한 선수인데 이 친구가 당시 나이가 19세였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에 비해 빨리 룰5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사실 올해 시즌 전에 감독이나 프런트가 스캠 막판 에인절스와의 3연전때 LA로 데리고와서 직접 볼 정도로 기대감과 칭찬을 받은 반면 시즌 초에 갑작스럽게 등판이 취소됐을 때의 논란이 있기도 했었습니다. 근데 공식적으로 확인된 건 아니기 때문에 더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부분은 올해 일정하지 못한 딜리버리로 인한 컨트롤 이슈가 제일 컸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평가자들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구위는 그대로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대단한 실링을 가진 유망주이지만 원래 하이리스크였던 유망주의 리스크가 더 커진 느낌이네요. 


* 19세 이상 그룹에서는 현 시점에서 알바레즈는 삽질을 해도 로스터에 무조건 들어간다고 보면 될 것 같고.. 그 다음으로 높은 확률을 가진 유망주는 순서대로 비티,스보츠,리오스 순인 것 같은데 셋 다 50%넘을 것 같네요. 근데 트레이드 확률이 더 높아 보이긴 합니다.  순서 상관없이 잭슨/스피츠바스/롱은 임팩트를 줄 수 있는 큰 반전을 보여줘야만 할 것 같네요.

사실 여기서 열거한 선수들 외에도 시즌을 치르면서 작년 팀 로카스트로(Tim Locastro)같은 깜짝 브레이크아웃을 한다든가 시즌 중 트레이드로 나가는 경우와 반대로 다저스로 오는 선수가 충분히 있을 수 있기에 9월이 되어 다시 후보들을 고려해보면 당연하게도 지금과는 다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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