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thletic 에 LA다저스의 유망주 카소우스키에 관한 기사를 올라와서 포스팅 합니다. 내용이 많아서 주제를 3가지로 나누었습니다.
1. 야구 인생, 2. 교통사고, 3. 다저스에서 이렇게 3개의 주제로 되어 있습니다.
카소우스키의 구종별 영상도 같이 포스팅합니다.
1. 마셸 카소우스키(Marshall Kasowski)의 야구 인생
마이너리그 정규 시즌이 끝나면 선수들은 긴장을 풀려고 노력한다. 누군가는 수영장에 누워서 멍 때리거나, 누군가는 배우자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다저스의 유망주 마셸 카소우스키(Marshall Kasowski)는 시즌이 끝나자마자 사냥을 즐기며 시간을 보낸다. 보통 혼자서 혹은 친구들과 함께 가족이 소유하고 있는 섬에서 사냥을 하러 간다. 올해도 역시 그 섬에 머물면서 머리에 있는 복잡한 생각들을 비우고 커리어 최고의 시즌이었던 올해를 되돌아볼 예정이다. 또 다른 계획이 하나 있는데 바로 이번 주말에 그의 약혼자인 Dominique 와 결혼을 하는 것이다.
카소우스키는 야구도 했지만 농구, 풋볼, 육상도 했었다. Oak Ridge 고등학교 야구팀 신입생 입단 테스트가 있을 때 카소우스키의 친구인 휴스턴에게 8라운드로 지명받은 닉 에르난데스가 친구에게 자극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같이 참가했었다. 하지만 카소우스키는 결국 떨어졌고 그 해 런닝을 중점적으로 훈련을 하며 2학년 입단테스트에 다시 참가했다. 예전보다 더 많은 준비를 하고 워크아웃에 참가했지만 또 한 번 테스트에서 떨어졌고 쓸쓸히 집으로 돌아왔다. 코치는 카소우스키가 민첩하지 못하다고 했다. 이런 점은 신체가 성장하면서 채워지는데 카소우스키는 그 때까지 사춘기도 오지 않은 것 같았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내년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추가 테스트에 참가했고 여름부터 가을까지 야구를 할 클럽을 찾게 되었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신체적으로 크게 성장하지 못했어요. 제가 어렸을 땐 남들보다 항상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어느새 친구들이 사춘기를 맞으면서 훌쩍 커버렸어요. 저는 사춘기가 느렸는지 친구들처럼 빠르게 성장하지 못했어요.”
Oak Ridge 고등학교 3학년 때 카소우스키는 마침내 학교 야구팀에 합류하게 되지만 2군 팀에 배치되면서 그 해 모든 게임에서 벤치를 지키게 된다. 4학년이 되면서 새로운 코치인 Mike Pirtle가 부임하게 되었고 카소우스키의 워크에씩에 크게 감명을 받게 된다. Mike Pirtle 코치가 카소우스키를 불러내고는
“마셸, 내가 조사를 해봤는데 너에 관한 스탯을 찾기 어려웠어. 넌 어디서 왔니? 넌 정말 경이로운 선수야 어디서 온거야?”
Pirtle 코치의 든든한 후원아래 카소우스키는 그의 마지막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림프선의 감염 질환인 선열에 걸리게 된다. 결국 어렵게 얻은 선발을 잃게 되고 병을 이겨내기 위해 열심히 싸웠다. 비록 그의 고등학교 커리어는 이렇게 험난하게 끝났지만 코치에게 대학 추천을 받고 많은 격려를 받았다. 그 중 한 대학이 텍사스 카티지 지역에 있는 Panola 주니어 칼리지였고 전액 장학금을 지원해줬다. 1학년 때 처음으로 90마일을 찍으며 구속이 어느 정도 상승했기에 2학년 때는 휴스턴 대학으로 옮길 수 있었지만 주로 불펜으로 경기에 나서곤 했다. 휴스턴 대학은 카소우스키를 Cape Cod 리그에 출전시키지 않고 대신에 Northwoods 리그에 출전시키게 했다. 그 해 여름에 카소우스키는 위스콘신주의 lakerhore Chinooks 팀을 상대로 뛰어난 피칭을 하면서 휴스턴 대학 코칭 스태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내년에는 카소우스키가 자신의 대학에서 뛸 선발 자원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2. 불의의 교통사고 후 계속된 고난
카소우스키의 가족은 매년 12월 중순에 할머니 댁에서 저녁 한 끼를 같이 했었다. 15년 12월 21일도 예외없이 할머니댁에 모이는 날이었는데 카소우스키는 웬지 그 날 아침부터 뭔가 좋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그 날 친구인 Nick Hernandez(2016 휴스턴 8라운드) 와 함께 운동을 간 뒤 할머니 댁으로 갈 예정이었다.
“교통사고 난 그 날 아침에 대한 기억이 생생해요. 평소와 다르게 이상한 느낌이 들면서 뭔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예감이 들었어요. 그건 진짜 말로 할 수 없는 기분이었어요. 친구와 같이 오후에 운동을 한 후 친구와 어머니에게 뭔가 안 좋은 직감이 든다고 말했는데 그 자리에서 헛소리라며 핀잔만 들었어요.”
카소우스키는 그 날 밤 가족 모임에 참석했고 할머니에게 작은 천사 모양의 장신구를 선물 받았다. 그리곤 할머니, 부모님, 친척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자신의 아파트에 가서 옷을 갈아 입고 친구인 Nick 의 집에 가려는 계획이었다. 그 때까지도 카소우스키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지 못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것은 288번 고속도로 북측 방향으로 가던 도중 좌측 차선으로 차선 변경을 했는데 갑자기 좌석 뒤쪽에 뭔가 폭팔음이 들렸던 게 마지막 기억이다. 카소우스키의 차는 계속 빙빙 돌면서 중앙선을 넘어섰고 그 후로 몇 바퀴 더 돌고서야 차가 멈추었다. 북측 방향으로 가고 있었는데 남측 방향 차선으로 차가 전복된 것이다. 그날 밤 카소우스키의 차량에 충돌했던 차량의 계기판에는 100마일이 찍혀있었다.
마셸 카소우스키(Marshall Kasowski)의 어머니 레지나(Regina)씨는 10시쯤 전화를 받았다.
“마셸은 워낙 장난이 심해요. 저희 집에서 출발 할 때마다 ‘집에 도착하거든 도착했다고 나한테 문자 한통 넣어라. 그래야 너가 도착했는지 내가 알지.’ 라고 항상 말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전화기를 들자마자 저는 ‘아 집에 도착했다고 전화 했겠구나’ 라고 생각을 했어요. 근데 마셸이 갑자기 엄청 흥분된 목소리로 ‘엄마, 저 엄청 심한 교통사고를 당했어요. 오 마이 갓. 피가 막 흐르고 있어요. 제 생각에 아마 턱이 부러진 것 같아요.’ 이렇게 말하고선 전화를 끊었어요.”
그 시각 카소우스키를 기다리고 있는 친구 닉 에르난데스(Nick Hernandez)는 카소우스키의 룸메이트로부터 문자 한통을 받았다.
‘닉, 마셸한테 무슨 일이 벌어진 것 같아. 마셀의 위치를 보내줄게 한 번 가봐. 난 지금 사정이 안 돼서...’
4륜 트럭을 끌고 사고 현장에 도착한 닉은 엄청난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사고로 인해 모든 차량이 정차되어 있었기 때문에 차를 세워두고 구급차가 모여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그 때 닉은 카소우스키를 발견했고 카소우스키에서 "screw it" 이라고 말하고 현장을 벗어났다. 닉이 현장을 둘러봤을 떄 카소우스키의 차량은 견인되고 있었다.
“아마 당신이 카소우스키의 차량을 본다면 다리에 힘이 저절로 풀릴 거에요. 카소우스키는 정말 죽을 뿐 했어요.”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했음에도 카소우스키는 그 날밤 병원에서 퇴원했다. 나중에서야 다른 차와 충돌할 때 카소우스키가 뇌진탕에 걸리게 된 것을 알게 되었다. 뇌진탕에 대한 걱정 때문에 휴스턴 대학은 충분한 휴식을 위해 카소우스키의 복귀를 2주 뒤로 미루었다. 마침내 완전히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 상태가 되었고 4번의 선발 등판을 가졌지만 굉장히 부진했고 이러한 부진은 부모님이 카소우스키의 몸이 뭔가 완전치 않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틀 뒤 카소우스키가 대학 강의실에서 눈물을 흘린 채 앉아있는걸 닉이 발견했고 집으로 데려다주었다. 그리곤 다시 응급실로 실려갔다. 의사는 카소우스키의 쓸개가 탈장이 되었다고 진단을 내리고 서둘러 제거수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제거 수술로 인해 거의 두 달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거의 풀시즌을 경기장 밖에서 회복에 전념해야 했다. 그럼에도 카소우스키는 빠르게 회복을 하여 Northwoods League에 출전하여 Chinooks를 상대로 복귀 등판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경기에서 Pitcher of the Year 에 오르게 된다.
분명 여름에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카소우스키는 학교로 돌아오자마자 또 한 번 곤경에 처한다. 휴스턴 대학에서 줄어든 플레잉 타임 때문에 그의 전액 장학금이 끝나게 된 것이다. 그러자 비록 디비전 Ⅱ 학교이지만 웨스트 텍사스 A&M 학교로 전학을 가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해서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있는 기회도 얻었고 디비전 Ⅱ가 디비전 Ⅰ보다 구속이나 심진율 같은 부분이 딱히 떨어지지도 않았다. 그래도 스카우트 눈에 들려면 깊은 인상을 남겨야하기 때문에 하나의 계획을 세우게 된다. 웨스트 텍사스 A&M 대학의 삼진 신기록이 120개라고 하면 150개의 삼진을 잡으면 다른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 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카소우스키는 자신의 계획을 실현시켜갔고 NCAA 디비전 Ⅱ에서 93이닝 동안 165개의 삼진을 잡으며 9이닝당 15.9개의 삼진 개수로 이 부문 1위를 하였다.
3. 다저스에서....
그렇게 눈부신 시즌을 보낸 후 카소우스키는 다저스의 Pre draft 워크아웃에 초대되었고 다저스의 아마추어 스카우팅 디렉터 빌리 가스파리노(Billy Gasparino) 앞에서 플레이할 수 있었다. 가스파리노는 특히 패스트볼의 자연스러운 라이징성 움직임에 계속 감탄사를 내뱉었다.
“그런 디셉션을 갖춘 투수는 잘 없다. 또한 그런 패스트볼을 가진 투수도 찾기 어렵다. 카소우스키는 매우 높은 타점을 가지고 있어서 매우 가파른 Plane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완전 리얼인 라이징 패스트볼이다. 그의 패스트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말 스페셜한 패스트볼이라고 깨달을 수 있다.”
2017년에 카소우스키는 13라운드에 다저스에게 지명되며 $125,000 의 계약금을 받았다. 루키 시즌에 두 개의 팀에서 뛰었단 카소우스키는 11과 ⅓이닝 동안 3.18의 성적을 남겼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래서 2018년 시즌을 앞두고 준비를 철저히 했고 그 결과 3개의 레벨을 뛰어넘으며 시즌 마무리를 다저스의 더블 A팀인 Tulsa Drillers에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세 레벨을 뛰어넘었지만 그 중에서도 A레벨에서 더블 A 레벨로 올라갈 때가 가장 큰 도약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내가 보기엔 더블 A에 있는 타자들은 하이 A, 로우 A에 있는 타자들처럼 존 밖으로 형성되는 공에 많은 스윙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조정을 해야만 했고 투구 방식을 리셋 해야만 했다. 항상 스윙을 이끌어내려고 노력했는데 그러지 않고 되도록 많은 공을 스트라이크존에다가 구사하려고 했다.”
올해 디셉션이 장점인 카소우스키의 폼에서 나오는 라이징성 패스트볼은 싱글 A에서 9이닝당 15.75개 하이 A에서 16.73개, 더블 A에서 12.46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패스트볼에 Vertical Break 때문에 타자들의 스윙은 패스트볼 밑부분을 자주 통과하며 헛스윙으로 이어졌다. 카소우스키는 또한 자신의 세컨더리 피치가 발전했다면서 기뻐했다.
“제 생각에 체인지업이 제 최고의 off-spead 피치인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땐 타자들이 체인지업 상대를 잘 못하는 것 같아요. 물론 그들은 매우 준비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구종이 무엇이든 잘 골라낼 수 있어요. 저는 93-94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진 다음 때때로 78마일까지 구속을 떨어트릴 수 있는 체인지업을 자주 던졌어요. 근데 대체로 체인지업은 81-82마일에서 왔다갔다 해요. 체인지업이 제 손에서 벗어날 때 타자들이 ‘아 저건 패스트볼이다’ 라고 생각하는 액션을 더 많이 이끌어내도록 해보려고 합니다.”
“지난 몇 년은 내 이름을 널리 알리고 다저스 조직 내에서 어느 정도의 인정을 받기 위해 보냈다. 지금 내가 서있는 마운드가 나중에는 메이저리그의 마운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동기부여가 된다. 나의 스토리가 예전의 나와 같이 많은 어려움에 닥쳐 있는 사람들에게 극복하면 그만이라는 교훈이 되길 바란다.”
격동의 세월을 보낸 카소우스키는 그런 경험들을 긍정적으로 발휘할 준비가 되어 있다.
<카소우스키의 패스트볼 영상>
<카소우스키의 세컨더리 피치 영상 - 체인지업, 커브>
「참 인생에 굴곡이 많았네요. 보는 제가 다 숨이 막힙니다. 카소우스키는 91-97마일의 패스트볼 (99마일도 찍음)을 던지는데 마치 귀 뒤에서 공이 튀어 나오는 것 같은 착각을 불어 일으키는 뛰어난 디셉션이 뒷밧침되는 공이라 92-93마일을 던져도 매우 위력적입니다. 많은 파울 타구, 내야 팝플라이, 땅볼 타구를 만들어내고 타구질 또한 매우 좋습니다.
세컨더리 피치는 위에 카소우스키가 언급한 대로 81-82마일의 체인지업과 74-77마일의 커브를 던지고 있는데 발전했다는 자체가 의심이 갈 정도로 매우 로우합니다. 아마 메이저에서 써먹을 정도가 되려면 3년은 가다듬어야 될 것 같네요. 보통 패스트볼 70% 던지고 커브/체인지업을 30% 정도 던집니다. 정말 신기했던 것은 타자들이 패스트볼만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지 체인지업이나 커브가 오면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오히려 인플라이 타구를 보기 힘들 정도네요.
피안타보다 볼넷을 더 많이 내주는 타입이며 컨트롤 능력을 키워야 할 것 같습니다. 40%대 였던 삼진율이 더블 A 올라오면서 30%대로 떨어졌지만 볼넷을 제외한 모든 수치가 여전히 훌륭한 편입니다. 지금껏 힘들게 위기를 극복한 만큼 메이저리그에 올라와서 다저스의 우승에 일조할 수 있는 불펜 자원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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