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매년 경쟁력 있는 팀이 되는 것과 강한 팜을 유지하는 것은 별개의 일이라고 여겨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없다고 인식되어 왔다. 대표적으로 로열스와 컵스를 예로 들 수 있는데 두 팀은 강력한 팜 시스템을 구축하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면서 많은 유망주가 빠져나가고 팜 시스템은 무너져갔다.

 

이 정설에 해당하지 않는 구단이 있는데 바로 LA다저스다. 다저스는 6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동시에 MLB Pipeline이 팜 시스템을 발표하기 시작한 2015년 프리시즌부터 LA다저스는 9번의 미드시즌/프리시즌 동안 유일하게 단 한번도 Top 10 팜 시스템을 벗어나지 않은 구단이 되었다.

 

브랜든 곰스(Brandon Gomes, 다저스 팜 디렉터) - Top 10 팜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은 우리에게 높은 퀄리티의 선수들을 제공하는 엄청난 수의 스카우트들로부터 시작됩니다. 스카우트들은 자신들이 생각했을 때 플레이어 디벨로먼트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특정 선수들을 찾고 유심히 살펴봅니다. 우리 스카우트들은 엄청난 일을 하고 있어요. 우리는 스카우트들과 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고 다르게 말하면 좋은 협업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다저스 구단에서 일하고 있는 코디네이터와 코칭 스태프에 엄청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가진 모든 소스들을 활용하여 선수 개개인에 맞는 접근법으로 선수들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다저스는 최근에 갓 졸업한 유망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왔는데 대표적으로 1라운드 지명자인 워커 뷸러(Walker Buehler), 코리 시거(Corey Seager), 배정된 슬랏머니 보다 더 많은 슬랏머니에 계약한 20134라운드 출신 코디 벨린저(Cody Bellinger)가 바로 그들이다. 다저스는 항상 1라운드 하위픽을 배정받았지만 지속적으로 메이저리그 주전 선수들을 발굴해왔다. 다저스가 마지막으로 15픽 이상으로 높은 픽을 행사한 년도가 200815픽으로 지명한 에단 마틴(Ethan Martin)이었다. 2006년 전체 7픽으로 커쇼를 지명한 이후로 다저스는 단 한번도 10픽 이상의 픽을 행사해본 적이 없다.

 


브랜든 곰스(Brandon Gomes, 다저스 팜 디렉터) - 웬만하면 다저스가 상위 픽을 배정받지 않길 바랍니다. 우리 스카우트들이 엄청난 시간을 들여서 메이크업 같은 능력을 보기 위해 깊게 파고들고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임팩트를 남길만한 것들을 알아내고 그런 부분이 다저스의 코치들에게 다듬어져서 마침내 메이저리그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20161라운드 출신인 가빈 럭스(Gavin Lux), 윌 스미스(Will Smith)처럼 빅리그에서 뛸만한 재능으로 꾸준히 발전하는 유망주가 상위라운드 지명자라고 생각하는 것은 틀린 생각이다. 다저스는 상위라운드 뿐만 아니라 하위라운드에서도 재능 있는 유망주를 꾸준히 발굴해왔다. 2015년 이후 국제유망주 시장에서 많은 돈을 쓸 수 없음에도 팜 시스템 순위를 유지했다는 것은 가히 환상적이다.

 

브랜든 곰스(Brandon Gomes, 다저스 팜 디렉터) - 재능을 갖고 있거나,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들을 하위라운드에서 지명합니다. 그리곤 그 선수들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뽑아내는 거죠. 그런 유형에 딱 맞는 선수가 토니 곤솔린(Tony Gonsolin)이며 곤솔린이 발전하는 과정들은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을 겁니다. 전부 다저스에 속해있는 스카우트들 덕분이죠.

 

 

유망주의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브랜든 곰스에게 매우 즐거운 일이며 그렇기 때문에 매년 스프링캠프에 오는 것이 즐거워진다. 이미 빅리그에 도달한 선수 외에도 다저스는 임팩트 있는 활약을 할 수 있는 또 다른 유망주 세대들이 있다. 그 중 일부는 LA다저스에서 활약을 하거나 수준급 선수를 데려오기 위한 트레이드칩으로 쓰일 것이다.


특이한 점은 전부 상위레벨이 몰려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경쟁심이 유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유망주들보다 순위가 뒤쳐진 유망주들은 자신보다 순위가 높은 선수가 트레이드 되거나 빅리그에 콜업 되지 못한다면 자신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알고 있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플레이어 디벨로먼트 스태프에게 가장 최고의 상황은 그러한 경쟁이 스프링캠프 동안 다저스가 만들어놓은 조직문화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유기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브랜든 곰스(Brandon Gomes, 다저스 팜 디렉터) - 선수들에게 경쟁심은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우리는 선수들에게 외부적인 요소에 신경 쓰지 말고 오직 자기 자신과 싸우라고 말합니다. 내 성적이 괜찮을 때 더욱 자기 자신에 집중을 할수록 외부적인 환경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다른 선수들을 신경 쓰지 않고 어떻게 하면 오늘 당장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매일 매일 성장할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한다면 어느 순간 훌륭한 선수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해줍니다.

 

Camp standout

 

다저스의 11번째 유망주인 외야수 DJ 피터스(DJ Peters)는 성적에 기록된 수치가 매우 높은 편이다. 그 수치는 홈런, 장타수, .. 그리고 삼진수도 포함된다. 프로 첫 풀 시즌을 치른 2017, California 리그 MVP를 수상하고 27개의 홈런으로 다저스 구단 내에서 2번째로 많은 홈런을 쳤다. 또한 189개의 삼진도 당했다. 작년에 더블 A 텍사스리그에서 Total bases와 장타수에서 1위를 기록하며 팀이 챔피언쉽 우승을 할 수 있도록 공헌한 시즌에도 29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물론 192개의 삼진도 당했고 불넷율도 떨어졌다.

 

피터스는 자신의 스윙을 계속해서 수정해나갔고, 수정한 스윙이 자신에게 편한 스윙은 절대 아니었지만 여전히 파워 히터로서 생산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은 긍정적이다. 피터스는 스프링캠프에 오기 전에 자신의 스윙을 바꿔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캠프에 합류했다.

 


 브랜든 곰스(Brandon Gomes, 다저스 팜 디렉터) - 피터스는 작년에 여전히 좋은 시즌을 보냈습니다. 물론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스윙과 타격 스탠스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번 오프 시즌에 피터스는 매우 열심히 훈련에 임했고 오프 시즌에 수정한 부분들이 피터스에게 어떤 생산적인 결과를 가지올지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울 것입니다.”

 

6피트 4인치의 긴 팔다리로 인해 피터스가 타석에 있을 땐 항상 헛스윙이란 요소가 존재했다. 하지만 자신의 스윙을 예전보다 간결하게 만들었고 작년에 가끔씩 스윙궤적이 느슨해질 때가 있었기 때문에 스윙이 나가는 부분을 더 컴팩트 하게 다듬었다. 지금까지 수정한 결과는 긍정적이다.

 

브랜든 곰스(Brandon Gomes, 다저스 팜 디렉터) - 피터스는 다저스의 타격 코치들과 훈련을 하고 있는데 현재 모습은 매우 좋아 보입니다. 피터스는 오프 시즌 내내 다저스 구장에 있었고 작년에 스윙에 구멍이 있어서 상당한 헛스윙을 했었는데 그 구멍을 메꾸려고 노력했습니다. 정말 이놈은 우리가 요구하는 무엇이든지 항상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고 앞으로도 계속 훈련하고 또 훈련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항상 그래왔듯이 계속해서 스윙을 점검하고 고쳐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DJ 피터스가 4번의 타석 동안 좋은 리듬을 유지하며 새로운 스윙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켜보는 것에 많은 흥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 스캠동안 DJ피터스의 계속 언급이 되는데 이렇게 주목을 많이 받았음에도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실망도 크겠네요. 하지만 곰스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피터스의 워크에씩이 훌륭하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작년에 컨택이 무너져도 파워는 여전했던 피터스가 오프시즌 내내 수정하고 다듬은 스윙으로 헛스윙률과 삼진율을 줄여나간다면 더 많은 홈런을 기록할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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