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워커 뷸러(Walker Buehler)의 대한 비정상적인 무브들로 인해 결과적으로 다저스는 팀의 탑 유망주를 1년 더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예정된 마이너리그에서의 리햅을 조쉬 필즈의 DL이라는 명목하에 갑작스럽게 취소한 후, 메이저리그에서 불펜으로 등판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상응하는 마이너 콜업도 없이 하루동안 24명으로 로스터를 운영하며 뷸러를 마이너리그로 옵션시켰습니다. (필즈 DL 후에 다른 불펜을 올리고 예정대로 커쇼 이후 남은 이닝은 퍼거슨이 먹었어야 정상적인 무브라고 봄. 그렇지 않으면 여태 퍼거슨을 쓸데없이 로스터에 둘 필요가 없었음)

이 일련의 무브들이 너무나도 부자연스럽지만 굳이 이해하려고 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그냥 다저스도 다른 프런트들과 똑같이 탑 유망주의 서비스타임을 1년 더 갖기 위해 받게 될 비판을 감수하고 실행했던 편법의 일종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걸 가지고 다저스 프런트를 비판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선을 넘어 오버할 필요는 없는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모든 프런트가 실리를 추구하는 행동이니깐요. 뭐 다들 아직 메이저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니 뭐니 하는 멘트들을 날리며 172경기 이하를 맞추기 위해 늦게 콜업하거나 슈퍼2까지도 피하기 위해 더 늦게 콜업을 하듯이.. 물론 이게 정당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팀들 다 그렇게 하는데 굳이 무슨 성인군자 나셨다고 다저스만 낭만을 추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드네요.

아마 저 뿐 아니라 (라이트하게 메이저 경기 자체만 관심있는 팬들 제외)현지나 한국의 다저스 팬들도 이번 시즌 시작 전부터 다들 이닝 관리와 더불어 뷸러의 서비스 타임 관리에 대해 언급을 자주 하면서 향후 뷸러의 콜업 시기를 논의 했었는데 위대하신 선발 투수님들이 줄부상으로 예정보다 일찍 콜업이 됐을 때 짜증도 나고 꼬였다고 생각을 했었죠. 찝찝하긴 하지만 결국 뷸러의 대한 이닝(부상으로)과 서비스타임 관리는 성공을 했네요.

그나마 뷸러가 복귀전에서 2번의 비행으로 피곤하고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등판하여 터지며 마이너로 내릴 명분이 생기기 했지만.. 사실 지금 마이너 옵션이 아니라 그 전에 리햅을 하면 되는게 일반적인 복귀 프로세스였으니.. 뭐 어찌됐든...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후반기에는 정말 타이트하게 순위 싸움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아마 다저스 프런트 입장에서 뷸러의 섭타임을 관리는 해야하는데 선발들의 복귀도 늦어지고 하면서 6월쯤에 했어야 할 타이밍을 놓쳤고 그렇다고 후반기에 섭타입 관리를 위해 마이너 내린다는 것은 아예 말도 안되는 일이였을테니 지금 이 기회에 과감히 방아쇠를 당긴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뷸러 입장에서는 알면서도 당한 느낌이 들겠지만 어쩌겠냐.. 이 바닥이 이런걸.. 건강히 복귀만 하자~


*부상자들 단신 

#페드로 바에즈는 80%의 강도로 30개 정도의 공을 던지며 불펜 세션을 가졌답니다.

#토니 싱그라니는 곧 불펜 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랍니다.

#조쉬 필즈는 DL 기간이 끝나는 날짜에 맞춰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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