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즌을 마무리 하는 프리드먼 사장의 기자회견이 있었는데 언제나 그랬듯 이번 오프시즌을 암시할만한 알맹이 있는 멘트는 없었습니다. 포스트 시즌에 관련된 질문과 답은 제외했습니다. 언급하기도 짜증나서ㅋ

일단 켄 거닉이 쓴 닷컴 기사를 토대로 썻고 부족한 부분은 따로 확인하여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 Andrew Friedman & Dave Roberts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수일내로(next couple of days) 자신의 연장 계약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며칠 전에 LA Times에서 보도한대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내년 시즌에도 수장으로.. (로버츠 감독의 남은 계약은 2022년까지)


  • Rick Honeycutt

릭 허니컷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장에서 물러나 special assistant 역할을 하며 프런트에 남게 되었습니다.

14년간(2006-2019) 다저스 투수 코치로 커리어를 남기며 론 페라노스키(Ron Perranoski)의 14년(1981-1994)과 타이를 이루며 커리어를 끝냈습니다. 아마 몸 상태가 좋았다면 계속 현장에 남았을 것 같지만 올해 스캠 기간에도 허리 수술을 할 정도였으니 더 이상은 어렵다고 스스로가 판단했나 봅니다. 

반지는 끼지 못했지만 14년 고생했네요, 허니컷옹!


  • Mark Prior

허니컷의 피칭 코치 자리는 처음 다저스에 합류했을 때부터 예상됐던 마크 프라이어가 이어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프라이어 코치는 건강하기 때문에 엉덩이가 무겁지 않을 것 같기는 합니다. 

이에 따른 보조 코치는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타구단에서 뉴페이스 좀 합류시켰으면 싶네요.


  • Bob Geren

밥 게런 벤치코치는 이번 오프시즌에 감독직에 대한 인터뷰를 보고 다닐 가능성이 있기에 대체자를 준비해야할 것 같습니다. 물론 인터뷰만 보다가 끝날 가능성도 꽤 되고요.


  • Kenley Jansen

켄리 잰슨은 내년에도 마무리 보직을 계속 맡길 듯 합니다. 

올해 부진한 모습으로 인해 많은 논쟁이 있었는데 일단 내부적으로는 꾸준히 언급되었던 딜리버리 반복하는 것의 일관성 문제로 보고 있네요. 워낙 덩치가 크다보니 한번 삐끗하니 다시 찾기가 어려운 모양.

또 하나 옵트아웃 변수가 있기는 한데 아들 둘에 와이프 생각하면 절대 안하겠죠. 일단 상황에 따라 변화할 여지는 남겼기에 잰슨은 잘 준비해야


  • Kenta Maeda

켄타 마에다는 내년 선발로 뛸 예정이고 내년에는 좀 더 발전해서 가을에도 선발로 믿고 맡길 수 있기를 기대를 하고 있네요


  • Rich Hill, Russell Martin, 류현진

며칠 전에 데이비드 프리즈가 은퇴 발표를 했는데 리치 힐과 러셀 마틴은 아직 현역으로 더 뛰고 싶어합니다. 물론 그곳이 다저스가 될 지는 모르겠답니다.

일단 힐 같은 경우는 다저스에서 다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고 마틴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다만 선택은 프사장이 하겠죠.


그리고 프사장이 류현진과 재계약에 관심이 있겠지만 아마 돈 많이 주는데 갈테고 경쟁도 심할테니 현재로서는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 Friedman said the front office needs to be open to changing the complexion of the roster, even though he’s convinced it is anchored by a talented core of players.

이건 매년 프리드먼이 하는 클리셰같은 멘트이긴 합니다; 

저 멘트 외에도 일단 구단에 재정적인 유동성은 충분하지만 이번 시즌 106승을 올린 다저스의 전력을 언급하며 빅FA 영입을 꼭 필수적인 요소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늬앙스를 보였습니다. 굳이 큰 돈을 쓰겠다고 먼저 시장에 알릴 필요는 없지만 다저스 구단주들과 카스텐, 프리드먼 사장을 고려하면 철학의 큰 변화는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니깐 일단 큰 기대는 접으시다가 혹시나 기대하는 선수를 영입하면 기쁨이 배가 되는 즐거움이라도 느끼시길.. 


  • He was non-committal on the hiring of a general manager. The Dodgers went without one this year after Farhan Zaidi left the position to become president of baseball operations for the San Francisco Giants.

새로운 단장 선임 관련 질문에 모르쇠를 시전하며 피하였는데 괜히 불필요한 루머들이 도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그런 양반이고... 



이번 시즌도 포시에서 욕하느라 수고하신 다저스팬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 스캠 초반 워커 뷸러(Walker Buehler)와 훌리오 유리아스(Julio Urias) 이 두 선발 영건들의 폼이 상당히 좋다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많이 나오고 있네요. 뷸러야 그렇다치고 유리아스의 구위도 코치,포수,프런트들이 볼 때 매우 인상적이였다는 평과 팟캐나 오늘 경기 중에도 허샤이저가 언급을 자주 하는게 확실히 인상적인가 봅니다. 

그리고 어깨 수술을 겪은 투수가 벌써 구속이 90마일 중반까지 찍히는 것보면 역시나 나이가 깡패네요(사실 지금도 메이를 제외하면 곤솔린,화이트,퍼거슨,산타나,알바레스 이런 애들보다 어리니ㄷ)  거기에 이번 오프시즌에 몸도 잘 만들어서 온 듯 보여서 이번 시즌 빅리그 자원 중 강력한 브레이크 아웃 후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구단에서 가을까지 이닝 관리를 어떻게 해 나갈지가 관건인데 이번에는 예전처럼 이닝을 줄이기 위해 갑자기 중간에 셧다운을 시킨후 다시 이닝 빌드업을 하는 뻘짓하지 말고 차라리 스트리플링처럼 릴리버로 시작해서 이닝 관리를 하길 바라네요. 어차피 마이너에서 선발로 던지는 것도 스트레스는 덜 하더라도 이닝 카운트는 되는 부분이니 빅리그든 AAA든 불펜에서 시작하다가 6월쯤을 기점으로 조금씩 이닝을 늘려가는게 훨 좋아보임)

개인적으로 올해 빅리그 자원 중 투수는 유리아스, 타자는 키케가 기대가 되는데.. 유리아스 같은 경우는 오버페이스가 아니라 건강 상태가 완전 정상 궤도로 올라온 것이 였으면 좋겠고.. 

키케는 개인적으로 작년 볼/삼비나 스윙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고 올해 캠프 합류했을 때 군살없는 체형을 보면 커리어 하이 시즌도 살짝 기대해보는 중.... 



# 과거 고교시절부터 빅리그 초반까지 와인드업을 활용했던 로스 스트리플링(Ross Stripling)은 2017년 봄부터 와인드업을 버렸었는데 이번 시즌에 다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사실 작년 시즌 중반에 다시 시도를 할까 고민도 했지만 빠르게 감을 잡는데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하여 일단 보류를 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번 스캠에서 와이드업과 스트레치를 섞는 변화를 통해 타자들에게 다양한 타이밍을 주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중.. 

일단은 스프링 캠프 도중 이번 시즌 릴리버로 결정이 나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와인드업을 추가한 피칭을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 또 한 명의 영건 선발 자원인 케일럽 퍼거슨(Caleb Ferguson)은 작년 불펜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스캠에서 일단은 선발로 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번 스캠에서는 써드피치인 체인지업을 다듬는데 집중해야 될 것 같네요.


저스틴 터너(Justin Turner)가 매년 스캠 초반에 무릎 연골에 "lubricant injection"이라는 주사를 맞는데 올해도 역시나 맞았습니다. 매년 하는 얘기 중에 하나지만 터너를 가을에 쌩쌩하게 쓰기 위해서라도 다저스는 9월이 되기 전에 승차를 확실히 벌려야 합니다. 작년같이 똥줄타면 터너가 8~9월을 거의 매경기 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는지라.....



앤드류 톨스(Andrew Toles)가 개인적인 문제로 스캠에 참석하지 못했는데.. 어쩌면 또 과거에 문제가 됐던 개인적인 문제가 재발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대학에서나 탬파에서 방출이 됐을 때도 "personal reasons/issues"를 사유로 들며 애매하게 넘어갔고, 다시 기회를 받아 다저스 마이너에서 브레이크 아웃을 하며 빅리그 데뷔를 했을 때 무수히 많이 나온 기사들을 보면 톨스가 과거에 가지고 있던 문제로  "anxiety issues" 이 단어가 꼭 언급이 되었는데.. 

이런 것들을 토대로 톨스가 다저스로 오기전에 타 소속팀에서 부적응을 했던 개인적인 문제가 어쩌면 불안장애, 공황장애 같은 정신 질환이 현재는 다시 심해졌다거나 뭐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추측).



디스크 수술로 인해 스캠 합류가 늦어졌던 릭 허니컷(Rick Honeycutt) 투수 코치가 돌아왔습니다. 다른 사진을 보니 허리에 보호대도 차고 있던데 몸관리 잘해야겠어요.


코디 벨린저(Cody Bellinger)는 스캠 초반 허리가 좀 좋지 않아서 잠시 훈련을 거르고 있나 봅니다. 큰 문제는 아닐 것 같은데.. 일단은 지켜봐야겠네요;


코리 시거(Corey Seager)가 이제 모든 수비 훈련을 다 시작했네요. 천천히 100% 만들어서 시동걸자~

오늘 개빈 럭스(Gavin Lux)가 숏에서 송구하는 것보니 긴장해서 일수도 있지만 마이너에서 보여주던 송구의 부정확성이 또 보이더군요; 그 외에 딱히 제대로 된 수비 기회가 없어서 볼 수 없었고..대신 빠따 돌리는 건 번쩍거림ㅎ

그리고 작년 시즌이 끝난 후 에드윈 리오스(Edwin Rios)의 3루 수비 향상에 대한 리포트들이 있었는데 이번 첫 경기에서 두 차례 좋은 움직임과 송구를 보여주더군요.

Camelback Ranch-Glendale


현지 시간으로 2월 13일 공식 투/포수 첫 워크아웃을 시작으로 2019시즌을 위한 워밍업을 시작합니다. (야수 포함은 19일)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선수들이 공식 소집일 전에 애리조나에 합류를 하는 편이라 올해도 이미 투/포수 뿐 아니라 야수들도 많이 합류한 상황이네요.

지난 오프시즌에 이미 언급한 중복된 소식들도 있지만 오늘 나온 소식들 간략히 정리하면.. 



"폴락은 주전 중견수"

"시거의 복귀, 폴락의 합류 그리고 벨린저의 17시즌의 모습을 기대하며 작년보다 적은 플래툰을 예상"



"벨린저는 우익수를 주 포지션으로 뛰며 중견수와 1루수로도 활용할 예정"

"시거의 개막전 복귀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상황" 

"현재 90피트 스로잉을 하고는 있지만 내야를 가로질러 1루로 던지는 송구는 아직 X, 러닝 또한 100%의 힘으로 하고 있지는 않음"

"시거가 빅리그에 복귀하려면 50~60타석은 필요할 것으로 보는데 이 부분은 장차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가 수비적으로 얼마나 준비가 되는 부분임"


"이미 소집전에 5번의 불펜 세션을 가졌고 살도 빠져서 옷 사이즈도 작아짐"

"올해 캠프에는 작년보다 더 많은 피칭을 할 예정"


"과거의 스터프를 되찾는 것은 베스트 시나리오"

"기존의 루틴을 유지하는 것과 동시에 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는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변화를 모색하는 것을 함께 진행중" 

"오늘 불펜 세션에서 34개의 공을 던졌고 공을 받은 포수는 마틴" 

"오늘 커쇼 외에 불펜 세션을 가진 투수는 마에다와 스트리플링" 


"내가 뛰었던 모든 도시가 좋았지만 LA는 약간 나에게 특별한 뭔가가 있음. 또한 과거에 좋은 추억이 있고 떠나길 원치 않았던 이 곳으로 다시 돌아온 상황이 믿기지 않았음"

"커쇼의 공을 마지막으로 받았을 때 그는 패스트볼과 커브만을 던지던 시절이였는데 지금 그의 베스트 피치는 슬라이더"

"오늘 커쇼는 첫 날인데도 패스트볼의 로케이션이 굿!"

"그는 올해 좌타자를 상대로 헛스윙을 이끌어 내기 위해 슬라이더의 더 많은 뎁스를 가지길 원한다고 말함" 

(이 부분에 대해서 저번에 관련 포스팅을 쓴 적이 있는데 약간 유사한 어프로치이지 않을까 싶음)

2019/01/08 - [DODGERS/ANALYSIS & COLUMN ] - 커쇼에게도 코빈과 같은 것을 적용할 수 있다면?

"주전 포수는 반스와 마틴 중 잘하는 놈의 몫이고 특정 투수와의 호흡도 고려할 부분. 또한 올해 이 둘의 타격이 반등하길 기대(로버츠 말)"

"두 명의 포수 유망주에 관련하여 루이스는 장기적인 플랜에 있는 선수로 올해 데뷔 가능성은 매우 적음. 스미스는 수비적으로는 당장 빅리그에서 뛸 수 있지만 앞으로 공격적인 부분에서 더 증명할 필요가 있음"


"오늘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은 허니컷 코치는 10~14일 대략 2주 가량 늦게 팀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됨"


스캠 중계 일정인데 작년보다는 늘어난 느낌ㅎ 예전에는 전경기 중계도 하긴 했지만 작년에 뜬금 줄어서;; 그래도 다저스같은 빅마켓팀들은 중계를 많이 해주는 편.

SNLA랑 WEBCAST를 통한 중계가 없는 경기들 중에 상대팀 담당 방송사에서 중계를 하면 볼 수는 있습니다. 만약 그것도 없으면 직관외에는 방법이 없음.


올해는 팀 이름에 어울리게 재수없는 전염병이랑 뜬금포 부상 좀 Dodge합시다~ 

ITFDB!!

오늘 공석이였던 어시스턴트 타격 코치와 게임 플래닝 코치를 발표하며 빅리그 코치진을 확정하였습니다.

2018/11/26 - [DODGERS/NEWS] - 다저스의 새로운 3루 코치 - 디노 이블(Dino Ebel)

2018/11/27 - [DODGERS/NEWS] - 다저스 새로운 타격 코치 - 로버트 반 스코욕(Robert Van Scoyoc)



Aaron Bates, Assistant Hitting Coach

로버트 반 스코욕 타격 코치와 함께 다저스 타자들을 코칭할 보조 코치로 올해 다저스 마이너 히팅 코디네이터로 일하던 애런 베이츠가 선임되었습니다. 

34세의 베이츠는 레드삭스 유망주 출신으로 잘 성장하지는 못했고 14년에 다저스 마이너에서 커리어를 마감한 뒤, 15년부터 다저스 루키레벨에서 코치 커리어를 시작하였습니다. 

베이츠는 루이스 오티즈와 브랜트 브라운이 올해 하던 것처럼 교대로 메이저와 마이너를 오가며 일을 분담할 것으로 보입니다.


Chris Gimenez, Game Planning Coach

대니 레만의 역할이였던 게임 플래닝 코치는 올해까지 선수로 뛰었던 한달 후면 36세가 되는 베터랑 포수인 크리스 지메네스가 맡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선수로서의 커리어는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다르빗슈의 전담 포수로 유명한 선수인데 예전 박찬호와 채드 크루터 커플이 떠오르네요. 크루터의 커리어를 연장시켜줬던 박사장처럼.. 지메네스도 컵스에서 다르빗슈 때문에 데려갔다가 다르빗슈가 DL에 가는 바람에 지메네스가 필요 없어 졌듯이..

탬파 시절에 프리드먼과 인연도 작용한 것 같고.. 지메네스에 대한 백그라운드에 대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이 보직을 다루려면 데이터를 잘 다루고 선수,코치들과 소통 능력이 좋아야하는데 당연히 이런것을 잘할 능력이 되니깐 뽑았겠죠,, 

이거 이러다가 다르빗슈 연봉 보조받고 데려오는거 아닌지 모르겠음.. 물론 농담입니다;


전체적으로 보강한 코치진들이 3루 코치의 경험과 나머지 코치들의 젊음이 조화를 이룬 영입으로 보여서 일단은 좋게 느껴집니다.

다들 내년 잘해봅시다!!  


2019년 다저스 코치진 

Dave Roberts — Manager (fourth season)

Bob Geren — Bench Coach (fourth season)

Rick Honeycutt — Pitching Coach (14th season)

Robert Van Scoyoc — Hitting Coach (first season)

Brant Brown — Hitting Strategist (second season)

George Lombard — First Base Coach (fourth season)

Dino Ebel — Third Base Coach (first season)

Mark Prior — Bullpen Coach (second season)

Aaron Bates — Assistant Hitting Coach (first season)

Chris Gimenez — Game Planning Coach (first season)


아마추어 드래프트나 유망주들 스카우팅 리포트에 컴패리즌으로 간혹 언급이 될 정도로 가지고 있던 재능이나 기대치가 메이저리그 역사에 손에 꼽을 정도로 대단했던 선수지만 부상으로 제대로 그 재능을 꽃 피우지 못했던 선수인 마크 프라이어(Mark Prior)는 메이저리그 팬들에겐 너무나 익숙한 선수입니다. 그 선수가 이젠 선수가 아닌 불펜코치로서 다저스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이름이지만 많은 역경을 겪었던 선수라 코치로서 좋은 자양분을 갖추고 있을 것 같고 개인적으로 마음에도 들어서 기대가 됩니다.  

1998년에 양키스에 1라운드로 지명을 받았지만 대학 진학을 결정하면서 3년 후에 1라운드 2번픽으로 컵스와 계약을 맺습니다. 당시 프라이어는 실력만 보면 전체 1픽이였지만 사이너빌리티 문제 때문에(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 당시 트윈스는 홈키드인 조 마우어(Joe Mauer)를 픽했고 다음 순번에서 마크 테세이라(Mark Teixeira)를 고려하던 컵스는 프라이어를 지명하며 $10.5M 계약금으로 당시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최고 계약금을 기록하게 됩니다. 후에 같은 고향 출신이자 프라이어만큼 혹은 이상으로 올타임급 재능으로 평가받던 스트라스버그에게 깨지게 되죠. 결과적으로 트윈스는 성공적인 드래프트였고 컵스는 망이였네요.

다음해에 바로 프로데뷔를 하면서 당시 받던 기대치에 걸맞는 모습을 보이고 2003년엔 올스타와 사이영3위까지 하며 최고의 투수로 성장하는 줄 알았으나 어린나이에 무리한 워크로드로와 이상한 부상들이 겹치면서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최고의 재능이 만개하는 모습을 볼 기회를 앗아갔습니다. 참고로 2003년은 뭐 다들 아는 바트만 사건으로 인해 염소의 저주가 연장이 되던 해이기도 하죠. 이 시기쯤 컵스 팬들은 프라이어와 캐리 우드(Kerry Wood) 두 명의 선수로 인해 정말 기대가 컸는데... 야구 몰라요...

당시 컵스 감독이였던 더스티 베이커(Dusty Baker)가 비난의 화살을 맞기도 했지만 프라이어는 2016년에 SI와의 기사에서 베이커 감독을 변호를 하는 인터뷰를 했었습니다.(베이커하면 항상 프라이어와 케리 우드는 꼬리표처럼ㅋ) 요즘 같으면 절대 22살의 어린선수가 정규시즌에 211.1이닝 던지고 포스트시즌에서 23.1이닝을 던지진 않을겁니다. 당시 이닝 뿐 아니라 투구수 또한 정말 많았습니다. 또한 베이커의 관리 문제보다 프라이어하면 대표적인 인버티드W 암액션과 딜리버리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프라이어 본인은 불운했던 주자와의 충돌이나 타구의 팔꿈치 맞던 부상등을 언급하기도 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중치를 두는 부분은 있지만 사실 과학적으로 무엇이 옳다고 100%를 증명할 수는 없기에 그냥 뭐 본인 팔자인거죠.


그 후 2004년 부터는 어깨,아킬레스건같은 부상과 다양한 부상등으로 인해 이때부터 다저스에 어울리는 커리어를 쌓다가 어깨 수술도 하고 2006시즌을 끝으로 컵스에서 논텐더가 되면 메이저리거로서의 커리어를 끝내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한 시도를 해보지만 구속 저하 등 실패를 합니다. 2013년 12월에 은퇴를 선언하고 자신의 고향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현장이 아닌 프런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기 시작하며 다시 선수로서 못다한 야구의 갈증을 풀어내기 시작합니다.

당시 파즈의 단장이였던 조쉬 번스(Josh Bynes, 현재 다저스 부사장)의 연락을 받고 합류한 후, 13년 윈터미팅때 현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이자 당시 부단장이였던 AJ 힌치(A.J. Hinch)와 함께 현장이 아닌 프런트 오피스에서 일어나는 회의들에 참여하며 현장에 있을때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로스터 운영,드래프트,스카우팅,트레이드 등)의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답니다. 2015년부터는 피칭 코디네이터로서 역할을 맡게 된 프라이어는 프런트에서 쌓은 경험들을 활용해 파드리스 투수 유망주들의 성장을 돕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 후에 양키스 벤치코치로 간 조쉬 바드(Josh Bard)로 인해 공석으로 남아있던 다저스 불펜 코치 자리에 합류하게 됩니다.

야후의 팀 브라운이 릭 허니컷(Rick Honeycutt)의 차기 후임 가능성도 언급했는데 충분히 일리 있는 말처럼 보이네요.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남부 캘리포니아 출신에다 허니컷이 앞으로 길어야 2~3년 정도 더 한다면 그 동안 프라이어가 경험을 쌓을 시간도 벌어 줄 수 있으니깐요. 그리고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이미 파드리스에서 데리고 올 때 그 정도의 비전은 제시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다저스가 파드레스의 코치진들을 많이 빼오는 거 보면 조쉬 번스의 영향이지 않을까 싶네요. 작년 말에 데려온 타격 보조 코치&히팅 코디네이터인 루이스 오티즈(Luis Ortiz)랑 작년초에 데려왔던 외야수비&주루 코디네이터인 태릭 브락(Tarrik Brock)도 있는데 이들하고도 친분이 있을테고 당시 벤치코치였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컵스 시절 리치 힐과도 반가울 듯.. 힐과는 같은 나이이며 같은 클럽에서 뛰던 동료였는데 이제는 현역과 코치로 만나게 되네요.  

정말 특별했던 재능을 선수로서 만개하진 못해 야구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제 LA에서 메이저리그 코치로 못다한 한을 다저스 젊은 투수들을 통해 풀어내길 바라고 나중에 허니컷 후임으로 투수코치까지 이어갈 수 있을 정도로 능력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처음 파즈에서 일을 시작할 때도 일반적인 은퇴 선수들처럼 그냥 스페셜 어시스턴트라는 직함달고 대충하는 걸 원치 않아 사무실도 없이 일반 어시스턴트로 하나씩 제대로 배우려고 노력한 모습과 파즈쪽에서 프라이어의 대해 워크에씩과 통찰력의 칭찬도 있는거 보니 잘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웰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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