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3루 코치에 이어 오늘 타격 코치도 확인이 되었는데 역시나 다저스에게 익숙한 인물이 선임이 되었습니다.

로버트 반 스코욕(Robert Van Scoyoc)은 올해 디백스의 타격 전략가로는 포지션으로 일했지만(동시에 피칭 전략가라는 타이틀로는 댄 해런을 영입함) 그 전에는 다저스에서 히팅 컨설턴트로 있는 타격 전문가 크레익 월렌브락(Craig Wallenbrock)의 10대시절부터 제자이자 2011년 부터 함께 월렌브락의 시설에서 일해온 동료였습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다저스에서 히팅 어시스턴트로 일을 하기도 했고요. 

그러다 보니 메이저리거들 뿐 아니라 다저스의 마이너리거들과도 많은 작업을 하기도 했습니다.(맷 비티였나 드류 잭슨은 전에 인터뷰에서 반 스코욕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도 이 두 사람과 관련된 대표적인 연관 키워드로는 크리스 테일러와 JD 마르티네스죠.(참고로 마르티네스는 작년 디백스에서가 아니라 그 전에 브레이크 아웃을 했을 때 위에 두 타격 전문가랑 함께 지금의 스윙을 완성함)

그 외에도 기본적으로 타 구단의 많은 메이저리그 선수들과도 인연이 있습니다. 덕 래타 같이 오프시즌에 도움을 받는 메이저리거들이 꽤 있습니다.


예전 기사라 현지 기사 찾아보시는 분들은 이미 봤던 내용일 수도 있겠지만 위에 링크를 따라가면 테일러와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있으니 못 보신 분들은 보시고..


어쨌든 32세의 프로 경험이 없는 사람을 타격 보조도 아니고 메인 코치로 선임한 것은 상당히 파격적인 결정이네요. 타격 코치가 단순히 메커닉만 잡아주고 하는게 아니라 경기전 전략도 짜고 게임 중 흐름도 파악해야 하는 위치라.. 또한 코치가 전하는 조언을 믿고 따르게 하려면 선수들과의 교감과 신뢰를 쌓아야 더 잘 전달이 될 것이고..

그래도 지금까지 프런트가 이런 부분을 우선적으로 신경써왔기에 잘 할 수 있다고 판단했겠죠ㅎ 

기본적으로 반 스코욕으로 결정했다는 것은 다저스의 타격 관련 철학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봐도 좋을 듯 합니다. 

월렌브락과 반 스코욕의 히팅 철학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공을 띄울 수 있는 스윙을 하면서 패스트볼은 밀어치고 브레이킹볼은 당겨치는 것. 그리고 가능한 스트라이크 존에 배트가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스윙 궤적을 만들어 다양한 공에 대처가 가능하게 하는 것.

딱 제이디...


그리고....

오늘 팬그래프의 제프 설리번이 DJ 르메이휴(DJ LeMahieu)의 대해 글을 썼고 존 모로시도 11월 초에 한번 언급했던 르메이휴와 다저스의 링크를 또 다시 언급했는데.. 물론 다저스 말고도 다수의 팀과 링크..

*노란색이 르메이휴

이번에 선임된 타격 코치의 성향이랑 다저스가 타구속도가 높은 듣보들 또는 다저스 소속 마이너리거들에게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좋은 평가를 하던 프런트라는 것을 고려하면.. 컨택까지 상급인 르메이휴 같은 타자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이 이상하지는 않습니다.

컨택과 타구 속도는 좋은데 공을 잘 띄우지 못해서 아쉬웠던 타입의 타자들과 지금 타격 코치와 좋은 궁합을 보일 것 같기도 하고요. 거기에 수비는 보너스고...

다만 이런건 마이너계약 또는 저렴하게 영입 가능한 매물(작년 탐 콜러 같이)을 상대로 리스크를 줄이고 시도하는게 합리적인 접근인데 르메이휴의 가격대랑 기간이 적절하면 다저스에서 계속 관심을 가질지도 모르고.. 비싸면 그냥 간만보다가 끝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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