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분한 싱커 무브먼트를 보여주며 일단 첫인상에서 강렬함을 준 딜런 플로로(Dylan Floro)는 다저스가 이번 시즌 시작한 이후 불펜 보강을 위해 영입한 첫 릴리버입니다.
많이들 아시다시피 다저스는 오버페이해서 좋은 선수를 영입하기 보다는 약간의 Tweak을 줘서 좋은 선수가 될 것 같은 저렴한 선수를 더 자주 영입하는 편인데 딜런 플로로에게는 무슨 변화를 줬을까 하고 몇 경기 지켜봤는데 역시나 눈에 띄는 변화가 있어서 간단히 정리해봅니다.
우선 플로로는 다저스로 오기 바로 직전인 신시내티 레즈에서까지 싱커를 메인 패스트볼로 던지며 슬라이더를 세컨피치로 활용하였던 투수였는데 아마 다저스는 여기에 그의 포심 패스트볼에도 주목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Season | Team | FA% | FC% | FS% | SI% | CH% | SL% | CU% | CS% | KN% | SB% | XX% |
---|---|---|---|---|---|---|---|---|---|---|---|---|
2016 | Rays | 14.3 % | 59.4 % | 3.7 % | 20.9 % | 1.6 % | ||||||
2017 | Cubs | 7.5 % | 60.2 % | 4.5 % | 27.8 % | |||||||
2018 | 2 Teams | 7.6 % | 56.7 % | 11.6 % | 23.8 % | |||||||
2018 | Reds | 4.5 % | 57.6 % | 12.7 % | 24.8 % | |||||||
2018 | Dodgers | 38.6 % | 47.4 % | 14.0 % | ||||||||
Total | - - - | 9.2 % | 57.8 % | 8.7 % | 23.6 % | 0.4 % |
이렇게 다저스로 와서 포심의 비율을 38%대로 엄청 높게 끌어 올렸고 슬라이더를 10%이상 줄였습니다. 그리고 체인지업은 아직까지 던지지 않은 것을 보면 우선 포심,싱커,슬라이더로 볼배합을 가져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나중에 간혹 첸접도 쓰는 경우가 있겠지만 레즈에서 만큼 활용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고 극히 제한적으로 활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 샘플은 적지만 로케이션상으로 보면
싱커 - 레즈(L), 다저스(R)
일단은 좀 더 좌타자 바깥쪽/ 우타자 몸쪽에 던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지저분한 싱커의 무브먼트를 활용하여 스트라이크처럼 보이지만 볼로 던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포심 - 레즈(L), 다저스(R)
레즈에서는 포심을 거의 활용하지 않는 구종이여서 저 로케이션이 스트라이크 존에 거의 던지질 않은건지 못한건지를 모르겠네요. 직접 경기를 챙겨보진 않았으니;;
반면 다저스에서는 경기를 보면서도 알 수 있지만 더욱 존에 들어오는 하이패스트볼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줬고 헛스윙도 상당히 잘 나오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슬라이더 - 레즈(L), 다저스(R)
슬라이더는 다저스에 와서 레즈 때보다 비율이 줄었는데 주로 유인구로만 던지며 타자가 유리한 카운트에서는 쓰지 않더군요.
이렇게 포심의 비율 증가와 두 패스트볼의 약간의 로케이션 조정으로 인해 다저스에 온 뒤로 플레이트 디서플린 측면에서 컨택되는 공의 수치가 줄어들었고 볼에 방망이를 나오게 하는 모습이 증가하며 헛스윙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즉, 땅볼 유도 뿐 아니라 삼진 능력도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직 샘플도 적고 해서 이르긴 하지만 지금 패스트볼들의 구속이 후반기에 떨어지지 않는다면 레즈에서처럼 땅볼 유도도 잘하면서 삼진 수치 또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며 더 좋은 릴리버가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근데 구속이 떨어지면 지금처럼 포심 활용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그러다 보면 전체적으로 위력이 반감할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부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길...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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