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시즌도 어느 덧 절반이 지났고 이제 본격적인 트레이드 시즌이 다가왔습니다. 다저스는 데드라인(현지기준 7월 31일)보다 앞서 지난 수요일 매니 마차도라는 타자 매물 최대어를 데려왔습니다. 마차도가 수비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타격에 있어서는 이번 시즌 유격수 중 이견없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wRC+156: 유격수 전체1위)여서 다저스 라인업에 있어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번 트레이드는 다저스의 프랜차이즈이자 스타 유격수인 코리시거(Corey Seager)의 팔꿈치 토미존 수술(링크)로 인해서 일어난 것이고 내년에 시거가 복귀할 예정이기에 페이롤 문제나 포지션 문제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마차도가 다저스와 시즌 후 연장 계약보다는 떠날 확률이 커 보입니다. 마차도가 다저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본인의 대형계약을 이끌어내는 최고의 시나리오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전반기 다저스 공격지표(투수 타석 제외)


표에서  보이는 것 처럼 다저스 타선은 마차도가 없이도 매우 괜찮은 생산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타율은 30개 팀 중 중간 정도지만 출루도 잘하고 있고, 장타도 많이 치며 홈런도 많습니다. 출루율과 장타율은 이미 메이저에서 좋은 덕목이 된지 오래 됬죠. 보다 더 정확한 수치인 조정창조득점력(wRC+)이 양키스, 보스턴, 휴스턴, 컵스 다음일 정도로 효과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저스의 키스톤(유격, 2루) 포지션은 어땠을까요?



다저스의 유격수 포지션은 시거의 이탈로 인한 공백을 테일러-키케의 조합으로 시즌을 이끌었습니다.

전체 팀 타선에 비해 떨어지지만 그래도 준수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유격수로 마차도가 굳이 필요했을까 라고 질문을 던진다면 굳이 데려올 필요는 없었을겁니다. 


그러나 2루수 포지션을 보면 문제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다저스의 2루수는 '주로' 포사이드-어틀리 플래툰으로 전반기를 보냈습니다.

팀 타격 전반적인 수치에서 최하위 수준입니다. 추가하자면 WAR은 -0.5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차도가 합류하게 되면서 다음과 같은 연쇄작용이 일어나게 됩니다.


1. 유격수로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주었던 마차도를 기용

2. 1루수로 wRC+ 170의 성적을 보이는 먼시를 기용

3. 벨린저가 외야로 이동

4. 유격수로 준수한 생산력을 보였던 테일러-키케를 2루수로 주로 기용.


이러면 전반적인 타격 생산력이 올라가게 됩니다.


마차도를 트레이드 한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을겁니다.


밀워키, 필라델피아 등 바로 만나게 되고 잠재적인 플옵 경쟁팀들보다 우위에 서는 것... 등 말이죠.

그러나 가장 결정적인 것은 2루수의 공격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 아니었나 합니다.





이런걸 보면 프런트의 의중에서도 사실상 포사이드와 결별은 시간문제라고 보여지네요.

마차도가 라인업에 들어오면서 벌써 타선도 엄청나게 짜임새가 있어졌고 이번 밀워키 원정에서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글 앞부분에 언급드렸던 것처럼 본인도 잘해서 대박 계약 얻고 다저스도 월시 우승을 했으면 좋겠네요.



10년전 매니 라미레즈가 다저스에 왔던 때가 기억납니다.

매니가 오면서 미친듯이 폭격하며 팀을 포스트시즌을 이끌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방망이는 식을 줄을 몰랐습니다. 켐프, 이디어 같은 팀의 주축이 될 젊은 타자들도 만개했었고요.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10년이 지난 2018년 또 한명의 매니가 다저스 타선을 이끌어주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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