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후반기부터 팔꿈치에 부상이 있었던 다저스 간판 타자인 코리 시거(Corey Seager)가 결국 토미 존 수술을 받게 되면서 시즌 아웃이 확정됐습니다. 코리 시거의 수술은 현지 날짜로 금요일에 주치의인 닐 엘아트레쉬에 의해 집도될 예정입니다. 자이디는 야수의 경우 9~12개월 정도면 재활기간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라 내년 시즌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거는 자신이 오프시즌의 수술을 받지 않은 결정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스캠을 하는 동안은 좋은 상태였지만 저번주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송구를 할 때 몇 번의 나쁜 스로잉을 하면서 자신이 팔꿈치가 좋지 않다라는 것을 느꼈고 바로 자신이 수술을 받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직감했다고 하네요. (어쩌면 예정된 수순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부상으로 팀을 돕지 못하는 것에 기분이 좋지 않지만 우리 팀 선수들은 과거에도 이런 경우를 극복했던 멘탈리티가 있기에 걱정하지 않는다네요.(이 멘트는 교육받는지 매번 반복) 정확한 복귀일이나 수술의 관해 생각하는 것보다는 단계별로 하나씩 재활에만 집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말미에 어떤 기자가 향후 포지션 체인지에 관한 질문도 했는데 시거는 그 옵션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단장이 파르한 자이디는 작년 MRI를 찍고 나서 토미 존과 토미 존이 아닌 옵션 두 개가 같이 고려했지만 9~12개월 정도의 재활기간에 대해 구단이나 선수 모두 원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우선 시즌 전 MRI에서도 타미 존은 고려사항이 아니였다고 합니다. 

"당분간은" 내부 옵션으로 유격수 자리를 대체할 예정이지만 외부 영입에 대해서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물론 외부 영입이 고려될 때는 "매우 높은 기준"을 가질 것이라고 합니다. 아마 여름까지 팀이 경쟁력있는 순위에 머무를 경우 매니 마차도를 염두해 둔 발언 같습니다. 

구단에서는 시거의 공백으로 인해 크리스 테일러가 주전 유격수로 나올 예정이고 키케 에르난데스가 중견수로 나올 예정이라고 했는데 아마 키케는 테일러 백업 역활을 하면서 중견수는 플래툰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키케가 안 나오는 날에는 작 피더슨이나 푸이그가 없는 동안 우익수로 나올 예정인 알렉스 버두고도 고려될 옵션이 될 것 같네요.

시거가 일단 10일 DL에 가면서 브레이빅 발레라가 다시 콜업이 됐습니다. 발레라가 AAA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 기회에 자신의 컨택 능력을 살려서 자신의 재능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프로의 세계라는게 누군가에게 비극적인 순간이 다른 어떤 이에겐 희극이 될 수도 있으니... 버두고도 푸이그,시거가 아웃된 이 기회에 자신이 주전감이라는 사실을 프런트와 코치진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물론 경기는 지면서ㅋㅋ)

구단 입장에서도 이 시기를 AAA의 메이저 레디가 된 타자들을 테스트하는 기회의 시간으로 활용하여 선수들을 선별하는 시기였으면 좋겠습니다. 이 중에는 팀에 안착하는 선수도 있고 내년 뎁스로서 가치가 있는 선수도 판별하고 데드라인에 국제 유망주 보너스를 받아오는 선수로 활용될 수도 있고... 

시거는 부상 복귀 후에 타격감이 바로 올라오지 않고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유격수에서 긴 송구거리가 버거울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번 데드라인 말고 시즌 후 FA 시장에서 매니 마차도의 대한 영입 가능성이 부상 이전보다는 높아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유리아스(어깨)... 시거(팔꿈치)... 다음은 누구?-_-

시거는 수술 잘 받고 재활 성공적으로 끝내서 내년에 건강하게 다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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