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그래프에 토니 곤솔린에 대한 글이 올라와서 포스팅합니다. 패스트볼 그립, 스플리터 배웠던 과정.. 등 여러 내용들이 있습니다.

 

곤솔린은 세인트 메리 대학에서 4년 동안 주로 불펜으로 경기에 등판했다. 169라운드에 지명되어 다저스 선수가 된 이후로도 불펜 역할을 부여받았다.하지만 구속, 다양한 구종, 6피트 2인치 205파운드의 신체조건은 선발로서 훌륭한 조건이었고 곤솔린이 미래에 보여줄 잠재력에 높은 점수를 준 진보적인 구단인 다저스가 그를 선발로 전환시켰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High-A에서 더블 A까지 128이닝동안 104개의 피안타를 허용하며 2.60 Era의 훌륭한 성적을 거두었다. 곤솔린은 이번 달 우리와 인터뷰하면서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것을 포함하여 자신의 발전된 부분에 관해 말해주었다. 또한 다저스의 플레이어 디벨로먼트 디렉터인 브랜든 곰즈(Brandon Gomes)가 몇 마디 거들었다.

 

Gonsolin on pitching analytics and his fastball

 

Gonsolin : 모든 팀들이 분석과 데이터에 비중을 두려고 한다. 당신이 포수에게 공을 던지고 다시 받을 때까지 회전수와 회전축 같은 트랙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피드백 받을 수 있는 랩소드 장비가 있다면 다양한 훈련 방식을 통해 쉽게 수정을 가할 수 있다. 내가 프로에 데뷔했을 때 나는 싱커를 던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땅볼 타구를 많이 유도하고 싶었는데 언제인지 정확하진 않지만 내 싱커가 가라앉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정통적인 싱커의 특징이 보이지 않았다. 나는 땅볼유도만 머릿속에 그려왔는데 이제 나의 멘탈을 포심에 맞춰 바꿔야만 했다.

 

2016년 교육리그에서 나는 투심 그립에서 포심 그립으로 바꾸었다. 언제 한 번 2이닝간의 시뮬레이션 게임을 진행했는데 그 때 속으로 좋아! 먼저 포심 패스트볼만 100% 던져보자. 다음 이닝엔 투심 그립으로 바꿔서 투심으로만 던져보자.’ 라고 생각하며 피칭을 시작했다. 그랬더니 다저스 구단이 자료를 내밀면서 너의 패스트볼은 싱킹성 무브먼트가 보이지 않아.’ 라고 했고 나의 패스트볼 그립을 투심에서 포심으로 바꿔야 할 것 같다고 조언을 해주었다. 거기에 대고 투심을 주장할 순 없었다.

 

내가 포심을 새롭게 배워야 할 필욘 없었지만 대신 내가 원하는 곳에 싱커가 아닌 포심을 던지려면 마음속에 포심이 나아가는 궤적의 이미지를 새롭게 떠올릴 필요가 있었다. 그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또한 나는 스트라이크 존 상단에 포심을 꾸준하게 커맨드 시키는 법을 깨우치는 중이다. 언젠가 내가 원하는 존 상단에 포심을 던질 수 있을 것이다. 그땐 실수할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On being clocked as high as 100 mph

 

Gonsolin : 100마일까지 던질 수 있었던 건 아주 미세한 변화 때문이다대학에서 나는 95마일까지 찍었고 야수와 투수를 병행했었다. 두 포지션을 병행 한다는 점이 내 생각보다, 내가 느꼈던 것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가 내 몸에 가해졌던 것 같다. 반대로 프로에선 투수만 했었는데 한 가지에 몰두했던 점이 구속 상승에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 물론 스프링 트레이닝 이전에 구속 향상과 부상을 방지하는 훈련으로 알려진 웨이트디 볼 훈련도 다저스와 진행해왔고 스프링 트레이이닝 때 효과를 봤던 것 같다.

 


On his split/change:

 

Gonsolin : 아마 2017년 스프링 트레이닝 때부터 던지기 시작했던 것 같다. 나는 체인지업을 던지려고 했고 체인지업 그립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어렸을 적부터 팀 허드슨(Tim Hudson)을 좋아했는데 허드슨이 어떤 방식으로 체인지업을 던졌는지 궁금하게 생각했다. 그러던 중 조엘 페랄타(Joel Peralta)2017년 스프링 트레이닝에 우리와 함께하며 지도를 해주었다. 물론 페랄타는 스플리터로 유명하다. 모두에게 스플리터를 던지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페랄타가 스플리터 던지는 방법과 그립을 숙지한 후 내만의 것으로 만들었다.

 

스플리터가 나의 세컨피치라고? 아마 그럴 것이다.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나의 모든 구종을 구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굳이 내 구종의 순위를 정하려고 하진 않는다. 나에겐 슬라이더와 커브도 있다.

 


On becoming a starter:

 

Gonsolin : 우리 팀이 선발이 부족하거나 땜빵 선발이 필요할 때마다 나는 감독님한테 내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알려줬다내가 선발을 대놓고 요구한 것도 아니지만 선발을 못하겠다고 하지도 않았다. 작년 스프링 트레이닝에 다저스 구단이 나에게 헤이, 니가 가진 모든 구종을 활용해서 선발로 경기 나서 보는건 어때? 예전처럼 1, 2이닝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5, 6이닝을 던지는 거지 어때?” 라고 물어봤고 나는 그러겠다고 했다.

 


On being teammates with Milwaukee Brewers pitcher Corbin Burnes at St. Mary’s

 

Gonsolin : 내가 번즈에게 피칭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는지 잘 모르겠다. 그것보다 조용히 번즈가 어떻게 야구를 하고 자기 자신을 어떻게 다루는지 지켜볼 순 있었다. 내 친구가 플레이오프에서 투구를 하고 임팩트 있는 활약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굉장한 일이기도 하고. 언젠가.. 아마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

 


Brandon Gomes on Gonsolin:

 

Gomes: 곤솔린은 1년 내내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4개의 구종 모두 평균 이상의 피치이며 17년엔 100마일까지 찍었고 그래서 우리는 곤솔린이 선발로 뛰고 싶은지 궁금했다. 토니는 선발 전환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었고 선발 전환 준비를 시켰다.

 

그의 패스트볼은 강도 높은 ride가 동반되는 공이며 선발로서 90마일 중반대의 구속을 유지한다. 이는 곤솔린이 세세한 부분까지 집중하고 알아내며 뛰어난 훌륭한 워크에씩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스트라이크존에 다양한 오프 스피드 피치를 던지는 능력은 그만의 회귀한 능력이다. 그의 split/change은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는 구종이다. 80마일 후반대/90마일 초반대의 슬라이더를 던질 뿐만 아니라 커브도 던진다.

 

패스트볼과 오프 스피드 피치를 50:50으로 섞어 던지기 때문에 예상이 불가능하다. 우리는 곤솔린이 다양한 가치 있는 역할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스트리플링 같은 타입의 투수라고 생각한다.


더스틴 메이(Dustin May) - Hit : 6'6", Wt : 180 lbs

Scouting grades: Fastball: 65 | Curveball: 60 | Cutter: 55 | Changeup: 50 | Control: 55 | Overall: 55

 

헛스윙을 유도한 구종의 비율- 싱커 60%, 하드 커브 25%, 커터 10%, 포심/체인지업 5%

 

더스틴 메이가 선발 등판한 경기 중에 3경기를 골라서 어느 구종을 얼마나 던졌는지 카운트 해봤습니다. 대략 싱커 55%, 포심 15%, 하드 커브 15-20%, 커터 10-15%, 체인지업 5% 미만 의 비율로 경기를 풀어나갔습니다. 포심/싱커 합산 비율이 70%가 안 되는 경기도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삼진을 많이 잡고 스윙을 많이 이끌어내는 유형은 아닙니다. 그나마 말도 안 되는 싱커의 무브먼트에 헛스윙이 나오는 장면이 많습니다.

 

최소 130이닝을 던진 마이너리그 투수 192명 중에 54.9%로 땅볼비율이 9번째로 높습니다.

최소 130이닝을 던진 마이너리그 투수 192명 중에 5.3%로 볼넷 비율이 30번째로 낮습니다.

랜초에선 4.2%였는데 더블 A로 올라온 후로 8.3%까지 올라갔네요. 올해 부상으로 인해 4월 한 달을 결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정규시즌에만 132이닝을 던졌습니다 (포스트시즌까지 합하면 142이닝) 내년에 부상 없이 던진다면 150이닝도 가능하겠네요. GB% 워낙 높기 때문에 이닝 소화력이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23경기 중에 7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가 6경기나 됩니다.

 

** 모든 영상에는 마지막 부분에 카메라 앵글이 좋았던 랜초에서 던졌던 영상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1. 싱커



매 경기 싱커를 던지는 비율이 50~55% 일정도로 가장 많이 던지며 메이의 가장 매력적인 구종입니다. 암사이드런과 싱킹 무브먼트가 동반되는 말도 안 되는 무브먼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끔씩 자기 자신도 무브먼트를 주체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주로 볼넷을 내주는 편이지만 스트라이크와 아예 구별되지는 않고 존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정도입니다. 대부분 타자의 무릎 높이로 싱커를 구사하며 무릎 높이로 싱커가 오다가 존 하단으로 떨어진 공들은 특히 쳤다하면 80~90%는 땅볼로 연결되거나 헛스윙이 나옵니다. 다만 제구가 잘 안 되서 타자 허리 높이로 공이 가면 라인 드라이브성이나 플라이볼로 이어지며 싱커가 맞는 피안타 대부분이 그런 경우입니다.

 

구속은 92-97마일로 형성되며 (주로 92-95) 시즌 내내 흔들림 없이 계속 구속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유리아스처럼 95, 96마일이 나오는 빈도가 다른 투수들에 비하면 상당히 높으며 92-93마일대에 계속 머무르기보단 92-97마일의 범위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83일 경기에선 98마일, 아칸사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엔 99마일까지 찍은 적이 있습니다. 엄청난 땅볼 타구와 파울 타구를 양산해내며 타자들의 배트도 자주 부러트립니다.

 

스카우팅 리포트에선 다저스 팜내에서 가장 컨트롤이 뛰어난 투수라고 하지만 컨트롤이 뛰어날 뿐 커맨드가 완벽하진 않습니다. 무브먼트를 자신이 제어하고 스트존을 완벽하게 활용하는 정도는 아닙니다. 또한 좌타자에겐 바깥쪽 존 활용도가 뛰어나지만 우타자를 상대로는 그렇지 못합니다. 만약 자신이 원하는대로 스트존을 활용한다면 더 위력적인 구종이 될 것입니다.


2. 포심


싱커는 타자 무릎 높이로 구사한다면 포심은 주로 하이패스트볼을 던질 때 많이 활용합니다. 포심 또한 상당한 암사이드런이 동반되는 구종이며 1경기당 많으면 15% 까지 구사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일반 투수의 하이패스트볼과 달리 헛스윙을 많이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으며 타자들의 눈 높낮이를 흐리게 하는 용도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포심의 대한 고민을 많이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구속은 싱커와 비슷하게 92-97마일에서 형성됩니다.


3. 하드 커브


구속은 81-85마일을 왔다 갔다 하며 메이가 싱커 다음으로 많이 구사하는 구종입니다. 좌타자, 우타자 가리지 않고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질 때도 있고 땅에 떨어트려서 스윙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메이가 싱커 다음으로 많이 구사하는 구종입니다. 고교시절부터 슬라이더와 커브가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고 하여 다저스가 슬라이더보다 하드 커브에 집중하게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아직까지도 낙차가 큰 커브볼처럼 보였다가 슬라이더처럼 보이는 것 같습니다. 가끔씩 V-mov 보다 H-mov 가 돋보일 때가 있습니다. 각 팀 중계진들도 커브라고 하는 중계진도 있고 슬라이더라고 부르는 중계진도 있습니다.

 

또한 떨어지는 낙차가 일정하지 않은 점도 문제입니다. 간혹 가다 밋밋하게 들어올 때가 있는데 이런 경우 여지없이 피안타로 이어지며 장타가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메이가 많은 안타를 허용하며 대량 실점을 하는 경기가 간혹 있는데 그 원인이 대부분 커브였습니다. 즉 커브가 잘 구사되는 날이면 땅볼 유도가 손 쉽게 되고 삼진도 많이 잡는 편이지만 낙차가 크지 않을 땐 대량 실점을 이어집니다. 슬라이더, 커브의 정리가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하이패스트볼과 배합을 많이 시켰다가 타자들이 공략을 하기 시작하자 주로 커브를 밑으로 떨어지게끔 구사합니다.

 

4. 커터


올해부터 커터를 배워서 던지기 시작했는데 무브먼트는 상당히 좋습니다. 하지만 타자가 인지할 수 있을 정도로 너무 빨리 휘어지면서 생각보다 많은 스윙을 이끌어내진 못하고 있습니다. 약간 배워가는 단계다보니 커터를 던져서 몸에 맞는 볼도 많이 나옵니다. 그래도 경기마다 1~3개씩 헛스윙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많은 파울타구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주로 우타자보다 좌타자에게 많이 사용하는 구종이며 존 한 가운데로 오다가 좌타자 발쪽으로 휘어지고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 떨어지진 않고 그대로 몸쪽으로 휘어져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타자들이 금방 알아차릴 수 없게 커터에 무브먼트가 더 늦게 걸린다면 지금보다 훨씬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15, 16시즌 아리에타 커터랑 비슷한 느낌이네요.


5. 체인지업

 

체인지업은 거의 구사하지 않으며 1경기당 많이 구사해봤자 3개 이내로 구사합니다. 하나도 안 던지는 경기도 있습니다. 구속은 잘 모르겠네요. 아직 많이 로우한 피치라서 메이저리그에서 쓸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2017 Overal : 24G, 134 Ip, 22.6 K%, 4.8 BB%, 3.63 Era, 3.20 Fip , 3.34 xFip, 50.5 GB%, 32.3 FB%, 6.5 HR/FB%

2018 Overal : 23G, 132.2 Ip, 22.1 K%, 5.3 BB%, 3.39 Era, 3.65 Fip, 3,59 xFip, 54.9 GB% , 23.5FB%, 10.2 HR/FB%

 


가진 재능이 많은 투수인 것 같습니다. 다만 만개하지 않았을 뿐. 이미 고등학교 시절 WWBA에서 패스트볼은 2649 rpm, 커브는 3105 rpm을 기록하며 높은 회전수를 보유하고 있는 더스틴 메이(Dustin May)는 현재 프로에서도 2500-2600대의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회전수를 기록했습니다. 저 패스트볼이 싱커인지, 포심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지만 올해 벌크업을 통해 구속이 2~3마일이나 오르면서 올해 타자리그에서 뛰었음에도 작년과 비슷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제 욕심에는 20파운드만 더 늘려서 평균구속을 1~2마일만 더 끌어올릴 수 있다면 훨씬 언터쳐블한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직 몸에 근육이 붙을 여지는 충분히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메이에 대해 기억나는 장면이 있습니다. 타자의 방망이가 부러지면서 파편이 메이한테 날라 오고 있음에도 피하지 않고 타구를 처리하는 모습을 보고 투쟁심이 정말 대단하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워낙 투쟁심과 피쳐빌리티가 뛰어난 투수이며 구사하고 있는 구종이 만족스럽진 않지만 가장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느꼈습니다. 세컨 피치라고 보기엔 약한 커브를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고 커터도 더 세련된 피치로 발전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체인지업은 너무 로우한 피치라서 당장 1~2년만에 완성될 것 같이 보이진 않습니다. 냉정하게 1년 반 이상은 마이너에서 숙성시켜야 할 것처럼 보이고 지금 당장은 3, 4선발 수준 인 것 같네요. 오프시즌에 몸 관리를 잘해서 부상당하지 말고 변화구들을 발전시킬 충분한 플레잉 타임을 가졌으면 합니다. 2020년에 완벽한 'Gingergaard' 의 모습으로 다저스의 마운드를 지켜주길....


미첼 화이트(Mitchell White) - Hit : 6'4", Wt : 207 lbs

Fastball: 65 | Slider: 65 | Curveball: 55 | Changeup: 45 | Control: 45 | Overall: 50

 

헛스윙을 유도한 구종의 비율- 패스트볼 40%, 슬라이더 25%, 커터 20%, 커브 15%, 체인지업 5%

 

화이트는 플러스 등급의 슬라이더를 가지고 있는데 평가기관마다 명칭하는 것이 다르며 커터라고 하는 기관도 있습니다. (그래서 구속이 87-91마일이 나올 땐 커터라고 생각하고 구속이 83-86마일이면서 더 많은 낙차를 보여주는 구종은 슬라이더라고 분류했습니다.) 커터와 슬라이더 각각 다른 그립으로 던지는 것 같진 않고 똑같은 그립으로 상황에 따라 궤적과 구속을 다르게 가져가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패스트볼과 커터/슬라이더를 가장 많이 구사합니다. 두 구종이 레파토리에 거의 뼈대인 상황에서 커브와 체인지업을 가끔씩 섞어줍니다.

 

올해 22게임을 선발 출장하여 정규시즌에 105이닝을 던지고 포스트시즌에 7이닝을 더 던져서 총 112이닝을 소화했습니다. 73.2이닝을 던진 작년보다 대략 30~40이닝을 더 던졌습니다. 하지만 작년과 같이 올해도 부상으로 초반에 결장하였고 시즌 중간에도 영향을 끼치면서 화이트에 성적을 악화시켰습니다. 물론 작년엔 한 게임당 60~80구에서 피치 카운트가 형성되었다면 올해는 게임당 90구 이상 경기가 5경기나 있을 정도로 게임당 피치수를 상당히 늘리며 이닝도 112이닝을 던진 점은 긍정적입니다. 다저스는 투수 유망주에게 한 이닝에 투구카운트가 30개가 되면 바로 강판시키거나 다음 이닝에 내보내지 않는데 그런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은 투수 유망주가 미첼 화이트 였습니다.


1. Fastball



화이트의 기본적인 힘은 패스트볼입니다. 가장 많이 던지며 가장 많은 헛스윙과 파울타구를 만들어냅니다. 구속은 92-97마일에서 형성되는데 주로 92-94마일을 던집니다. 시즌 초반엔 구속이 잘 나왔지만 시즌 중반쯤 몇몇 경기에서 구속이 91-92마일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키스로가 화이트의 몸이 완전하지 않다고 코멘트 했었는데 부상 때문인지 날카로움을 잃어버린 모습이었습니다. 시즌 후반으로 가면서 점점 구속이 회복되었고 96-97마일까지 구속을 끌어올렸습니다.

 

암사이드런과 싱킹성 무브먼트가 홈플레이트 앞에서 걸리면서 볼끝 움직임이 상당히 좋아 보입니다. 우타자 몸쪽으로 살짝 말려들어가면서 스윙 궤적을 비켜가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씩 마지막에 커터성 움직임을 보여줄 때도 있습니다. (커터 같은데 구속이 93마일이 나와서 당황스러웠던 적이 꽤 있습니다.)

대부분 92-93마일이 찍히지만 컨디션이 좋을 때는 95, 96마일도 자주 찍히면서 언터쳐블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커맨드가 동반될 땐 패스트볼이 매우 위력적이지만 아직도 커맨드가 제대로 잡혀 있지 않습니다. 커맨드가 안 좋은 날은 너무 뜨거나 땅에 박히거나 존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위치로 구사되기 때문에 경기가 안 풀리는 날이 많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토니 곤솔린, 더스틴 메이와 비교하면 화이트의 패스트볼이 가장 묵직하게 느껴집니다.


2. 슬라이더



미첼 화이트(Mitchell White) 의 가장 베스트 피치이며 커터보다 더 많이 떨어지고 더 Steep 한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구속은 83-86마일대로 형성되며 상하좌우의 움직임이 훌륭하기 때문에 타자들의 스윙을 많이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좌타자에겐 백풋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 우타자에겐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던지며 스윙을 유도하고 종종 백도어성 슬라이더를 던지기도 합니다. 슬라이더를 컨택하는 경우도 잘 없으며 컨택이 된다 해도 약한 땅볼타구와 파울타구로 이어집니다. 포수과 원하는 코스에 정확히 전달되진 않지만 가운데 몰리거나 실투로 연결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커맨드를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저스 팜내에서 야디어 알바레즈와 함께 슬라이더가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 그로브 던지는 걸 봐야겠지만)


3. 커터



슬라이더보다 덜 떨어지며 구속은 87-91마일 정도입니다. 패스트볼과 같은 궤적으로 오다가 꺽여 나가기 때문에 타자들이 대처하기 매우 어려운 구종입니다. 주로 우타자 바깥쪽, 좌타자 몸쪽으로 구사합니다. 종적인 움직임과 횡적임 움직임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패스트볼처럼 오다가 땅으로 떨어지는 공에 자주 방망이가 나옵니다


4. 커브



76-79마일의 커브를 던지며 패스트볼과 커터/슬라이더에 익숙해진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으며 루킹 삼진을 당하게 합니다올해 중순쯤 패스트볼 구속이 91-92마일밖에 안 나올 때 패스트볼이 너무 맞다보니 커브의 비중을 상당히 늘린 적이 있습니다커브의 V-mov가 때때로 일정하지 않지만 커브의 제구는 크게 문제될 건 없습니다모든 로케이션을 다 활용하며 스트라이크존에 던져서 카운트를 잡거나 땅에 바운드 시켜서 스윙을 이끌어내기도 합니다대체로 1경기당 10개 안팎으로 구사하며 많이 던지는 날은 15구정도 던집니다좋을 때는 타자들의 스윙도 많이 이끌어내고 삼진도 잡아내는데 또 안 좋은 날은 커브를 던지다 장타를 허용하는 빈도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커브가 확실한 플러스 피치로 분류되지 못하는 것 같지만 충분히 플러스를 받을 정도로 날카로운 구종입니다


5. 체인지업


아직은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구종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래도 많이 던질 땐 5~10개 정도 구사하며 좌타자뿐만 아니라 우타자에게도 체인지업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체인지업에 대한 닷컴의 평가가 화이트는 45, 메이는 50으로 되있는데 메이의 체인지업보다 더 많은 스윙을 이끌어내고 있고 더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며 던지는 비율 또한 높아 보입니다.

체인지업 구속은 85-87마일이 찍히며 많이 던지지 않기 때문에 구속 범위도 크지 않고 85, 87마일에서 왔다 갔다 합니다. 아직 완성도 있는 모습은 아니지만 H-mov, V-mov 모두 준수한 것처럼 보이며 체인지업을 awaydown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컨트롤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Overall - 22G, 105.1 IP, 4.53 Era, 4.34 Fip, 4.00 xFip

 

2017 AA : 21.7 LD%, 49.3 GB%, 29.0 FB%, 20.0 IFFB%, 11.1 BB%

2018 AA : 23.5 LD%, 47.4 GB%, 29.1 FB%, 20.2 IFFB%, 7.4 BB%

 

작년엔 2선발 포텐셜을 보여줬지만 올해는 불펜으로 돌려야할 정도의 성적입니다. 화이트는 어처구니없는 수비 실수와 운이 없는 피안타를 맞을 때 멘탈이 흔들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렇게 커맨드가 흔들리면서 완벽한 피칭을 하다가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볼넷 허용 -> 2루까지 도루 허용 -> 피안타 후 1실점> 이런 패턴이 너무 많습니다. 실점을 너무 쉽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년에는 이런 점들을 줄여나갔으면 합니다.

 

비록 성적은 좋지 않으나 GB% 은 작년이랑 비슷했으며 볼넷율은 4%나 감소했습니다. 체감상 엄청난 볼넷을 허용한 것 같은데..화이트가 가장 조심해야할 것은 부상입니다. 아직 풀 시즌을 치르지 못했는데 부상으로 출전시간을 까먹어서 정확한 커맨드와 좋은 구위를 게임에서 실현하지 못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이미 두 개의 플러스 이상의 피치를 가지고 있고 커브와 체인지업도 발전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앞서 말한 부분만 조심한다면 화이트는 내년에 다시 2선발급 포텐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상을 준비하면서 화이트는 참 매력적인 유망주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2019년은 화이트에게 94, 95마일의 패스트볼에 타자들의 배트가 휘청거리던 작년의 모습으로 반등하는 해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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