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워커 뷸러까지 로테이션에 복귀를 하며 시즌 초반과는 다르게 선발 자원들이 넘쳐나는 상황이 되어서 또 작년처럼 누군가는 불펜으로 가는 결정을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 물론 다저스답게(?) 부상으로 자동 로테이션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지만 이 글에서 그런 변수는 일단 배제하고..
원래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전반기 리뷰 식으로 썼던건데 까먹고 올리지 않아서 약간 방향을 틀어 내용도 좀 수정하여 다시 정리했네요;;
전반기 선발 팀 성적(올스타 휴식 전)
ERA - 3.31 (ALL 2위, NL 1위)
FIP - 3.34 (ALL 2위, NL 1위)
wOBA - .287 (ALL 2위, NL 1위)
xwOBA - .298 (ALL 2위, NL 1위)
* 다저스 위에 있는 1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모두 휴스턴 애스트로스였습니다.
우완 투수
Ross Stripling
업그레이드된 커브를 포함한 세컨더리 피치들을 앞세워 포피치를 갖춘 선발로서 브레이크 아웃을 하며 전반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줬던 로스 스트리플링인데.. 작년 그리고 올 초까지 불펜에서 뛰었던 선수이기에 이닝관리가 필요하고 또 최근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힘이 좀 부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도 뷸러 같이 25세이하의 어린 선수는 아니기에 엄격한 이닝 제한을 할 필요는 없어보이고 남은 시즌 등판 한번 걸러주거나 6인 로테를 병행하면서 휴식을 부여해주는 정도면 될 것으로 봅니다.
전반기만큼은 아니여도 안정적으로 2실점 정도에 6이닝 이상씩 소화해주는 모습을 후반기에도 보여준다면 올스타 투수에 이번 시즌 팀을 이끌어 온 선발 투수를 쉽게 불펜으로 보내는 결정을 못할것으로 보기에 포시 로테이션 포함될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고 봅니다. 작년 우드가 후반기에 구속이 떨어지며 평범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류뚱을 제끼고 로테이션에 들었듯이.. 물론 류뚱의 막판 삽질도 있었지만..
Walker Buehler
루키로서 첫 선발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며 이제 팀의 미래로서 입지를 공고히 다져가고 있는 워커 뷸러. 부상 이후 이상한 무브들과 함께 뜬금 메이저에서 리햅을 하며 ERA에 엄청난 손해를 봤지만 전반기 다저스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겼을때 기존 선발진을 땜방을 넘어 그 이상을 보여줬습니다.
부상과 함께 한 달 정도 공백기를 가진 이후 다시 커맨드가 올 초에 콜업됐을 때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계속 로테이션에서 선발 등판을 하다보면 다시 폼이 올라올 것으로 보여 큰 걱정은 안합니다. 다만 또 뷸러를 불펜이랑 왔다 갔다 하게 하면서 리듬을 깰까봐 그게 걱정이네요.
개인적으로는 뷸러는 포시에 넣을거면 선발로 썼으면 하는데 앞으로 남은 시즌 본인 하기에 달렸겠죠. 현실적으로는 경험이나 짬밥이 부족하기에 베터랑 투수들이 불펜으로 밀려도 찍소리 못하게 만들려면 그들보다 확실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겁니다.
Kenta Maeda
이번 스캠에서 그립을 바꾼 체인지업 테스트에 집중하던 모습을 보였던 켄타 마에다가 5월 중순 이후로는 안정화되며 지난 2년과는 다른 안정감을 보여주기 시작하였습니다. 세부 스탯들도 보면 올시즌 탑 클래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이 우완 투수 세 명 덕분에 올해 논-웨이버 트레이드 시장에서 선발 영입에 무리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프런트에게 내년 선발 로테이션 구상에 있어서 상당히 여유를 갖게 만들어 줬습니다.
작년 포시에서 불펜에서 뛰며 엄청난 모습을 보여줬기에 프런트가 포시 로스터를 구성할 때, 아마 고려는 하겠지만 작년과 다르게 좌,우타자를 모두 잘 상대하고 있고 선발로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쉽게 불펜으로 이동시키기는 어려워 보여 고민이 많이 될겁니다.
개인적으로는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선발에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네요.
좌완 투수
Clayton Kershaw
올해도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그래도 커쇼는 커쇼....
부상만 없다면 포시 1선발은 확정이기에 긴 말 필요없이 남은 기간 쭉 페이스를 끌어 올려서 이름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커쇼의 시즌은 이제부터라고 봐야죠..
Alex Wood
그리고 작년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나 올해 로테이션에서 빠지지 않고 꾸준히 책임져 준 알렉스 우드도 나름 잘해줬다고 봅니다. 초반 버벅대거나 중간에 햄스트링 부상이 약간 있었는데 대체할 선수도 없고 심한 상태는 아니여서 그냥 부상 달고 뛰다가 잠시 맛이 간 5월말부터 3번 정도의 등판 시기도 있었지만..
우드 올해 작년에 비해 LOB%가 낮은데 작년 만큼은 아니더라도 후반기에 한 75% 정도만 올라와주면 ERA는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올해 유독 우드가 주자 2루에 가 있으면 사인 스틸 의식을 너무 많이 해서 피칭에 집중을 못하는 경향이 있어서..
최근 우드는 초반 실점이 있어도 6이닝 2~3실점 정도로 안정적으로 게임을 이끌어가는 모습이지만 올해도 포시 로테이션에 들려면 남은 후반기 더 좋은 모습이 필요해 보입니다. 당장 포시는 간다면 위에 우완 3명보다는 불펜행을 갈 확률이 높아 보이지만 페이스를 끌어올려 끝까지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네요.
Rich Hill
전반기는 물집으로 장기간 고생을 하더니 이제 슬슬 후반기에 들어오니 "건강한 리치 힐"이 다시 돌아오고 있는 느낌이네요. 앞으로 이럴거면 스캠 전부터 폼을 올려서 스캠 기간에 물집으로 고생하다가 한 5월부터는 손가락 워밍업을 끝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작년에도 후반기에 손가락 워밍업이 끝난 힐은 좋았고 포시가서도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기에 계속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포시 로스터에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패스트볼이나 커브의 회전수나 구속에서 노쇠화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네요.
류현진
이번 시즌 새로 장착한 커브와 투심 등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단단히 준비했던 류현진이지만 딱 6경기 던지고 여태 푹 쉬고 있는 상황인데 이제 슬슬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네요.
6경기 뿐인 샘플이지만 초반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던 선수이기에 이번 선발 경쟁에서 이 친구의 복귀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몸에 이상만 없다면 워낙 피칭 감각이 좋은 선수다 보니 원래 폼을 찾는데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하체 쪽의 부상 우려때문에 무의식중에 익스텐션이 짧아진다던가 하면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일단은 가장 뒤쳐져 있는 선수이기에 포시 로테이션에 들기 위해선 부상 전처럼 임팩트있는 모습을 보여줘야만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작년 휴스턴의 맥컬러스나 모튼 같은 역할을 해줬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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