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미팅 기간때 상황보니 허리띠 졸라매는 분위기여서 차라리  콜러(Tom Koehler)나 영입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는데 진짜 영입했네요. 사실 콜러랑을 봄에 닉 카파도에 의해서 다저스가 관심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the Dodgers have shown interest in Koehler as a reliever and the Red Sox have had at least internal discussions about him.”

그 당시에도 스타터가 아닌 릴리버로서 관심을 보였기에 이번 영입도 멀티이닝이 가능한 릴리버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영입을 했을거라 보고 콜러 또한 이제 서른이 넘었고 요즘 릴리버들 시세 보면 불펜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적절한 시기인 것 같네요.

콜러가 데뷔쯤에서는 너클커브가 세컨피치였던 선수였는데 점점 슬라이더의 비중이 올라가며 비슷하게 던져왔었습니다. 근데 이번에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후, 불펜으로 보직을 이동하면서 다시 올해 트렌드였던 너클커브의 비중을 예전처럼 끌어올렸더군요. 저도 이번에 다저스가 영입하고 기사보면서 알았네요.

패스트볼과 너클커브간에 버티컬 무브먼트 차이가 18인치 정도로 아주 좋기에 두 공을 같은 릴리스포인트에서 좋은 터널링을 형성시킬 수만 있으면 타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까다로울 듯 합니다. 물론 커맨드가 우선이겠죠. 개인적으로 많은 경기를 보진 않았지만 행잉성 커브가 잦았던 기억이 있어서.. 

작년 8월말에 블루제이스로 가서 불펜전환을 했을 당시에 인터뷰를 보니 콜러는 선발때와 다른 릴리버로서의 준비과정이 아직 쉽진 않고 경기중엔 마운드 상태도 여러 투수들이 쓰고 난 후에 사용하다보니 고르지 못한게 신경이 쓰였다고 하네요. 또한 콜러는 본인은 컨텐더 팀에서 플레이하기를 원하고 그 팀에서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포지션이 불펜이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불펜으로 보직 변경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이었습니다.

아마 다저스 프런트 특성상 콜러의 브레이킹볼의 장점을 보고 영입했을거라 보고 다저스에 와서도 토론토에서 불펜으로 던질때처럼 브레이킹볼의 사용량을 증가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말린스에서 오른쪽 어깨 점액낭염(right shoulder bursitis)이라는 부상으로 딜리버리의 어려움을 겪었던 투수이다보니 오프시즌에 어깨쪽의 근육강화를 통해 관리는 하고 있었으면 좋겠네요.

참고로 콜러는 마이너 옵션은 없고 1년 계약인데 아직 정확한 계약 세부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3M이하면 충분히 긁어볼만한 복권같고 좋을 것 같네요. 그 이상은 약간 오버긴 한데 잘만 해준다면 혜자계약이 될 수도 있겠죠. 

다저스에 키케나 반스 등 옛 동료들도 있고 하니 적응에 큰 문제는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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