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분한 싱커 무브먼트를 보여주며 일단 첫인상에서 강렬함을 준 딜런 플로로(Dylan Floro)는 다저스가 이번 시즌 시작한 이후 불펜 보강을 위해 영입한 첫 릴리버입니다.

많이들 아시다시피 다저스는 오버페이해서 좋은 선수를 영입하기 보다는 약간의 Tweak을 줘서 좋은 선수가 될 것 같은 저렴한 선수를 더 자주 영입하는 편인데 딜런 플로로에게는 무슨 변화를 줬을까 하고 몇 경기 지켜봤는데 역시나 눈에 띄는 변화가 있어서 간단히 정리해봅니다. 

우선 플로로는 다저스로 오기 바로 직전인 신시내티 레즈에서까지 싱커를 메인 패스트볼로 던지며 슬라이더를 세컨피치로 활용하였던 투수였는데 아마 다저스는 여기에 그의 포심 패스트볼에도 주목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SeasonTeamFA%FC%FS%SI%CH%SL%CU%CS%KN%SB%XX%
2016Rays14.3 %  59.4 %3.7 %20.9 %1.6 %    
2017Cubs7.5 %  60.2 %4.5 %27.8 %     
20182 Teams7.6 %  56.7 %11.6 %23.8 %     
    2018Reds4.5 %  57.6 %12.7 %24.8 %     
    2018Dodgers38.6 %  47.4 % 14.0 %     
Total- - -9.2 %  57.8 %8.7 %23.6 %0.4 %   


이렇게 다저스로 와서 포심의 비율을 38%대로 엄청 높게 끌어 올렸고 슬라이더를 10%이상 줄였습니다. 그리고 체인지업은 아직까지 던지지 않은 것을 보면 우선 포심,싱커,슬라이더로 볼배합을 가져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나중에 간혹 첸접도 쓰는 경우가 있겠지만 레즈에서 만큼 활용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고 극히 제한적으로 활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 샘플은 적지만 로케이션상으로 보면

싱커 - 레즈(L), 다저스(R)


일단은 좀 더 좌타자 바깥쪽/ 우타자 몸쪽에 던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지저분한 싱커의 무브먼트를 활용하여 스트라이크처럼 보이지만 볼로 던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포심 - 레즈(L), 다저스(R)


레즈에서는 포심을 거의 활용하지 않는 구종이여서 저 로케이션이 스트라이크 존에 거의 던지질 않은건지 못한건지를 모르겠네요. 직접 경기를 챙겨보진 않았으니;;

반면 다저스에서는 경기를 보면서도 알 수 있지만 더욱 존에 들어오는 하이패스트볼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줬고 헛스윙도 상당히 잘 나오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슬라이더 레즈(L), 다저스(R)


슬라이더는 다저스에 와서 레즈 때보다 비율이 줄었는데 주로 유인구로만 던지며 타자가 유리한 카운트에서는 쓰지 않더군요.



이렇게 포심의 비율 증가와 두 패스트볼의 약간의 로케이션 조정으로 인해 다저스에 온 뒤로 플레이트 디서플린 측면에서 컨택되는 공의 수치가 줄어들었고 볼에 방망이를 나오게 하는 모습이 증가하며 헛스윙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즉, 땅볼 유도 뿐 아니라 삼진 능력도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직 샘플도 적고 해서 이르긴 하지만 지금 패스트볼들의 구속이 후반기에 떨어지지 않는다면 레즈에서처럼 땅볼 유도도 잘하면서 삼진 수치 또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며 더 좋은 릴리버가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근데 구속이 떨어지면 지금처럼 포심 활용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그러다 보면 전체적으로 위력이 반감할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부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길...ㅎ



4월에 다니엘 브림이 쓴 컬럼에 제 의견을 쫌 덧붙여서 작성했습니다


2017년에 우타자, 좌타자를 각각 250명씩 상대한 우투수가 총 79명이 있었다. 그 중 다저스의 켄타 마에다(Kenta Maeda)는 우타자의 아웃카운트 중 32.6%를 삼진으로 잡아냈는데 이 기록은 맥스 슈어저, 코리 클루버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좌타자를 상대로 잡아낸 16.6%의 삼진율은 79명의 투수 중 4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우투수가 우타자에 강하고 좌타자에 상대적으로 약한 건 일반적인 이론이지만 마에다는 79명의 투수 중에 두 번째로 편차가 클 정도로 좌타자에게 좋지 않았다

 

위의 표를 보면 거의 모든 투수가 우타자 삼진율이 좌타자 삼진율보다 근소하게 더 높은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마에다의 지표는 다른 투수들의 지표와 눈에 띄게 멀리 떨어져 있는걸 볼 수 있다. 다저스는 이러한 차이를 감안하여 포스트시즌때 마에다를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마에다는 불펜으로써 수준급의 우타자를 상대해야할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 투입되어 성공적으로 불펜의 역할을 해내었다. 마에다의 불펜 전환의 성공은 짧은 이닝을 던지며 일시적으로 세게 던지고 버닝을 해서 구속이 올라간 면도 있었지만 다저스가 좌타자에 상대적으로 약점을 보이는 마에다를 고집스럽게 플래툰으로만 사용한 면도 있었다


             K% v R          K% v L

2017       32.6%            17.6%

 2018       32.8%            24.7%


월드시리즈 3차전에 롱릴리프로 나온 경기를 제외하면 마에다는 29명의 타자를 상대했는데 그 중 27명이 우타자였다. 상대적으로 약한 좌타자를 상대하지 않게 함으로써 다저스는 마에다를 활용해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마에다는 작년 포스트시즌에서의 성공가도를 2018 정규시즌으로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28.7 k%으로 80이닝을 던진 투수중 14위에 위치해 있으며 12위는 스트라스버그, 10위는 세베리노, 9위는 제이콥 디그롬일 정도로 최고의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15위 스넬, 16위 스트리플링) 마에다가 불펜을 하면서 타자들을 어떻게 상대하고 에너지를 이닝에 따라 어떻게 소비해야 하는 것에 대한 깨달음들이 올해 선발로 등판하면서 더 효율적인 피칭을 하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패스트볼의 평균구속이 0.5마일이 올랐는데 이런 것들이 불펜 경험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사실 마에다의 k% 상승은 작년에 비해 7%나 상승한 좌타자 상대 삼진율이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작년에 좌타자를 상대로 49개의 삼진을 잡아냈지만 올해는 벌써 42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올해 마에다는 좌타자를 상대할 때의 어프로치를 약간 수정한 것처럼 보인다. 사실 투심 패스트볼을 그동안 던지지 않았던 마에다는 좌타자를 상대로 포심 대신 투심 패스트볼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마에다의 체인지업은 좌타자의 많은 스윙을 이끌어낼 수 있는 훨씬 세련된 구종이 되었다



이 그림은 좌타자 상대 체인지업 구사비율을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mph      Fastball     Changeup       Slider        Curveball     Sinker

2016       90.9           83.2             82.1            73.2          90.2

2017       92.2           83.9             83.2            75.4          90.6

2018       92.6           84.8             84.0            78.1          91.2

 

위 그림은 좌타자를 상대로 삼진율을 나타내는 그림인데 투심과 체인지업의 삼진율이 작년과 비하면 월등하게 상승하였다. 확실히 좌타자를 상대로 체인지업을 던졌을 때 마에다의 Whiff 비율이 32.9%에서 51.5%로 엄청난 상승을 보였다. 또한 마에다의 체인지업 구속도 패스트볼과 함께 1마일 이상 상승하였다. 패스트볼이 1.7mph, 체인지업이 1.6mph, 슬라이더가 1.9mph, 커브볼이 4.9mph, 투심이 1mph 상승하였다. 하지만 마에다의 효율적인 피칭의 가장 큰 원인은 구속뿐만 아니라 무브먼트에도 이유가 있다. 밑의 그림은 마에다의 체인지업과 패스트볼의 월별 수직 무브먼트를 보여주는 그림이다.


그림을 보면 올해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이 상하 차이가 더욱 커지며 위 아래로 나뉜다.

구체적으로 얘기해보자면 몇 년 동안 마에다의 체인지업 그립은 흔히 우리가 아는 전통적으로 알려진 그립이었다. 일본야구를 고려하면 마에다가 스플리터가 아닌 체인지업을 구사하는건 매우 특이하다고 생각할 순 있지만 그건 완전하게 마에다의 NPB시절을 들여다보지 않은 것이다. 알려진바에 따르면 마에다는 NPB 마지막 시즌에 스플리터를 던졌다고 한다. 하지만 스플리터를 통해 타자를 효율적으로 상대하지 못해서 봉인해두었다고 한다. 하지만 주목해볼게 있는데 올해 마에다의 첫 삼진 장면의 그립을 주목해보자.



자세히 그립을 보면 써클 체인지업이 아니다. 스플리터처럼 보인다. 트위터에 이 그립이 무엇인지 토론을 했을 때 Japan Times Jackson Coskery 씨가 이 비디오를 나에게 전해줬다.



영상을 보면 넷째 손가락을 접지 않았기 때문에 변형 스플리터라고 할 수 있다. 이 그립은 "fosh" 체인지업 그립같은데 템파바에이 제이크 파리아(Jake Faria) 가 던지는 것과 비슷하다. 스프링캠프에서 인터뷰한 영상인데 일본어를 할 줄 몰라서 번역은 못했으나 중간중간에 체인지업, 스플리터 이런 단어가 들리는 것으로 유추해봤습니다.

올시즌 마에다는 이 새로운 구종을 잘 활용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작년이었으면 써클 체인지업을 던지는 상황에 올해는 이 새로운 구종을 던진다는 것이다. 마에다는 좌타자를 상대로 14%의 비율로 이 구종을 구사하고 있다. 또한 투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변형 스플리터를 20% 비율로 사용하는데 체인지업을 15%로 사용했던 작년과 비교하면 구사 비율과 레파토리가 유사하거나 일치한다. 하지만 작년에 던지던 체인지업과 올해 던지는 변형 스플리터는 구사비율에 있어 한 가지의 차이점이 있는데 바로 우타자를 상대했을 때 작년에 구사했던 체인지업 비율에 비해 올해는 변형 스플리터를 3배나 더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다. 버스트 포지를 상대하는 영상을 보면 이러한 점을 알 수 있다

 


요약하자면 올해 마에다는 첫 번째로 메이저리그 첫번째 시즌이었던 2016년보다 1~2마일 상승한 구속, 두 번째로 더 많은 무브먼트를 가지는 변형 스플리터를 사용함으로써 훨씬 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1마일만 떨어져도 하드 힛 비율이 높아지는 경우를 보면 비약적으로 구속이 증가한 건 아니지만 1~2마일이라도 오른 지금의 마에다는 2016시즌과 비교하면 타자들에겐 천차만별일 것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진보하는 마에다의 모습은 무려 8년의 계약을 맺은 다저스에겐 기쁘지 않을 수 없다. 아직 시즌을 반 정도밖에 치르지 않았기에 앞서 언급했던 여러 수치들이 의미가 퇴색될 수 있지만 지금까지 보여줬던 발전하는 모습은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작년에 내용적으로도 좋지 않았던 마에다의 성적을 향상시키는 데에 분명 체인지업의 발전 혹은 체인지업을 대신하고 있는 변형 스플리터의 등장이 큰 기여를 했다고 할 수 있다. 만약 계속해서 우타자와 좌타자를 상대할 때의 차이를 줄일 수 있다면 앞으로도 수준급의 투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체인지업의 그립을 바꾸고 작년보다 내용과 결과가 좋아진 걸 고려하면 마에다의 미래는 더욱 낙관적일 것이다.


이제 빅리그 풀타임 4년차에 들어선 작 피더슨(Joc Pederson)인데 다들 아시다시피 풀타임 첫 시즌이였던 2015년 타율은 높지 않았지만  파워 히터로서의 면모를 보이며 전반기에 40홈런 이상을 때릴 기세를 보였지만 많은 삼진과 7월부터 시작된 극심한 슬럼프를 시작으로 후반기 내내 스윙 자체가 망가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홈런 더비를 탓하는 의견들도 있었지만 이미 올스타 이전부터 무너지는 신호를 보였다고 생각해서 개인적으로는 홈런 더비가 주된 요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그 이후 2,3년차를 거치면서 수차례 스윙 교정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그나마 긍정적이였던 것은 피더슨이 지난 2년간과 리그 평균 수준의 컨택 능력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고 헛스윙하는 비율도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며 기본적인 컨택 자체의 발전과 올해 포함 3년간 꾸준함을 보이며 컨택 관련해서는 이제 안정화 되었다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는 K%도 감소를 시키며 전반적인 플레이트 디서플린도 발전하는 모습과 함께 최근 홈런을 계속 치며 다시 순수 장타 능력을 보여주는 ISO 수치도 좋아졌습니다. 또한 당겨치는 어프로치를 보이던 모습에서 이제는 센터 방향으로 타구를 보내는 비율이 증가하며 이전보다는 필드 전체를 사용하는 것도 현재까지 인상적인 모습입니다.

사실 피더슨이 메이저 데뷔 후 워낙 많은 타격 폼의 변화를 가져갔기에 전부 돌아보기는 그렇고 작년 후반기부터의 변화를 짤로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2017년 8월


마이너를 갔다온 후 9월에 다시 한번 타격 폼의 변화를 주었습니다. 아래 영상같이 중심을 좀 낮추고 무게 중심을 뒤 쪽에 두는 식으로.. 9월에 바로 효과는 없었지만 월드시리즈에서는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였습니다.

2017년 포스트시즌


그리고 2018시즌 스캠에서도 매년 피더슨스럽게 타격 폼을 계속 테스트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스캠 초반에는 17년 8월 모습처럼 약간 빳빳하게 서있는 모습으로 출발해 스캠 막판에는 아래 영상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를 주고 정규 시즌에 들어갔는데 일단은 현재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는 중입니다.


2018시즌 콜로라도전


4,5월동안 볼넷, 삼진 비율은 아주 인상적이였으나 파워가 전혀 발현되지 않으면서 컨택의 질이 별로였는데 5월말부터 감을 잡더니 6월에는 홈런 6개를 몰아치며 뜨거운 방망이를 보여주고 있는 중입니다.

전반적으로 꾸준히 컨택이 향상이 됐고 이와 함께 최근 들어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에 대한 대응이 향상되면서 요즘 밀어치고 당겨치고 좋은 타구질을 보여주고 있고 또한 볼도 잘보면서 플레이트 디서플린도 아주 좋아졌는데.. 유망주 시절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잠깐 보여주다 스윙에 약점으로 인해 장기간 시행착오를 겪으며 계륵 같이 여겨졌던 한때 탑 유망주의 반짝일 수도 있지만 지금 이 모습이 지속되어 훗날 반등의 서막으로 기억됐으면 싶네요. 예전과 다르게 몰아치기가 된다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 과거 좋을 때와는 다르다는 느낌인데.. 뭐 모르죠ㅎ

그리고 작년에 비해 올해 평균 타구속도도 1마일 정도 증가했고 평균 발사각도도 6도 이상 증가한 모습을 보이는 점도 플러스급 파워를 갖춘 피더슨에게 또 다른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아직 좌투를 상대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에 플래툰으로 나오고 있지만 이 부분은 앞으로 본인이 더 꾸준함을 증명해야하는 부분이겠죠. 여태까지 본인이 코치진에게 좌투에 대한 믿음을 주지 못했기에 에브리데이 플레이어로서 신뢰를 얻으려면 기회를 요구할게 아니라 후반에 나오는 좌완 불펜들을 상대로 먼저 보여주면서 증명해야.. 이젠 루키 선수가 아니니깐.. 

그냥 존잘.....

주말에 스트리플링 관련 포스팅에서 댓글로 제프 설리번 이야기를 하다가 J Dilla님이 이 양반이 맷 켐프랑 맥스 먼시 글도 썻다기에 둘 다 한번 봤는데 켐프는 뭐 워낙 유명한 선수니 패스하고.. 최근 맥스 먼시 관련 키워드 유입되는 방문자들이 증가했는데 먼시가 메인인 글이 하나도 없어서 글 하나 포스팅합니다. 

현지 날짜로 6/4일자 제프 설리번이 쓴 The Dodgers’ Latest Discovery 타이틀의 칼럼입니다. 그래서 칼럼에 나온 수치들을 지금과는 차이가 있으니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현재까지 다저스의 이번 시즌에 대해 알아둬야 할 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썩 좋은 것은 아니다. 이 팀은 승보다 패가 더 많은 팀이고 현재 서부 지구 3위이다(글을 작성한 6/4일 기준). 또 하나 알고 있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훨씬 더 좋지 못한 것으로 받아 들여질 수 있는데 디비전 3위임에도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가장 좋은 피타고리안 레코드와 베이스런 레코드를 가지고 있고 가장 높은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팀은 이미 힘든 시간들을 시즌 초반부터 겪었다. 

시즌이 들어가기 전, 클레이튼 커쇼는 팀 내 WAR 1위로 예상되어졌지만 현재 10위이고 그는 다쳤다. 코리 시거는 2위로 예상되었으나 14위이고 그도 역시 다쳤다. 코디 벨린저는 3위로 예상이 되었는데 현재 16위이고 마이너 강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이 글 이후에 홈런을 뻥뻥 때리긴 해서 강등 얘기는 일단 수면 아래로..) 저스틴 터너가 4위였는데 그도 아팠기에 27위를 기록하고 있다. 리치 힐은 6위였는데 39위이고 그도 역시 아프다. 

다저스는 팀 내 코어 선수들의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현재 지구 레이스에서 경쟁력있는 상황에 놓여있고 어쩌면 그들은 1위가 될 지도 모른다. 만약 몇몇 선수들의 서프라이즈한 퍼포먼스가 없었다면 그들은 이미 이 레이스에서 아웃됐을지도 모른다. 이런 희한한 팀의 WAR 기준 1위는 시즌 전 다저스가 필요하지 않았던 멧 켐프이다. 2위는 처음에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한 로스 스트리플링이다. 그리고 선두권에 놓인 또 한 명의 선수가 있는데 그는 일요일에 두 개의 홈런을 쳤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는 스캠 초청 선수였다. 현재 맥스 먼시는 .551SLG을 치고 있다.

아마 전에 먼시에 대해 들어 봤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는 2015~16년 A's에서 거의 100게임 정도 뛰었지만 .321SLG라는 스탯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별거 없었다. 먼시는 항상 트리플 A에서 좋은 타자였지만 빅리그에서 그것을 보여주진 못했다. 2017년 1월 오클랜드는 그를 DFA하였고 그는 웨이버를 선언했다. 그리고 나서 방출이 됐고 다저스는 4월 말쯤에 그를 마이너리그 딜로 영입하였다. 그리고 그는 올해 스캠 초청을 받았다.(스캠 초반 개인적으로 타격이 인상적이여서 스캠 소식 정리하는 포스팅에 먼시를 따로 언급도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얼마 못가서 부상을 당하며 제이크 피터나 에드윈 리오스에게 관심을 뺏기기도 했었습니다.)

최근 소식을 말하면, 먼시는 6주 전에 메이저리그로 콜업이 됐다. 그리고 나서 그는 126번 타석에 들어섰는데 최소 100타석 이상 타석에 들어선 298명 중에 먼시의 wRC+는 90 백분위수이고 xwOBA는 97 백분위수이다. hard-hit 비율은 94 백분위수, 존을 벗어나는 공의 스윙 비율에 관해서는 90 백분위수이다. 최소 50개 이상 타구를 기준으로 한 타자들 중 발사각도 10~40도 사이의 타구 비율이 세 번째로 높았다. 마지막으로 그의 컨택 비율은 기본적으로 리그 평균 수준이다

즉, 그냥 쉽게 말해서 먼시는 타자로서 매우 인상적이다라는 말밖엔 할 말이 없다. 그는 스트라이크 존을 잘 컨트롤하고 꾸준히 볼을 강하게 잘 맞춰서 쳐낸다. 그리고 이미 그는 또 다저스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발견품인 것처럼 보인다. 물론 작년에 크리스 테일러가 있었고 그 전엔 그랜트 데이튼, 앤드류 톨스 그리고 저스틴 터너 같은 녀석들이 있었다. 다저스는 매년 성공적인 일들을 해냈기 때문에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뎁스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왔다. 때론 나는 그들 자신조차도 본인들의 뎁스에 대해 놀랐을거라고 생각한다. 분명 그들은 켐프가 이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거고 먼시가 벨린저보다 더 잘할 것이라는 걸 판단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린 알았고 뭔가 변화는 일어나고 있는 중이다. 아마 이것은 먼시 스스로가 만들어 낸 것일 수 있고 다저스 프런트와 코치들이 관여한 것일 수도 있다. 난 이 변화의 전체적인 뒷 이야기를 알지 못하지만 적어도 이것은 말할 수 있다. 2015,2016년 빅리그에서 허접한 타자였을 때도 그는 벗어나는 공에 대한 스윙에 대해 99 백분위 수 였다는 것은 좋은 지표이고 먼시가 자신의 스트라이크 존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는 존을 넓혀서 칠 타자는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또한 볼을 강하게 때리지 못했는데 그것은 일반적으로 코너 내야수에게 기대하는 점은 아니였다.

바로 이 지점이 먼시가 발전한 부분이다. 먼시는 지금도 여전히 타석에서의 인내심을 가지고 있다. 근데 지금 그는 여기에 플라이볼을 섞고 있는 중이다. 이것을 설명하는 것은 좀 복잡하지만 큰 부분만 간략히 설명하기 위해 일단 2015년도의 먼시의 스윙을 보자.


via Gfycat


다음은 2016년도 먼시의 스윙이다.

via Gfycat


그리고 여기 최근 먼시의 스윙이다.

via Gfycat


그리고 이건 세 영상에서 먼시의 변화한 스탠스를 볼 수 있는 스크린샷.

어떤 면에선, 이것은 유사하게 보일 수도 있다. 먼시는 이러한 변화를 거친 첫 번째 선수는 아니다. 2015년과 16년에 먼시는 매우 조용하고 심플한 타이밍 메커니즘을 가져갔고 그는 그의 손의 위치를 더 높게 가져갔다. 현재의 먼시는 확연히 큰 레그킥은 아니지만 자신의 메커니즘에 레그킥을 추가했고 과거보다 손에 위치를 낮게 가져가고 있다. (이젠 너무 잘 알려지기도 해서 굳이 첨언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이러한 변화는 다저스 육성팀에서 많은 타자 유망주들에게 이런 식의 타격폼 교정을 권유하는지라 먼시 또한 이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쉽게 말해 이게 먹히면 터지는거고 안 먹히면 마는거고ㅎ이것은 먼시가 작년 오클라호마 다저스에서 가져간 변화들이다. 이건 단지 쳐야할 공에 스윙을 하는 문제가 아니라 쳐야할 공에 스윙을 하되 그것들을 정확하게 쳐내는 변화의 관한 것이다. 먼시는 자신의 컨택 능력의 손해를 보지 않으면서 이러한 변화를 만들어냈다.

먼시는 엄청난 파워를 가지고 있지 않다. 스탯캐스트 기준 최소 50개의 타구들을 만들어낸 343명의 선수들 가운데 먼시의 타구속도는 223위에 해당하고 이 주변에는 스쿠터 지넷 218위, 호세 알투베 226위, 조이 보토가 254위이다. 컨택의 일관성을 보유한 좋은 타자는 엄청난 타구속도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먼시의 또 다른 잠재적인 단점은 너무 참을성이 강하다는 점이다. 그는 이미 수십번 루킹 삼진을 당했는데 지금보다는 좀 더 스윙을 하는 것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글에서 가장 핵심은 먼시는 스트라이크 존을 제대로 알고 있다는 것과 예전보다 볼을 더 강하게 때려내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는 생각보다 운동능력이 좋다는 점이다. 그는 현재 1루,3루,코너 외야를 커버할 수 있고 최근 경기 전에 2루에서 수비 연습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먼시같은 노망주들이 뜬금 터지는 경우에 당신은 항상 반짝하고 사라지게 될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나 먼시가 너무 심하게 폭망하지 않는 이상 약간 맷 카펜터를 떠올릴 수 있어 보인다. 그것은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유틸리티 능력을 갖추고 있는 라인드라이브 히터. 카펜터는 대단한 유망주가 아니였고 그는 26세 전까지는 별 볼 일 없는 선수였지만 재능은 결국 그를 필요로 하는 곳으로 데리고 갔다.

일단 맥스 먼시는 매우 쉽지 않은 첫 두 달을 거치며 다저스를 도왔다. 물론 이 정도로는 완전히 검증됐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3월에 어느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일을 먼시는 반복적으로 자신을 선발 라인업 카드에 이름을 올려 놓게 만들었고 모든 초기 신호들은 긍정적으로 보이고 있다. 다저스가 이런 것을 예측을 했든 안했든, 다저스는 또 다시 이것을 해낸 것처럼 보인다.


자 이제 내년엔 누구냐?? 가장 먼시와 유사한 프로필을 가진 코너 조? 아직 부상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맷 비티? 먼시의 15,16년과 비슷하게 아직 움추리고 있는 브레이빅 발레라? 약간 볼넷 얻는 것에 비해 삼진이 많은 마이너 룰5로 영입한 안젤로 모라? 17드랩 잭 렉스? 아니면 18시즌 중이나 다음 오프시즌에 주운 XXXX??

로또 터지는 것도 매년 이렇게 반복되면 이젠 능력으로 봐줘야ㅎ

<출처 : 팬그래프 - 로스 스트리플링의 여러 지표의 전체 퍼센테이지>


이번 포스팅은 구종에 관련된 이야기를 할려고 합니다. 아마 스트리플링이 새로운 투수로 보이게끔 하는 주된 이유는 구종일 것입니다. 그 주요 구종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스트리플링의 메인 구종 - 커브>

 

어느 날 로스 스트리플링은 릭 허니컷 투수 코치와 자신의 커브볼에 관하여 몇 마디의 대화를 나누었답니다. 스트리플링은 허니컷 코치에게 자신의 80마일짜리 커브가 10인치 정도 밑으로 떨어지기 전에 자신의 손에서 너무 빨리 벗어나서 자신이 다루기 어렵다고 말했답니다. 그래서 스트리플링은 커브볼을 보다 잘 다루기 위해 딜리버리 동작에서 팔 스윙을 천천히 해보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답니다. 그 후 불펜 세션에서 허니컷에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지만 허니컷은 스트리플링이 잔뜩 힘을 실어서 던진 커브볼로 삼진을 잡은 장면을 보여주며 하나의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허니컷은 저렇게 힘껏 던질 수 있는데 왜 살살 던지려고만 하니?” 라고 말하며 샌디 코펙스가 어떤 방식으로 커브볼을 던지는지 말해줬다고 합니다. 또한 클레이튼 커쇼와 리치힐이 자신의 공을 치려는 타자들을 커브볼로 압도하는 모습을 예를 들며 커브볼로 타자를 상대하기 위해선 절대 정확성이 중요한 사항은 아니라고 했답니다.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자신의 힘이 닿는데까지 힘을 모아서 플레이트 한 가운데로 냅다 던지는 것이라고 했답니다. 그 후 스트리플링은 그런 허니컷의 이야기를 새겨듣고 불펜 세션에서 여러번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스트리플링의 커브>


또한 허니컷의 조언대로 암스피드를 더 빨리했다고 합니다. 암스피드를 빨리 하다보니 타자들은 스트리플링의 커브볼이 마치 93마일의 패스트볼인 것처럼 보였고 그렇게 착각하며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스트리플링은 타자들이 내가 던질 때 95%의 힘만으로 던지는지 100%로 던지는 지 순간적으로 알아 차린다고 말합니다. 그 때 타자들에게 같은 스피드로 던지는 것처럼 보이게끔 속이면서 순간적으로 공의 회전수를 늘린다고 합니다. 회전수를 늘려서 공을 던질 때 타자들의 eye lever을 흐려놓기 때문에 커브공의 위력이 더 좋아진다고 합니다. 


커브볼, 슬라이더가 자꾸 컨택이 된다면 체인지업을 던져서 좌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오프스피드 피치들을 섞어 던지면서 패스트볼 의존도를 낮출 수 있었다고 합니다. 스트리플링의 패스트볼의 비율은 최소 40이닝 던진 투수들 중에 38.5%11위에 해당합니다.


실제로 스트리플링은 체인지업의 구사비율을 높였는데 작년까지 8.73%에서 올해 11.04%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커브와 슬라이더 외에도 체인지업으로 스윙을 이끌어내고 삼진을 잡아내면서 두 구종이 커트가 되어도 궁지에 몰리거나 많은 점수를 내주거나 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스트리플링의 체인지업>


<새로운 무기의 장착 - 백도어 커터>

 

또한 스트리플링이 계속 연마하고 있는 구종은 백도어 커터라고 합니다. 워싱턴전에서 브라이스 하퍼를 백도어 커터로 삼진을 잡고 백도어 커터가 자신의 결정구로 사용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답니다. 허니컷은 우리에겐 매우 기쁜 일이다. 스트리플링은 좌타자에게 커터를 더 많이 던지겠다고 말했다. 떨어지는 낙차를 줄이고 수평 무브먼트를 늘리는 커터를 좌타자에게 던지고 우타자에겐 프런트 스핀을 줘서 아래로 더 많이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활용할거라고 말했다.” 라고 인터뷰를 했습니다.

 

스트리플링은 올해부터 커터 그립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지만 커맨드가 들쭉날쭉 했다고 합니다.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이 암사이드 쪽으로 휘는 커터를 더 많이 던지고 싶었고 실제 게임에서도 활용하고 싶었답니다. 백도어 커터가 자신의 새로운 무기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며 커터가 좌타자를 상대로 바깥쪽으로 형성되게끔 연습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불펜 세션에서 커터를 계속 가다듬고 점점 날카로워지면서 실제 게임에서도 활용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마침내 실제 게임에서 연습했던 커터를 꺼내들었고 좌타자들은 새로운 구종에 당황하며 스윙도 하지 못하고 멍하니 바라만 봤다고 합니다. 

 

<스트리플링의 커터>


스트리플링은 자신이 던졌던 첫 5개의 커터를 기억하면서 그 중 2개는 충분히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할만큼 만족스러웠다고 합니다. 첫 번째로 던졌을 때 런백이 되지 않도록 조심했고 자신이 원하는대로 로케이션이 됬다고 합니다. 그가 가진 구종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그는 그러한 리스트를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스트리플링은 단지 내가 타자들의 밸런스를 깨트릴 수 있다고 느꼈다. 모든 네 개의 피치가 그렇다. 허니컷은 항상 나를 준비시키고 경기에 나가서 실행시킨다.” 고 인터뷰를 했었습니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스트리플링은 모든 구종을 활용하여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할 능력이 있다. 또한 템포가 빠르고 자기가 원할 때 그라운드볼과 삼진을 잡아낼 수 있다. 마운드에서의 존재감은 항상 위력적이며 자신감이 넘친다.” 고 말했습니다.

 

또한 선발로 나갈 때마다 자신감이 생긴다고 합니다. 커브볼을 메이저리그에서 풀카운트인 상황에는 한 번도 안 던져봤지만 하나는 조이보토, 하나는 워싱턴전에서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 자신의 스터프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있고 선발로서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 브룩스베이스볼 - 스트리플링 구종 무브먼트>


실제로 자료를 보면 2017년 이전과 올해의 각 구종별 무브먼트를 보면 거의 모든 구종의 무브먼트가 좋아졌습니다. 

패스트볼을 보면 수평, 수직 무브먼트가 약간씩 상승했으며 체인지업은 눈에 띄게 수평으로 -5.07에서 -6.54로 상승했으며, 수직 무브먼트 또한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실제 게임에서도 작년과 다르게 많은 좌타자를 상대로 많은 스윙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이전보다 떨어지는 낙차폭이 커졌습니다. 슬라이더는 브룩스 베이스볼에서 커터와 같이 묶어놔서 작년과 비교하면 무브먼트는 별 차이는 없지만 실제 피안타율 부문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7년에 슬라이더에 대한 피안타율/피출루율/피장타율이 .250 .248 .362 인 반면 2018년에는 .229 .247 .329 로 약간의 성적변화가 있었습니다.


역시나 가장 주목해야 할 구종은 커브인데 현재 스트리플링의 커브 구종 가치는 최소 이닝을 50이닝으로 한정했을 때 코리 클로버, 호세 베리오스, 스테판 스트라스버그에 이은 4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또한 2017년보다 수직 무브먼트가 많이 발전했고 커브로 잡은 삼진율이 38% -> 65.8%로 상승했습니다. 그렇다고 커브의 구사비율을 40%씩 던지는 건 또 아니기 때문에 4구종을 골고루 잘 활용하기 때문에 더 위력적이지 않나 하고 생각해봅니다.


<출처 : 브룩스 베이스볼 - 2017, 2018년 좌타자 상대 구종 비율%>

이 그래프를 봤을 때 확실히 좌타자를 상대할 시 슬라이더 비율이 높아진 걸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슬라이더에 백도어 커터도 포함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체인지업 비율 역시 소량 증가했고 패스트볼 비율을 떨어트렸습니다.


매년 1,2개월 잘 던지는 선발들은 많지만 스트리플링의 여러 수치와 구종에 대한 모습을 봤을 때 갑자기 부진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비해 올해 갑작스런 선발등판으로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커브의 무브먼트가 선발 등판을 할수록 약간씩 감소하였는데 엄청난 삼진 비율을 기록하고 있는 커브가 피츠버그전 처럼 커트가 되기 시작한다면 다소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야 할 수도 있겠네요. 아마 작년에 많은 이닝을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몇 이닝까지 던지게 할지 궁금하네요. 포스트시즌에서도 써야할텐데 걱정입니다. 체력을 위해 체중도 불렸다고 하니 올해는 끝까지 체력을 유지했으면 하네요. 그 외적으로는 앞으로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고 개인적으로는 지금 모습이면 앞으로 다저스의 2,3선발은 충분히 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 http://www.latimes.com/sports/dodgers/>

<출처 : 팬그래프닷컴>


스트라이크 비율 2, 첫 번째 공 스트라이크 비율 1, 삼진/볼넷 비율 3, xFIP 1, 하드히트 비율 1, 배럴타구 비율 4.. 이 수치는 다저스의 선발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의 기록입니다. 물론 많은 경기를 등판하지 않았지만 스트리플링은 우리가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잘하고 있고 워커 뷸러와 로테이션을 잘 지켜 주고 있습니다.

 

2016년에는 선발로 75.2이닝을 던지며 55개의 삼진, 23개의 볼넷의 성적을 거뒀지만 2018년에는 39이닝을 선발로 던졌고 50개의 삼진, 5개의 볼넷(하나는 고의사구)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스트리플링은 기록만 봐선 한 단계 진화했다고 생각했고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려고 했습니다.


<모바일이면 옆으로 스크롤을 당기시면 세 번째 수치도 보입니다>

Min 50. Best K/9 

Min 50. Best BB/9 

Min 50. HR/9 

1. Max Scherzer - 13.65  1. Corey kluber - 0.98 1. Carlos Martinez - 0.17
2. Gerrit Cole - 12.73  2. Miles Mikolas - 1.02 2. Jacob deGrom - 0.37
3. Chris Sale - 12.22  3. Bartolo Colon - 1.26 3. Sean Newcomb - 0.39
4. Jacob Degrom - 12.19 4. Daniel Mengden - 1.26 4. Luis Severino - 0.42
5. Kenta maeda - 11.69 5. Zack Greinke - 1.35 5. Jake Arrieta - 0.42
6. Patrick Corbin - 11.57 6. Ivan Nova - 1.46 6. Tyler Chatwood - 0.46
7. Charlie Morton - 11.34 7. Jose Berrios - 1.51 7. Gio Gonzalez - 0.50
8. Trevor Bauer - 11.19 8. Justin Velander - 1.75 8. Ross Stripling - 0.51
9. Vince Velasquez - 11.17 9. Noah Syndergaard - 1.81
10. Ross Stripling - 11.14 10. Alex Wood - 1.82
11. Ross Stripling - 1.86


Min 50. K% 

Min 50. Best K-BB% 

Min 50.  Best LOB% 

1. Max Scherzer - 39.4 1. Max Scherzer - 33.7% 1. Corey Kluber - 89.6%
2. Gerrit Cole - 37.8 2. Gerrit Cole - 30.8% 2. Ross Stripling - 89.4%
3. Chris Sale - 34.0% 3. Chris Sale - 27.5% 3. Justin Verlander - 88.3%
4. Jacob deGrom - 33.9% 4. Justin Verlander - 26.7% 4. Jacob deGrom - 88.1%
5. Patrick Corbin - 32.7% 5. Jacob deGrom - 26.6% 5. Charlie Morton - 87.3%
6. Justin Verlander - 31.9% 6. Patrick Corbin - 25.9% 6. Gerrit Cole - 85.4%
7. Charlie Morton - 31.2% 7. Ross Stripling - 24.6%
8. James Paxton - 30.9%
9. Ross Stripling - 30.7


Min 50. Best ERA 

Min 50. Best FIP 

Min 50. Best xFIP 

1. Justin Verlander - 1.24 1. Max Scherzer - 1.76 1. Max Scherzer - 2.42
2. Jacob deGrom - 1.49 2. Jacob deGrom - 1.94 2. Jacob deGrom - 2.50
3. Ross Stripling - 1.52 3. Ross Stripling - 1.99 3. Ross Stripling - 2.63
4. Carlos Martinez - 1.83 4. Luis Severino - 2.15 4. Corey Kluber - 2.64
5. Max Scherzer - 1.95 5. Justin Verlander - 2.20 5. Patrick Corbin - 2.65
6. Corey Kluber - 1.96 6. Gerrit Cole - 2.51 6. Gerrit Cole - 2.69


Min 50. MlB's Hard% 

Min Batted Ball 130. Barrel% 

Min 50. IFFB% 

1. Ross Stripling - 22.5% 1. Carlos Martinez - 2.1% 1. Jacob deGrom - 24.5%
2. Noah Syndergaard - 23.9% 2. Sean Newcomb - 2.8% 2. Ross Stripling - 20.0%
3. Jacob deGrom - 24.0% 3. Ross Stripling - 2.9% 3. Caleb Smith - 19.4%
4. Justin Verlander - 24.9% 4. Jacob deGrom - 3.0% 4. David Price - 18.2%
5. Jake Arrieta - 25.0% 5. Jake Arrieta - 3.1% 5. Andrew Heaney - 17.9%


 -> 모든 수치가 TOP 10 이며 하드힛, 배럴타구 비율은 리그 상위권이나 플라이볼 수치가 그리 낮은 편이 아닌데 IFFB 수치가 2위여서 커버가 되는 것 같습니다. 잔루율 2위라는 점이 눈에 뛰네요. 아무래도 빚맞은 타구가 땅볼이든, 플라이든 많이 나와서 그런 것 같습니다. 다음은 2002년 이후에 가장 좋은 한 달을 보낸 투수들의 자료를 팬그래프에서 가져왔고 약간의 의역을 했습니다.


<출처 : 팬그래프닷컴> 


다음은 2002년 이후 가장 좋은 1달을 보낸 선수들의 순위이다. 최소 25이닝을 던진다는 가정아래 총 11000명의 투수를 비교했다. 스트리플링의 5월을 주목하고 싶은데 콤보란 ERA, Fip, xFIP를 모두 더 하고 3으로 나눈 상황에서 100을 기준으로 분류해 본 수치이다.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 5월에 스트리플링의 콤보 수치는 34이다. 또한 200이닝당 WAR를 산정하면 7.2가 된다.

 

이 수치들을 봐도 스트리플링은 더 이상 감독에게 믿을을 줘야만 하는 투수가 아니며 다른 순위에 있는 선발들의 이름을 본다면 얼마나 뛰어난 투구를 했는지 알 수 있다. 이 지표가 투수의 퀄리티를 나타내는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지만 스트리플링의 5월의 활약이 얼마나 의미있는지 알 수 있다. 물론 랜디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즈, 크리스 세일 같은 투수와 비교대상은 아니지만 적어도 5월 한 달간은 그들의 성적과 비교할 만큼 뛰어났다. 스트리플링의 좌타자 상대 K-BB%14%였는데 올해는 28%나 된다.


MLB's best ERAs in May

 

1. Jacob Degrom - 0.692

2. Justin Verlander - 0.863

3. Jake Arrieta - 0.904

4. Ross Stripling - 0.93

 

특히 스트리플링의 패스트볼고 커브의 콤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트리플링은 타자들의 눈높이를 갖고 노는 투수 중 한 명이다. 그는 라이징성 패스트볼과 커브에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활용하고 있다. 커브와 패스트볼을 섞어 던지는 많은 투수가 있지만 스트리플링은 패스트볼과 커브의 구속차이가 11.2마일에 불과하다. 이 수치는 100명 중에 8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두 구종이 나아가는 방향 또한 비슷하다


하지만 두 구종은 타자 바로 앞에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며 높낮이가 20.1인치의 차이로 벌어진다. 20.1인치는 상위 5%에 속하는 수치다. 이렇게 높낮이가 많이 나면서 구속 차이는 별로 안 나는 투수들은 거의 찾기 어려운데 대표적으로 드류 포머란츠가 있다. 하지만 드류 포머란츠 보다도 스트리플링이 더 뛰어난 점은 바로 존 밖으로 떨어지는 커브에 대한 스윙률이 훨씬 높다는 점이다. 또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역시 효과적으로 타자를 공략할 수 있기 때문에 패스트볼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다.

 


<스트리플링의 하이패스트볼과 커브>




다저스에서 뷸러와 함께 선발진을 이끌고 있는 로스 스트리플링(Ross Stripling)에 대해서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내용이 많다보니 3번의 게시글로 나눠서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로스 스트리플링(Ross Stripling)은 고등학교때부터 농구와 풋볼을 할 정도로 운동신경이 좋은 선수였습니다. 그러다 다리를 다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투수로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고 택사스 A&M 대학의 선발투수로 활약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2012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176번의 픽으로 다저스에게 지명됩니다. 드래프트 된 당시에는 패스트볼, 커브를 주로 던지며 간간히 체인지업을 던지는 걸로 기억을 하는데 계약을 맺고 오그던에 배치가 되어서 준수한 활약을 펼칩니다. 극단적인 타자리그임에도 불구하고 1.2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으며 2013년에도 하이 A, 더블 A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다저스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하지만 더블 A에서 공을 던지다가 팔꿈치가 불편하다는 걸 느끼고 결국 토미존 수술을 받게 됩니다. 스트리플링은 2015년에 다시 공을 던지기 위해 이를 악물고 재활을 했으며 복귀 시즌에 준수한 활약을 하며 선수생활을 이어갑니다. 그러다 2016년에 로스 스트리플링(Ross Stripling)은 운이 좋게도 개막전 5선발로써 이름을 올렸고 주로 선발로 등판하며 첫 메이저리그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16시즌에 주로 선발이었지만 17시즌에는 두 번의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불펜으로 경기에 나섰습니다. 다저스는 스트리플링이 포스트시즌과 같은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선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불펜으로 경기에 등판했습니다.

 

18시즌에도 스트리플링은 불펜으로 스프링캠프르 시작했지만 다저스의 야구부문 사장인 앤드류 프리드먼에게 다저스구단은 자신을 선발자원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희망을 가지고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했지만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지 못했고 시즌 시작을 불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텍사스에 있는 친구가 남은 커리어동안 계속 릴리버로 선수 생활을 할꺼나며 자신을 성가시게 했답니다. 친구의 말을 들어보니 자신도 다저스 같은 컨텐더팀이 아닌 전력이 약한 팀에서 풀타임 선발로 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고 합니다. 스트리플링은 그런 생각을 안했다는 건 거짓말입니다. 하지만 난 공식적으로 다른 팀에 트레이드 되고 싶단 말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내가 원하는 건 선발이라는 말을 했다면 다저스 팀 내에서 쫓겨났을 것입니다.” 라고 인터뷰했습니다. 팀에 불화를 일으키지 않으려고 했네요.

 

꾸준히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스트리플링은 마침내 리치힐의 물집 부상으로 430일 경기에 임시 선발로 등판합니다. 2주 후엔 커쇼가 이두건염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자 커쇼를 대신할 사람이 필요했고 스트리플링은 또 다시 기회를 잡았습니다. 56일 샌디에이고 전에 4이닝동안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했고 신시내티 전에는 7개의 삼진을 잡았으며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 중 4명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 선발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고 현재 다저스가 가장 믿을만한 선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28살의 우완투수 스트리플링은 많은 정보들을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합니다. FINRA가 주관하는 시리즈 7 시험에 합격하여 증권중개인으로서도 활동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원더리치(Wunderlich)라는 금융 기관에서 거래를 도맡아서 한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대부분의 일과를 야후 파이낸스 기사부터 트럼프의 트위터 소식까지 여러 범위의 뉴스들을 읽어보며 시장에 대해서 공부한다고 하네요. 야구장에 가기 전까지 휴스턴에 있는 상사와 전화통화를 하며 전략회의를 한다고 합니다. 스트리플링은 자신의 형제와 아버지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있지만 다저스 동료들이 자신에게 투자하게끔 확신을 주진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스트리플링은 야구선수로도 계속해서 배우고 습득하고 활용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어프로치에 대해 분석하며 자신의 취약점도 분석해서 극복하려고 노력한다고 합니다.


 Season

 Pitches

 Barrels

 Barrel%

 Exit Velocity

 Launch Angle

XBA 

XSLG 

XWOBA 

XOBA 

Hard Hit% 

 2016

 1590

 17

 5.4

 87.9

 6.5

 0.251

 0.394

0.305

 0.304

 34.4

 2017

 1179

 11

 5.2

 85.6

 9.3

 0.235

 0.374

 0.282 

  0.290 

  28.4 

 2018

 848

 4

 2.9

 85.2

 9.7

 0.198

 0.288

0.231

 0.261

 23.9

 ALL

 3617

 

 4.8

 86.6

 8

 0.233

 0.362

0.280

 0.290

 30.3

 MLB

 

 

 6.1

 87.3

 10.8

 0.248

 0.408

0.317

 0.317

 34.1


<출처 : 베이스볼 서번트 : 2016년에서 2018년까지 모든 수치가 발전하고 있는 로스 스트리플링>


배럴타구 비율, 타구 속도, XBA, XSLG, XWOBA, WOBA, HARD HIT% 모든 항목에서 2016년 부터 2018년까지 수치가 개선되고 있습니다. 특히 배럴 타구 비율은 TOP5 안에 드는 수치이며 하드 힛 비율은 메이저리그에서 1위입니다. 또한 Exit Velecity, XBA, XWOBA, XOBA 순위 모두 전체 TOP 10 안팎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금융뿐만 아니라 야구에서도 꾸준히 노력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될 것 같은 생각입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스트리플링이 16시즌과 비교해서 18시즌에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이유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로 향상된 신체,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타자들에 대한 적응력, 3번째 4가지 구종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뛰어난 감각이라고 합니다. 또한 시즌을 치르면서 선발로서 입지가 굳건해지고 있고 뛰어난 스터프를 가지고 있으며 모든 의미에 있어서 진정한 프로라고 합니다.

 

오스틴 반스는 모든 구질 하나 하나가 어느 정도의 경쟁력도 있고 목적에 맞게 커맨드를 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얘기합니다.

 

스트리플링은 16시즌 후반기에 자신의 체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깨닫고 그 이후로 20파운드를 늘려 220파운드의 체격을 갖게 되었습니다. 마이애미, 워싱턴 원정 말미에 스트리플링은 자신의 몸무게가 빠졌다는 걸 알고 구단의 Strength and conditioning coach인 브랜든 맥다니엘에게 일주일 동안 음식을 마구 집어넣어라는 조언을 듣고 몸무게를 유지하기 위해 덕아웃에서 쿠키를 먹었다고 합니다.

 

스트리플링은 앞으로도 계속 불펜과 선발을 왔다 갔다 하는 부분은 썩 좋지는 않으나 자신은 준비가 되있다고 합니다.


2번째 포스팅은 역대급 피칭을 하고 있는 스트리플링의 여러 기록에 대해 말해보려고 합니다.

3번째 포스팅은 스트리플링이 던지는 구종에 대해 주목해보려고 합니다.

 




오늘 LA 다저스는 최근 20경기 15승 5패로 드디어 5할에 맞추고 행복하게 다저스타디움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내일 동부지구에서 오랜만의 1등을 차지하고 있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3연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일 선발은 뷸러와 매카시입니다.

그러나 어제 AAA에서 올라왔던 케일럽 퍼거슨은 아직 메이저 레벨이 아니라는 모습을 보여줬고, 오늘 데니스 산타나는 광배근 부상을 당하며 2경기도 등판하지 않았는데 바로 DL로 들어가게 생겼습니다. 누가 다저스 선수 아니랄까봐ㅋ;

한때 선발진이 넘쳐나서 경쟁 돌리던 다저스가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한편 다저스를 떠난 매카시는 황당하게도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돌고 있습니다. 왜 그랬는지?

그렇다면, 선발을 뛸 선수가 필요합니다. 아니면 템파베이처럼 중간에 길게 던질 선수라도 필요합니다. 여러 방법이 있긴합니다.


1. 마이너에서 올리자
AAA에서 뛰고있는 한때 유망주 매니 바누엘로스가 있긴 합니다. 시즌초만은 못하지만 성적이 좋고, 작년보다 볼질을 안하니 올려볼수도 있습니다.

2. 마이너 계약 줍기
누가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맷 가르자?ㅋ

3. 다른팀에서 사오기
화삭의 제임스 쉴즈, 레즈의 맷 하비, 말린스의 호세 우레냐, 댄 스트레일리등 로테이션은 돌수있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이런 선수들은 싸게 영입할 수 있긴 합니다.

아니면 화끈하게 디그롬, 신더가드, 스넬ㅋ

과연 일단 급한 불을 끌 선발을 영입할지, 아니면 템파베이처럼 돌릴지, 다저스의 선택이 궁금합니다.

저는 그냥 싸게 샀으면합니다. 일단 구멍을 매꾸고 다음을 생각해 봐야한다고 봐서;;





클레이튼 커쇼를 뽑았던 해인 다저스의 2006년 드래프트 리스트를 훑어보면 48라운드에 잘못된 사유로 눈에 확 띄는 이름이 있다.

애리조나는 2009년 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Texas State University를 나온 미래의 올스타 선수를 지명하했는데 사실 다저스는 3년 전에 그를 주시하고 있었다. 

어떻게 폴 골드슈미트(Paul Goldschmidt)는 다저스 레이더에 들어왔고, 왜 다저스는 당시에 그를 잡지 못하여서 다저스 킬러가 되게 했는가? 

사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로가 아닌 대학에 진학할 생각이였고 다저스 또한 그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다저스 스카우트인 크리스 스미스(Chris Smith)의 추천으로 인해 그를 호명했다. 스미스의 아들인 데릭은 골드슈미트의 학교 팀 동료였다 *크리스 스미스는 현재 다저스에서 프로 스카우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리스 스미스의 아들과 저는 고등학교에서 함께 플레이를 했었고 그의 다른 아들과 나의 형제도 팀 동료였기에 그는 오랜기간 저를 지켜보았습니다. 그래서 다저스가 저에게 관심이 가질만한 이유를 알고 있었어요. 그들이 저를 뽑은 것은 단순히 하위 라운드에서 무작위로 지명한 것이 아니고 나를 잘 아는 친구의 가족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걸요." 

"우리는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중이였기에 훈련 후에 타격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나의 아버지가 나타났어요. 당시 전 그가 여길 왜 왔는지 궁금했었는데 아버지가 '방금 다저스가 너 뽑았다.'라고 얘기해주더군요. 그때 전 그냥 '좋네요, 공 좀 던져 주실래요?' 그러고 우리는 계속해서 배팅 훈련을 이어갔죠." 

"고교시절 드랩 전에 제가 어느 구단과 대화를 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대학 시절에 내가 뽑힐 것이라는 걸 알고 드랩에 임했을 때랑은 느낌이 달랐어요. 고교 시절에는 드랩 전에 어떤 팀과도 대화를 한 적이 없고 심지어 다저스랑 연락을 했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골드슈미트- 

필리스 1라운드 픽이자 고등학교 팀 동료였던 카일 드라벡은 당시 아버지가 그 소식을 전달할 때, 골디랑 함께 있었다.

"우리는 그 소식을 접하고 웃고 넘겼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가 이미 대학에 가기로 마음을 먹은 것을 알고 있었거든요."  -카일 드라벡-

당시 스카우팅 디렉터였던 로건 화이트는 2006년에 다저스가 폴 골드슈미트를 지명한 주된 이유는 그 스카우트의 끈질긴 주장 때문이였다고 말했다.

"우리는 정말 가깝지 않았습니다." -로건 화이트-

로건 화이트는 골드슈미트를 뽑은 선택을 다저스에 있던 시절 계약하지 않은 미래의 스타 플레이어들인 데이비드 프라이스, 마크 멜란슨 등과 함께 어차피 그들이 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란 걸 알고 한 선택들이라고 말하였다.(대학행을 이미 알린 드래프티들)

"프랭크 맥코트 시절에 다저스는 드래프트에서 할당된 보너스들을 초과하여 계약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뭐,,, 유명하죠. 할말은 많지만 여기까지ㅎ) 그러나 제가 추구했던 것은 변화가 있을 그날을 위해 우리의 명성을 쌓는 것과 우리가 오버 슬랏을 할 수 있게 될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항상 우수한 재능들을 뽑는 것이였습니다." - 로건 화이트- 

화이트는 그동안 자신들이 보여준 실적이 새로운 오너쉽으로 하여금 자신들에게 17년 신인상 수상자인 코디 벨린저 같은 선수를 오버슬랏으로 영입할 수 있게 이끌었다고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화이트는 본인 스스로에게 다저스를 상대로 123게임에서 30홈런 96타점을 기록한 골드슈미트에 대한 까방권을 주지 않는다.

"만약 후회되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대학 선수로 드래프트에 나온 골드슈미트를 놓친 것입니다. 우리는 큰 실수를 했습니다. 크리스 스미스는 여전히 골디를 좋아했었고 그를 오랜 시간 관찰하고 잘 알았기 때문에 그에 대해 정말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돌이켜보면, 우리는 2009년에 그를 7라운드에서 뽑았어야만 했어요." -로건 화이트-


골디를 06년에 뽑은 것은 잘 알려진 내용인데 사실 이런 케이스는 30개 구단 어디에나 있는 일이라 아깝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는데 다저스 스카우트인 크리스 스미스와 골드슈미트가 이런 사연이 있다는 것을 알고 09년 드래프트를 생각하니 화이트가 7라운드 이전에 뽑지 않은 건 조금 아쉽네요ㅎ 분명 저때도 저 스카우트가 계속 추천을 했을테니..

말 나온김에 09년 드랩 제일 많이 받은 애가 2라 개럿 굴드인데 1M이 안되니.. 1라 서플픽인 애런 밀러는 굴드보다 조금 더 적음 금액이고.. 맥코트 아주 칭찬해ㅎ 근데 그래도 골디는 100K도 되지 않아서 영입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던 선수라 화이트가 후회할 만 하네요..

골디가 있었다면 보스턴과의 푼토 트레이드도 없었을테고 그럼 다저스는 새 오너 그룹이 들어왔을 때 저런 무리한 트레이드 없이 전력 강화를 할 수 있었을테니 사치세 압박을 받지 않으면서 컨텐더를 유지하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저 트레이드가 곤조 데려오려고 모든 똥들을 다 받아온거니ㅋㅋ


선발 투수들이 줄줄이 누우시면서 워커 뷸러(Walker Buehler)가 예상보다 일찍 메이저리그에 콜업이 됐는데 현재 메이저리그 복귀 이후 6경기에 선발 등판을 하며 사실상 신인왕 레이스에 합류를 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팀의 에이스급 피칭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를 서비스 타임을 1년 늘리기 위해 내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만약 지금 억지로 내린다면 프런트 스스로 이길 생각이 없다고 말하는 거랑 다를게 없죠. 그래서 향후 커쇼와 리치 힐, 류현진의 복귀가 이루어지면서 우드, 마에다,스트리플링이 그때까지 부상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상황이 만들어져야 명분이 생길 것으로 보이는데 아프지들 마라.... 뷸러 신인상보다 1년 더 쓰는게 이득이니.. 둘 다 가능하면 더 좋고요ㅎ


아직 샘플이 적지만 간단하게 6경기에서 보여준 몇 가지 스탯들을 보며 복귀해보면..

<팬그래프 스탯>

6G, 34IP, 2.38ERA, 2.41FIP, 57.1GB%, 29.6K%, 6.7BB%, 0.97WHIP, 76.9LOB%

1.10wFB/C, 1.82wSL/C, 1.67wCB/C, 1.93wCH/C 


<베이스볼 서번트>

잘 맞은 타구들이라고 볼 수 있는 배럴 타구와 솔리드 컨택은 총 6개입니다.

0.246xwOBA, 0.226wOBA(베이스볼 서번트 기준입니다.)

xwOBA는 다저스 1위 wOBA도 에릭 고델에 이어서 2위로 좋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두 스탯 모두 부상 전 다저스에서 가장 잘 던진 류현진 보다 좋은 수치이고

xwOBA는 리그에 대표적인 에이스 중 하나인 벌랜더 0.240 디그롬이 0.232로 뷸러 앞에 선발 투수는 2명 그 뒤로는 모튼, 슈어져 등이 있고

wOBA는 벌랜더가 0.199로 뷸러 위에 선발 투수는 부상중인 쿠에토(0.194)랑 2명 뿐. 뷸러 뒤로 콜,디그롬,류현진,슈어져 등등...


Pitch Breakdown


*참고로 멕시코에서 열렸던 경기의 데이터들이 스탯캐스트의 입력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숫자가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다는 점 인지하시고 보세요.

구종 비율

포심 192(34.5%) / 투심 101(18.2%) / 슬라이더 86(15.5%) / 커브 62(11.2%) / 체인지업 22(4.0%) 


구종별 평균 회전수

포심 2389 RPM / 투심 2234 RPM / 슬라이더 2693 RPM / 커브 2487 RPM / 체인지업 1575 RPM


구종별 삼진 아웃(총 40개 중에 멕시코전 제외 32개)

포심 16 / 투심 6 / 슬라이더 7 / 커브 3 / 체인지업 0


올해 경기 보면서 커브가 작년에 비해 별로라고 했던 것 같은데 확실히 작년에 비해 회전수가 300RPM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선발로 뛰면서 모든 구종의 구속이 다 떨어졌기에 회전수도 조금씩 줄어드는 부분이 이상한건 아닌데 다른 구종들에 비해 커브의 회전수만 유독 많이 떨어졌네요. 빈도도 슬라이더보다 적게 던지고 있고... 

개인적으로는 향후 커쇼처럼 슬라이더가 뷸러의 세컨 피치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오프시즌에 뷸러 리뷰를 할 때도 작년 슬라이더가 커터 같아서 아쉽긴 했지만 좋을 때는 늦게 변화하는 각이 상당히 좋아서 나중에 플러스 피치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었는데.. 아직 커맨드의 기복이 있어서 그렇지 올해 분명 눈에 띄게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입니다.

원래 마이너에서 메이저로 넘어와 시간이 지나면서 세컨피치들이 바뀌는 것은 잦은 일이라 특별한 건 아니지만 커브도 커쇼처럼 쓸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좀 더 두고 봐야할 것 같고 그리고 커쇼랑은 다르게 체인지업의 발전까지 이뤄냈으면 하고...


자 이제 데니스 산타나 얼른 올라와라.. 다저스가 마이너에서 체인지업을 장착시켜서 올리는 경우가 정말 극히 드문데.. (사실 잘 기억도 안나네요) 산타나는 지금 모습보면 확실히 첸접이 작년에 비해 발전했다고 보여서 기대가 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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