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먼 사장이 탬파베이 레이스 단장 시절에 드래프트가 되었던 불펜 투수 제이미 슐츠(Jaime Schultz)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다저스 마이너리거인 케일럽 샘펜(Caleb Sampen)을 보냈습니다.






LAD Get


지난주 올리버 드레이크를 영입하면서 DFA가 됐던 제이미 슐츠는 올해 레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컨트롤 이슈가 있는 언더사이즈의 파이어볼러 릴리버.


13년 드래프트 14라운드에서 뽑힌 투수로 마이너에서 선발로 뛰던 시절에도 아주 좋은 삼진 능력을 보여줬던 선수였는데 기록을 보니 17년에 릴리버로 전환을 했네요. 


빅리그에 데뷔한 선수다 보니 올시즌 빅리그에서 보여준 데이터를 기준으로 설명하면



1. 포심 패스트볼

평균 95마일대와 최대 98,99마일까지 나오는 빠른 공을 던지며 2400rpm이 넘는 하이스핀 패스트볼과 평균 10인치에 가까운 버티컬 무브먼트를 가졌습니다. 또 스카우팅 리포트를 보면 상당한 암사이드런도 동반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다저스가 환장하는 로또의 조건을 다 갖췄네요.



그리고 무려 80%의 비율로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예전 다저스의 좌완 릴리버였던 그랜트 데이튼(Grant Dayton)이 패스트볼 사용량이 딱 저랬기에 자연스럽게 데이튼의 이름이 떠오르네요. 다만 데이튼과 차이라면 훨씬 좋은 구속과 브레이킹 볼이 플러스 구질이라는 거



올해 패스트볼 로케이션인데 

아마 다저스에서는 슐츠의 패스트볼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좀 더 상단을 많이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알고도 저렇게 던진거면 뭐...ㅎ



2. 브레이킹볼

커브와 슬라이더를 약 10%씩 비슷한 비율로 던졌는데 데뷔전 리포트를 보면 파이프라인은 슬라이더 BA는 커브를 지칭하며 플러스 구종으로 평가했는데 메이저에서는 두 개 다 던졌고 커브가 더 효과적인 피치였습니다. 영상을 보니 확실히 커브가 꺽이는 각이나 움직임이 매력이 있어 보였습니다.



슬라이더



커브


하이 패스트볼을 던진 후 이런 로케이션으로 커브를 꾸준하게 던질 수 있으면 DFA되지 않았겠죠?


그리고 회전수면에서는 특출나지는 않더군요.


커브 히트맵인데 일단 제구부터 잡자....


그리고 올해 던진 커브 55개 중 56.4%인 31개가 볼이더군요. 슬라이더는 커맨드의 문제였는데 커브는 컨트롤부터 이슈였습니다.



마무리

존에 들어오는 공의 컨택%가 리그 평균보다 10%이상 낮기도 하고 좋은 재료들은 가졌기에 공을 더 스트라이크 존에 또는 가깝게 던지는 능력을 향상시켜야 할 것 같네요. 암액션이 길다보니 이 영향도 있는 것 같고.. 또 커맨드 문제랑은 별개로 장점을 못살리는 볼배합도 아쉽더군요. 

구종별 피홈런 - 포심(3), 슬라이더(3), 커브(0)

올해 던진 총 60개의 슬라이더 중 결과가 볼인 20개를 제외하면 나머지 40개 중 홈런 3개를 맞았음. 

반면 패스트볼과 커브는 xwOBA 수치가 좋은 편이라 로케이션과 제구를 더 다듬으면 더 발전할 여지가 보이기도 하고  대개 이런 타입의 투수는 다저스가 이 두 구종을 위주로 하여 커브의 빈도를 올리면서 슬라이더를 한 3~4% 이하로 줄일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그렇게 패스트볼과 커브 투 피치로 간소화시킨 다음 거기에 맞춰 시퀀싱을 만들어 주겠죠. 

그리고 별도로 슬라이더는 이쪽 전문가인 허니컷이랑 길게 보고 작업 좀 하면서 그립의 변경이나 구속을 올려 커터성 공으로 만들어 카운트 잡는 용 또는 아웃피치로 다듬는 식으로 발전시키거나 하는 등 따로 작업하지 않을까 싶고..

물론 가장 중요한건 슐츠의 커맨드의 향상이라 메커닉쪽에도 손을 좀 봐야 될 듯    

일단 가지고 있는 재료들은 좋은 친구다 보니 다저스 프런트가 분석 결과 고쳐쓰고 싶은 욕구가 뿜어져 나와서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 같습니다. 다행히 마이너 옵션이 하나 남아서 문제가 있으면 메이저에 두고 고쳐 쓸 필요는 없어 다행이네요. 

다저스는 제구 잡아내는 것보다 로케이션이나 볼배합의 손을 대서 고쳐쓰는게 장점이라 할 수 있을까 싶기는 하지만 일단 마이너 옵션이 하나 남았고 구위 자체는 셋업 실링이니 잘 고쳐서 좋은 불펜감 미리 선점한 결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 여기까지는 반가운 트레이드 소식에 최대한 다저스가 매력있게 봤을 부분을 적은거고..)


현실적으로 탬파같은 투수 사관학교에서 포기한 녀석을 다저스가 커맨드를 잡아내는 것이 쉬울까라는 의문이 들기는 하네요ㅎ 그래도 이번 시즌 중에 DFA 당하는 최악은 없었으면 하고 일단 올해 기대치는 바에즈랑 켈리 앞에서 던지는 미들 릴리버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TB GET



다저스가 보낸 케일럽 샘펜은 2018년 드래프트 20라운드에서 뽑은 선수로 전 메이저리거 출신인 빌 샘펜(Bill Sampen)의 아들


올해 R+팀인 오그던 랩터스에서 5.04 ERA를 기록하였지만 9이닝당 삼진을 12.8개 볼넷은 2.7개를 기록하며 아주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랩터스가 있는 리그는 BABIP가 환장하는 극빠따 리그라 타자들 슬래쉬라인이나 투수들 ERA는 크게 의미 부여할 필요는 없습니다. 워낙 몰아치는 거랑 대량 실점이 난무하는 동네;




내년 슬리퍼까진 아니여도 나름 주목할 선수였는데 살짝 아쉽긴 하네요. 내년이면 더 건강한 모습으로 구위도 좋아질 가능성이 있는 친구였습니다.

운동 능력도 좋고 프로와서 최대 96마일까지 나오는 패스트볼과 공의 무브먼트에 대해 평가도 꽤 좋았던 친구라 투수 잘 키우는 레이스 입장에서는 괜찮은 로또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일단 선발로 계속해서 키울 것으로 보이는데 불펜으로 돌리면 빠르게 승격을 만들 수 있는 선수가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물론 올해 풀시즌 보기 전까지는 일단 리그 최고의 팜뎁스를 자랑하는 레이스에 널리고 널린 수많은 로우레벨 로또 중에 하나겠지만 이미 많은 성과를 보여준 탬파에 투수 디벨롭먼트 하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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