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로스터 정리를 하는 과정에서 다저스의 유틸리티 자원인 팀 로카스트로가 DFA되었는데 오늘 양키스가 기다렸다는 듯이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갔습니다.

다저스는 이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투수 유망주 드류 핀리와 소정의 캐쉬를 받아왔네요.


Dodgers Get : RHP Drew Finley & cash considerations

Yankees Get : INF/OF Tim Locastro


Drew Finley

2015년 드래프트에서 고교생 신분으로 3라운드에 뽑힌 드류 핀리는 당시 $950K 금액으로 해당된 보너스 슬랏보다는 오버된 계약금을 받았는데.. 당시 2라운드쯤에서 평가를 받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특히 15년에 다저스 프런트가 교체되면서 보스턴에서 데려왔던 현 Amateur and International Scouting 부사장인 데이빗 핀리의 아들이라는 배경덕분에 다저스 팬들 사이에서는 여러번 언급이 되기도 하면서 혹시나 2~3라운드에 남아있으면 뽑지 않을까도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혈통 외에도 또 다른 백그라운드라면 콜 해멀스와 같은 고교 동문이고 아버지의 영향으로 레드삭스 팬으로 자라서 양키스에 입단한 거 정도?



핀리는 패스트볼,커브,체인지업을 던지는데 플러스 평가를 받는 커브가 가장 좋은 구종입니다. 드랩 당시에 베스트 커브볼을 가진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를 받았었고 프로와서도 팀내에서 유망주 평가를 받을 때까지는 제임스 캐프리엘리언과 함께 팀내에서 최고의 커브로 평가를 받기도 했었습니다.

패스트볼은 싱킹 무브먼트를 가졌으며 최대 90중반까지 나오고 평균 90초반대인데.. 일단 올해 릴리버로 보직을 전환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아마 불펜에서는 평균 90마일 중반대를 던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현재 구속이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네요)

3년 반 정도 되는 프로 생활 동안 이닝이 적은 이유는 2016년에 팔꿈치가 좋지 않아서 시즌 중반에 셧다운이 되었고 2017,2018년에도 구단에서 조심스럽게 다루면서 아직 제대로 풀시즌을 보낸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드랩 당시에 고교생 중에 세련된 피칭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실링보다는 플로어가 높다는 평가가 무색하게 프로와서 컨트롤의 이슈와 부상등으로 인해 현재는 폭망을 한 상태입니다. 아직 A-레벨...............



핀리 입장에서는 동부보다 집에서 가까운 LA로 온 기회를 반길 것 같습니다(아빠랑 같이 일하는건 좀 짜증나겠지만ㅋ).  내년 마이너 스캠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바로 A+팀인 랜쵸 쿠카몽가에서 던질 수도 있겠네요.  

본인 커리어를 위해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였으니 다저스에서의 새로운 환경과 코치들의 조언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일단 다저스가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장점들은 갖추고 있는 선수이기에 "컨트롤의 기복만 잡으면" 본인이 가진 공의 장점을 극대화 시켜주는 건 어느 구단보다도 확실하게 해주는 구단이라서 제구만 잡으면 궁합이 아주 좋을 수도 있을텐데.. 근데 그게 제일 어려운거라;

그리고 양키스에서 팔꿈치 상태가 별로였던 점도 폭망에 이유였는데.. 관리와 재활쪽에서 다저스가 보여주는 최근 성과는 메이저리그 탑이라고 봐도 무방하니 이 부분에서도 다저스가 더 본인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네요. 팔꿈치 재활은 뷸러,퍼거슨 등 젊은 투수 유망주들이 입증해주고 있고 어깨 재활은 류현진과 유리아스를 살려냈으니.. 

다저스 디벨롭먼트팀이 마이너에서는 최대한 선발로 기회를 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살짝 걸리지만 핀리는 15년 고교 드래프트라 내년 시즌이 끝나고 룰5 드래프트 자격이 생기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니 올해 양키스에서 하던대로 릴리버로 키우려고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반년 렌탈 칩으로 쓸 수 있는 최소한의 가치를 기대할 수 있으니.. 


Tim Locastro

뉴욕 출신이기에 로카스트로 역시 핀리처럼 홈타운으로 돌아갔는데 본인 입장에서는 꿀이겠네요ㅎ 다저스에서는 그냥 핀치 러너로만 활용했기에 사실 다저스에서는 뭐 해보지도 못했습니다.

혹시 양키스 팬들이 이 글을 볼 지 모르니 이 선수에 대해 간략히 요약하면 빠른 발을 가진 레프스나이더를 생각하면 딱일 듯 싶습니다. 

과거에도 다저스에서 토레예스 데려가서 쏠쏠하게 써먹고 있는 양키스이기에 로카스트로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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