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도중 스카우트들과 구단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눴을 때 흔히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들이 지난 몇몇 시즌과 비교하면 감소했다고 합니다. Baseball America에 의하면 2018년에 100마일 이상의 공을 던진 마이너리그 투수들은 총 62명이라고 합니다. BA는 단 한번이라도 100마일 이상의 구속을 찍은 투수들의 리스트를 모으는 작업을 4년째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리스트를 만들기 위해 신뢰할만한 스카우트들에게 리포트를 받고 레이더 건으로 구속, 트렉맨 데이터 등 여러 가지 수치를 측정해왔던 구단 관계자나 코치들에게도 조언을 구했다고 합니다. 리스트를 만들어보니 지난 3시즌에 비해 100마일을 던진 투수들의 숫자가 올해 가장 적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트렌드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확산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카디널스의 조던 힉스(Jordan Hicks)가 아롤디스 채프먼(Aroldis Chapman)을 누르고 새롭게 103마일을 찍었지만 전체적으로 2018년에 100마일을 찍은 투수가 2017년에 비해 4명 정도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메이저리그에서 팬그래프가 측정한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2.8마일에 머물렀다고 합니다. 2010년 이후로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전년도에 비해 상승하지 않았던 적이 올해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물론 상승세가 잠깐 멈춘 것일지 모르지만 예를 들어 웨이트 트레이닝/롱 토스/웨이티드 볼 같은 구속을 상승시키기 위한 운동들이 널리 퍼지다보니깐 지난 10년간 리그에 전반적으로 트렌드 같이 여겨졌던 구속 상승이 상대적으로 느려지거나 아예 멈춘게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롱 토스, 웨이티드 볼은 한국 유소년 야구 선수들도 많이 하더군요)

 

물론 한 시즌의 데이터로 한 세대를 평가할 순 없습니다. 당장 내년 시즌에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이죠. 하지만 매 시즌 더 많은 파이어볼러가 나타나는 현대 야구에서 한 시즌이라도 강속구 투수의 숫자가 줄어들었다는 사실은 크게 10년을 끊어서 볼 때 의미 있는 시즌일 수도 있습니다. 2018년엔 파드리스와 레인저스가 100마일을 이상의 구속을 찍은 투수가 5명이나 나오면서 가장 많은 파이어볼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 뒤를 이어 화이트삭스/레즈/블루제이스/말린스가 각각 4명의 투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1명의 투수도 보유하고 있지 않은 팀이 7팀이나 됩니다.

 

** 100마일 이상의 패스트볼을 던진 투수들 목록

 

Angels (2): Ty Buttrey, Brett Hanewich

Astros (3): Reymin Guduan, Josh James, Jojanse Torres.

Athletics (2): Frankie Montas, J.B. Wendelken

Braves (1): Luis Mora.

Blue Jays (4): Bryan Baker, Jackson McClelland, Patrick Murphy, Nate Pearson.

Cardinals (2): Junior Fernandez, Roel Ramirez.

Cubs (1): Dillon Maples.

Dodgers (3): Stetson Allie, Joel Inoa, Zach Willeman.

Giants (3): Melvin Adon, Ray Black, Camilo Doval.

Indians (1): Carlos Vargas.

Marlins (4): Sandy Alcantara, Tayron Guerrero, Jorge Guzman, Tyler Kinley.

Mets (2): Gerson Bautista, Jose Moreno.

Nationals (3): Jimmy Cordero, Ronald Pena, Jefry Rodriguez.

Padres (5): Andres Munoz, Gerardo Reyes, Robert Stock, Dauris Valdez, Trey Wingenter.

Phillies (1): Yacksel Rios.

Pirates (2): Blake Cederlind, Jesus Liranzo.

Rangers (5): Jairo Beras, Emmanuel Clase, Anthony Gose, C.D. Pelham, Connor Sadzeck.

Rays (2): Willy Ortiz, Ryne Stanek.

Reds (4): Hunter Greene, Joel Kuhnel, Tanner Rainey (traded to Nationals this offseason), Aneurys Zabala.

Rockies (3): Justin Lawrence, Riley Pint, Robert Tyler.

Twins (2): Brusdar Graterol, Johan Quezada.

White Sox (4): Mauricio Cabrera, Dylan Cease, Michael Kopech, Thyago Vieira.

Yankees (3): Albert Abreu, Luis Gil, Luis Medina.

 


다저스는 3명의 투수가 100마일 이상의 구속을 찍었다고 나오네요. 조엘 이노아(Joel Inoa)의 구속은 마이너리그 소식을 통해 몇 번 언급했었는데 마침 100마일을 던지는 영상이 담긴 포스팅이 있네요. 컨트롤도 별로, 평균 이상의 변화구가 없다보니 눈에 띄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네요.


2018/09/02 - [DODGERS/PROSPECTS] - 다저스 유망주 피칭 영상 (메이, 카릴로, 이노아...)



윌리만은 99마일은 몇 번 찍었는데 100마일까지 찍었는지는 몰랐네요. 스테슨 알리(Stetson Allie)는 밥 먹듯이 99-101마일을 던지는 불펜 자원인데 이 친구도 컨트롤을 잡지 못하고 있고 괜찮은 변화구 하나도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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