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라 코빈아..이왕이면 AL로 가지.. 작년에 너만 보면 토할뻔 했다

4G, 23.1IP, 0.77ERA(vs LA)



팬그래프의 제프 설리번이 쓴 "What If Patrick Corbin Were a Trendsetter?" 이라는 글을 보면서 클레이튼 커쇼(Clayton Kershaw)도 한번쯤 고민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문을 보실 분은 위에 기사 타이틀에 링크를 걸어두었습니다.)


아래 내용은 원문에서 한 단락입니다.



패트릭 코빈(Patrick Corbin)은 더 느린 슬라이더를 어떻게 던질까? 여기 NBC Sports Washington의 스포츠 기자인 토드 다이바스의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을 보자:


일단 커브볼을 떠올려봐라. 본질적으로 이건 더 느린 슬라이더이다. 9마일 가량의 속도 차이는 그의 슬라이더와 같은 암앵글과 릴리스 포인트와 함께 연결시켜 생각하면된다. 또한 그는 그립을 바꾸진 않은 대신 다만 속도를 느리게 하기 위해 손목을 약간 비틀어 던지며 슬라이더보다 더 큰 폭의 수직 무브먼트로 변화시켰다.  



그리고 이건 Azcentral 의 디백스 비트라이터인 닉 피에코로의 기사에서 발췌한 부분이다: 


그래서 이 브레이킹 볼의 이름은 커브볼입니까? 슬로우 슬라이더입니까?


"나도 잘 모르겠네요. 정말로 모르겠어요. 우선 기존 슬라이더와 같은 그립인데 그냥 다를 뿐이에요. 상황에 따라 강하게 던지거나 느리게 던질 거기에 그냥 속도의 변화를 주는겁니다. 두 개의 구종 같네요. 제가 몸쪽에 패스트볼을 던지면 이 구종의 효과는 더 좋아져요."


코빈의 82마일 슬라이더

via Gfycat


코빈의 76마일 슬라이더

via Gfycat


영상에서도 볼 수 있듯이 두 구종의 그립이나 암액션 자체가 동일하기에 타자 입장에서는 정말 구분하기가 어려울 것 같네요.


물론 설리번은 코빈이 쓰는 방식에 대해 리치 힐(Rich Hill)이 커브의 구속을 가감하듯이 완전히 새로운 방식은 아니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2008.05.25



그럼 이 내용을 소개한 주 목적인 커쇼로 돌아와서...


커쇼가 시즌이 끝난 후 오프시즌에 구속을 끌어 올리고자 하는 목표와 꼭 구속이 반등하지 않더라도 해결책을 찾아서 자신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잘못됐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었죠. 


컨디셔닝 훈련과 함께 새로운 구종의 추가나 피칭 시퀀싱의 변화 또는 투구 메커닉을 다듬는 등 오프시즌에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을텐데.. 코빈의 2018시즌 이런 사례와 같은 방식도 내년 시즌을 앞두고 한번 고려해 봐도 괜찮은 옵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커쇼도 슬라이더를 87~91 정도까지 구속을가감하며 던지는 선수이긴 합니다. 다만 그 구속의 차이가 크지 않고 최근 패스트볼의 구속이 감소하면서 커터성 슬라이더가 과거 패스트볼이 해주던 초반 카운트 끌어오는 피치의 역할을 함께 하다 보니 막상 결정구를 던질 때 타자들 눈에 많이 익는 느낌이 보였습니다.


만약 커쇼가 70마일 초중반대의 커브와 기존 80마일 후반대의 슬라이더 사이에 82~85마일대의 같은 릴리스포인트와 그립에서 나오는 슬로우 슬라이더를 장착하여 아웃피치로 쓸 수 있다면 커쇼의 30대가 더 빛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커쇼도 코빈처럼 체인지업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투수다 보니 2019-21시즌 건강한 커쇼를 기대하며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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