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거슨에 관한 모우라 글을 써놓고 올리지 못했었는데 최근 퍼거슨이 쿠펙스랑 대화를 나눴다는 소식과 함께 같이 포스팅 하려고 합니다. 퍼거슨의 야구 인생, 메이크업 능력, 왜 싱커볼러에서 하루 아침에 다른 투수가 되었는지, 쿠펙스와의 대화가 글의 내용입니다.

  

2010년 여름에 있었던 이야기다. 퍼거슨은 오하이오주에 있는 웨스트 제퍼슨 고등학교에서 신입생이었던 시절 적어도 2군 정도 되는 야구팀이 학교에 있었으면 했다. 그 당시 퍼거슨은 야구에 재능이 거의 없는 수준이었고 딱 벤치를 채울만한 실력이었다. 퍼거슨의 가족들은 오랫동안 풋볼에 특화된 집안이었지만 퍼거슨은 아버지에게 투수 강습을 받게 해달라고 설득했다. 웨스트 제퍼슨 고등학교의 운동팀 총괄 디렉터는 퍼거슨의 부모님과 친구였고 옆 마을에서 코치를 하고 있는 () 마이너리거 T.J 힐에게 데려 갔다.

 

T.J. 힐은 퍼거슨이 어깨가 얼마나 강한지 보기 위해 가장 멀리 던질 수 있을 만큼 홈 플레이트에서 던져보라고 말했다. 퍼거슨이 있는 힘껏 던진 공은 불가 몇 피트 가지 못하고 바로 땅 속으로 처박히고 말았다. 퍼거슨은 70마일 정도밖에 던지지 못했지만 암액션이 간결했고 이미 6피트보다 큰 신체조건에 계속 신체조건이 성장하고 있었다. 그래서 T.J 힐은 퍼거슨이 투수로서 장래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퍼거슨과 아버지, T,J 힐은 고등학교에서 45분 동안 대화를 나누었다.

 

네가 야구를 계속할 거라면 우선 드래프트에서 지명될 수 있어야해.” 힐이 말했다.

 

퍼거슨은 자신의 아빠와 서로 봐라보다가 동시에 힐을 봐라보았다. 순간 정적이 흘렀다. 퍼거슨은 재능이 너무 없었고 고작 70마일 밖에 던지지 못했기 때문에 드래프트에서 지명될 거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 퍼거슨은 힐이 미쳤다고 생각했다. 퍼거슨과 퍼거슨 아빠는 그 날 만난 T.J 힐을 믿어보기로 했고 풋볼과 농구를 그만두고 야구 수업을 받기로 했다. 퍼거슨은 정식적인 투수 훈련을 받으면서 몇 주 만에 구속이 70마일에서 80마일로 빠르게 상승했다. 힐은 퍼거슨의 훈련 파트너로 직접 포수를 하며 공을 받았지만 구속이 오르자 퍼거슨에게 전문 포수를 데려오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4년 후 다저스는 토미존 수술로 1년 동안 공을 던져본 적이 없는 퍼거슨을 38라운드에 지명했고 퍼거슨을 처음 봤을 때 T,J힐의 판단력은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다. 올해 퍼거슨은 22살의 나이로 현재 메이저리그 선수들 중 8번째로 어린 선수였다. 대부분의 메이저에 올라온 선수들이 유치원 때부터 압도적이었던 흔히 말하는 영재라고 불리는 선수들이었지만 퍼거슨은 절대로 그렇지 않았다. 그가 알고 있는 피칭 지식은 모두 2010년 이후에 알게 된 것이며 퍼거슨의 잠재력을 발견해준 몇몇 코치들이 없었다면 오래전부터 다른 운동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T.J Hill : 난 단지 큰 신체조건과 길쭉한 좌완 투수라는 점을 좋게 봤을 뿐입니다. 지도자로써 퍼거슨이 현재 어떤 상황인지 말해주는 것보다 무엇이 될 수 있는지 말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퍼거슨의 고향은 오하이오 주의 수도인 콜럼버스로부터 서부로 90마일 떨어진 웨스트 제퍼슨이라는 곳인데 사실 도시로부터 멀리 떨어진 시골 같은 곳이다. T.J 힐은 자신의 고등학교에서 두 번째로 드래프트에 지명된 선수였다. 힐 이후로는 퍼거슨이 처음이었다. 졸업반 학생들이 고작 100명밖에 안 될 정도로 제퍼슨 지역은 거의 농장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Dan Delucia (퍼거슨이 10대 때부터 지도한 또 다른 코치, 전 마이너리거) : 비행기 타고 가면서 창문으로 내려다보이는 곳들은 전부 농경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끝 없이 펼쳐진 옥수수밭, 콩 싶은 밭들이 펼쳐져 있는 한 가운데 퍼거슨 집이 있어요.

 

퍼거슨의 경쟁력은 형편없었다. 퍼거슨이 투수로 경기에 등판하는 모습을 T,J 힐이 처음 본 날 내야수가 에러를 범하자 퍼거슨은 손을 들어 올리며 좌절감을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물론 힐은 그러한 감정 표출은 10대들이 흔히 하는 충동적인 행동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경기 후에 퍼거슨을 불러서 만약 오늘 같이 감정을 경기 중에 들어낼 거라면 다신 야구장에 오지 말라고 혼을 냈다. 힐은 퍼거슨의 그러한 행동은 마치 예전의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래서 더 엄격하게 말했다고 한다. 퍼거슨이 야구를 시작한지 1년이 지나자 야구장에서 자신의 감정을 마음대로 표출하면 안 되는 것이란 점을 깨닫게 되었다.

 


 ** 퍼거슨이 MLB Tonight에 출현한 인터뷰 중 자신을 미친 사람으로 비유하며 지금껏 단 한 번도 팔이 땡기거나, 피곤하거나, 심지어 근육이 찢어졌을 때도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고 합니다. 토미존 수술을 받게 된 원인에 대해서 고등학교 시절 월요일에 125구를 던지고, 5일 후 금요일에 125구를 던졌다고 합니다. 그 후의 등판에서 4회 정도에 평소보다 패스트볼을 세게 던졌었는데 바로 그 때 팔꿈치가 찢어진 것 같았다고 대답했습니다.

 

퍼거슨은 더욱 더 발전하기 위해 장학금을 받고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에 입학 예정이었다. 하지만 졸업반일 때 드래프트 1주일전, 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T.J Hill 코치는 주니어 컬리지 대학을 알아보라고 추천했다. 퍼거슨은 오하이오 주립 대학에서 코치를 하고 있던 De Lucia에게 전화를 걸었고 벤치 자원이라도 한 자리 마련해 줄 수 없겠냐고 말했다. Delucia는 수년 동안 자신의 동료에게 퍼거슨을 말했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빠져있었다.

 

Delucia는 자신이 은퇴했던 2011년에 퍼거슨을 만났다. 퍼거슨에게 피칭 레슨을 해주면서 겨울 내내 퍼거슨과 같이 훈련하였다. 종종 체육관엔 퍼거슨과 Delucia만 있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 퍼거슨은 Delucia에게 야구를 그만두고 싶다고 얘기했다. Delucia가 퍼거슨에게 시킨 프로 수준의 훈련량을 퍼거슨의 몸이 버티지 못했기 때문이다. 훈련은 여러 단계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 중에 끝판왕 이라고 불리는 기계가 있었는데 버사클라이머라고 상체, 하체를 모두 쓰는 운동이면서 효과적으로 지방을 뺄 수 있는 운동이었다.

 

Delucia : 퍼거슨은 체지방량이 매우 높은 상태였어요.

Ferguson : 엄청나게 높은 산을 오르는 것 같았어요. 다신 보기 싫을 정도로 싫었습니다.

Delucia : 퍼거슨은 고향에 돌아올 때마다 발전된 모습이었어요. 사실 퍼거슨이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제가 퍼거슨 아버지에게 항상 말했던 것입니다. 퍼거슨의 야구를 습득하는 능력,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 매우 뛰어난데 정작 퍼거슨은 자신의 장점에 대해 모르고 있어요.

 

다저스에 지명 받은 이후로 패스트푸드를 끊지 못했지만 퍼거슨은 겨울마다 더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고향에 돌아왔다. 16시즌 후 퍼거슨이 데 루시아와 만났을 때 피칭을 하면서 딜리버리 동작에 트윅을 줬던 것과 케멀백 랜치에서 참여하고 봤던 여러 훈련들, 자신이 설정했던 목표를 주제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Delucia : 난 퍼거슨을 만날 때마다 웃음이 절로 나온다. 사실 4년 전만 해도 내가 시킨 훈련들이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 높다고 했다. 생각할수록 믿기 어렵다. 근데 4년 후에 그가 메이저리거가 되었다는 사실이 매우 쇼킹하다. 뭐 메이저리거 라고?”

 

고등학교 시절부터 토미존 수술을 받고 돌아온 15년과 16년까지 퍼거슨의 패스트볼은 자연스럽게 싱킹 무브먼트가 동반되는 싱커였다. 90마일 초반대의 싱커는 수많은 땅볼을 유도하며 뜬공 비율을 감소시켰다. 삼진율은 좋지 못했으나 싱커의 커맨드 능력이 뛰어났다. 쉽게 볼넷을 허용하지 않았다. 16시즌 후 2달을 쉬고 워밍업을 하기 위해 Delucia 코치와 함께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퍼거슨은 예전과 동일한 암액션으로 공을 던졌지만 싱커가 예전의 모습이 아니었다. 싱커가 가라앉아야 할 때 자꾸 떠오르는 움직임을 보였다. 패스트볼 그립은 6년전 오하이오에서 처음으로 피칭 레슨을 받을 때와 동일했지만 싱킹 액션이 사라졌으며 회전수가 좋아졌다. 퍼거슨이 스프링 트레이닝을 위해 애리조나에 도착했을 때 다저스는 퍼거슨의 불펜 세션을 모니터링 했고 퍼거슨이 말했던 부분을 캐치했다.

 

Ferguson : 정말 이상해요. 내가 무엇을 변화시켰는지 잘 모르겠어요. 아직도 이해가 잘 안 되는 상황입니다.

브랜든 곰스(다저스 팜 디렉터) : 처음에는 약간 혼란스러웠습니다. 우리는 퍼거슨은 엄청난 땅볼을 만들어내는 싱커볼러로 계속 준비시켜 왔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설명은 퍼거슨이 첫 프로시즌을 치룬 뒤 오프시즌에 더 발전된 모습으로 더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왔는데 그런 부분들이 잠재적으로 퍼거슨의 암슬랏을 변화시킨 것 같습니다.

 

오히려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2017년 퍼거슨은 타자 친화 리그인 California 리그에서 1221/3이닝동안 140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시즌 후 퍼거슨은 예전처럼 웨스트 제퍼슨(West Jefferson)으로 돌아와서 말린스 투수인 드류 루신스키(Drew Rucinski)와 함께 훈련했다.

 

Ferguson : 여전히 내 싱커가 왜 이렇게 변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하지만 불만을 가지고 있진 않다. 왜냐면 예전보다 배럴타구로 이어지는 빈도가 줄었기 때문이다.

 

퍼거슨은 그의 경기를 아이 패드로 TruMedia앱을 통해 다시 살펴 본다. 또한 Pitching Ninja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gif 영상들도 챙겨 본다. 작년에 퍼거슨은 그의 암슬랏이 가끔씩 떨어지는 현상을 경험했다. 그는 레버리지, 터널링 같은 새로운 컵셉들을 받아들이고 베테랑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오래된 컨셉들도 잘 받아들이는 편이다.

 

Ferguson : 나의 경기를 분석했을 때 내가 패스트볼을 원래 던지는 곳보다 3인치 높게 던졌더니 본래 던지던 곳보다 더 적은 안타를 허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패스트볼을 글러브 사이드 다운 무브먼트로 던졌을 때 타자의 히팅맵이 진했고 더 많은 안타를 허용했다. 그래서 그 곳보다 3인치 더 높게 던져보니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다.

 

8월 초, 쿠어스필드에서 캐치볼을 할 때 퍼거슨은 자신의 커브볼의 떨어지는 각이 평소보다 무뎌진다고 느꼈다. 처음, 두 번째 던진 커브볼이 제대로 구사되지 않자 매우 당황스러웠지만 DeLucia 코치가 오프시즌에 해주었던 조언을 생각했다. - ‘만약 커브볼을 더 날카롭게 던지려면 스트라이드를 짧게 잡고 약하게 던지려고 해보아라.’ 퍼거슨은 Delucia가 말해줬던 동작을 떠올려서 실행해보았는데 실제로 커브볼의 움직임이 날카로워졌고 콜로라도전에 등판해서 새로운 커브볼을 던지며 팀메이트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38살의 Rich Hill - 만약 당신이 22살에 저런 수정작업을 스스로 생각하고 적용시킬 수 있다면 그건 진짜 대박인거다. 퍼거슨이 스스로 만약 나의 스트라이드를 더 좁혔을 때 내 손의 위치가 내가 원하는 만큼의 커브볼 break를 만들어낼 수 있는 위치로 조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정말 엄청난 통찰력이 있는 것 같았다. 난 내가 22살 때 절대 저렇게 입으로 말하지도 못할 것이고 저런 방식을 생각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물론 퍼거슨이 18살이나 19살일 땐 그러진 않았다. 대학 가는 거에 미쳐있지도, 피칭의 세세한 디테일에도 흥미로워하지 않았다. Delucia는 퍼거슨이 고등학생 때도 그러했듯이 자신의 장점을 인식하지 못하지만 만약 자신의 장점을 알게 된다면 정말 무섭게 몰두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Ferguson : 내가 만약 약간의 성공을 거둔다면 그 성공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현재 퍼거슨은 자신의 패스트볼-커브볼 조합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이해하게 되었다. 장기적인 목표는 체인지업을 던지는 선발 자원이지만 올 시즌 끝까지 릴리버로서 95마일의 패스트볼과 78일의 커브볼로 타자를 상대할 것이다. 커브볼이 반 정도 떨어졌을 때 패스트볼 궤적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많은 헛스윙을 이끌어낸다. 퍼거슨은 등판 일정이 뷸규칙한 롱릴리버 역할을 하면서 마크 프라이어 불펜 코치에게 자신이 등판할 거라는 얘기를 들으면 부모님께 경기에 나온다고 문자를 보내는 습관이 있었다. LA다저스 경기가 끝날 때는 오하이오주에 살고 있는 부모님이 주무실 시간이라 항상 문자를 보냈었고 부모님은 퍼거슨에게 연락이 없으면 등판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주무시곤 했다. 하지만 퍼거슨은 더 이상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 731일부터 1이닝씩 던지는 불펜으로 등판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맡은 1이닝에 한해서 최대한의 노력과 힘으로 던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위에 있는 유튜브에 퍼거슨 인터뷰를 간략하게 언급하자면, (토미존 이야기는 글 윗부분에 있습니다)

 

Q. 당신에겐 클레이튼 커쇼는 어떤 존재인가?

 

Ferguson : 커쇼는 내가 봐라볼 수 있는 완벽한 롤 모델이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 커쇼는 최고의 투수였고 그래서 커쇼처럼 따라하고 조언을 받는 것은 나에게 큰 도움이 된다. 리치 힐, 알렉스 우드 또한 나에게 믿을 수 없는 존재다. 3명의 투수 주위를 맴돌며 그들이 어떻게 야구를 대하고, 매일 매일 어떻게 하루를 보내며, 그들이 서로의 피칭에 대해 스카우팅 리포트에 대해 어떻게 대화를 나누고 게임에 임하는지 보고 듣고 배우고 있다. 나같이 커리어를 이제 막 시작한 젊은 선수에게 커쇼, , 우드는 정말 큰 존재이다. 커쇼와 힐은 단 하루도 쉬는 날이 없다.

 

Q. 아니..커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뭐??? 그게 쿠펙스라고????

 

Ferguson : 17시즌까지 A레벨까지 도달했지만 18년에 갑자기 내가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포스트시즌 등판을 하고 있었다. 상대팀을 본 순간에야 실감하고 속으로 “Oh God, 내가 지금 앞으로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내릴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공을 던진다고?? Oh God..." 하고 애틀란타 1차전 등판을 마치고 덕아웃에 있는 투수코치 허니컷에게 다가갔다. 그리곤 코치님, 제 커브볼 감각이 너무 둔해진 것 같아요. 내가 원하는 정도의 커브볼을 구사할 수 없는 상태에요.’ 라고 말하자 허니컷 코치는 샌디 쿠펙스가 지금 와있다면서 나에게 가서 같이 얘기해보자고 말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것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야구 스타와 대화를 나눠본 경험은 처음이었다. 쿠펙스와 나는 30-45분 동안 커브볼과 손 위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쿠펙스는 두 가지 측면에서 조언을 해주었는데 일단 커브볼을 지탱할 때 엄지손가락과 약지손가락으로 공을 확실히 지탱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 엄지손가락이 공을 확실히 지탱하지 못하고 손에 파뭍혀 있는 상태라고 손가락의 위치를 수정했고 공이 손에서 벗어나는 그 순간까지 손가락 끝이 공에 맞닿아야 한다고 말했다. 쿠펙스는 이미 나의 커브볼은 충분히 좋다고 했지만 사실 쿠펙스는 손이 워낙 커서 자신이 던지고 싶은 대로 다 던질 수 있지만 난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암튼 정말 미친 경험이었다. 하지만 쿠펙스가 말한 대로 방식대로 던졌더니 커브볼이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고 하면서 2019시즌을 첫 번째는 건강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내가 맡은 역할이 불펜이든, 땜빵 선발이든 팀이 승리하고 지구 우승을 해서 다시 한 번 월드시리즈까지 진출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 퍼거슨은 어릴 때부터 야구를 하진 않았지만 상당한 워크에씩과 메이크업 능력으로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시즌 중 인터뷰에서 다저스가 제공하는 자료가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는데 모우라 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자신의 모든 경기를 다시 보면서 자료를 토대로 분석하고 스스로 트윅을 주거나 로케이션을 변화시키는 걸 보면 결국 써드 피치를 발전시켜서 나중에 선발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저스 팜에 귀한 좌완 투수라는 점을 생각하면 계속 다저스 선수로 생활할 것 같은데 올해도 작년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