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에 카일 글레이저가 가빈 럭스에 대한 뒷얘기를 자세하게 쓴 기사가 있어서 포스팅합니다.
다저스의 12번째 유망주(닷컴기준) 가빈 럭스(Gavin Lux)의 왼팔에는 어깨에서 팔꿈치까지 넓은 부분에 걸쳐 타투가 새겨져 있습니다. 자신의 타투를 볼 때마다 럭스는 타격, 파워, 송구, 수비와 같은 툴(Tool)들을 발전시키는 것보다 개인의 건강과 생명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항상 깨닫는다고 합니다. 그 타투에는 44번의 등번호를 달고 있는 한 남자가 그려져 있는데 햇빛을 마주보는 뒷모습이 새겨져있습니다.
이 타투의 주인공은 럭스의 어릴 적 친구이자 팀메이트였던 클레이 데이비슨 (Clay Davison) 이라고 합니다. 럭스가 고등학교 2학년일 때 16살의 어린 나이로 자살 했다고 합니다. 이번 달이면 꼬박 4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그 친구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을 떠돈다고 합니다. 그 당시의 경험은 자신한테나 다른 친구들한테나 매우 충격적이었고 민감한 사항이었다고 합니다. 마치 어깨에 조그마한 부스러기가 있는 것처럼 예민했다고 합니다. 그 때 그 기억을 항상 가지고 갈 것이며 앞으로도 그 계속 친구를 생각할 것이라고 합니다.
가빈 럭스(Gavin Lux) 는 지난 2년 동안 커리어 하이 시즌과 로우 시즌을 함께 경험하고 있습니다. 첫 시즌엔 .244/.331/.363 라는 형편없는 슬래시 라인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다저스의 하이A 클래스 팀인 랜초 쿠카몽가팀에서 .312의 타율과 17개의 2루타, 8개의 홈런, 35타점, .911의 OPS의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 성적을 바탕으로 오늘 펼쳐졌던 California 리그 올스타게임에 남부 디비전의 유격수로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이 되었지만 몇 일전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안타깝게도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럭스가 열정이 없었다거나, 성실하지 못했다거나, 평소 행실이 좋지 못해서 지난 시즌에 그렇게 부진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단지 더 큰 시각으로 경기를 보면서 무안타를 기록한 날과 4안타를 기록한 날에 따라 일희일비 하지 않았던 점이 큰 계기였고 또 그렇게 볼 수 있도록 인격적으로 성장했다고 합니다. 럭스는 무안타를 기록한 날과 4타수 4안타를 기록한 날을 마치 삶과 죽음으로 비유했는데 삶과 죽음이 인생에서 함께 존재하듯이 잘했을 때나 못했을 때도 똑같이 생각하며 항상 발전하려고 노력했답니다.
럭스도 그런 부분에서 “다른 선수들과 달리 나이도 어렸고 야구를 크게 보지 못했으며 슬럼프를 벗어나는 부문에서 미숙했다. 당신도 나이가 들면서 각각 다른 방식으로 사람들을 대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고 예를 들어 존경을 표한다던지 재밌게 웃는다던지 또한 어떻게 해야 그 사람과 잘 대화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알지 않나? 나도 그런 점들이 야구 성적에 엄청난 변화를 일으켰다.” 라고 말했습니다.
타투를 새긴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컨디션이 안 좋거나, 성적이 좋지 않을 때 이 타투를 보고 동기부여를 하면서 조금이라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준다고 합니다. 타투속에 있는 친구를 보면서 경기에서 한 발이라도 더 뛸려고 했고 이런 점이 럭스를 완전 다른 선수로 변화시켰으며 공격적으로나 수비적으로나 많은 발전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럭스는 몸의 근육을 늘릴 필요를 느끼고 20파운드를 늘려 175파운드에서 195파운드로 몸무게를 늘렸습니다. 또한 스윙을 교정할 필요를 느끼고 올해 오프시즌에 스프링캠프가 있었던 애리조나에서 제일 먼저 나와서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또한 송구 시 풋워크를 간소화 할 필요를 느껴서 오프시즌에 교육리그와 스프링캠프에서 수천개의 땅볼을 처리하는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강하고 임팩트 있는 선수가 되었고 럭스를 지켜봤던 스카우트들 역시 럭스가 Cal 리그 남부 디비전의 최고의 포지션 플레이어라는 평가를 했다고 합니다. 북부 디비전팀의 감독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확률이 Cal 리그 선수들 중에서 가장 높다고 예상한다고 합니다. “럭스는 당신이 원하는 모든 툴들을 다 갖추고 있다. 또한 우리가 게임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모든 팀원들이 어디에 있고 팀원들이 있어야 할 자리가 어디인지 이런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감독을 위해 체크를 해주며 필드 안에서나 밖에서나 리더로서 역할을 잘 하고 있다. " 라고 말합니다.
럭스가 재능이 부족한 선수는 아니지만 위스콘신주의 추운 날씨 때문에 프로에서는 다른 드래프트 동기생들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보통 추운 날씨의 지역에서 자란 선수들은 따뜻한 날씨의 지역에서 자란 선수들보다 프로선수로서의 준비가 잘 되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또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기까지 대개 더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대부분 프로 데뷔 2번째 시즌 성적이 첫 번째 시즌 성적보다 우수하다고 합니다. 보통 추운지역 출신의 유망주들이 늦게 꽃을 피우긴 합니다.
오하이오주에 사는 Saylor씨는 17시즌에 가빈 럭스의 경기를 직접 보면서 18시즌이 럭스의 브레이크 아웃시즌이 될 거라고 생각했답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오하이주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워지면서 5월까지도 매일 눈이 쌓여서 치워야 할정도로 추운 날씨에 밖에 나갈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밖에서 야구게임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문화충격이었답니다. 그런 점에서 스프링 트레이닝이 진행되는 동안 럭스가 가장 먼저 나와서 훈련하는걸 보고 놀라웠다고 합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합쳐져서 남부지역에서 진행되는 시즌의 타임라인에 적응할 수 있었지 않나 생각했다고 합니다.
June .176 .257 .297 .554
July .215 .333 .387 .720
August .336 .388 .467 .855
<작년 시즌 월별 성적 : 따뜻해질 수록 좋은 성적을 보여줬던 가빈 럭스>
이렇게 남부지역의 타임라인에 적응을 하면서 후반기가 되서야 럭스의 진가가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전반기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럭스 자신도 타임라인에 잘 적응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라며, 럭스의 가족도, 다저스도 역시 바라는 바입니다.
그걸 넘어서 럭스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한 발자국이라도 더 앞으로 나아가게끔 뒤에서 밀어주는 것 같이 느끼는 자신의 친구 데이비슨을 위해서라도 더 잘하고 싶답니다. 데이비슨이 하늘에서 내려다보고 있다고 느끼며 항상 친구와 함께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야구를 한다고 합니다. 자신이 여기까지 오게끔 도와준 모든 사람들을 위해 또 내 자랑스러운 친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합니다.
-> 인터뷰에 미드웨스트 리그와 캘리포니아 리그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서 눈이 엄청 온다는 얘기가 나와서 가져와봤습니다. 앞으로 다저스의 유격수는 향후 10년정도는 시거가 맡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또 스카우팅 리포트엔 수비가 솔리드하다곤 하지만 올해 유독 실책이 많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 올라온다면 다저스의 2루수를 맡을 것 같네요. 올해 삼진율이 살짝 상승한 것 빼곤 모든 수치가 좋아졌고 단점으로 지적되던 파워 또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하게끔 하는 가빈 럭스입니다. 드래프트 할 당시에도 리더쉽과 메이크업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있었기 때문에 시즌 끝까지 좋은 성적을 거두어서 전체 Top 100 안에도 랭크되길 바랍니다. 디고든 이후로 몇 년째 생산력에서 메이저리그 최하위를 전전하고 있는 2루수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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