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 힐(Rich Hill)이 마지막 등판에서 왼손 중지 손톱에 생긴 균열로 인해 10일자 부상 명단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이에 상응하는 로스터 무브의 일환으로 애덤 리베라토어(Adam Liberatore)가 메이저리그에 콜업이 이루어졌습니다.

힐은 무리해서 등판을 진행하여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차원에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한 번의 등판만을 거를 것으로 말하였습니다. 심각하진 않기에 며칠 쉬고 나서 현지 날짜로 토요일에 불펜 피칭을 할 수 있을 것 같답니다.

이번 10일자 DL은 4월 15일에 소급 적용이 가능하여 샌프 시리즈부터는 합류할 수 있네요. 힐이 전반기에 DL가는건 이제 거의 상수에 가까운 일이기 때문에 딱히 놀랍지는 않고.. 저러다가 손가락이 단련되면 또 솔리드한 피칭을 이어가겠죠. 일단 올시즌 본인의 장점이 회전수나 무브먼트에는 노쇠화가 보이지 않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부분입니다.

힐이 부상전에는 워싱턴전 로테이션이 힐-커쇼-우드가 나올 예정이였다고 하고 류현진은 말린스와 1차전 예정이였다고 나왔는데 아마 불가피하게도 선발 로테이션의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우선 현재로서는 클레이튼 커쇼가 1차전에 등판이 가능하기에 커쇼를 하루 당겨서 1차전에 등판시키는 것이 가장 유력한 옵션이 될 것으로 보이고 윌머 폰트는 당연하게도 선발 옵션이 아니라고 합니다. 폰트 VS셔져??

이전 등판에서 투구수가 적었던 우드를 당겨서 쓸 생각이였던 것을 보면 커쇼-???-우드에 2차전에 류현진이냐 아니면 콜업 또는 로스 스트리플링이냐의 문제인데 스트리플링은 그냥 불펜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고.. 콜업이라면 브락 스튜어트는 오늘 등판을 해서 현재 AAA로테이션 순서상 워커 뷸러이긴 합니다. 유망주들 강하게 키우는 것에 크게 부정적이진 않는데.. 개인적으로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봐서 그냥 류현진이 상대하는게 훨씬 좋지 않을까 싶네요. 뷸러 올리면 불펜들 과부하 걸릴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제가 원하는 향후 로테이션은.. 

vs워싱턴  클레이튼 커쇼-류현진-알렉스 우드

vs말린스  브락 스튜어트(콜업)-켄타 마에다-클레이튼 커쇼

이렇게 갔으면 싶은데 이건 그냥 제 생각일 뿐이니.. 스튜어트가 말린스전 등판하고 다음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 경기까지 소화한 뒤 다시 마이너 내려가거나 그때 상황 봐서 계속 메이저에 남을 수도 있고..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프런트가 훌리오 우리아스를 다뤘던 방식이 잘못됐다는 생각이 강해서 그런지 투수 유망주가 메이저리그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이닝 빌드업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메이저에 올리는 것에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회의적인 입장이네요. 이닝만 딱 꼬집어서 말한 이유는 결국 커맨드가 갖춰져야 투구수 제한을 둔 상태에서 이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커맨드같은 부분도 결국 이닝 소화력이라는 범주안에 들어간다고 생각이 듬. 

결론은 뷸러가 마이너에서 디테일한 부분의 발전을 포함해서 90~100구 사이에 7이닝 소화하기 전까지는 올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왠지 뷸러가 딱!하고 콜업될 것 같은 느낌이ㅋ;

일단 경기 후에 추가 소식이 있거나 아니면 내일 로테이션 발표가 있을텐데.. 무리하게 뷸러는 끌어올리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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