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들이 줄줄이 누우시면서 워커 뷸러(Walker Buehler)가 예상보다 일찍 메이저리그에 콜업이 됐는데 현재 메이저리그 복귀 이후 6경기에 선발 등판을 하며 사실상 신인왕 레이스에 합류를 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팀의 에이스급 피칭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를 서비스 타임을 1년 늘리기 위해 내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만약 지금 억지로 내린다면 프런트 스스로 이길 생각이 없다고 말하는 거랑 다를게 없죠. 그래서 향후 커쇼와 리치 힐, 류현진의 복귀가 이루어지면서 우드, 마에다,스트리플링이 그때까지 부상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상황이 만들어져야 명분이 생길 것으로 보이는데 아프지들 마라.... 뷸러 신인상보다 1년 더 쓰는게 이득이니.. 둘 다 가능하면 더 좋고요ㅎ


아직 샘플이 적지만 간단하게 6경기에서 보여준 몇 가지 스탯들을 보며 복귀해보면..

<팬그래프 스탯>

6G, 34IP, 2.38ERA, 2.41FIP, 57.1GB%, 29.6K%, 6.7BB%, 0.97WHIP, 76.9LOB%

1.10wFB/C, 1.82wSL/C, 1.67wCB/C, 1.93wCH/C 


<베이스볼 서번트>

잘 맞은 타구들이라고 볼 수 있는 배럴 타구와 솔리드 컨택은 총 6개입니다.

0.246xwOBA, 0.226wOBA(베이스볼 서번트 기준입니다.)

xwOBA는 다저스 1위 wOBA도 에릭 고델에 이어서 2위로 좋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두 스탯 모두 부상 전 다저스에서 가장 잘 던진 류현진 보다 좋은 수치이고

xwOBA는 리그에 대표적인 에이스 중 하나인 벌랜더 0.240 디그롬이 0.232로 뷸러 앞에 선발 투수는 2명 그 뒤로는 모튼, 슈어져 등이 있고

wOBA는 벌랜더가 0.199로 뷸러 위에 선발 투수는 부상중인 쿠에토(0.194)랑 2명 뿐. 뷸러 뒤로 콜,디그롬,류현진,슈어져 등등...


Pitch Breakdown


*참고로 멕시코에서 열렸던 경기의 데이터들이 스탯캐스트의 입력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숫자가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다는 점 인지하시고 보세요.

구종 비율

포심 192(34.5%) / 투심 101(18.2%) / 슬라이더 86(15.5%) / 커브 62(11.2%) / 체인지업 22(4.0%) 


구종별 평균 회전수

포심 2389 RPM / 투심 2234 RPM / 슬라이더 2693 RPM / 커브 2487 RPM / 체인지업 1575 RPM


구종별 삼진 아웃(총 40개 중에 멕시코전 제외 32개)

포심 16 / 투심 6 / 슬라이더 7 / 커브 3 / 체인지업 0


올해 경기 보면서 커브가 작년에 비해 별로라고 했던 것 같은데 확실히 작년에 비해 회전수가 300RPM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선발로 뛰면서 모든 구종의 구속이 다 떨어졌기에 회전수도 조금씩 줄어드는 부분이 이상한건 아닌데 다른 구종들에 비해 커브의 회전수만 유독 많이 떨어졌네요. 빈도도 슬라이더보다 적게 던지고 있고... 

개인적으로는 향후 커쇼처럼 슬라이더가 뷸러의 세컨 피치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오프시즌에 뷸러 리뷰를 할 때도 작년 슬라이더가 커터 같아서 아쉽긴 했지만 좋을 때는 늦게 변화하는 각이 상당히 좋아서 나중에 플러스 피치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었는데.. 아직 커맨드의 기복이 있어서 그렇지 올해 분명 눈에 띄게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입니다.

원래 마이너에서 메이저로 넘어와 시간이 지나면서 세컨피치들이 바뀌는 것은 잦은 일이라 특별한 건 아니지만 커브도 커쇼처럼 쓸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좀 더 두고 봐야할 것 같고 그리고 커쇼랑은 다르게 체인지업의 발전까지 이뤄냈으면 하고...


자 이제 데니스 산타나 얼른 올라와라.. 다저스가 마이너에서 체인지업을 장착시켜서 올리는 경우가 정말 극히 드문데.. (사실 잘 기억도 안나네요) 산타나는 지금 모습보면 확실히 첸접이 작년에 비해 발전했다고 보여서 기대가 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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