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 브림이 쓴 페드로 바에즈에 대한 기사 내용입니다. 제 사견도 쫌 추가해서 내용을 구성했습니다.

 

89일 로키스와 경기에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켄리 젠슨이 없는 상태로 팀을 꾸려가야했다. 페드로 바에즈는 731로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에 투입했지만 5타자를 상대하면서 4실점을 하고 말았다. 다저스는 그 경기를 이겼지만 바에즈는 자신과 다른 불펜 자원의 잘못으로 팀의 5연패를 지켜봐야 했다.

 

그 날부터 정규시즌이 끝나는 날까지 바에즈는 191/3이닝 동안 7피안타를 맞으며 1실점 밖에 하지 않았다. 이 기간 동안 보여줬던 도미넌트한 모습은 플레이오프까지 이어졌으며 플레이오프에서 62/3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엔 8월 초기부터 급격히 안 좋아지며 결국 챔피언십 시리즈와 월드시리즈 로스트에 제외되면서 플레이오프에 참가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올해 플레이오프에서는 로버츠 감독이 가장 신임하는 불펜들 중 1명이다.

 

이러한 바에즈의 성공의 원인은 세컨더리 피치에 대한 믿음이라고 볼 수 있다. 바에즈 커리어 동안 한 달에 100구 이상 던졌던 달이 총 25달이 있는데 그 중 201810월이 59%로 패스트볼 비율이 가장 낮았다. 20188월이 3번째로 낮았고 9월이 4번째로 낮은 달이었다. 바에즈 커리어 패스트볼 구사 비율은 70% 였다. 그 만큼 패스트볼을 제외한 구종을 많이 던졌다는 증거이다.


위에 그래프를 보면 바에즈의 체인지업이 한 번에 갑자기 뚝딱 생긴게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 바에즈는 해마다, 매 경기에 조금씩 던지면서 연마해온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볼 구사 비율 감소와 함께 바에즈는 자신의 투구 레파토리에 변화를 주었다. Baseball Prospectus의 피칭 터널링 데이터를 보면 투수가 얼마나 똑같은 구종을 연속적으로 던졌는지에 대한 수치가 나와있다.

위의 그림을 보시면 바에즈가 얼마나 투구 패턴을 다양하게 변화시켰는지 볼 수 있다.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 패스트볼을 2번 연속 던진 횟수가 2배 이상 줄었다. 우타자를 상대로 여전히 패스트볼을 2개 연속 던지는 횟수가 많지만 이번 시즌이 흘러갈수록 점점 그 비율은 줄어들고 있는 상태이다. 밑의 동영상의 바에즈의 체인지업 영상이다.



사실 바에즈의 체인지업은 여태껏 계속 어느 정도의 잠재력을 보여왔다. 2017년에 적어도 100개 이상의 체인지업을 던진 투수 중에 바에즈는 whiff rate pitch rate (스윙시 헛스윙으로 이어지는 비율) 부문에서 45%4번째로 높은 투수였다. 또한 2015, 2016년에도 체인지업은 매우 높은 헛스윙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압박을 많이 받는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선 바에즈는 지나치게 패스트볼에 의존해왔으며 가장 많은 헛스윙을 이끌어낼 수 있는 무기인 체인지업을 사용하는 횟수가 너무 적었다.

 

반대로 89일부터 남은 정규시즌까지 바에즈가 잡은 29개의 삼진 중 11개의 체인지업이었으며 좌타자에게 잡은 삼진 8개 중 7개가 체인지업이었다. 지난 두 달간 체인지업의 구사비율을 높이기도 했지만 어떤 카운트에서 체인지업을 던질 것인가에 대한 결정 또한 매우 중요하다. 밑의 표는 바에즈가 적어도 100구 이상을 던진 지난 25달 동안 투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체인지업의 구사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바에즈 커리어를 보면 좌타자 상대로 투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지난 3달 동안만큼 체인지업을 많이 던진 달이 없었다. 마찬가지로 우타자를 상대할 때도 투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지난 2달은 체인지업의 구사비율이 가장 높았다. 결론은 좌타자 우타자 가릴 것 없이 투 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바에즈는 체인지업을 자신 있게 자신의 결정구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구종을 다양하게 던지면서 타자들이 섣불리 예측하지 못하자 바에즈는 체인지업으로 더 많은 헛스윙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체인지업을 많이 던져보면서 구종에 대한 감각을 더 끌어올릴 수 있었다. 밑의 Gif 짤은 2017년 초기에 바에즈가 던진 체인지업의 로케이션과 18시즌 마지막 2달쯤에 던진 체인지업의 로케이션을 비교한 것이다.

체인지업의 감각과 자신감을 끌어올리면서 로케이션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을 볼 수 있다. 2017년에는 좌타자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주로 형성되었지만 Heatmap 이 전체적으로 뷸균형한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2018년에는 체인지업이 좌타자 존 바깥쪽으로 형성되면서 더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었고 전체적인 Heatmap도 더 균일한 모습이다.

 

체인지업에 대한 자신감을 얻으면서 우타자한테도 적극적으로 구사하고 있다. 예전엔 카운트가 앞서 있는 상황에서 많이 던지려고 했다면 최근엔 카운트가 불리한 상황에서도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구사한다. 타자들에게 체인지업이 효과적일뿐만 아니라 체인지업을 던짐으로서 바에즈의 다른 구종인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역시 더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위의 영상은 도밍고 산타나에게 체인지업을 연달아 던진 장면이다. 2번 연속 던졌지만 모두 스윙 스트라이크를 이끌어냈다. 바에즈는 올 시즌에 우타자를 상대로 체인지업을 2번 연속 던진 횟수가 3번이나 된다. 물론 2017년엔 한 번도 연속으로 체인지업을 구사하지 않았다. “설마 체인지업을 또 던지겠어??” 라고 생각한 우타자를 상대로 바에즈가 밸런스를 뺏아버린 아주 좋은 예시이다.

 

물론 커리어 성적을 보면 평균정도의 불펜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순간 홈런을 맞거나 볼넷을 내주면서 많은 다저스팬에게 새가슴으로 찍혀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몇 년간의 절망적인 상황을 겪으면서 바에즈는 마침내 자신의 포텐을 터트린 것처럼 보인다. 물론 최근 2달간의 샘플은 바에즈를 분석하기에 매우 부족할지도 모르지만 분명 바에즈는 완전히 새로운 투수가 된 것으로 보인다. 예전보다 플러스 구질인 패스트볼의 커맨드 능력도 준수해보이며 (물론 아직도 부족하지만) 확실한 세컨더리 피치가 생기면서 타자들의 머리를 복잡하게 하고 있다.

바에즈의 체인지업이 앞으로도 잘 구사되고 자신감이 계속 유지된다면 바에즈는 월드시리즈뿐만 아니라 내년 시즌에서도 주요 불펜으로 쓰일 것이다.


이번 가을 야구에서 다저스가 왜 자신들을 데려왔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10월에 11승 해보신 두 베터랑 라이언 매드슨(Ryan Madson)과 데이빗 프리즈(David Freese)가 자신들의 역할을 쏠쏠하게 해주며 영양가 높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 남은 경기들에서도 꾸준히 이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둘이서 반지가 3개나 있는데 현재까지는 제한적인 기회에서도 클래스 어디 안가네요.

*이 글은 디비전 시리즈부터 매드슨이랑 프리즈 두 베터랑들이 잘해줘서 하이라이트 위주로 쓰려고 조금 틀만 잡아놨다가 며칠 미뤘는데 2차전 매드슨이 삼진 잡는 싱커를 보면서 작년 토니 왓슨이 떠올라 애틀란타전 다시 보고 관련 데이터를 보고난 뒤, 매드슨의 변화에 대한 내용이 주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영상도 빼버리니 프리즈의 대한 내용이 상대적으로 빈부격차가 커졌네요ㅎ;



라이언 매드슨(Ryan Madson) 

매드슨은 작년 싱그라니, 왓슨처럼 다저스에 와서 훨씬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런 모습에는 역시나 다저스의 불펜 고쳐쓰기의 영향이 있어 보입니다. 워싱턴은 30개 구단 중 올드스쿨 성향이 강한 팀들 중 하나이기에 당연하게도 혁신적인 다저스 프런트가 보는 매드슨의 강점은 달랐습니다.


내츠와 다저스에서 정규시즌 구종 비율 비교(브룩스 베이스볼 기준)

Trajectory and Movement - from 01/01/2018 to 08/30/2018

Pitch TypeCountFreqVelo (mph)pfx HMov (in.)pfx VMov (in.)H. Rel (ft.)V. Rel (ft.)
Fourseam25637.93%96.45-7.258.35-1.636.53
Sinker18126.81%96.06-9.005.97-1.696.51
Change12818.96%85.52-7.985.86-1.816.59
Curve9413.93%83.652.45-7.35-1.856.46
Cutter162.37%94.46-1.465.30-1.806.44

Trajectory and Movement - from 08/31/2018 to 01/01/2019

Pitch TypeCountFreqVelo (mph)pfx HMov (in.)pfx VMov (in.)H. Rel (ft.)V. Rel (ft.)
Fourseam2718.37%96.41-6.748.28-1.936.40
Sinker4832.65%96.26-9.145.06-2.076.35
Change5134.69%84.68-8.015.41-2.116.46
Curve106.80%82.622.71-6.72-2.276.32
Cutter117.48%93.11-0.384.98-1.896.41

싱커와 체인지업의 비율이 상당히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 다저스는 포심보다 싱커를 좋아한 것으로 보이고 세컨더리 피치들은 체인지업에 집중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포심의 버티컬 무브먼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다저스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버티컬 무브먼트가 아니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제가 작년 팀블로그에서도 매번 릴리버 영입할 때 댓글로, 이 블로그에서는 포스팅에서 ctrl c+v 하듯이 예상했던 이야기이기도 한데 이번에도 여지없네요. 아마 이런 것에 관심있는 다저스 팬들이라면 이제 누구나 예상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추가로 매드슨은 다저스에 와서 좌타자를 상대할 때 체인지업의 비율이 두 배 가까이 증가를 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포스트시즌에서의 구종 비율 변화 (브룩스 베이스볼 기준)

Trajectory and Movement - from 08/31/2018 to 01/01/2019

Pitch TypeCountFreqVelo (mph)pfx HMov (in.)pfx VMov (in.)H. Rel (ft.)V. Rel (ft.)
Sinker1440.00%96.06-9.004.84-1.936.38
Change1337.14%85.09-8.454.65-2.096.45
Curve617.14%82.283.66-7.03-2.106.29
Cutter25.71%94.68-0.776.10-2.146.33

여기서 보면 포심을 아예 없앤것을 볼 수 있는데 정확히 얘기하면 다저스에서 이미 포심을 줄여가며 볼배합을 시도하고 있었고 9월 막바지에는 거의 던지지 않았습니다. 즉 다저스 프런트는 매드슨에게 포심을 던지지 않는 볼배합을 추천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우타 상대로는 싱커+커브+첸접/ 좌타 상대로는 첸접+싱커+커터 순의 빈도로 던졌습니다.


투구 로케이션(베이스볼 서번트 기준)

다저스가 작년에 싱커의 빈도와 함께 싱커 로케이션을 암사이드쪽으로 집중시키며 재미를 봤던 토니 왓슨의 케이스처럼 매드슨에게도 유사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서는 투심으로 찍혔습니다.


[내츠] 정규 시즌에서 좌타자(L) / 우타자(R) 상대 싱커 히트맵


[다저스] 정규 시즌에서 좌타자(L) / 우타자(R) 상대 싱커 히트맵

정규시즌 기준으로 내츠에서랑은 조금 다르게 다저스에서는 좌/우 타자 상관없이 싱커를 암사이드쪽 상단에 투구를 하는 경향을 보여주네요.


포스트 시즌에서 좌타자(L) / 우타자(R) 상대 싱커 히트맵

포스트 시즌에서 우타자를 상대로 가운데/바깥쪽에도 들어간 것은 왠지 실투일 가능성이 있는게 2차전에서 브런을 상대로 땅볼을 만들어낸 타구도 반스는 몸쪽을 요구했는데 가운데로 들어간 공이였습니다. 


다른 피치들도 변화가 있긴 하지만 핵심은 왓슨처럼 포심을 확 줄이고 싱커의 사용량의 증가와 로케이션의 변화라고 생각을 해서 싱커만 따로 정리했습니다.

현재까지는 분명 다저스가 매드슨에게 가한 변화로 인한 효과가 있어보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매드슨이 플랜대로 잘 실행하고 있는 것도 매우 중요하고요. 제구가 안되면 아무리 좋은 데이터도 의미가 없으니.. 혹시라도 나중에 털린다면 그건 매드슨의 제구가 안돼서 생기는 문제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번 10월에는 커맨드에 문제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네요ㅎ

그리고 우연의 일치이겠지만 프리드먼이 08년 필리스 우승 멤버들을 꾸준히 다저스로 데려오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는데 아마 매드슨이 마지막이겠죠. 거의 다 은퇴를 했으니.. 

이번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데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구속도 잘 나오는 것과 이번 다저스에서 바꾼 볼배합을 잘 정착시키면 내년에도 단년짜리 메이저 계약을 얻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데이비드 프리즈(David Freese)

프리즈가 다저스에 와서 좌투들을 잘 공략해주며 다저스의 후반기 좌투 대응 능력을 많이 올려주었는데 포시에 와서도 성적에 비해 퀄리티 있는 타석과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중입니다(적시타, 희생플라이 타점, 홈런성 타구 등). 앞으로도 주로 핀치 히터로서 경기 후반 득점권 상황이 되었을때 1옵션으로 활용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번에 게임챗에서도 경기 중에 했던 이야기인데 로버츠 감독이 먼시와 프리즈를 활용할 때 플래툰은 좋은데 벤치에서 시작하는 한 명은 5회 이후 경기를 지고 있고 0~1아웃 상황에 주자가 득점권에 있는 이런 결정적인 상황에서 쓰는 모습을 좀 보여줬으면 싶더군요.

만약 다저스가 2~3점이상 리드를 잡고 있다면 그냥 스타팅 1루수로 쭉 밀고 가다가 7~8회 이후 후반부에 "정말 필요할 때" 대타로 쓰고.. 먼시가 나오든 프리즈가 나오든 벤치에 있는 한 명은 팀에서 가장 하이레버리지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자원인데 저번처럼 초반에 프리즈 선두타자 상황에서 먼시를 교체하는 무브는 지양하고.. 뭐 이거 빼고는 이번 가을 야구에서 로버츠에게 딱히 트집잡을 건 없어 보였습니다. 오히려 작년과 올해 코라나 카운셀에 비하면 너무 소극적으로 움직인다고 느낀게 2차전 8회 투 아웃 상황에서 잰슨이 아닌 마에다를 선택하더군요; 물론 잰슨이 디비전 시리즈가 시작되기 전에 잰슨을 아꼈을거라고 얘기를 했기에 이해는 됐지만.. )

또한 프리즈는 10월에 나온 기사들을 토대로 보면, 그동안 터너나 어틀리가 다저스의 젊은 선수들에게 끼치던 조언이나 존재감이 3년 이상이 되었기에 이제는 면역력이 생겨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베터랑인 프리즈가 주는 존재감과 목소리가 젊은 선수들에게 다른 자극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 베터랑들의 리더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프리드먼이기에 어쩌면 내년 어틀리가 빠진 자리를 프리즈가 메꿀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다만 프리즈의 내년 팀옵션 6M인데 개인적으로 조금 비싸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차피 다저스에서는 백업이기에 베터랑인거 감안해서 한 3~4M정도가 적당하다고 보여서..  

어쨌든 다 됐고 Again 2011 한번 더 합시다~

By Eno Sarris(The Athletic)


탑 유망주들이 빅리그로 콜업되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그들에게는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이러한 꾸준한 기회를 통해 많은 변화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나쁜 경기력이든 실패를 하든 그들에겐 내일 또 다시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그럼 그렇지 않은 선수들은? 그들은 매 타석에서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살얼음판에 놓이게 된다.

필자가 엔리케 에르난데스(Enrique Hernandez)를 처음봤을때 그는 이런 포지션에 있던 선수였다. 당시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이였고 마이너에서 커리어 하이의 파워를 보여준 뒤, 마침내 빅리그에서 기회를 얻었을 시기였다.  

당시 그를 달리 설명하기보다 그냥 필사적이였다. 왜냐하면 그는 내일이 없는 선수였기 때문이다.

2014년 당시 그는 기존 자신의 타격 메카닉상의 타이밍을 잡는 부분이 없었던 것에서 살짝 발을 들었다 내리는 레그킥을 활용하는식으로 변화를 주었다. 여기서 우리가 말하는 건 토-탭이었다. 그 결과 자신의 커리어에서 컨택과 파워의 밸런스가 가장 좋았었고 말린스로 트레이드 되기 전 빅리그의 맛을 보게되었다.(Marlins get : Jarred Cosart, Kike / Astros get :  Colin Moran, Jake Marisnick, and Francis Martes)

탑유망주가 아닌 그라인더의 삶은 결코 평탄하지 않기에 그는 말린스에서 한 100타석 정도 들어선 뒤에 오스틴 반스, 크리스 해쳐, 앤드류 히니 등과 함께 다저스로 넘어가게 되었다. .

그럼 키케같은 선수가 새로운 조직에 오게 되었을때 무엇을 해야 할까? 그냥 팀에서 요구하는 대로 닥치고 하는거다. 그래서 키케는 4개의 글러브와 함께 팀에서 자신에게 요구하는 포지션에 맞춰서 항상 준비를 해야만 했다.

"제가 처음 휴스턴에서 빅리그에 콜업됐을 때, 저는 마이너 커리어 동안 꽤 많은 시간을 2루수로 뛰었어요. 그렇지만 전 팀에 아주 좋은 2루수가 이미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기에 빅리그에서 제가 기회를 얻고 살아남기 위해서 타격이 아닌 포지션 문제였어요. 그래서 전 다른 포지션들에서의 수비를 익혀야만 했어요." 키케는 금요일 기자회견장에서 말했다.

"2014년 AAA에 있었을 당시 저는 거의 매일 다른 포지션에서 플레이를 했어요. 아마 일주일 동안 6개의 포지션에서 플레이 했었던 것 같아요."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에서 최고가 되었다. 어느 누구도 한 시즌에 8개 이상의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올해 키케만큼 보여준 선수는 없다.  

다음 리더보드를 보자

NameSeasonPositionsGames StartedwRC+
Enrique Hernández2018844118
Cesar Tovar1968968110
Mike Heath1987854107
Jose Oquendo1988964103
Bert Campaneris19659103101
Andrew Romine201792086
Steve Lyons198986085
Cookie Rojas1967812781
Hernán Pérez201882579
Hernán Pérez201783479
Shane Halter200092871
Steve Lyons199182966


이 올타임 최고의 유틸리티 녀석은 지난 몇 년간 조금씩 알아가야만 했다.

"저는 1루 글러브, 미들 인필드 글러브, 3루 글러브 그리고 외야 글러브를 가지고 있었는데 저 3루 글러브가 저랑 잘 맞지 않아서 치워버렸어요." 

경기장에 오면 당신이 어떤 포지션에서 뛰는지 확인하고 거기에서 뛸 준비를 해라. 그리고 타격에 대한 준비도 최선을 다하고 시합에 나가 싸워 목표를 이뤄라.

"가끔 많은 수비 포지션의 대한 준비로 인해 타격에 영향을 주긴 합니다." 그는 인정했다. "우리는 외야에서 경기중 사용하는 작은 메모 카드가 있고, 내야에서는 게임전에 코치들과 확인합니다.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이것에 익숙해졌고 이젠 과거보다 훨씬 쉬워졌기에 그것이 문제가 되진 않아요."

물론, 이러한 수비적인 다재다능함은 커리어 초반에 그에게 열심히 경쟁할 수 있는 기회들을 제공하였다.

"빅리그에 올라와서 저는 다른 포지션들에서 플레이를 해야만 했어요. 그것은 분명 저에게 빅리그에서 머무를 수 있게 도와줬습니다. 지난 2년간은 타석에서 제가 원했던 것을 하지 못했거든요." 포스트시즌 기자회견장에서 키케는 말했다. "제가 수비와 유틸리티 능력에서 가치가 없었다면 아마 저는 마이너리그에 있었을거에요. 그렇기 때문에 유틸리티 능력은 저를 빅리그에 도달하게 해줬고 여기서 계속해서 머무르게 해줬던 가장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올해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타석수는 가장 많은 기회를 얻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메이저 커리어에서 삼진 비율, 파워 수치, WAR등 그거 외에도 많은 부분에서 최고 기록을 세웠다.

그는 여전히 타격 메커닉에 토 탭을 작업하고 있다.

"올해 저는 작년에 하지 않았던 스텝 백을 쓰고 있는데 5월 중순쯤에 그걸 시작했어요."

시즌 초반 이후로 키케보다 타구속도가 더 많이 증가한 선수는 오직 6명이다. 5월에 만든 그 변화는 큰 차이를 만들어 낸 것처럼 보인다. 

PlayerLate Avg EVEarly Avg EVDiff
Rougned Odor90.284.26.0
Eduardo Nuñez92.186.65.5
Marwin Gonzélez89.984.75.2
Kurt Suzuki92.087.24.8
Kolten Wong87.483.63.8
Gregor Blanco85.581.93.6
Enrique Hernández90.086.63.4
Manuel Margot88.785.33.4
Adeiny Hechavarria89.486.13.3
Lewis Brinson91.388.13.2


그의 커리어의 다른 부분들처럼, 시간이 문제였다. 오랜시간 원하는 히팅 타이밍을 위한 노력이 마침내 클릭이 되어졌다. 

"저는 스프링 캠프 기간에 레그 킥에 추가와 함께 몇 가지 조정들을 했는데 시즌 중반쯤 저와 맞지 않는 다고 느꼈어요." 키케는 정확히 4년전 우리가 가졌던 첫 대화를 미러링하는 답변을 했다. "이것은 저에게 낮설었고 쉽게 익숙해지지 않았습니다. 전 매년 타이밍 메커니즘에 손을 보고 있었는데 기존의 토 탭과 스텝 백에는 유사한 면이 있었어요."


*원문 기사에 4월달 스윙 영상과 8월 스윙 영상 비교한 것이 있었는데(8월 영상이라고 나온 것은 사실 9월 말 영상이었음) 이 포스팅에서는 그냥 다른 경기의 움짤들로 대체한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4월 샌프전과 최근 NLDS 1차전에서의 홈런 움짤으로 비교.

4월


10월 NLDS


모든 상황은 변화하고 있지만 그것들은 그 자리에 있다. 에르난데스는 여전히 좋은 스윙을 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고 어쩌면 그것을 찾았을지도 모른다. 이런 노력은 그의 활동적이고 요란스러운 성격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것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지금 과거와 다른 차이점이 있다면 그에게는 뭔가를 해결할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제 자신의 자리를 잃을 걱정은 하지 않는다.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우투수를 상대하며 이들을 연속적으로 상대할 수 있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그들의 공을 더 잘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올해 우투수를 상대로 올해 커리어 하이를 기록할 수 있었다. 그것은 이렇게 간단한거였다.



그는 현재 더이상 단순하게 플래툰으로 활용되는 유틸리티 선수가 아니다. 그의 감독인 데이브 로버츠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했던 말을 보자.

"그가 이번 시리즈에서 매 경기 선발로 나올 것이란 것을 묻는건가요?" 로버츠는 물어봤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다만 이것은 제가 그를 에브리데이 선수로 고려하는 첫 번째 시간입니다."

그 신뢰는 선수에게로 전달되었다.

"몇 년 전부터 자신감이 약간 올라왔어요." 키케는 동의했다. "현재 저는 저한테 기대하는 것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여전히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닌다."

결국 시간이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그는 단지 시간이 더 필요했기에 이제 그는 시간에 대한 걱정이 덜 해졌다. 당신은 그가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말한 것을 듣게 되면 납득이 갈 것이다. 4년이 지난 지금 그는 덜 조급하다.

"내일 일은 잊고 당장 닥친 오늘에 대해서 생각하고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세요." 키케는 그가 배웠던 것에 대해 말했다.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하면 됩니다. 내일 있을 일에 대해 덜 신경쓰려고 했던 것은 올해 저에게 커다란 변화를 만들었어요. 왜냐하면 그것은 그동안 제가 했던 가장 큰 실수였거든요."



올해 정말 많은 발전을 했고 그 모습을 쭉 지켜보며 신뢰를 보였던 로버츠 감독과 다저스 프런트에 기대에 걸맞게 내년에도 지금의 타격폼을 더 갈고 닦아 완전한 주전 2루수로 성장하길 기대해봅니다.


By Josh Norris(BA)

 

극단적인 내야 시프트부터 발사각도 혁명, 세컨 와일드 카드 제도, 오프너의 등장 등 많은 것들이 지난 몇년 동안 야구계에서 변화를 일으켰다.

이 모든 것들을 생각하면서, 매 경기 모든 라인업들은 오랜 시간 9명이였다. 때때로 투수가 치고 DH 슬랏을 사용한다. 가끔 둘 다 일어나기도 한다. 그러나 9명의 선수들이 타석에 들어서는 라인업 자체는 결코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당신이 다저스가 12번의 교육리그 게임중 한 경기라도 어떻게 하는지 보러온다면 그렇지 않을 것이다. 지난 4년 동안, 다저스는 그들의 게임을 약간 다르게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면, A’s를 상대한 목요일 게임에서의 그들의 라인업은 단지 7명의 선수들을 사용했고 그들 중 다수는 수비를 하지 않았다. 

한편, 몇몇 선수들은 오직 수비만 하고 있고 타석에 들어서지 않고 있다. 이 전략은 필드 코디네이터인 클레이튼 맥컬러프(Clayton McCullough)의 아이디어인데 이 방식은 3주의 교육기간 동안 각각의 선수들을 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우리는 약간의 밸런스를 찾기 위해 시도하고 있었어요. 매년 이 시기에, 우리가 하려는 건 여기있는 그룹들과 함께 성취하길 원했던 가장 중요한 것이에요. 전 우리가 항상 많은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선수들이 시합을 치르는 동시에 1대1 개별 코칭과 스킬을 개발시키는 것에 집중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요. 하지만 지금 이 시기는 시합은 하고 있지만 승패에 대해 덜 연연할 수 있습니다." - Clayton McCullough -



이러한 철학의 추가적인 사례는, 좌익 필드 뒤에 있는 스코어보드는 목요일 게임에서 꺼져있었다는 것이다. 

분명, 모든 선수들의 발전이 필요한 부분은 다르다. 누군가 베이스러닝에 집중하는 동안 어떤 선수는 수비 훈련을, 누구는 공격력을 발전시키데 집중할 수 있다.

그 과정은 각각의 선수의 향상이 필요한 최적화된 분야를 다각도로 검토하여 결정된다. 목표를 정하고 플랜을 만들기 위한 분석은 코치들, 플레이어 디벨롭먼트 구성원들, 분석팀과 선수들 본인에게 의견들을 모두 받아서 진행된다.

"어떤 리그에 속해 있든지 한 시즌 내내 플레이를 하고 나면, 선수들의 강점과 약점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선수 본인에게도 자신이 느끼는 강점과 약점에 대한 보고서도 받아요. 이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그들 스스로가 생각하는 것의 컬래버레이션이에요." - 존 슈메이커(John Shoemaker), A팀 감독 -

선수들은 스스로가 생각하는 평가와 코치들 또는 데이터가 말해주는 자신의 대한 평가와 일치하지 않을때 배우기위한 바람직한 순간이 된다. 이때가 리더쉽 그룹이 선수에게 자신의 경기를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방식의 관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시기가 된다.

"어떤 선수들은 정확한 자체 평가를 만들면서 '난 패스트볼에 대한 타격을 작업해야해' 또는 '난 플라이볼을 잘 치지 못해' 라고 생각을 합니다. 때론 누군가는 자신을 정확하게 평가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본인은 좌우로 오는 볼에 대해 잘 대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거든요. 그들이 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우리에게 설명하진 못하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그들에게 필요할지 모르는 어떤 정보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나면 우리는 그런 정보들을 모두 한 곳에 모으죠."  - John Shoemaker -


최근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큰 수혜를 입은 선수는 다저스 탑 유망주 개빈 럭스(Gavin Lux)이다. 작년 A팀에서 .693 OPS를 기록하고 올해 A+와 AA에서 .913 OPS를 기록하며 BA 79위 유망주가 되었다.

2017년 교육리그를 시작하면서 럭스는 더 강해져야만 했고 그는 프로 첫 시즌으로 부터 거의 두 배의 워크로드를 소화했기에 그는 교육리그에서 더 많은 타석과 수비를 하기 위해 올 필요는 없었다.

대신에, 그는 2018 시즌처럼 체력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기에 그의 신체를 4월 오프닝에 맞춰 최상의 상태에 놓이도록 만드는게 중요했다.

그래서 시즌이 끝난 후 바로 2018시즌의 좋은 시작을 위해 준비를 시작했다. 

"그것은 몸 상태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영양 섭취에 대해 교육하고, 휴식에 중요성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였습니다. 개빈은 하루 한 시간 정도 야구에 관한 훈련을 했는데 주로 타격에 관한 것이였습니다. 배트가 나오는 길을 발전시켜서 스트라이크 존 모든 영역을 커버할 수 있는 좋은 스윙을 만드는 것이였어요."  - Clayton McCullough -

"개빈은 매일 9시에 오마 에스테베스(Omar Estevez)와 함께 여기서 타격 훈련을 했고, 개빈은 성과들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2017년에는 원했던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제는 그것이 어떤 결과로 이끌었는지 볼 수 있어요."  - Clayton McCullough -



다저스는 전통적이지 않은 게임 말고도 기존 방법을 벗어나 그들의 선수들을 교육하는 다른 방식을 찾았다. 특히, 선수들의 자연스러운 승부욕을 활용하여 소소한 방식으로 기량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스킬 기반의 컨테스트가 그것이다.

일부 선수들은 특정 타겟으로 볼을 치는 것을 시도하고(뱃 컨트롤 향상의 목적), 다른 선수들은 빠르고 정확한 송구와 빠르고 부드러운 땅볼 타구 처리로 인해 득점 포인트를 얻는 경쟁을 시킨다.

다저스는 또한 야구에서 벗어나서 선수들과 코치들이 다양한 주제로 그들의 동료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맥컬러프가 가장 좋아하는 것 중에 하나는 픽사(Pixar)같은 대기업이 자신들의 회사를 경영하는 방식에 관한 것이다.  

"성공하는 문화와 사업들에는 그들이 직원들을 다루는 방식과 독창성을 기르는 방법 안에 몇가지 공통점을 볼 수 있습니다." - Clayton McCullough -

"저희는 선수들이 올해 긴장감을 풀면서 잘되기를 바랍니다. 시련을 겪으면서 당신은 그것을 통해 더욱 성장을 할거에요. 당신의 마음을 상대방에게 열면서 한 사람, 선수로서 뿐 아니라 인간으로서도 성숙해질 것이고 당신에게 무엇이 편안함을 주는지 이해면서 앞으로 성장하기 전에 실패를 겪어보는거죠."  - Clayton McCullough -


4년 동안 다저스는 각각의 선수들의 경험들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이 교육리그를 계속해서 발전시켜오고 있었다. 마침내, 현재 그것들의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는 중이다.

By Jonathan Mayo and Jim Callis and Mike Rosenbaum (MLB.com)


Homegrown (Draft + Int'l): 11 (WAR: 23.7)

• Draft: 6 (WAR: 16.7)

• International: 5 (WAR: 7)

Free Agents: 2 (WAR: 8.7)

Trades: 12 (WAR: 18.7)


2014~17 4년간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큰 페이롤을 유지하고 있었고 올해는 포스트 시즌 진출 팀 중에서 3위에 랭크되었지만 그들은 로키스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홈그로운 선수들로 로스터가 이루어져있다. 클레이튼 커쇼(Clayton Kershaw, 2006), 워커 뷸러(Walker Buehler, 2015)는 1라운드에서 뽑은 선수들이고 5라운더 로스 스트리플링(Ross Stripling, 2012)과 4라운더 코디 벨린저(Cody Bellinger, 2013) 늦은 순번에서 뽑은 스틸픽들이다. 

그리고 다저스는 야시엘 푸이그(Yasiel Puig, $42 million contract out of Cuba in 2012), 류현진($36 million contract, Korea, 2012), 켄리 잰슨(Kenley Jansen, $85,000 as a catcher, Curacao, 2004)을 포함한 포스트시즌 진출 팀 중에 가장 많은 5명의 홈그로운 IFA 계약자들이 있다.

한편, 다저스는 포시 진출 팀들 중 가장 적은 두 명의 FA 선수를 가지고 있지만 저스틴 터너(Justin Turner)와 맥스 먼시(Max Muncy)는 예상보다 훨씬 더 큰 임팩트를 주고 있다. (터너는 현재 재계약을 했지만 여기서는 두 선수 모두 마이너 FA 계약자들이란게ㄷㄷ) 

야구운영 부문 사장 앤드류 프리드먼과 단장 파르한 자이디는 매니 마차도(Manny Machado), 크리스 테일러(Chris Taylor), 야스마니 그랜달(Yasmani Grandal), 키케 에르난데스 (KIke Hernandez)같은 선수들을 영리한 트레이드를 통해 라인업을 채웠다. 



에노 새리스가 뷸러에 대한 기사를 썻는데 자그만치 3개월이나 공들인 기사라고 하네요. 그 만큼 양이 방대해서 약간 글의 구성이 뒤죽박죽이네요. 약간의 개인적인 의견도 포함해서 포스팅 합니다.


슬라이더 그립을 바꾼 이유 - 1. 커터와 슬라이더의 분리

 

나는 지난 주에 워커 뷸러(Walker Buehler)를 만나러 갔다. 클럽하우스로 들어가기 전에 대화할 주제를 급히 노트에 적고 그래프도 그려서 반으로 접은 다음 클럽하우스로 들어갔다. 뷸러는 아직 정확한 선발 등판 날짜가 정해지지 않아서 얘기할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내가 그린 그래프를 한참 동안 봐라보았다. 그리고 그래프가 의미하는 것을 정확히 캐치했다.

 

, 이거 제 슬라이더랑 커터 구속이네요. 맞죠?” 라며 뷸러는 그래프를 보며 미소를 띠었다. “저 카디널스전부터 슬라이더 그립을 바꿨어요. 그랬더니 타자들이 다른 구종이랑(특히 투심) 헷갈려 하는 것 같아요.”

 

뷸러는 계속해서 슬라이더에 변화를 줄려는 생각이 있었다고 한다. 내가 뷸러와 대화할 주제를 갑자기 떠올린 것처럼 투수들도 시즌 도중 변화를 주고 싶은 부분이 갑자기 떠오를 때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투수들은 그 생각을 실제로 실행시키면서 많은 실수를 저지른다. 그런 구체적인 생각들을 시즌 중에 적용시키고 실제 게임에서 실행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한 달 전에 뷸러에게 찾아갔을 때, 뷸러는 자기 스스로 정했던 시즌 로드맵을 기반으로 자신이 앞으로 발전시켜야 할 부분들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곤 자신이 생각했던 것을 그대로 그래프에 옮겼다. 그 때 뷸러가 그렸던 그래프는 지난주에 내가 급히 그려서 뷸러에게 보여줬던 그래프와 거의 동일했다.

 

저는 슬라이더와 커터를 던지는데 세게 던진 적도 있고 살살 던진 적도 있는데 그렇게 함으로써 다른 구종으로 보이려고 노력했어요.”

난 이 두 구종이 타자들에게 다르게 보이도록 구별 짓고 싶어서 때때로 85마일로 던지기도 했고 89마일로 던지기도 했는데 이 방법이 올바른 방향은 아니었어요.”


뷸러는 마침내 커터와 슬라이더를 분리시키는 미션을 성공했다. 윗 그림에 펜으로 조그맣게 그려진 그래프가 그 증거이다. 밑의 그림은 커터와 슬라이더의 월별 평균 구속을 나타낸 것이다. 뷸러가 말했던 이후로 두 구종은 서로 나뉘었다


카디널스전에서 슬라이더 그립을 바꾼 것이 뷸러의 최종 단계일 것이다. 그는 올 시즌 가장 낮은 슬라이더 구속을 기록했다.


2018/09/17 - [DODGERS/PROSPECTS] - 워커 뷸러(Walker Buehler)의 또 다른 진화 - 슬라이더의 변화

<참고 포스팅>


위의 영상은 슬라이더이며 아래 영상의 92-93마일의 커터와 확연히 다른 걸 알 수 있다. 아마 맷 카펜터는 바로 앞에까지 공이 왔을 때 커브나 슬라이더라고 생각하고 반응했지만 슬라이더보다 무브먼트가 감소한 커터였다.


난 수술을 받기 전엔 커터를 던지지 않았어요. 하지만 패스트볼 구속이 상승하면서 패스트볼과 변화구들 사이에 간극이 발생했고 그 간극을 채우기 위해 커터를 던지기 시작했어요. 커터의 휘어나가는 각이 늦게 발생할수록 타자들이 패스트볼로 인식하기 때문에 제 포심과 배합하기 좋은 구종이에요.” 라고 뷸러가 말했다.


뷸러가 수술을 받기 전에는 투심을 던지지도 않았고 포심의 구속이 97마일까지 나오지도 않았기 때문에 굳이 커터가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패스트볼 구속이 늘어나면서 구속간의 차이도 벌어졌기 때문에 커터를 장착시켰다. 사실 구종을 수정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어떤 한 구종과 다른 구종과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만약 커터를 수정하고 발전시키면서 다른 구종과 어떻게 상호작용 하는지 파악하는 작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두 구종을 따로 따로 분리시키면서 커터와 슬라이더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슬라이더, 커터의 whiff% 각각 42.1%, 27%로 상승했고, 피안타율, 피장타율 모두 하락했다. 100마일에 육박하던 커터의 타구속도 또한 10마일 이상 낮아졌으며 런치 앵글 역시 낮아졌다. 두 구종은 또한 패스트볼과 좋은 콤보를 보여주고 있다


슬라이더 그립을 바꾼 이유 - 2. 터널링 효과 (투심과 슬라이더)

 

터널링은 어떤 두 개의 구종이 유사해 보이지만 타자가 스윙을 하려는 순간 마지막에 각각 다른 방향으로 흩어지는 일종의 피칭 컨셉이다. 이 터널링은 뷸러가 슬라이더를 던지기 위해 더 많은 투심을 던지게끔 한다. 왜냐면 뷸러의 투심과 슬라이더는 유사한 구종처럼 보이다가 타자 바로 앞에서 다른 방향으로 흘러 나가기 때문이다.

 

올해 전 투심을 많이 던지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슬라이더를 던지기 위해 투심을 던지는 거죠. 뿐만 아니라 투심, 슬라이더를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로 던지면 각각 무브먼트에 의해 스트라이크존 양쪽 코너를 모두 공략할 수 있어요. 이런 방법으로 다른 구종들도 잘 배합하여 스트라이크존의 모든 부분을 공략하려고 노력합니다.”

 

밑에 사진은 투수가 어떻게 실용적인 방법으로 터널링 효과를 이용하는지 나타낸 것인데 뷸러가 말하는 뜻이 정확하게 담겨져 있다. 싱커를 투심은 터널링 효과를 일으키면서 진행되다가 마지막에 휘어지며 각각 스트라이크존 왼쪽과 오른쪽에 형성된다.

 


슬라이더 그립을 바꾼 이유 - 3. ride, spin에 기반한 슬라이더 교정

 

자신을 발전시키고자 가이드로 삼았던 또 다른 컨셉은 ride 이다. ride는 백스핀을 먹인 패스트볼이 공에 작용하는 중력에 저항하는 힘이 생기므로 홈플레이트 부근에서 떠오르는 것을 말한다. 뷸러의 포심은 평균 이상의 ride를 가지고 있고 타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1, 2인치가 떠오르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최소 130이닝을 던전 선발 투수 중에 전체 8위에 해당하는 10.2인치의 높은 V-mov를 기록하고 있다. 해리슨 베이더가 공의 밑부분으로 스윙 하는 것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회전수도 무브먼트에 영향을 끼친다뷸러는 올해 선발 투수 중에 12번째로 높은 회전율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포심이 회전수가 많을수록 ride 효과더 더 크다. 뷸러의 포심은 평균 이상의 ride를 지니고 있지만 높은 회전수를 고려하면 2000년대 이후 전체 116위로 ride 효과가 특별한 투수는 아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수준급 V-mov를 가지고 있음에도 뷸러의 패스트볼은 왜 더 많은 ride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가? 이 질문에 대해 뷸러는 이렇게 말했다.

 

“94마일을 넘어가면 ride의 영향은 크지 않습니다. 구속이 빨라서 공이 워낙 견고하기 때문에 어떠한 변화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죠. 90-92마일을 던지는 투수라면 Ride 효과로 더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메이저리그에서 ride의 특성이 높은 1위부터 50위까지의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는 투수의 평균 구속은 90마일 정도이다. 평균 구속이 94마일 이상인 포심을 던지는 투수 중에 뷸러는 11번째로 Ride 수치가 좋았다. 뷸러의 패스트볼은 평균구속이 96마일을 넘기 때문에 ride 효과가 크지 않고 그런 점에서 그립을 바꿔서 던진 슬라이더와 투심을 섞어 던지기 시작했다.

 

뷸러의 투심은 V-mov 는 보통 7~8인치로 포심보다 2~3인치정도 낮게 형성 된다. 더불어 rise, ride 효과가 크지 않다. 그래서 떨어지는 낙차가 큰 슬라이더를 던질 필요가 없는 것이고 ride 효과가 크지 않은 투심과 타자의 눈에는 비슷해 보이는 것이다뷸러는 8월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만약 ride, 회전수와 라이징 패스트볼과의 관계를 이해한다면 제가 V-mov는 줄이고 H-Mov를 상승시킨 슬라이더를 왜 던지려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싱커와 슬라이더를 조합하려면 싱커보다 더 많은 낙차를 가진 슬라이더를 던져야만 합니다. 하지만 제 투심은 싱커가 아닙니다. 그냥 암사이드런이 되는 패스트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슬라이더는 굳이 많은 V-Mov를 가지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낙차 폭이 크지 않아야 제가 던지는 투심과 비슷해 보이는 터널링 효과를 얻는 것이죠.”

 

뷸러가 점점 진화된 피칭을 보여주는 것은 분명 이유가 있어보였다. 다저스는 시즌 내내 뷸러에게 많은 정보들을 건내주었으며 뷸러는 그 정보들을 연구하여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였고 자신의 구종들을 발전시키는 가이드로 써먹었다정보에는 엄청난 힘이 있습니다.” 갑자기 뷸러가 던진 한 마디이다.

 

뷸러와 처음으로 이야기를 나눌 때 뷸러가 투구에 대한 괴짜같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할 줄은 몰랐었다. 대화 초반에 뷸러는 분명 난 정말로 스탯캐스트 수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수가 아닙니다.” 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회전수, ride, 터널링 효과 같은 통계적인 수치가 어떻게 좋은 피칭으로 이어지는지 것에 대해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여태컷 들어본 적이 없는 내용이었지만 나는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들어주었다. 듣고 보니 내가 들었던 뷸러의 여러 이론과 계획들이 게임에서 모두 실현될 때 뷸러는 엄청난 투수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The Begining Of An Era....

By Pedro Moura(The Athletic)


163 게임인 타이브레이커전에서 5-2로 콜로라도 로키스를 제압하고 6연속 디비전 우승을 한 후, 다저스 구단의 한 간부는 월요일 오후 다저스타디움의 모인 시끌벅적한 관중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선수들을 찾았다.

먼저 저스틴 터너(Justin Turner)가 마이크를 받았고, 그의 말은 구장 외야에 있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라이브로 전달됐고 이것은 다저스 중계방속을 통해서도 나가고 있었다. 그는 팀이 6연속 우승을 한것을 언급하며 팬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보냈고 이어서 오랜기간 팬들의 사랑을 받아 온 맷 켐프(Matt Kemp)가 이 감정을 반복해서 이어갔다.

그 다음으로 마이크는 오늘 다저스를 가을야구로 직행시킨 워커 뷸러(Walker Buehler)에게 넘어갔다.

“This is the loudest I’ve ever seen this place, We need this all fucking playoffs.” 

뷸러는 순간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리며 자신의 손을 얼굴로 가져가며 “Oh, shit,”라고 말한 뒤, 경기장에 있거나 TV를 통해 보고 있을 어린이 팬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Sorry Kids. Let's go"


다저스에게 지금 뷸러는 그가 하고 싶은대로 해도 된다. 다사다난했던 올시즌 이 루키 투수는 상황에 맞춰 구속을 가감하는 법을 터득하면서 점점 무결점의 피칭들을 보여줘왔다. 월요일에 그는 6과 2/3이닝 동안 약한 타구들을 생성하며 무실점 피칭을 하였고 교체되면서 이날 관중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다.  


경기가 끝난 후 클럽하우스에서 우승 축하파티를 하던 사람들 중에, 적어도 두 명의 팀메이트는 그의 고환의 크기(?)에 대해 언급했다. 그 외의 많은 선수들은 뷸러의 엄청난 자신감의 레벨에 대해 말했다. 뷸러는 오늘 이길 줄 알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어보였다.

"이 녀석은 존나 싸가지 없이 거들먹거려도 돼요. (우리)뷸러 하고 싶은대로 하게 냅둬요."  -키케 에르난데스-

거만함은 제쳐두고, 이번 163번째 게임의 상황은 두 팀 모두에게 특이한 상황이였다. 디비전 우승은 당연히 와일드 카드보다 더 가치가 있는 것이지만 과연 어느정도 더 클까? 화요일(와일드카드)에 엘리미네이션 게임을 위해 약간의 대비를 하면서 월요일(타이브레이커) 게임을 이기기 위해 고민하는 것은 과연 최선일까? 물론 이 결정의 시작은 선발투수가 누구냐와 함께 시작된다.

다저스는 화요일 경기는 그때가서 생각하고 뷸러를 내세워 월요일 경기를 잡기로 결정을 했다.

"우리는 이런 게임이 뷸러에게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거란걸 알고 있었어요."  -데이브 로버츠-


뷸러는 오전 9:57분에 클럽하우스에 도착했고 그의 의자에 놓인 두 개의 상자를 확인했다. 그러고 나서 그는 웜업을 할 시간이 되기 전까지 폰을 만지며 스캇 알렉산더와 대화를 나눴다. 나중에 그는 게임 시간이 오후 7시가 아닌 1시인게 긴장감이 덜 올라오게 된 것 같아 좋았다고 말했다.

그의 팀메이트들은 어떠한 긴장도 그에게서 보지 못했다.

"그는 우리가 팀메이트로서 기대하는 엄청난 멘탈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루키라는 것을 고려하면 더욱 그래요. 이 녀석은 이런 중요한 시간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이런 순간에 본인이 던지길 원하죠. 그것이 바로 녀석에게 바라는 모습이에요. 때론 자신감이 넘치고 거만하게 보일 수는 있겠지만 이런 모습이 필요한거에요. 특히 163번째 타이브레이커 게임에서 마운드에 오를 놈이라면 말이죠."  -키케 에르난데스-

많은 팬들은 갑작스럽게 생긴 이 경기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선수들은 쉬는 날이였어야 할 날에 경기를 위해 출근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요일 경기는 다저스가 지난 봄과 여름에 얼마나 저조한 성적을 만들었는지를 보여준다.   

그들의 재능은 콜로라도를 압도한다. 매일 로버츠는 로키스의 베스트8 만큼 좋은 두 개의 로스터를 가동할 수 있다. 그래서 그는 몇몇 뛰어난 선수들에게 파트타임 역할을 받아들이도록 설득을 시켜야만 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터너,커쇼,시거의 부상들로 인해 첫 42게임 중에 26게임을 지면서 시즌을 시작했고 그들은 8월까지 힘든 싸움을 했다. 그리고 시즌의 마지막 시리즈를 맞이했고 스스로 정한 데드라인은 이 팀에게 자극이 됐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라이벌팀을 박살내고 나서 며칠간 여기에 머무르기 위해 홈으로 돌아왔다.

"우리는 또 다른 한 게임 시리즈를 위해 또 다시 비행기를 타길 원하지 않았어요. 그건 좋을게 1도 없으니까요."   -코디 벨린저-

로버츠는 월요일에 클럽하우스 밖에서 말하며 이번 시즌 최악의 시기였던 4월 29일을 회상했다. 그날에 그는 다저스가 디비전 우승을 할 것이라고 선언을 했었고 그 약속을 지킨것에 자부심을 느꼈다.

"우린 매우 재능이 있는 팀이기에 우리가 겪고 있는 역경들을 이겨내고 올라갈 것이란 것을 믿고 있었습니다."  -데이브 로버츠-

한편, 선수들은 와일드카드 진출을 결정지었을 때보다 더 큰 축하 세레모니를 하고 있었다. 스태프들은 더 많은 샴페인과 맥주를 가져왔다. 그리고 그들의 웃통을 까고 거리낌없이 승리를 즐기고 있었다.

“CHICKS DIG THE FREAKIN’ LONG BALL!” 키케는 오늘 홈런을 친 벨린저를 향해 소리쳤다.


요즘 공/수에서 야구 참 잘하는 키케


키케 에르난데스(Kike Hernandez)는 6회 뷸러의 적시타에 홈에서 슬라이딩을 하며 마지막 보험 점수를 얻어냈다. 그는 잠깐 동안 그 자리에 누워 미소를 지으며 10월 가을야구가 가져다 주는 분위기를 느꼈다. 그의 몸은 고통을 느꼈고 90℉가 넘는 더위는 별로였지만 그 순간 느낀 기쁨은 순수했다.

"이번이 저에게 4연속 디비전 우승이였지만 우리가 올해 초 겪었던 모든 역경들을 생각하면 올해가 가장 특별한 것 같아요. 두 달 가량 터너를 잃고, 한 달 정도 커쇼를 그리고 코리까지.. 이제 우리의 원래 전력을 찾은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우리는 돌아왔고 1년 내내 싸우며 끝까지 최선을 다했죠. 3게임 남은 상황에서 선두로부터 한 게임 쳐져있었고 우린 우리가 할 일을 해냈어요(샌프전 스윕). 그렇게 163번째 게임을 하게 되어 집으로 돌아왔고 오늘 뷸러가 마운드에 올라 디비전으로 이끌었습니다." - 키케 -

올해 키케는 커리어 처음으로 주전 선수가 되며 다저스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되었다. 8월 1일 이후로 그는 .350 AVG, .972 OPS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팬그래프에서 제공하는 wRC+로 보면 내셔널리그에서 5번째로 좋은 타자가 되었다. 월요일에 로버츠는 그를 팀에 MVP 후보로 언급했다.

다저스는 자랑할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플레잉 타임, 트레이드, 서비스 타임, 부상 등으로 인해서 리그 MVP급의 선수는 없겠지만 그들은 아주 좋은 재능들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이제 그들이 NLDS에 합류했으니 상대편에게 두려운 존재가 될 것이다.

"우린 재능면에서 스페셜한 팀이며 훌륭한 팀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침내 모든 선수들이 정상 궤도에 올라왔고 다저스 시스템에 익숙해졌어요. 모든 것들이 하나가 되었고 이 말은 즉슨 현재 엇박자가 나지 않으면서 동시에 작동하고 있는 것 같다는 거에요. 오늘을 정말 재밌을 것 같고 목요일까지 기다리기 힘드네요." -키케-

목요일에 NLDS의 첫 게임이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고 클레이튼 커쇼가 마이크 폴티네비치를 상대할 예정이다.  (커쇼가 아니라 류현진으로 결정됨)

"이제 시작이에요. 우리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고 앞으로 한 달은 더 게임을 해야 합니다." -뷸러-





올해 가을야구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올 한해 스캠때 바이러스부터 코어들 장기 부상&시즌아웃과 선발들 초토화에 경기장 하수구 터지고 전력 나가고 등.. 다 애기하면 너무 길어질 것 같고 어쨌든 다사다난했던 올해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6연속 디비전 우승을 이뤄낸 점은 충분히 박수받을만 합니다. 

올해 페이롤을 줄이긴 했지만 그동안 열심히 입닫고 지갑 잘 열어준 구단주들, 열일하며 점점 자신의 색깔로 팀을 만들어가고 있는 프리드먼&자이디 이하 프런트진들,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선수들과 호흡하는 로버츠 이하 코칭스탭들, 그리고 선수들까지 고생했고 수고했네요. 

마지막으로 루키가 NLDS로 직행시켰놨는데 이 사진이 마지막이 아니길 바랍니다ㅎ



올 시즌 뷸러가 던진 슬라이더는 구속은 86-90마일, H-Movement5인치, V-Movement-2에서 0인치 사이에서 왔다 갔다 했습니다. 커터와 구속 차이가 크지 않았고 무브먼트, 회전수도 비슷한 상황에서 결정적으로 공이 진행하면서 만들어내는 각도가 유사하다보니 슬라이더와 비슷한 코스에 커터를 던지다 장타를 허용하는 빈도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뷸러는 커터의 xwOBA.4186개의 구종 중 가장 좋지 않은 편입니다



하지만 카디널스 전에는 슬라이더 구속을 80대 초중반으로 낮추고 H-Movement8인치, V-Movement±0 로 조정하면서 커터와 완전 다른 각도로 슬라이더가 나아가기 때문에 커터와 슬라이더의 구별이 쉽게 이루어집니다. 카디널스전 등판 내용만 본다면 92-94마일의 하드커터와 81-86마일의 슬라이더를 던진다고 할 수 있겠네요.


<커터와 슬라이더 비교>

두 구종간의 구속이 확연히 차이가 나다보니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기가 훨씬 쉬워 보입니다. 94마일짜리 커터와 85마일짜리 슬라이더가 우타자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영상입니다. 타자의 아이레벨도 다르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올 시즌 뷸러의 커터, 커브, 슬라이더의 무브먼트를 나타낸 차트인데 세 구종이 따닥따닥 붙어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슬라이더의 H-Movement5인치 인걸 볼 수 있습니다. 카일 버디(Kyle Boddy)에 의하면 뷸러의 바뀐 슬라이더 궤적은 클리블랜드의 드론맨트레버 바우어(Trevor Bauer)가 올 시즌 새롭게 장착한 슬라이더와 유사하다고 합니다.

 

트레버 바우어는 커터, 커브, 슬라이더 이 3개의 구종간의 아이레벨의 차이를 주기 위해 기존의 슬라이더보다 수평 무브먼트를 더 가미한 슬라이더를 새롭게 장착하며 올 시즌 커리어 하이급 피칭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러면서 볼 배합도 더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지난 시즌이 끝나고 36시간 후 바로 자신의 훈련시설에서 초고속 카메라와 함께 2달 동안 자신의 동료인 코리 클루버(Corey Kluber)의 슬라이더 같은 차별화된 움직임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트레버 바우어 17시즌 커터, 커브, 슬라이더 무브먼트 차트>

위에 있는 뷸러 커터, 커브, 슬라이더 무브먼트 차트와 거의 흡사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서로 따닥따닥 붙어있고 커터와 슬라이더의 수평 무브먼트가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트레버 바우어도 자신의 슬라이더가 커터와 커브의 하위 구종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평무브먼트의 차이를 주기 위해 새로운 슬라이더를 연마한 것 같습니다.


세 명의 투수의 슬라이더 데이터를 비교해봤습니다. 첫 번째는 코리 클루버의 슬라이더, 두 번째는 트레버 바우어의 슬라이더, 세 번째는 뷸러의 카디널스전 슬라이더입니다. 세 선수의 슬라이더 영상을 봤을 때 확실히 진행되는 궤적이 비슷합니다. 무브먼트를 봤을 때도 거의 유사해보입니다.

 

웬지 류현진이 카이클의 커터를 따라해서 큰 재미를 본 기억이 있는 허니컷이 뷸러에게 트레버 바우어의 슬라이더를 추천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트레버 바우어는 코리 클루버의 슬라이더를 목표로 삼고 연마했기 때문에 세 선수의 슬라이더가 유사해보이네요. 

 

<뷸러의 카디널스전 슬라이더 영상>

사실 뷸러가 어제 던진 슬라이더는 최소 구속이 81.5마일, 최대 구속이 87.3마일이었습니다. 대부분 81-84마일에서 형성되었습니다. 그런데 85-87마일이 나온 슬라이더도 4개나 되었습니다. 85-87마일의 슬라이더는 찾아보니 뷸러가 올 시즌 던졌던 슬라이더와 무브먼트와 회전수가 비슷했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관련 칼럼이 나오면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81, 82마일의 슬라이더 87마일의 슬라이더보다 훨씬 위력적으로 보입니다.



4회에 무뇨즈에게 3구 삼진 잡는 모습인데 커브와 슬라이더가 터널링 효과를 주는 영상입니다. 3D Pitch Visualization 으로 확인해보니 마운드에서 베이스까지 5분의 3지점까지는 거의 똑같이 공이 진행되었습니다. 게임에서 볼 때 너무 어이없는 스윙을 했을 때 쫌 이해가 안 갔는데 헷갈릴만하네요. 슬라이더의 구속을 낮춘 본래의 의도는 커터와 분리를 하기 위해 변화를 준 것 같지만 우타자 몸쪽 무릎쪽으로 뚝 떨어지는 커브와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의 조합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을 코치진이 캐치해서 게임에서 많이 써먹으면 좋겠네요.


<뷸러 카디널스전 커터 영상>

구속이 느려진 슬라이더 덕분에 커터 구종 가치도 더 좋아질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변화가 계속 이어질지 다음 경기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V Movement가 무뎌지는 쿠어스필드에서 H Movement가 더 가미된 80마일 초중반의 슬라이더가 효과가 좋을 것 같습니다. 뷸러는 올해 두 번의 변화를 주었습니다. 와인드업시 손의 위치를 조정하면서 커브 그립을 좀 더 전통적인 커브 그립으로 바꾸고 슬라이더의 구속을 떨어트리면서 궤적을 다르게 가져갔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좀 더 나은 투수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 되길 바랍니다.


어제 뷸러는 이전에 선발 등판했던 모습과 비교했을 때 다소 특이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슬라이더의 변화인데요. 슬라이더의 구속과 무브먼트의 변화를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을 어제 카일 버디(Kyle Boddy)가 트윗으로 언급했는데 사실 뷸러와 카일 버디는 서로 구면인 상태입니다. 뷸러와 버디의 에피소드를 잠깐 언급한 후 슬라이더와 추가로 커터에 대해서 언급하겠습니다.


 

2015년 대학 야구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야구계에서 나름 권위자인 카일 버디(Kyle Boddy)가 반더빌트 대학에 방문하여 투수들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엔 Commodores 가 아마추어 야구에서 가장 발전된 훈련 프로그램을 갖춘 회사 중 하나였다. Commodores는 아주 오래전부터 웨이티드볼 (실제 야구공보다 무거운 공으로 하는 훈련)을 활용하여 매일 훈련하게끔 했고 무브먼트와 구속의 발전을 연구하기 위해 피칭 실험실을 설립했다.

 

버디는 시애틀 교외에 있는 매우 혁신적인 시설인 Driveline Baseball의 설립자이다. 아마추어 선수들이 여름에 와서 훈련도 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재능 있는 프로들도 여럿이 모여서 Driveline에서 훈련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설립했다. 버디는 투수의 피칭에 관련해서 많은 발전을 시킨 장본인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과학적 접근을 기반으로 투수의 모든 부분을 발전시킬 교과서 같은 책인 ‘Hacking the Kinetic Chain’ 라는 책도 썻다.

 

버디는 반더빌트 대학의 졸업생들과 코치들과 충분한 커넥션이 해왔었고 그래서 반더빌트 대학에 방문해서 강연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버디와 버디 스태프들은 현재 반더빌트 소속 투수 목록을 살펴봤고 몇몇은 Driveline 에 의해 도움을 받았던 적도 있었다.

 

반더빌트 대학에 방문한 날 버디가 연설했던 날에 연설을 들었던 반더빌트 투수들 중에 6명이 MLB 드래프트에서 101픽안으로 지명되었다. 하지만 반더빌트 투수들 중 연설이 끝나고 버디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온 투수는 불과 1명에 불과했다. College World Series 반더빌트 대학 1선발 워커 뷸러였다. 뷸러는 회의적인 표정을 하며 버디에게 난 당신이 쓴 책의 반 정도 읽어봤다. 책에 적혀 있던 피칭 이론들은 어느 누구도 쉽게 따라하기 어려운 것들이 적혀 있ᄋᅠᆻ다.” 라고 뷸러는 말했다.

 

뷸러의 말을 듣는 순간 버디는 매우 충격을 받았다. 그 책이 선수들의 학부모나 코치들에게 주로 읽혀질 것이라고만 생각했지 선수가 책을 읽고 나에게 책 내용을 말할지는 상상도 못했길 때문이다. 연설을 끝낸 후 버디는 뷸러와 서로가 생각하는 피칭 이론, 피칭에 대한 생각, 관점에 관해서 심도 있게 한 시간이나 대화를 나눴으며 서로의 피칭 인식 체계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Walker Buehler : 난 단계적인 설명이 필요했습니다. 책에서 투수들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성적이 좋은 투수들은 왜 다른지 알고 싶었습니다. 나는 내가 봤던 투수의 투구 영상을 보고 그 투수의 암액션이 좋은지 안 좋은지 파악해가면서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항상 테스트합니다.. 내가 본 것이 맞는지, 내가 생각했던 것이 실제로 가까운지 항상 테스트를 합니다. 그러면서 암액션 같은 투수의 세부적인 요소들이 왜 좋은지 왜 좋다고 여겨지는지 스스로 배울 수 있습니다.

 

뷸러에게 그런 과정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건 매우 일반적인 일이다. 버디는 뷸러와 1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던 그 때가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또한 뷸러는 또한 꼰대같은 마인드를 철저히 파헤치며 권위자들에게 질문하는걸 두려워하지 않고 팀메이트와 논쟁을 즐겨한다. 설령 그 팀메이트와 관계가 멀어진다고 해도 서슴치 않는다.

 

이런 성격에 관해 반더빌트 시절 룸메이트였던 화이트 삭스의 카슨 풀머는 그게 뷸러에요. 매우 사교성이 있는 사람이지만 어떤 지식을 습득하려고 하면 당신이 누군지, 당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이런 부분을 개의치 않는 편이에요.”

 

카일 버디는 뷸러는 야구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투구 관련 아이디어나 생각에 항상 빠져있다. 많은 부분에서 우스꽝스러운 사람이다,”

 

프리드먼은 뷸러는 공을 던지는 자신의 손에 대해 꽤 오랫동안 연구해왔고 많은 질문과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 또한 모든 면에서 항상 열려 있으며 내 생각에 그런 마인드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은 투수가 될 수 있게끔 도와줄 것이고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다.”

생뚱맞게 뭔 소리냐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다저스...아니 로버츠 사마께서는 MLB의 13년만의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바로...

런 디프런셜 MLB 전체 1위를 하고 플레이오프 탈락입니다.


ㅋ...ㅋㅋㅋㅋㅋ...아이고 로버츠


마지막 불명예 해당자는 2005년 인디언스였는데, 인디언스는 무려 93승이나 했었지만, 양키스 보스턴이 95승으로 동률이여서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피타고리안하고 3승밖에 차이 안나네요.


근데 다저스는 78승밖에 안됩니다. 피타고리안하곤 8승 차이나는ㅋㅋ 당장 주말 카즈 4연전에서 승 자판기 안해주면 다행일것 같네요. 


이제와서 말해봤자 뭐하나 싶지만 타선좀 작작 바꿨으면 싶네요. 대타를 낼거면 경기에서 못친 선수를 바꿔야지 홈런 친 타자를 다음 타석에 바로 바꾸는 감독이 어딨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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