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오늘인 2016년 9월 10일, 역사적인 순간을 다저스 팬들은 보실 수 있으셨습니다. 아마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실듯?

마이애미 원정에 나선 리치 힐은 7이닝동안 완벽한 피칭을 보여줍니다. 한 타자도 내보내지 않았죠. 마지막 타자 상대로는 좌익수로 나왔던 푸익이 퍼펙트 세이브 캐치를 보여주며 퍼펙트 하겠구나~라는 기대감을 안겨줬습니다.

#전설의 캐치 GIF

그런데,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었습니다. 힐은 2016년 트레이드 데드라인때 오클랜드에서 다저스에서 삽만 푼 조쉬 레딕과 함께 넘어왔을 당시, 물집 부상으로 DL에 있었던 상태였고, 복귀도 8월말이 되어서야 했습니다.

힐의 손가락을 보호하기 위해서 로버츠 감독은 90개 안쪽으로 끊어줬습니다. 근데 7회가 끝나고 투구수가 89개였습니다. 힐은 안내려간다고 버텼지만 결국 내려갔습니다.

결국 8회 2번째 투수로 나왔던 조 블랜튼이 안타를 맞으며(시거의 글러브에 스쳤죠)퍼펙트는 저 멀리 날아갔습니다.

그리고 1년뒤 힐은 PNC에서 더 큰 슬픔을 느끼고...



2015년  기사 입니다만 최근 로버츠의 삽질과 필리스의 케플러의 모습이 대조적인 모습에 케플러가 감독이었으면 어땠을 까 하고 상상해보면서 다저스 프런트가 감독으로 선임하려고 했던 케플러의 일화가 있어 올려봅니다.













경기후 밤마다 퍼시픽 코스트리그 구장 있는 전광판에서 빛나고 있는 처참한 자신의 타율을 쉐블러가 쳐다본다.


트리플A 오클라호마 시티에서의 시즌이 6주나 지났지만 이 외야 유망주의 타율은 .190 이다.

그는 이전 더블A 에서는 .280 이었고, 상위 싱글A 에서는.296 의 타율을 기록했었다. 



쉐블러:

"그 때 저는 정말로 절망 스러웠고 자신감이 없었어요 결과가 항상 좋지 못했고 전 그 때마다 점점 미칠거 같았고 진짜로 미치기 일보 직전이었어요."


메모리얼 데이 후의 주말, 다저스의 새 팜 디벨롭먼트 디렉터 게이브 케플러가 다저스 트리플A 팀에 방문했다. 


케플러와 쉐블러 두 사람이 대면했고 케플러는 쉐블러에게 한 뭉치의 데이터를 건네주며 쉐블러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 단지 운이 없었다는 것에 대해 설명했다.


쉐블러가 그라운드에 보낸 타구가  30%가 넘게 95mph 이상이었고 이 숫자들은 쉐블러가 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케플러:

"솔직히 말해서 너 잘하고 있어, 네가 잘하고 싶다고 하는게 맞다면 너 지금 잘하고 있는게 맞아."


2주 후 여전히 쉐블러는 전통적인 스탯들이 평균 이하였지만 다저스는 쉐블러를 콜업해서 기회를 주어봤다.


그리고 쉐블러의 메이저리그 첫 안타는 105.6마일의 타구속도를 기록했다. 

새로이 알게된 것들로 인해 자신감을 회복한 쉐블러는 야구에 대환 관점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한다.


쉐블러:

"(클래식) 스탯들은 진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여주지 못했어요. "


케플러:

"선수들은 스탯들에에 대해서 화를내지,  그건 필연적이야. 우리는 그저 스탯들 중 바른 것들을 취하길 원하지."


게이브 케플러는 지난 11월 야구부문 사장 앤드류 프리드먼이 다저스에 데려왔다. 12년 동안 메이저리거로서 

활약한 그는 선수들이 슬럼프와 숫자들(클래식 성적)을 보고 겪는 짜증에 대해 잘 이해한다.

 

케플러:

"네가 경기를 출장하지 못해서 침울하게 돌아다니고 낙담해 있으면 그건 괜찮아. 그렇지만 네가 전통적인 스탯.. 숫자들을 가지고 네 미래를 예상하는 것은 네 능력밖의 일이야."


쉐블러:

"프런트는 타율을 보지 않더라고요."


트리플 A 에서 콜업 된 팀 동료 키케 에르난데스는 말한다.


키케:

"(프런트는) 확실하게 타율 안봐요."


일부 알려진 다저스 프런트가 타자에게 보는 중요 스탯은

타구속도, 조정 창조 득점력(wRC+), 가중출루율(wOBA), 삼진-볼넷 비율,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 1-1 카운트 스트라이크 비율,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의 스윙 비율과 인내력 등을

본다고 한다.


트리플A 포수 오스틴 반스는 다저스 프런트가 중시하는 점이 무엇인지 잘 드러나는 타자다. 그는 시즌 첫 한달동안 타율 .257 OPS .748을 기록했지만 삼진보다 많은 출루를 보여주었고 다저스가 중시하는 스트라이크 존 판단능력을 보여주었다.    


그는 이제 다저스 트리플A팀 오클라호마 시티 타자 중 가장 높은 출루율을 보여주며 .841의 OPS 를 기록중이다.


케플러:

"우리는 안타가 만들어질지 실제로 벌어지기 전에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보통 한 선수의 스트라이크 존 판단 능력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는지를 보죠. 오스틴 반스가 그런 경우죠 시즌 초반 몇몇 기관관에서는 걔를 높게 치지 않았는데  점차 반등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트리플A에서 가장 공격력이 좋은 선수 중 한명입니다."


"난 매일 반스의 성적을 봅니다, 그 때마다 진짜로 흥분되거든요."


지난 9월 FOX 스포츠의 애널리스트로 일하는 동안 케플러는 FOX 홈페이지에 칼럼을 기고했는데 

칼럼의 논지는 '미래 메이저리그 트렌드는 어느 팀이 가장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가가 아닌,  연습을 통해 선수들에게 정보를 이해시키는 것' 이었다.


'승리에 대해 큰 도전에 직면하는 것 만큼이나 불편한 것에 봉착 할 것이다, 선수들은 변화에 저항하고 감독들은 나쁜 습관들을 버리는 것을 내키지 않아 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이러한 저항들을 어떻게 깨 부수기 시작하는지 경험을 시작한 시즌이었다.


케플러가 구시대적인 스탯과 성적에 얽메인 다저스 마이너 리거들과 스테프 들에게 말한다.



케플러:

" 너 타점을 많이 못 기록해서 실망했냐?  근데 네 앞에 누가 출루에는 성공 하기는 했고?"


' 글쎄요 제가 주자가 스코어링 포지션에 있을 때 득점권 타율이 어쩌고.. 저쩌고..'



케플러:

" 재작년이랑 작년 앨런 크레익의 득타율을 봐라 성적 폭이 엄청나게 커."



케플러의 말대로 카디널스의 앨런 크레익의 득점권 상황에서의 성적은(RISP) 2013년 .454 였던 반면,

2014년 .216에 그치고 현재 트리플A로 강등되었다.


이 대화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다저스가 그들의 유망주들이 어중간한 클래식 성적에 대한 것 보다는 자신감을 가지길 원한다고 알 수있다.


쉐블러는 처음 케플러가 말한 일부만 이해 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케플러가 재차 설명해 주었고 다저스의 마이너리그 스태프들 또한 이런 모습에 영향을 받아 선수들에게 (세이버 스탯을) 이해 시키는 것을 돕기 시작했다.


케플러:


"처음 선수들에게 정보를 알려주면 이건 마치 외국의 신상을 접하는 느낌일 겁니다.  

선수들에게 두 번째로 설명을 해주면 처음보다 더 적게 어색할 것이고, 덜 불편할 겁니다.

 세 번째, 네 번째, 다 섯번째, 여섯 번째 설명을 해주면 

wOBA 이 타율보다 더 긍정적인 스탯이란 것에 대해 말할 때 더 이상 어색해 하지 않죠.


 더 이상 외국말 처럼들리지도 않을거고요. 그리고 점점 더 대화를 즐기고 대화 할 준비가 되죠.

" 저는 선수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주는 것이 시간을 두고 하는 약속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도에서 그만두면 안됩니다. 그러면 이도 저도 아니니까요.




중간에 득점권 타율 이야기가 나오는데

켐프 전반기 득타율 좋아서 후반기 내내 삽질하는데도 


득점권 타율 좋다고 4번 기용하는 로버츠는 대체...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삼진순위. 이것도 가관



2017 다저스의 신데렐라 크리스 테일러는 오늘 4개의 삼진을 추가하며 삼진 158개를 드시고 NL 압도적 1위에 등극합니다. 삼진 비율은 28.9%입니다ㅋㅋ

테일러는 작년엔 140경기를 나오며 삼진 142개를 먹으며 25%를 찍었는데, 올해 130경기에서 158개를 먹었네요ㅋㅋㅋ

크데 정도는 추격할 수 있을것 같네요. 몬카다는 압도적이네...

어쨌든 NL의 Dr.K로 등극한듯 합니다. 투수였다면 저만 마르케즈 추격하겠네요.


한편, 로버츠 감독은 내일 테일러를 출장시키지 않는다고 합니다.


페드로 모우라가 쓴 뷸러를 맞 상대한 경험 + 커브가 뷸러에게 가져다 준 변화를 포스팅 합니다.


우리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세 명의 타자들에게 다저스의 우완 투수 워커 뷸러에 대한 첫 인상을 물어봤다. 먼저 보토에게 물어봤다.

 

Joey Votto : 뷸러를 분석할 때 스트라이크존에 던지던 존 밖으로 던지던 첫 번째로 얼마나 많은 파울을 이끌어내느냐, 두 번째로 얼마나 많은 스윙을 이끌어내는지 지켜봤어요. 이 두 가지의 능력이 없다면 뷸러가 타자들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베이스에 많은 타자들을 내보낼 거니깐요. 하지만 뷸러는 그런 것 같지 않았어요. 많은 스윙을 이끌어내고 파울볼들을 만들 줄 아는 능력이 있었어요.”

 

나 같은 아마추어가 봤을 때 신체조건 때문인지 뷸러는 2번의 사이영을 받은 팀 린스컴은 연상하게 한다. 와인드업, 다리에 힘을 싣는 딜리버리 동작들이 매우 닮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보토는 딜리버리에서 닮은 점을 찾기 어렵다고 하며 가지고 있는 구종들이 닮았다고 했다.

 

Joey Votto :뷸러는 팀 린스컴이 아니지만 린스컴의 향기를 불러일으키긴 해요. 굉장한 패스트볼과 커브를 가지고 있어요. 물론 린스컴의 커브가 더 좋지만요. 패스트볼이 많이 닮아있어요. 두 투수에겐 스트라이크존에서 갑자기 폭팔하는듯한 무브먼트가 동반되어 있고 그런 부분이 많은 스윙을 이끌어내죠. 뷸러는 정말 좋은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는데 결정적인 상황에선 더 빠르게 던져요. 구속을 가감할 줄 아는 능력은 뷸러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거에요. 타자들이 자신이 상대한 투수의 패스트볼이 어땠는지 서로 이야기 하는데 상대할 때마다 다르다고 했어요.





이번엔 놀란 아레나도(Nolan Arenado)에게 물어봤다. 뷸러는 이번 시즌에 로키스를 3번이나 만났다. 아레나도가 뷸러를 처음 상대하기도 전에 린스컴과 닮았다는 이야기를 귀에 박히도록 들었다고 한다처음 상대할 때 트레버 스토리의 라인 드라이브 타구가 뷸러의 몸쪽에 맞았고 미세 골절로 뷸러를 성가시게 했다. 하지만 아레나도는 몸에 맞는 순간 뷸러의 즉각적인 반응들을 노트에 적었다고 한다.

 

Nolan Arenado :린스컴의 전성기 시절에 린스컴을 상대해보지 못했어요. 그래서 정확한 비교는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뷸러가 매우 헤비한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다는 건 분명하고 나중에 꽤나 골치 아플 것 같아요. 뷸러가 자신감이 넘쳐 보이거든요뷸러는 매우 터프한 선수에요. 갈비뼈를 통타했는데도 경기에 남아서 마무리했어요. 우리는 뷸러가 공에 맞았음에도 여전히 선발투수로써 마운드에 머무르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는 점에 존경을 표시합니다. 대부분의 투수들은 바로 마운드를 내려갈 거에요. 계속 마운드에 머무른 뷸러의 모습을 보면 당신도 뷸러가 두려움이 없는 터프한 투수라는 걸 알 수 있을 거에요."

 

아레나도는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 존 위쪽으로 쉽게 집어넣어서 많은 삼진을 유도하는 뷸러의 투구패턴을 인식하고 있다. 타자들은 스윙을 하거나 지켜보다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고 불리한 카운트로 바뀌며 하이 패스트볼 궤적으로 날아오는 브레이킹볼에 헛스윙을 한다. 똑같은 아이레벨이라 타자들을 헷갈리게 한다.

 

Nolan Arenado : 뷸러는 스트라이크 존 상단에 잘 던집니다. 당신이 만약 포수 사인을 받아서 실제로 존 상단에 던진다면 잘 안 될거에요. 굉장히 어렵습니다. 근데 뷸러는 96마일짜리 공을 던져요. 또한 와인드업 동작에서 공이 손을 떠날 때까지 투구 폼이 굉장히 부드럽고 이상적이에요.

 



애틀란타 유격수인 댄스비 스완슨도 뷸러를 자주 상대했다. 반더빌트 대학에서 팀메이트이자 1학년 때 룸메이트였다. 스완슨이 뷸러를 처음 상대했을 때 자신의 팀메이트인 션 뉴컴과 비교했다. 특히 딜리버리 동작의 우아함을 언급했다.

 

Dansby Swanson : 매우 간결하고 유동적인 투구폼에서 갑자기 공이 폭팔하는 것 같이 뿜어져 나와요. 96마일이라고 찍히지만 제 생각에 투구폼 때문인지 96마일보다 더 빠르게 느껴져요. 실제 타석에서 공을 보면 우와!’ 란 감탄사가 나옵니다. 투구폼은 매우 부드럽지만 공의 힘은 엄청나게 단단해요. 또 투구스타일이 매우 공격적이에요.



뷸러는 7월 25일 필리스전 이후로 커브 그립을 바꿨다고 합니다. 7월 31일 밀워키전부터 바뀐 커브 그립으로 커브를 던졌다고 했는데 재밌는 부분이 있네요. 


<워커 뷸러 너클 커브 그립 - 바꾸기 전 그립 사진과 영상>


그립을 바꾸기 전 5월 16일 마이애미전에서 찍힌 너클 커브 그립입니다. 확실히 검지를 실밥에 꽃아서 던지는 모습입니다. 토드 홀랜즈워즈가 너클 그립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반가운 마음에 같이 넣어봤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뷸러의 너클 커브가 좋아해서 그런지 그립 바꾼다고 했을 때 썩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워커 뷸러 전통적인 커브 그립 - 바뀐 후 그립 과 영상>


그립을 바꾼 후 7월 31일 밀워키전에서 던진 커브 그립입니다. 검지를 집어넣지 않은 보다 전통적인 커브 그립의 모습입니다. 허니컷은 뷸러가 가지고 있는 구종과 조화를 위해선 너클 커브보다 리치 힐과 커쇼와 비슷한 커브 그립으로 바꾸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뭐 분석을 통해서 결정했겠죠. 하지만 단순한 그립 변화가 뷸러에게 주는 영향이 상당한 것 같습니다.


 

H. Mov (in)

V. Mov (in)

rPm(회전수)

2018-04-23

2.97

-9.50

2485

2018-04-28

3.31

-8.72

2456

2018-05-10

3.50

-9.53

2425

2018-05-16

4.68

-9.56

2466

2018-05-21

2.40

-9.90

2486

2018-05-27

4.08

-9.79

2641

2018-06-02

3.68

-6.56

2567

2018-06-08

3.41

-9.23

2532

2018-07-13

4.55

-9.80

2611

2018-07-25

3.97

-9.73

2462

 

 

 

 

2018-07-31

5.52

-9.09

2858

2018-08-05

5.17

-8.84

2920

2018-08-11

4.69

-6.14

2923

2018-08-17

6.95

-9.70

2856

2018-08-22

5.35

-9.20

2931


뷸러가 커브 그립을 바꾼 후 본격적으로 게임에서 던지기 시작했던 7월 31일 밀워키 전 이후로 2가지가 달라졌습니다. 수평 무브먼트가 1~2인치 상승하면서 회전수 또한 대략 400회 정도 오르는 효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Before Adjustment Curve Grip rPm :  2425 ~2641

  After Adjustment Curve Grip rPm :  2856 ~ 2931


<뷸러 커브 월별 Horizontal Movement 변화>


<뷸러 커브 월별 회전수 변화>


무브먼트와 회전수가 좋아지면서 커브볼에 대한 스윙률 또한 높아졌습니다.


<뷸러 커브 구종에 대한 타자들의 스윙률 월별 변화>



워커 뷸러(Walker Buehler)는 지난 5경기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였습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바로 커브 그립에 따른 더 좋아진 무브먼트, 평균적으로 300 ~ 400 회나 상승한 회전수로 더 위협적인 구종이 된 커브가 하나의 요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주자가 베이스에 있을 때 땅볼을 유도하거나 적재적소에 삼진을 잡으면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점도 많은 도움이 됬을 것입니다. 지난 30일간 워커 뷸러의 잔류율은 100% 라고 합니다. 


좀 처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유도를 하지 못한 뷸러가 맷 카펜터에게 체인지업으로 삼진으로 잡아낸만큼 현재 궤도에 오른 상태인 현재 앞으로 내일 있을 텍사스 1차전, 애리조나 4차전, 쿠어스 필드 원정 2차전에 차례대로 등판할 예정입니다. 다저스가 꼭 승리를 해야하는 게임인데 향상된 커브를 바탕으로 압도적인 피칭을 기대해봅니다. 

다저스가 부정맥으로 빠진 마무리 켄리 잰슨의 빈자리를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잰슨은 약 한달이 걸리는데, 그렇지 않을수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금방 복귀는 안할것 같네요.

5일연속으로 불쇼를 보이며 4연패. 피타고리안 승률은 71승인데 현실은 64승입니다ㅋㅋㅋ

고로 다저스는 그가 돌아올때까지 버텨야하는데 누구로 해야할지 투표나 해보자고 글을 씁니다. 말이 투표지 이거 뭐 반영은 안되겠죠. 누가 로버츠한테 전화 좀 걸어주면 모를까...





최근에 뷸러는 부상 당하기 전의 퍼포먼스를 되찾고, 부상 복귀 후 좋지 않은 모습을 개선하기 위해 자신의 딜리버리와 커브볼 그립을 수정하는 시도를 했다. 그러한 일환으로 와인드업에서 딜리버리 동작으로 들어가기 전에 손 위치를 낮추는 변화를 주었다. 또한 스파이크 커브 그립에서 리치 힐과 클레이튼 커쇼가 선호하는 전통적인 커브 그립에 가깝게 변화를 주었다.

 

Buehler : "내 딜리버리를 영상으로 보고 수정해야만 하는 상황은 내 커리어 사상 처음이다. 심지어 토미존 수술에서 돌아와서도 나는 내 메카닉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이번에 처음으로 투구 동작을 수정했는데 분명 경기에서 효과를 볼 것이다."

 

7월에 필리스전에서 5실점을 한 이후로(물론 불펜이 분식했지만..) 뷸러는 릭 허니컷 코치에게 직접 자신의 딜리버리 동작에 약간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허니컷은 부상 전에 뷸러가 던지던 모습과 복귀 후 모습을 비디오 분석을 통해 손 위치가 다르다는 점을 발견했다. 허니컷과 뷸러는 비디오를 통해 그 점을 인지한 후 곧바로 수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뷸러는 이러한 미묘한 변화가 부상으로 잠깐 쉬는 기간 동안 만들어낸 성과라고 생각한다. 뷸러는 미세골절을 당하기전 2.63의 평균자책점을 가지고 있었다. 비록 로버츠의 성급함, 초조함으로로 인해 컵스전에서 불펜으로 등판하여 많은 실점을 해서 자책점이 올랐지만 여태껏 자신의 역할을 100% 해내었다.

 

필리스전 이후 뷸러는 손 위치를 변경한 동시에 불펜 세션에서 새로운 커브 그립을 테스트해봤고 꽤 괜찮다고 느끼며 게임에서도 던지기로 결정했다. 뷸러는 검지를 접은 상황에서 던지지 않고 중지처럼 검지도 쭉 편 채로 커브를 던지려고 했다. 그러면서 압도적인 피칭을 했던 731일 밀워키 전에서 올 시즌 가장 많은 24개의 커브를 던졌고 5일 뒤 휴스턴전에서도 똑같이 24개나 던지며 커브 비중을 높여갔다. 뷸러는 커브를 활용해서 헤수스 아귈라, 에릭 테임즈 외에 많은 타자들한테 스트라이크를 잡아갔다.

 

뷸러는 성공은 실패로부터 오는 경우가 많다 라고 말했다.

 

지난 수년 동안 뷸러는 높은 구속과 커브로 유명했다. 하지만 새로운 그립으로 변화를 줌으로써 커브가 1, 2인치의 수평 무브먼트를 얻게 되었고 다른 구종들과도 조화를 잘 이룸으로써 효율적인 피칭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허니컷은 뷸러에게 모두 투수가 너클 커브를 던질 필요는 없어. 너는 이미 좋은 변화구를 가지고 있고 좋은 그립을 가지고 있지만 굳이 너클 커브 그립을 하기 위해 손가락을 구부릴 필욘 없어.” 라고 말했다.

 

또한 뷸러와 나는 타자들이 참고해서 상대 투수에 대한 전략을 세우는 스카우팅 리포트로부터 부진의 이유를 정확히 찾아낼 수 있었다. 뷸러는 그러한 점들을 이해하며 콜로라도전에서 선발 등판을 할 것이다.” 고 말했다.

 

뷸러는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구사한다. 하지만 새로운 커브볼을 구사한 후론 체인지업을 쓰지 않는다. 평균 구속이 80마일인 커브가 91마일짜리인 체인지업보다 더 구속 변화를 효과적으로 줄 수 있어 타이밍을 뺏기 쉽기 때문이다.

 

허니컷은 뷸러는 구속 선별작업이 필요하다. 그의 체인지업은 커터와 구속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같은 구속에 너무 많은 구종이 존재한다. 뷸러는 100마일까지 나오는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지만 더 낮은 구속으로 패스트볼을 던질 때 보다 정확한 커맨드가 구사 된다. 94, 95마일을 던질 때도 뷸러는 좋은 피칭을 한다. 그리곤 투스트라이크 상황 같은 결정적일 때 3, 4마일 높여서 던질 수 있다. 그러한 구속 가감능력이 뷸러가 꼭 97마일을 던지지 않더라도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라고 말했다.


H. Mov (in) V. Mov (in)
4/23 - 5/27 3.54 -9.53
틀란타전(6/8) 3.41 -9.23
에인절스전(7/13) 4.55 -9.80
필리스전(7/25) 3.97 -9.73
밀워키전(7/31) 5.52 -9.09
휴스턴전(8/5) 5.17 -8.84

    <뷸러 커브 무브먼트 By Brooks Baseball>


여태껏 뷸러의 커브 무브먼트를 체크해 본 결과 부상을 당하기 전인 애틀란타전까지 뷸러의 수평 무브먼트가 대부분 3인치 중반대에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복귀전엔 에인절스전부터 수평 무브먼트가 1인치 상승한 것을 보고 계속 지켜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커브 그립을 바꾸었군요.


개인적으로 너클 커브를 좋아해서 아쉽지만 허니컷과 뷸러과 많은 연구끝에 변화를 준 것이니 이왕 그립 바꾼거 효과가 좋았으면 좋겠네요. 일단 수치상으론 부상 전보다 커브의 수평 무브먼트가 대략 2인치 가량 증가했습니다. 오늘 쿠어스필드에서 무려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커브가 제대로 로케이션이 되지 않았고 슬라이더는 너무 빨리 떨어졌기 때문에 사실상 패스트볼 하나로 7이닝을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앞으로 포시까지 약 한 달반이 남았는데 이 기간 동안 변화구들을 확실히 가다듬고 커맨드 능력을 키워나갔으면 좋겠네요. 말씀하신대로 뷸러가 워낙 메이크업 능력이 좋고 게임을 치르면서 발전해나가기 때문에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보다 슬라이더, 커브의 무브먼트, 회전수가 전부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커맨드만 정확히 된다면 위력적인 구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최근 2경기 동안 체인지업을 아예 안 던졌는데 구속을 쫌 변화를 줘서 나중에 다시 활용했으면 좋겠네요. 뷸러가 상대적으로 좌타자 성적이 안 좋기 때문에... 앞으로 다저스 에이스로 거듭날 뷸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키케 에르난데스가 커리어 처음으로 투수로 등판해 0.1이닝 3실점 1피홈런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그렇다면, 열심히 불펜으로 뛰어가던 리치 힐은 뭘까요? 그냥 운동삼아 뛰었나?


2. Rich Hill was in the bullpen only to pitch in a save situation. Caleb Ferguson threw 50 pitches two days ago, was unavailable.
힐은 세이브 상황이 됐다면 나왔을거라고 합니다. 에라이-_-


3. 내일 경기가 시작하기 10시간 정도 남았습니다. 선수들 많이 피곤하겠네요. 키케는 이시간에 트위터하네요.


4. 내일은 워커 뷸러의 선발 등판입니다.


5. 몇달간 잊고있던 이름 페드로 바에즈가 내일 복귀합니다. 2자리가 필요하겠군요. 버듀고가 다시 내려가도 놀랍지 않을듯합니다.


6. 매니 마차도&맥스 먼시&키케 에르난데스 셋이 합쳐 20타수 무안타 1볼넷이네요. 와우


#여전히 의문인건 왜 불펜 다 쓰고 경기를 던졌냐입니다. 힐이 나왔으면 됐을텐데...뭐 양팀 타선 꼴 봐선 지금도 경기했었을수도? 전 그냥 로버츠가 졸려서 아무나 냈다고 믿고싶네요ㅋㅋ 아니면 요행수를 바랬거나...


그리고 키케는 투수 못하겠네요. 스트라이크를 못던짐-_-


+

많이 심심했는듯?ㅋ

David Laurila(Fangraphs)


내가 올스타 미디어 세션에서 로스 스트리플링(Ross Stripling)을 만났을 때, 난 그가 올해 엄청난 발전을 이룬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28세의 다저스 소속 우완 투수는 95.1이닝, 8승 2패, 2.08 ERA, 9이닝당 10.2개의 삼진을 기록하며 올스타 투수가 되었다.

근데 나는 그가 너드인지를 알지 못했다.

"지금 회전수와 회전 효율같은 것에 관해서 물어보는거야? 맞아, 그런거라면 난 확실히 너드야." 이 말은 필자가 스트리플링에게 조직내에서 어떤 사람과 피칭 분석에 대해 대화를 하는지 물었을 때 그가 답했던 내용이다. 

"내가 처음 2016년 콜업이 됐을 때, 내가 생각한 나의 장점은 높은 암 앵글에서 아래로 내려 찍는 패스트볼에 대한 좋은 각이라고 생각했기에 나는 존 하단을 공략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어. 근데 빅리그에 와서 막상 시도해보니 탈탈 털렸어."   

그러고 나서 그의 커리어가 달라지게 된 이야기가 이어졌다. 16년 미드시즌에 그의 이닝을 관리하기 위해 마이너로 옵션이 된 후, 스트리플링은 전화 한 통을 받았고 금세 그 대화에 완전히 몰입하게 되었다고 한다. 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아닌 다저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 앤드류 프리드먼이였다. 

"그가 말하길 '야, 우리는 너가 지금보다 더욱 존 상단에 공을 던지길 원해'" 스트리플링은 그때를 회상하며 말했다. 

"그가 그 얘기를 해줬을 때, '확신이 안서, 난 앵글이 내가 가진 장점이라고 생각하거든. 그리고 나서 어쩌고 저쩌고~ ' 이렇게 대화를 이어갔었어. 그랬더니 그가 '일단 해봐, 왜냐하면 너의 회전수는 이렇고 회전 효율은 어쩌고 등등' 이렇게 얘기하길래 OK 했지." 

"이것은 나의 커리어를 변화시켜줬어. 지금 나는 이 하이패스트볼을 던지며 이 피치와 좋은 콤비네이션을 이루는 커브볼을 던질 수 있게 됐어. 그가 알려줬던 것처럼, 나의 공은 효율적으로 회전을 하기 때문에 내 공을 상대하는 타자들이 스윙을 하는 순간 정타를 맞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예상보다 덜 떨어지기에 배트 윗부분을 맞게 되더라고. 우리는 이런 것에 관해 많은 대화를 가졌어. 또한 우린 불펜 세션을 가질 때 Trackman과 Rapsodo 앞에서 공을 던져. 우리는 초당 500프레임을 찍어낼 수 있는 이런 카메라들을 가지고 있기에 이걸 통해 우리 손에서 공이 어떻게 빠져 나오는지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어. 난 이 당시 프리드먼과의 전화 통화를 한 이후 정말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어." 




2018시즌도 어느 덧 절반이 지났고 이제 본격적인 트레이드 시즌이 다가왔습니다. 다저스는 데드라인(현지기준 7월 31일)보다 앞서 지난 수요일 매니 마차도라는 타자 매물 최대어를 데려왔습니다. 마차도가 수비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타격에 있어서는 이번 시즌 유격수 중 이견없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wRC+156: 유격수 전체1위)여서 다저스 라인업에 있어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번 트레이드는 다저스의 프랜차이즈이자 스타 유격수인 코리시거(Corey Seager)의 팔꿈치 토미존 수술(링크)로 인해서 일어난 것이고 내년에 시거가 복귀할 예정이기에 페이롤 문제나 포지션 문제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마차도가 다저스와 시즌 후 연장 계약보다는 떠날 확률이 커 보입니다. 마차도가 다저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본인의 대형계약을 이끌어내는 최고의 시나리오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전반기 다저스 공격지표(투수 타석 제외)


표에서  보이는 것 처럼 다저스 타선은 마차도가 없이도 매우 괜찮은 생산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타율은 30개 팀 중 중간 정도지만 출루도 잘하고 있고, 장타도 많이 치며 홈런도 많습니다. 출루율과 장타율은 이미 메이저에서 좋은 덕목이 된지 오래 됬죠. 보다 더 정확한 수치인 조정창조득점력(wRC+)이 양키스, 보스턴, 휴스턴, 컵스 다음일 정도로 효과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저스의 키스톤(유격, 2루) 포지션은 어땠을까요?



다저스의 유격수 포지션은 시거의 이탈로 인한 공백을 테일러-키케의 조합으로 시즌을 이끌었습니다.

전체 팀 타선에 비해 떨어지지만 그래도 준수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유격수로 마차도가 굳이 필요했을까 라고 질문을 던진다면 굳이 데려올 필요는 없었을겁니다. 


그러나 2루수 포지션을 보면 문제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다저스의 2루수는 '주로' 포사이드-어틀리 플래툰으로 전반기를 보냈습니다.

팀 타격 전반적인 수치에서 최하위 수준입니다. 추가하자면 WAR은 -0.5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차도가 합류하게 되면서 다음과 같은 연쇄작용이 일어나게 됩니다.


1. 유격수로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주었던 마차도를 기용

2. 1루수로 wRC+ 170의 성적을 보이는 먼시를 기용

3. 벨린저가 외야로 이동

4. 유격수로 준수한 생산력을 보였던 테일러-키케를 2루수로 주로 기용.


이러면 전반적인 타격 생산력이 올라가게 됩니다.


마차도를 트레이드 한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을겁니다.


밀워키, 필라델피아 등 바로 만나게 되고 잠재적인 플옵 경쟁팀들보다 우위에 서는 것... 등 말이죠.

그러나 가장 결정적인 것은 2루수의 공격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 아니었나 합니다.





이런걸 보면 프런트의 의중에서도 사실상 포사이드와 결별은 시간문제라고 보여지네요.

마차도가 라인업에 들어오면서 벌써 타선도 엄청나게 짜임새가 있어졌고 이번 밀워키 원정에서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글 앞부분에 언급드렸던 것처럼 본인도 잘해서 대박 계약 얻고 다저스도 월시 우승을 했으면 좋겠네요.



10년전 매니 라미레즈가 다저스에 왔던 때가 기억납니다.

매니가 오면서 미친듯이 폭격하며 팀을 포스트시즌을 이끌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방망이는 식을 줄을 몰랐습니다. 켐프, 이디어 같은 팀의 주축이 될 젊은 타자들도 만개했었고요.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10년이 지난 2018년 또 한명의 매니가 다저스 타선을 이끌어주길.. 기대해봅니다. 


높은 구속과 삼진이 지배하고 있는 지금 현 시점에 삼진이 아닌 땅볼을 유도하는 싱커볼러의 유형은 극히 드물다. 제이크 아리에타, 댈러스 카이클, 잭 브리튼 같은 선수들이 머릿속에 대표적인 싱커볼러로 떠오르지만 사실 어느 누구도 다저스의 불펜자원인 스캇 알렉산더처럼 싱커를 기술적으로 완벽하게 구사하는 투수는 없다.

 

알렉산더는 작년부터 로얄스 불펜에서 크게 돋보이기 시작했다. 단지 트리플A에서 성적이 정체되었던 흔한 싱커볼러 중 한 명이었던 알렉산더는 메이저리그 수준을 체감하고 릴리버로 변신해서 2.48 ERA, 3.23 FIP, 73.8 percent GB% in 69 innings 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저렴하고 컨트롤이 가능한 불펜이었던 알렉산더는 트레이드 가치를 갖게 되었고 로열스에서 삼각딜에 의해 다저스로 넘어왔다.

 

다저스의 목표는 페드로 바에즈와 함께 알렉산더가 켄리 젠슨을 이어주는 브릿지 역할을 해주는 것이었다. 사실 초반엔 알렉산더가 너무 형편없었기 때문에 다저스의 계획은 물거품이 될 것처럼 보였다. 4월 한 달 동안 알렉산더는 삼진보다 볼넷이 많을 정도로 제구 막장이었다. 무엇보다 싱커의 정확한 제구와 커맨드를 구사하기 힘들어 했다. 알렉산더의 싱커는 단지 44.2%로만 스트라이크 존안으로 구사됬었고 이는 메이저리그 평균인 52.7%보다 낮았을뿐더러 알렉산더의 커리어 평균이었던 48%보다 낮은 수치였다. 타자들은 알렉산더의 존 밖으로만 형성되었던 싱커를 치지 않으면 그만이었기 때문에 많은 볼넷을 내줄 수 밖에 없었다.


Worst K-BB% in April


Name Team K-BB%
Lucas Giolito White Sox -8.1
Jordan Hicks Cardinals -7.9
Bryan Mitchell Padres -6.4
Mike Montgomery Cubs -4.4
Scott Alexander Dodgers -3.9
George Kontos Pirates -1.9
Wandy Peralta Reds -1.6
James Shields White Sox -1.5
Miguel Gonzalez White Sox -1.5
Sam Freeman Braves 0


위에 있는 표는 4월 한 달 동안 가장 나쁜 볼넷, 삼진 비율을 기록한 선수들 목록이다. 조던 힉스, 루카스 지울리토가 눈에 띈다. 알렉산더 또한 4월에는 볼삼비가 매우 좋지 않았다. 하지만 알렉산더는 428일에 마이너리그로 강등되고 다시 콜업된 후부터 거의 완벽하게 싱커의 커맨드를 선보이며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항상 일관되게 스트라이크 존 아래쪽으로 정확하게 싱커를 구사하고 있다

5월과 6월달에 비해 유난히 싱커가 밑으로 형성되었다는 걸 알수 있다.


위의 그림을 보면 알렉산더는 마이너에 내려갔을 때 릴리스 포인트를 수정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작업이 알렉산더가 다시 완벽한 커맨드과 함께 싱커를 구사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알렉산더가 본격적으로 싱커를 사용했었던 2016년부터 2017년까지의 수평 릴리스 포인트는 1.50피트에 머물러 있었다. 2번째 그림에 나타나 있는 2017시즌의 릴리스 포인트를 봐도 최대 1.64에서 최소 1.25의 범위에 걸쳐있는 걸 볼 수 있다. 하지만 마이너에 갔다온 이후 알렉산더의 릴리스 포인트는 1.00대로 형성되어있다. 이렇게 팔을 더 들어올리면서 좀 더 높은 타점에서 싱커를 구사하다보니 수직 릴리스 포인트의 수치가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이 릴리스 포인트를 수정한 작업의 성과는 주목할만하다.

 

Before demotion: 11.1 IP, 6.35 ERA, 5.42 FIP, -3.9% K-BB%, 57.1% GB%

After demotion: 30 IP, 2.40 ERA, 2.86 FIP, 14.7% K-BB%, 82.1% GB%

 

첫 번째론 대략 25%나 상승한 땅볼유도율의 증가다. 82.1% 로의 땅볼 유도를 하고 있는 거의 범점할 수 없는 수치이다. 또한 마이너에 갔다온 이후 GB/FB 비율이 전체 메이저리그 투수 중에서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부진했던 4월 달을 제외하면 수치가 더 좋아진다. 특히 6월달엔 알렉산더의 GB/FB 비율이 35였다. 35개의 땅볼을 유도하는 동안 단지 1개의 플라이볼만 있었을 뿐이다. 이 수치는 도저히 불가능한 수치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여태껏 35라는 수치를 기록한 투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2002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기록들을 찾아보았다.


 

한 달동안 최소 10이닝을 던진 모든 투수의 GB/FB 비율을 나열하였다. 16,888 명의 투수들의 수치를 전부 분석해본 결과 놀랍게도 알렉산더의 6월의 GB/FB 비율이 전체 1위를 차지하는 수치였다.

 

사실 매우 비현실적인 수치이다. 하지만 알렉산더는 7월에도 7.2 이닝 동안 3개의 플라이볼, 36개의 땅볼을 유도하며 GB/FB 비율이 12나 된다. 6월달 보단 낮은 수치이지만 역시나 역대급인 땅볼유도율이다. 작년에 다저스는 필즈, 바에즈, 스트리플링 등 수직 무브먼트가 좋은 불펜투수들에게 하이패스트볼을 던지도록 요구하여 퍼올려서 플라이볼을 만드는 스윙을 역이용했다면 올해는 스캇 알렉산더, 딜런 플로로를 영입하며 싱커볼러를 수집하고 있다. 다저스와 잠깐 링크된 브래드 지글러 역시 땅볼유도에 능한 투수이며 전체 불펜 투수중 73.5%1위인 알렉산더에 이어 72.5%2위에 랭크되어 있다. 또한 예전부터 추파를 날렸던 잭 브리튼 역시 그러하다.


현재까지 알렉산더는 다저스의 의도에 따라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다저스가 기대한 한만큼 땅볼 유도를 잘해내며 주자가 있을시 더블플레이를 유도해야할 사항에 다저스는 자신있게 알렉산더를 등판시키고 있다. 딜런 플로로 역시 에인절스전에서 홈런을 맞았지만 기대 이상의 구위를 선보이며 다저스팬들에게 모로우의 향기를 떠올리게 했다. 플로로 역시 56.3%로 땅볼유도율 15위에 랭크되어 있다. 올해 초 기준으로 알렉산더는 2022년까지 플로로는 2023년까지 다저스가 컨트롤 할 수 있다. 올해 새로 영입된 이 두명의 싱커볼러가 지금의 모습만 보인다면 앞으로 다저스가 데드라인에서 불펜을 찾는 모습을 보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불펜 줍줍이가 1~2명 터진다는 가정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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