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월 2째주에 있었던 경기 중 다저스 하이 A팀인 랜초 쿠카몽가의 4명의 투수(마이클 그로브, 조사이 그레이, 헤라르도 카릴로, 맥스 감보아) 와 로우 A팀인 룬스의 투수 안드레 잭슨의 경기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하이 A팀인 Lancaster 원정을 떠난 경기였는데 카메라 앵글이 좋아서 영상을 담아봅니다.


조사이 그레이(Josiah Gray) - 5 IP, 5 H, 2 R, 2 ER, 1 BB, 9 SO



4회에 총 3개의 안타를 맞았는데 하나는 1루수 방면 내야안타, 하나는 좌익수 방면 빗맞은 안타였고 2루타는 우익수였던 드류 에반스(Drew Avans)의 실책성 플레이였지만 2루타로 기록되었습니다. (마이너리그는 이게 문제) 그러면서 4회에 약간 멘탈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투수코치가 2번이나 방문하면서 마지막에 삼진 2개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1실점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지만 그레이 입장에선 운이 없었던 경기였습니다.



이 날 그레이는 무려 21개의 헛스윙을 이끌어냈습니다. 그 중 11개가 패스트볼이 9개가 슬라이더가 1개가 체인지업이었습니다. 92-96마일의 패스트볼이 상당한 무브먼트까지 동반이 되면서 타자을 곤욕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스트라이크를 꾸준히 던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커맨드의 수준이 높은편은 아닙니다. 팬그래프에서는 그레이가 3s, 4s을 던진다고 했네요.  [a fastball in the 92-96 mph range (mostly 3s and 4s) with riding life.]


가끔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질 때 팔각도가 쳐지는 것 말곤 게임 감각도 좋고 볼질도 없고 레즈에서 잘 데려온 느낌입니다. 마치 스틸픽 같다고 할까. 체인지업도 50등급 치고는 궤적이 좋은 편이라 미드시즌에 순위가 대폭 상승할 유망주 중 1명입니다.


마이클 그로브(Michael Grove) - 4 IP, 2 IP, 1 R, 1 ER, 0 BB, 5 SO



그레이에 비해 그로브의 패스트볼의 무브먼트는 많지 않으며 러닝 액션보다 커팅 액션이 동반된 공이 더 자주 보입니다. 카메라 앵글이 정면이 아니라서 단언할 순 없지만. 그로브는 토미존 복귀 첫 해라서 그런지 공이 많이 날리는 편이며 볼질하는 장면도 자주 나옵니다. 패스트볼은 헛스윙도 많이 유도하지만 대부분의 피안타가 패스트볼이기도 합니다. 긍정적인 점은 4월에 비해서 5월에 작년 교육리그에서 스트레스 받으며 연습했던 체인지업을 더 많이 활용하고 있다는 점인데 2~3번의 헛스윙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확실한 건 전체적인 퍼포먼스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점. 아직 대학시절 보여줬던 Electric 한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헤라르도 카릴로(Gerardo Carrillo) - 6 IP, 6 H, 3 R, 3 ER, 1 BB, 7 SO



싱커 무브먼트 참 좋네요. 가끔 두 눈이 번쩍 뜨일정도로 싱커가 빨려 들어가기도 합니다. 타자들이 속수무책일 때가 있죠. 카릴로는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를 던진다고 리포트에 나와있는데 실제 경기를 보면 커터(or 슬라이더)로 보이는 공도 던집니다.



영상에 나오는 것처럼 4개의 구종을 모두 활용하여 타자에게 헛스윙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리포트대로 체인지업이 Best Outpitch 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가지고 있는 구종 감각, 피칭 감각, 컨트롤 능력에 비해 올해는 결과로 잘 이어지지 않네요. 리그 적응이라고 봐야할까요. 몸에 살이 좀 붙는다면 훨씬 묵직한 공을 뿌릴 것 같은데 살이 잘 안 찌는 체질인 것 같네요.


투수 유망주 탑티어가 [메이, 곤솔린, 화이트, 산타나] 라고 한다면 

그 다음 티어가 [그레이, 그로브, 우세타, 카릴로] 라고 할 수 있는데 4명 모두 하이 A팀인 랜초 쿠카몽가에 있습니다. 이 중 미드시즌에 누가 트레이드칩으로 쓰일지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지금 추세로 간다면 그레이는 탑티어로 합류할 것 같지만 상대팀에서는 그레이나 그로브를 세컨칩으로 달라고 떼쓰겠네요. 우세타는 과연 앞으로 마커스 스트로먼처럼 선발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Max Gamboa - 1 IP, 0 H, 0 R, 0 BB, 3 SO


 잠깐 불펜 투수 얘기를 해보자면 랜초팀엔 수준급 활약을 해주는 불펜투수가 많습니다. 코너 미첼(Connor Mitchell), 로건 샐로우(Logan Salow) 등이 있습니다. 그 중 피칭 영상을 감보아 밖에 구할 수 없어서 감보아 영상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보시면 슬라이더가 기가 막힙니다. 아마도 교차하는 딜리버리이기 때문에 타자에게 더 위력적으로 느껴지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슬라이더 ㄷㄷㄷ 감보아는 이날 상당한 수의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던지는 족족 헛스윙을 유도하더군요. 현재 10이닝 이상 소화한 California 리그 투수 중 K/9이 15.72로 전체 114명 중 5위. SwSr%이 전체 114명 중 10위.(코너 미첼이 5위) 비결은 슬라이더가 아닐까 합니다. 결국 볼질이 이 선수가 메이저를 도달하는가를 결정할 것 같습니다. 선발로도 90마일 중반대의 패스트볼을 던졌기 때문에 볼질만 줄이면 괜찮은 불펜 자원으로 클 것 같은.


Andre Jackson - 4 IP, 2 H, 0 R, 0 ER, 2 BB, 10 SO


그레이가 없는 룬스에서 사실상 에이스를 맡고 있습니다. 올해 성적이 좋은데 댓글에도 말했다시피 슬라이더를 버리고 커터와 커브를 새롭게 장착했다고 합니다. 아직 많이 로우한 수준이지만 Electric한 패스트볼과 다저스가 좋아하는 운동능력이 좋은 투수기 때문에 지켜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봅니다.



작년에도 그랬듯이 체인지업이 잭슨의 Best 세컨더리 피치로 보입니다. 이 날 경기에서도 체인지업이 상당히 좋아보였습니다. 93-97마일의 패스트볼에 힘도 있기 때문에 제구만 된다면 더 위력적인 모습을 보일 것 같은데 뭐 작년보다 볼삼비가 어느 정도 개선이 되었습니다.


그 외



다음은 Tulsa의 3루수 크리스티안 산타나(Christian Santana) 65 Grade 짜리 어깨를 보고 계십니다. 사실 메이, 화이트 피칭 영상을 보면서 이번 시즌만 해도 산타나의 누워싸, 무릎싸 장면을 보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던 경우가 3~4번은 되는 것 같습니다. 수비 범위는 살펴보진 않았지만 정확히 어깨만큼은 뭐랄까요. 메이저에서 보고 싶은 어깨네요. 특히 터너가 노쇠화로 연일 수비 실수를 하는 요즘 같을땐. 다저스는 메이저도 좌타천국, 유망주도 좌타천국이기 때문에 산타나, 다운스, 에스테베즈 같은 우타자가 참 귀합니다. 아직은 타격 어프로치도 너무 공격적이고 브레이킹 볼에 취약하다는 약점도 있고 스윙이 과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조금씩 개선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97년생이라 아직 시간은 있으니깐.



작년엔 선발로 뛰다고 올해는 룬스에 불펜 투수로 전환한 조엘 이노아(Joel Inoa)는 작년에 BA에서 100마일을 던지는 투수로 이름을 올렸는데 올해도 여전히 100마일을 던지고 있습니다.



오늘 룬스 경기에서 헐사이저, 폴슨, 아마야가 백투백투백 홈런을 날렸다고 합니다. 이는 Great Lakes Loons 팀 프랜차이즈 역사상 3번째로 일어난 장면이라고 합니다. 현재 다저스의 로우 A팀인 Great Lakes Loons 팀은 팀타율 리그 6위, 팀출루율 리그 3위, 팀장타율 리그 1위, 팀 OPS 리그 1로 투수친화리그에서 다저스 스러운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ㅋㅋ 현재 Midwest리그 전체 2위, Estern지구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작년과 판이한 성적이네요.


로우레벨 유망주 뎁스를 걱정했지만 오히려 다저스의 로우레벨팀들이 더 잘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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