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은 독특한 선수다. 만약 간단한 소개를 원하다면 더이상 보지 말라:


그는 진정한 잠수함 투수이며, 현대 야구에선 매우 드물다. 보는 재미가 있을뿐더러, KBO 최고의 한국인 투수 중 한명이다. 2018년 그는 30경기에 등판해 159.21이닝을 던질동안 14승 8패, 4.18 ERA(125.8 ERA+), 155삼진을 기록했다.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한국 대표로 합류했으며, 2018년 SK 와이번스의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전체적으로, 그에게 아주 큰 1년였다. 하지만 더 큰 목표를 노리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나는 SK 와이번스의 홈구장인 문학경기장(SK 행복드림 파크)에서 박종훈과 앉아 그의 발전, 딜리버리, 투구, 빅리그 진출 욕구에 대해 이야기했다. 원래 나는 잠수함 투수로서의 발전에 대해 집중했지만, 그의 빅리그 진출 야망에 대해 알게된 후, 우리의 대화는 조금 달라졌다.


그의 발전에 대해서:

모두가 언더핸드로 시작하지 않는다. 박종훈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군산중학교에 다닐때, 팀은 사이드암 투수가 필요했다. 감독은 선수들에게 가장 유연하게 던지는 선수를 찾아내라고 했다. 그리고 그들은 박종훈을 추천했다. 박종훈은 "팀에는 오버핸드와 쓰리쿼터로 던지는 선수밖에 없었어요."라고 말했다.

팀에 들어가자, 그가 해야했던 훈련 중 하나는 허리에 타이어를 끼고 공을 잡는것이었다. 박종훈은 "한국 아마추어 야구 훈련 방식은 약간 올드스쿨이에요."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작은 타이어였는데 점점 큰 타이어를 사용했어요." 타이어가 원래 자세에서던지기엔 너무 무거웠기에, 그는 훈련을 하며 계속 자세를 낮췄다. 어느 틈엔가, 불현듯 생각이 들었다. "내가 몸을 낮출수록, 팔을 쓰는게 몸에 맞는게 느껴졌어요. 우리 팀에는 투수코치가 없었기에, 저 스스로 알아냈어야 했어요."

다른 리그의 선수들과는 다르게 박종훈은 투수코치의 지도가 없이 아마추어 시절을 보냈기에 성장이 저해됐다. 2009년 열린 KBO 드래프트에서 전체 9번(2라운드 1번)으로 SK 와이번스에 지명됐다(역자 주: 이때 드랲 동기는 현재 한화 릴리버 이태양, LG 릴리버 신정락과 김지용, 장민익등이 있네요). 높은 순번에 지명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박종훈은 자신감을 느끼지 못했다. 박종훈은 "SK에 처음 입단했을떄, 부족한점이 많다는것을 느꼈어요."라고 말했다. "나는 여기저기 많은 결점이 있다는걸 곧 알게 됐어요. 고등학교에서 저는 뒷다리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골반의 위치, 팔을 쓰는법, 타자에게 멘탈적으로 다가가는법등을 배우지 못했어요."

"저는 계속 이 말을 반복하지만, 제가 현재 있는곳에 도착하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저는 더욱 빨리 발전하기 위해 그 시간을 돌렸으면 좋겠어요."


박종훈의 미숙함은 바로 드러났다. 그는 2011~12년동안 그는 겨우 15게임에 출전해 24.2이닝동안 17볼넷, 4사구, 18실점을 기록했다. 2012년 시즌후 박종훈은 군대에 입대해 2년동안 군경팀(상무 피닉스)에서 뛰었다. 2014년 9월 복귀한 그는 2015년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시즌에, 현재 디백스의 투수 메릴 켈리의 SK에서 첫 시즌이었다. 켈리는 2015년부터 18년까지 SK에서 뛰었고 지난 오프시즌 디백스에게서 2년 계약을 얻어냈다. 박종훈은 켈리와 보낸 4년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켈리에게 매우 고마워요". 박종훈은 말했다. "켈리 덕분에 야구를 더 감사하게 됐고 더 깊게 배우는 계기가 됐어요". 켈리를 통해 박종훈은 새로운 투구 루틴, 웨이트 트레이닝 방법, 타자에 멘탈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배웠다. 또한 켈리는 미국 야구 코칭 책도 소개해줬는데, 박종훈은 번역기를 돌리면서 읽고 공부했다.

또한 박종훈은 딜리버리를 몇년째 수정하고 있으며 여전히 수정중이다. 프로에 입단했을떄, 그는 채드 브래드포드를 알게 됐고 본인과 비슷한점이 많음을 느꼈다. 박종훈은 브래드포드처럼 낮은 팔각도에서 던졌고, 빠른 딜리버리 템포를 가졌다. 하지만 2017년 전 아칸소 레이버백 투수코치였던 데이브 존 투수코치가 부임했을떄, 그는 박종훈에게 새로운 숙제를 안겨줬다. "그는 나에게 던질때 잠시 멈췄다 던지라고 했어요." 그는 회상했다. "이렇게 조정을 해보니, 목표를 향해 더 정확하게 던질 수 있었어요. 박종훈은 여전히 그의 투구폼 여기저기에 수정을 가하고 있다.

하지만 박종훈은 그의 향상된 커맨드와 현재 활약에 다른것도 있다고 한다. "더 중요한것은 투구할때 멘탈이에요."라며 "제 멘탈을 단련하기 위해 노력중이에요: 좋은 말들을 듣고, 좋은것만 읽고, 멘탈 코칭 수업이 있으면, 그 수업을 받으려 가고, 가끔 스포츠 심리학자들을 초청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뒤 점차 나아졌어요."

그의 노력은 기록으로 드러났다. 지난 3년동안 박종훈의 발전된 기록을 알아보자.


Park Jong-Hoon, 2016-2018
K%BB%K-BB%HR/9 IPERA/ERA+GB%
201616.0%14.0%2.0%1.095.66/92.360.8%
201716.1%9.2%6.9%0.954.10/122.756.1%
201818.9%7.7%11.3%0.904.18/125.852.4%
SOURCE: Statiz


그의 삼진과 볼넷 갯수는 눈에띄게 향상됐다. 스트라이크를 더 던지기 위해 땅볼 비율과 교환을 했다고 볼 수 있다고 하지만, 박종훈은 타격된 공을 구장안에 유지하는데 성공했다-그의 9이닝당 홈런 비율인 0.90은 모든 KBO 투수들 가운데 9번째로 좋은 기록으로, KBO 리그에서, 특히 문학구장에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문학 야구장은 타자 친화 구장으로 311.7/393.7/ 311.7피트의 외야치수를 가졌는데, 이 수치는 양키스타디움보다 구장이 짧다는것을 의미한다. 2019시즌 그의 기록이 어떻게 변하는지 관심을 가져볼만한데, 지나온 기록들은 희망적이다.


그의 희귀성에 대해서:

박종훈은 사실 오버핸드나 쓰리쿼터로 던졌으면 어땠을까라고 생각해본적이 있다. "제가 그렇게 던졌다면 발전이 더 쉬웠을꺼에요. 저는 오버핸드로 던졌어도 KBO 투수들 사이에서 살아남았을것으로 확신해요. 지금 현재 오버핸드로 던지면 90-91마일(144~145)은 나오거든요. 하지만 저는 여전히 같은 과정을 거쳐야 했을꺼에요." 그는 또한 언더핸드 투수가 되는것이 다른이들보다 더 쉽게 그의 길을 닦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일률적 접근 방식 대신 저만의 독특함을 찾는데 신경썼어요."

박종훈이 던지는것을 배울떄로 돌아가자면, 온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야구 자료는 많지 않았다. 그는 영감을 얻기위해 엄청난 양의 TV시청을 했다. 그 결과, 브래드포드와 와타나베 슌스케같은 세계의 여러 언더핸드 투수를 찾아냈다. "솔직히 말하자면, 좀 더 찾아보려고 했을때, 찾아낸 사람들은 매우 오래 전 투수들이었어요. 그들에게 조금은 배우긴 했지만 저는 현대 야구에 제 투구 스타일이 통할지 걱정이었어요."

롤모델을 꼭 가지고 있는것은 아니지만, 브래드포드와 와타나베가 각자의 리그에서 좋은 커리어를 쌓는 것을 보고, 박종훈는 자신감을 얻었다. "아, 저 상위 리그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구나. 이걸 통해 저는 프로야구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어요."


그의 커브에 대해서:

박종훈의 주무기는 커브볼이다. KBO 세이버메트릭스 사이트인 스텟티즈에 따르면, 그의 커브 구종가치는 2017~2018년동안 리그 1위를 기록했다(18.8, 12.6). 어떤이들은 이 공이 슬라이더라고 하지만, 그는 커브볼이라고 한다. 

커브볼 그립을 보자:


커브볼을 놓을떄:

커브볼을 놓을때와 스핀 시연:

그 결과:


박종훈은 커브볼을 놓을때 최대한 멀리 던지는것으로 연습했다고 한다. "공을 뜨게 만들었어요. 어렸을떄부터 연습하던거에요. 저는 다른사람들과 다르다는것에 매우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계속 '한번 더, 한번 더, 한번 더...' 시도했죠. 지금 현재 그 결과가 나타났네요."

또한 박종훈은 좌타자와 우타자를 상대할때 다른 공을 던진다고 말했다. "저는 우타자 상대 결과보다 좌타자 상대 결과가 더 좋아요." 그 말은 틀리지 않았다. 2018년 그는 좌타자를 상대로 .714 OPS를 기록했고, 우타자를 상대로 .723 OPS를 기록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그는 좌타자 상대로 .724 OPS, 우타자 상대로 .775 OPS를 기록했다. 

"제 커브볼 궤적과 많은 관련이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좌타자를 상대로는 똑바로 던지려고 하고(12-6커브의 반대로), 우타자를 상대로는 약간 기울여서 던져요(11-5커브의 반대로). 저는 이게 다른리그에서는 어떻게 통할지 궁금해요."


좌타자 상대 커브볼:


우타자 상대 커브 볼(당연히도, 좌타자 상대로 던지는것과 매우 비슷하다):


박종훈의 커브볼은 높은쪽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을 뿐더러, 낮게도 던질 수 있다. 낮을쪽 보더라인보다 낮아보이게 들어오지만, 마지막에 떠오르기 때문에 효과적일 수 있다. 지난 포스트시즌에서의 공을 보자:


밑에 짤은 삼구 삼진을 비슷한 코스에 커브로만 던져서 스트라이크, 약한 파울타구, 헛스윙으로 잡아내는 짤이다. 

2018년에 그는 43.6%의 상당한 양의 커브볼을 던졌고, 평균 구속은 74마일(119.1km)이다. 또한 패스트볼도 던지는데(41.1%), 평균 구속은 81.8마일(131.6km)이다. 투심 패스트볼(12.2%)은 79마일(128.5km)이다. 거의 사용하지 않는 체인지업(3.7%)은76.9(123.8km)마일의 평균구속을 가지고 있다. 


그의 빅리그 꿈에 대해서:

박종훈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은 욕심을 비밀로 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투구 스타일이 빅리그에서 통할거라는것을 증명하고 싶어한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죠. 허나 제가 메이저리그에 간다면 저는 사람들이 '이런 투수가 진짜 빅리그에서 던질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제가 사이드암, 언더핸드 투수들에게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는 또한 다른 한국인 메이저리거들과 뛰고 싶어한다. "당신이 야구선수라면, 메이저리그는 최종목표입니다. 저는 추신수, 최지만, 류현진과 같이 뛰고 싶어요. 그리고 제 이름, 박종훈이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알려지길 원합니다."

이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여러 구단들이 그의 선발등판 경기를 보기위해 문학야구장에 온다. 그가 계속 로스터에 있고, 부상을 당하지 않는다면 2020시즌 후 포스팅이 가능하다. 하지만 운이 좋지 않다면 2021시즌 이후일것이다. 박종훈은 2021년 8월에 30살이 되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미국에 가고싶다고 할것이다.

현재로서는 그의 메이저리그 가능성에 대해 추측하기는 매우 이르다. 박종훈에 도움이 되는것은 그의 특이한 아마추어 시절때문에 제대로 발전이 안됐을수도 있는데, 포스팅 자격을 얻었을때는 이러한 예측을 충분히 할 수 있다. 또한 그의 접근법이 공격적인 KBO 타자들에게 통했다는것은 말할것도 없고, 타자들에게 생소하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물론 많은 의문점들이 있지만, MLB 최상위 유망주들에게도 여러 의문점이 있다. 그의 능력은 아직 발전중이며, 그가 상위 레벨에서는 어떻게 통할지도 모르며, 팀들의 관심도가 얼마만큼인지 잘 모른다.

박종훈은 다르길 원했고, 그 다름을 사용하는법을 KBO에서 배웠으며,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한국인 투수가 됐다. 그 자체로 꽤 중요하다.


                                                                                     by Sung Min Kim

원본글 링크: https://blogs.fangraphs.com/korean-submarine-pitcher-park-jong-hoon-has-big-league-ambitions/



#오역, 의역이 있을거니 지적 좀ㅎ

#박종훈 선수는 종종 제구가 롤코성이라 이걸 고치지 않으면 빅리그는 힘들거라 봅니다. 그래도 독특함때문에 타자들이 좀 햇갈려하긴 할듯. 마키타는 실패했는데 박종훈이 만약 2년뒤에 간다면 통할지 궁금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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