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저스,로열스,화이트삭스의 삼각 트레이드가 일어난 후에 스캇 알렉산더를 조명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 왔습니다. 그만큼 이 선수가 이번 트레이드로 이동한 선수들 중에 가장 가치가 높은 메인피스이기도 하고 애널리스트들에게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강점들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겠죠. 다 번역하기는 번거롭고 해서 개인적으로 중요하진 않은 것들은 빼고(특히 서두 내용과 중복된 것들) 선수의 관련된 내용들 위주랑 임의로 표 같은거 추가하는 등 종합해서 정리해 봤습니다. 



Dodgers Grab Zach Britton Lite in Three-Team Deal   -Travis Sawchik

먼저 알렉산더의 가장 큰 장점이자 주목해야할 부분은 바로 그라운드볼 유도 능력입니다. 최근 메이저리그는 홈런의 증가, 발사각도, 플라이볼, 공인구 조작 의혹 등 여러가지 요인들이 합쳐져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홈런이 많이 나온 시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알렉산더의 그라운드볼 유도 능력은 그를 더욱 특별하고 가치있게 만들어 줍니다.

작년 20이닝이상을 던진 투수들 중 알렉산더는 73.8%로 가장 높았습니다. 70%이상인 선수는 알렉산더를 포함해 총 3명이 있었는데 나머지 둘은 70.0%의 마크 렙진스키(Marc Rzepczynski)와 72.6%의 잭 브리튼(Zach Britton)입니다. 특히 브리튼은 같은 왼손잡이 싱커볼러라서 더욱 알렉산더와 비교대상이 됩니다. 알렉산더와 브리튼은 GB% 뿐 아니라 싱커 사용 비율도 브리튼(95.1%),알렉산더(91.9%)로 1,2위에 위치합니다.

<2017년 알렉산더와 브리튼 싱커 구속과 V-H무브먼트>

 Name

Pitch Type 

 Velo (mph)

pfx HMov (in.)

pfx VMov (in.) 

Scott Alexander 

Sinker

 93.51 

 7.75

 2.20

 Zach Britton

 Sinker 

96.36

 6.88

 4.88


알렉산더가 그라운드볼 피쳐가 된 것은 2013년 Hi-A에서 였고 지난 시즌 알렉산더의 투심은 리그 최고의 피치들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의 브레이크 아웃과정에 큰 영향은 끼친 요인은 구속의 증가입니다. Baseball Prospectus’s PITCHf/x leaderboards에 따르면, 16~17년 사이에 그의 싱커는 90.7마일에서 93.2마일로 3마일 가량 증가했고 최소 200개 이상을 던진 싱커들 중 swing-and-miss rate (28.1%)은 5위, GB/FB(8.1)비율은 21위에 랭크되었습니다.

그의 싱커는 효과가 좋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싱커에 의존했습니다.


피치의 우수성을 알 수 있는 하나의 기준은 실투가 이뤄져도 타자가 타격에 실패하게 만드는 겁니다.


다음은 작년 시거를 상대로한 시퀀스를 통해 싱커의 급격한 브레이킹의 효과를 느낄 수 있는 비디오입니다.


이건 마툭을 상대로..


지난 시즌과 그의 커리어를 보면 우타자를 상대로 더 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wOBA로 보면 우타자를 상대로 .292 , 좌타자를 상대로는 .314,를 기록 했습니다. 그는 제한적인 역할로 활용될 필요가 없습니다.



Scott Alexander on His One-Seam Power Sinker   -David Laurila

Fangraphs의 David Laurila는 로열스가 지난 여름 팬웨이 파크에 방문했을때, 그의 시그니쳐 피치의 발전과정에 관해 대화를 나눴습니다. 또한 그의 성장에 영향을 끼친 것은 캔자스 시티 로열스의 불펜코치인 덕 헨리(Doug Henry)였습니다.


Alexander on learning his sinker

"저는 원심 싱커를 던져요. 그립은 대학시절 Scott Erickson에게 배웠어요. 당시에 그는 복귀를 준비하는 중이였고 운동하기 위해 필드로 나왔었어요. 당시에 저는 불펜 세션을 진행중이였는데 그는 저의 테일링이 들어간 내츄럴 무브먼트의 공을 봤어요. 그러더니 그는 어떻게 던진거냐고 물어봤고 저는 제가 던지는 포심 그립을 보여줬고 그도 저에게 자신의 원심 그립을 보여줬어요."

"그 후 저는 그 그립을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도저히 컨트롤을 할 수가 없어서 그만 뒀어요. 그러다 2013년 AA에 도착했을 때, 저는 어려움을 겪었어요. 그때 지금 내가 하는 방식으로는 좋지 않다는 생각에 변화를 줘야겠다고 결심하게 됐어요. 보통 워밍업을 할 때, 캐쳐는 그날 내가 좋은 공에 대해 말해줍니다. 워밍업을 할 때 처음엔 일반적인 투심 그립으로 몇 개를 던졌어요. 그리고 나서 에릭슨이 알려준 그립으로 공을 던졌고 나의 포수는 ‘Yeah! That’s good.’이라고 외쳤고 그때부터 저는 원심 싱커를 던지기 시작했어요."

Alexander on his grip and getting ground balls

"저는 중지를 솔기에서 정교하게 떨어뜨려 놓습니다. 그리고 압력은 손끝에 가합니다. 약간 투심 비슷하게 잡지만 검지 손가락쪽에서 회전을 실어줍니다. 그 솔기에 압력이 가해지겠지만 전 정말 특별한 것을 하지 않습니다. 많은 압력을 가하진 않아요. 어쨌든, 솔기 위에 의도적인 어떤 힘을 가하지 않고 그냥 던져요. 원래 던지던 그대로요."

"저는 그 싱커를 계속 던지면서 약간의 무브먼트를 조절하거나 구속의 가감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러나 저는 주로 스트라이크 존 하단에 던지려고 해요. 제가 그라운드볼 유도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볼넷을 허용하는 것에 크게 민감하진 않아요."

Doug Henry on Alexander’s sinker

"그의 공은 대다수의 투수들이 던지는 싱커보다 더 많이 가라앉습니다. 당신이 그의 싱커를 보고 브리튼의 싱커를 보면 그의 공과 견줄만한 최정상급 구질로 여길겁니다. 그는 과거보다 싱커를 더 강하게 던지고 있기 때문에 더 날카롭게 들어올 뿐 아니라 매우 좋은 구속으로 들어옵니다."

"당신이 내가 선수시절에 파워 싱커를 던졌던 녀석들을 떠올려 본다면, 우완투수였던 케빈 브라운(Kevin Brown)이 떠오르네요. 나는 알렉산더가 선발로 전환하면 무슨일이 벌어질지 예측할 수 없지만, 그가 불펜에서 정말 훌륭하다는걸 알아요. 그는 팀에게 3일연속으로 1이닝 등판을 제공할 수 있고 또한 팀에게 멀티 이닝을 소화하며 도움을 줄 수도 있어요. 그는 우리에게 정말 스페셜하고 그가 가진 공은 정말 유니크해요."

Alexander on comps and his role

"저를 비교할 때 잭 브리튼이 언급되는걸 많이 봤지만, 사실 저는 댈러스 카이클(Dallas Keuchel)의 피칭을 가장 많이 봤어요. 저는 우리가 유사한 싱커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저는 그보다 더 강하게 던진다고 생각해요."

"내가 선발이 될 수 있냐고요? 흠.. 모르겠어요. 전 릴리버의 대해 생각하는 것으로도 충분해요. 저는 싱커를 던지고 그라운드볼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상대를 아웃시키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고 그 외에 것에는 정말 생각하고 있지 않아요."

Henry on Alexander’s heavy sinker usage

"싱커의 좋은 결과들이 그로 하여금 더욱 싱커를 많이 사용하게 만들었어요. 그는 '지금 이 싱커가 잘 먹히고 있는데 굳이 내가 다른 것을 던질 필요가 없잖아?'라는 것을 알아요. 그의 다른 구종들도 정말 좋아요. 그는 좋은 슬라이더와 준수한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 그는 그것들을 필요로 하지 않아요. 그는 단지 파워싱커를 던지는걸로도 잘하고 있어요.

Alexander on his heavy sinker usage

"저는 올해 거의 싱커만 주구장창 던졌어요. 시즌 초반 또는 스프링캠프 때 쯤 저는 이런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저는 당시에 이것의 관해 마이크 마이너(Mike Minor)와 대화를 했었어요. 저는 오프스피드 피치를 던질 때 안타를 여러 번 맞으면서 약간의 실망감을 느꼈어요. 그래서 저는 그에게 말했어요. '매번 오프스피드 피치를 던질 때마다 안타를 허용해' 그러자 마이너는 저에게 '그럼 차라리 싱커를 계속 던져'라고 하면서 자신은 전에 투심에 빈도를 늘려서 시즌을 보낸 적이 있고 제 싱커는 그의 것보다 더 낫다고 말하더군요."

"빅리그에는 좋은 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조정을 해야만 한다는 걸 알고 있어요. 하지만 현재 저는 빅리그에서 첫 풀시즌이고 많은 녀석들은 제가 누구인지, 뭘 던지는지 잘 몰라요. 그들은 나에게 적응을 하며 조정을 할 것이고 저 또한 거기에 맞춰 변화를 줘야만 할 겁니다. 제가 현재 던지는 방식은 반드시 항상 이렇게 던질거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아요. 하지만 저는 현재 제 강점을 잘 알기에 지금 이렇게 하고 있는 겁니다."

"당신 등 뒤에 최고의 수비진이 버티고 있는데도 지금의 제 방식을 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지금 저의 강점은 팀의 강점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저에게 자심감을 심어줍니다. 그것은 약간 ' 자, 내가 그라운드에 볼을 계속해서 유도한다면 아웃을 잡아낼 확률이 높아질거야' 이것이 저의 마운드 위에서의 마인드입니다."



<2017시즌 구종별 Trajectory and Movement>

<2017시즌 구종별 Sabermetric Outcomes>

< 2017시즌 구종별 Results and Averages >

16년에 비해 슬라이더 구속도 3마일 가량 증가했지만 16년에 전체 구종의 23%정도 던졌던 것의 비하면 17년도는 거의 봉인한 수준의 스몰샘플이기는 한데 기록상으로는 상당히 좋은 수치를 보여줬습니다. 스카우팅 리포트들 보면 알렉산더의 슬라이더도 평균 이상의 구종으로 보는 것 같던데 혹시라도 작년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거나 상황에 따라서 다저스 프런트가 슬라이더 빈도를 증가시키는 것을 권유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싱커만 잘 작동하면 그럴 필요가 없을 지도 모르지만.. 

무브먼트 수치를 보면 알렉산더가 가지고 있는 피치들이 다들 땅볼 유도 참 잘하게 생겼네요. 그리고 수직 무브먼트 뿐 아니라 수평 무브도 좋아 헛스윙 이끌어 내기에도 괜찮아 보입니다.  브리튼 정도의 구속이 있었다면 지금보다 삼진 잡는 능력이 더 좋을텐데.. 사실 그렇게 되면 진짜 잭 브리튼이긴 하죠.

올해 커터장인과 싱커장인이 8-9회를 깔끔하게 지워주는 모습 기대해 보지만 사실 다저스가 불펜 운용 방식상 싱커장인은 꼭 8회가 아니라 그 전에 병살이 필요한 상황이나 6~7회에 타순이 위협적이이거나 좌타들이 몰려있거나 하면 싱그라니와 둘 중에 한명이 나오는 식으로 고려될 것 같네요.  요즘엔 다저스 뿐 아니라 다른 팀들도 많이 이런식으로 운용하기도 하고요.



* 알렉산더랑 같이 영입된 제이크 피터(Jake Peter) 같은 경우는 2016년 후반부터 2017년까지 바뀐 스윙으로 더 강하게 치고 공을 띄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레그킥을 추가했고 스윙이 2017년으로 넘어오면서 더 파워풀해졌다고 하네요. 그 대가로 삼진이 늘었지만요. 그리고 스프레이차트가 전보다 더욱 당겨치는 풀히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다저스가 테일러와 마이너에서 함께 교정 작업을 할 때 보이던 모습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어쩌면 다저스 프런트는 이 점을 좋게 봤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2루수비는 평이 괜찮던데 이 부분은 나중에 경기를 직접봐야 알 듯 싶고요. 원래 영입 초반에 유망주 평가에 거품 들어가주고 별거 아닌 것에 설레발 좀 떨어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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