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lee Fragapane & Megan Schroeder


작년 후반에 뉴욕타임즈에서 폭로한 헐리우드 영화 프로듀서인 하비 와인스틴의 스캔들 이후 SNS를 중심으로 #MeToo 캠페인이 있는데 연말에 미구엘 사노(Miguel Sano) 덕분에(?) 이 운동이 메이저리그로 넘어오는 사건이 있었군요. 연말에 못 본 소식들 보다가 이제 알았네요. 이제 미디어 종사자들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프런트 오피스에도 여성들의 진출이 늘어나는 추세인데...흠.. 뭐 아직 의혹이니 나중에 결과를 봐야겠지만..

야구계의 여성관련 이슈가 나온 김에 예전에 봤었던 다저스에서 현재 일하고 있는 여성 프런트들에 대해 소개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야구라는 스포츠가 남성 중심의 스포츠이기도 하고 아직 프런트의 단장자리나 현자의 감독같은 자리에는 아직 한번도 여성이 채용이 된 적이 없는데 언젠가는 여성 단장이나 매니저를 볼 지도 모르죠

최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같은 경우는 최근 몇년 사이에 마이너리그 코치와 스카우팅 코디네이터 자리에 여성을 선임하고 있고 시애틀 매리너스에는 여성 스카우트가 있습니다. 다저스는 부단장까지도 올라왔던 팬들에게 친숙한 킴 앵(Kim Ng)이라는 사람이 있었죠. 사실 킴 앵은 메이저리그 첫 여성 단장이 되고 싶었던 혹은 될 것 같았던 사람이였는데 다저스에서 뿐 아니라 다른 구단의 단장 인터뷰까지 보기는 했지만 아쉽게도 문턱에서 계속 좌절을 하였습니다.(주로 서부쪽 구단들과 인터뷰들이 많았었습니다.) 능력 부족인지 아니면 여성 때문인지는 저같은 일개 팬들이 알 길은 없지만 여전히 여성들에게는 넘지 못한 울타리이긴 합니다. 현재 킴 앵은 사무국에서 부사장으로 간 소식까지는 기억하는데 지금도 계속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킴 앵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현재 다저스 조직에서 일하고 있는 2명의 여성이 있는데 사노 덕분에 생각이 나서 예전에 나왔던 기사들을 토대로 이 둘의 대해 간략히 알아보면서 이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에밀리 프라가파네(Emilee Fragapane), 25세, Coordinator of Research and Development

소노마 주립 대학교(Sonoma State University)에서 계량경제학(Quantitative Economics)을 전공하고 샌타 바바라(University of California,Santa Barbara,[UCSB])에서 경제학 석사과정을 마쳤습니다.

2013년에 다저스에서 인턴을 경험한 뒤 14년에 R&D팀의 애널리스트로 입사했습니다. 그렇게 커리어를 쌓다가 16년에는 다저스에서 그녀를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스카우트 스쿨로 보내 스카우트 과정을 수료하게 했습니다. 그녀는 스카우트 스쿨을 경험한 시간에 대해 스카우트가 본인의 목표는 아니였지만 훌륭한 경험이였고 그 시간 덕분에 데이터를 해석하는 법과 선수를 평가하는 방법에서 자신에게 다양한 관점을 갖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녀는 현재 다저스에서 어떤 고등학생을 드래프트할 지,어떤 마이너리거를 지켜야 하는지와 어떤 메이저리거를 트레이드하고 영입해야하는지에 관한 결정을 돕는 데이터 분석 팀의 일원으로 있습니다. 좀 더 디테일하게는 매일 많은 분석과 모델링 작업 뿐 아니라 많은 비디오 작업과 선수,스탭들과의 대화를 하고 그 모델링들을 현장에서 실행하는 사람들과 현장 고려사항들을 반영해 조화시키는 일들을 한답니다. 또한 그녀는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들을 방문해 현장 사람들과 직접 만나 대화를 한 것은 아주 좋은 경험이였답니다.    

그리고 현재 그녀는 GM이 되고 싶다는 목표보다는 지금 하고 있는 새롭고 아직 많은 조명을 받지는 않지만 앞으로 떠오를 데이터와 과학기술들을 앞장서서 다루고 그것을 적용시키는 일에 집중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그녀가 GM이라는 위치를 목표로 두지 않는 이유는 본인이 이 야구계에서 충분히 즐기고 구단에 기여할 수만 있다면 나중에 GM이 되지 않더라도 행복하다네요. 



메건 슈로더(Megan Schroeder), 33세, Manager of Research and Development

그녀는 하이스쿨때 농구를 하다가 한 쪽 무릎의 부상을 입었고 다른 한 쪽은 대학때 플래그 풋볼을 하다가 다쳤었는데 그녀는 이 당시만 해도 스포츠라는 분야에서의 본인의 커리어가 단지 시작일 뿐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답니다.

예일대학교(Yale University)를 생명의학 공학(Biomedical Engineering)을 전공하고 노스웨스턴 대학(Northwestern University)에서 그녀같이 수술로 재건된 무릎이 다양한 이식 유형과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관한 논문을 쓰면서 생명의학 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다저스가 그녀를 고용하기 전에 그녀는 데이터 사이언스 펠로우쉽 과정을 끝마치기도 했습니다. Sloan Sports Analytics Conference에서 다저스 R&D 디렉터인 덕 피어링(Doug Fearing)에 의해 다저스에 채용이 되었습니다. 

그녀는 분석의 다음 영역은 분명 메디컬과 관련돼 있을 거라 믿고 있습니다. 현재 다저스는 그녀에게 팀의 탑 플레이어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고 시즌 동안 좋은 몸상태를 유지하도록 그녀의 생체역학 전문지식을 데이터 분석에 적용하여 돕는 일을 맡겼습니다. 또한 그녀는 퍼포먼스 사이언스 팀으로서 메디컬, 스트렝스&컨디셔닝, 플레이어 디벨롭먼트같은 여러 분야 전반에 걸친 스태프들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스태프들과도 많은 교류를 한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통해 얻은 다양한 관점들은 그녀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리포트를 작성할 때 사용한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다저스가 메디컬쪽 연구에 엄청난 투자를 했고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Emilee Fragapane,Megan Schroeder는 둘 다 다저스 조직내에서 여성으로서 느낄 수 있는 불이익이나 부당한 분위기를 느낀적이 없었고 작년에 선수들과 코치진들과 더 많은 작업들을 할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다저스가 자신들을 고용한 방식과 이 둘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방식, 그리고 동등한 입장에서 대하는 방식이 맘에 든다네요. 


*참고로 덕 피어링이라는 사람은 M.I.T.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프리드먼 밑에서 일을 시작한 AF맨입니다. 다저스에 프리드먼 체제가 들어섰을때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데리고 와 업계 최고 수준의 R&D팀을 만들기 위해 막대한 투자와 함께 빌드업을 하는 과정에서 인재들 영입하고 시스템을 구성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임스 버피(James Buffi)라고 다저스가 어렵게 데려온 사람도 있는데 쓸데없는 소리는 여기까지만 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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